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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끓기 직전인 시점에서

현 시점에서, 다름아닌 로버트 길리먼 본인이 매우 중요하다 언급한 행성이 바로 비질루스입니다.

현재 이 행성은 방파제 초소이면서 동시에 재정복을 위해 필요한 교두보이며,

따라서 다수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대군이 주둔하여

카디안 게이트로부터 날아오는 카오스 침공들을 위한 2차 방어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외계인 침공이 도래하며, 이전까지 광대한 규모로 서로 밀집되어 있었던 비질루스 행성의 광역 도시들은 수 개의 요새화된 저수지들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저수지마냥 서로 분리되어버린 각 도시들 사이의 방사능 황무지들은 사실상 대륙 간에 놓인 대양들처럼 변해버리며

실질적으로 건너기 어렵게 되어버렸지요.

이 황무지들은 볼모의 황무지일 뿐만 아니라 상당히 염도가 높았습니다.

이 사막 황무지들의 대기 구성은 아주 '짜서' 단 수시간만에 인간의 생살을 바싹 마른 미라로 만들어버릴 정도였지요.

이론상으로, 충분히 방호적인 복장만 챙겨 입는다면 이를 어느정도 극복할 수는 있었습니다.

허나 불운하게도, 동쪽의 거대 폭풍, 이른바 '불리안 소용돌이'라 불리는 거대 자연 현상에서부터 시작되어 황무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막 모래폭풍들과 돌풍들 덕분에

감히 사막 대양을 건너려는 여행자들은 설령 좋은 방어구를 착용하더라도 곧 모든 틈에 파고든 염분 덕분에 메말라 죽을 수 밖에 없었지요.

또한 이런 자연 환경 덕분에, 이 볼모의 황무지들에는 오직 거친 피부와 단단한 갑각을 지닌 약탈 괴수들만이 도사리며

무방비한 자들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 행성에는 나름 비옥한 지역도 일부나마 남아 있어 제법 높은 인구율을 보였으나,

무자비한 산업화의 결과로 이 지역 대부분은 이른바 '하이브 복합지들'이라 불리는 복잡한 대도시들로 개발되어버렸습니다.

이 도시들은 사실상 엄청난 규모라 거의 대륙 수준에 가까웠지요.


이 행성은 이전까지 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 IX'의 독재적인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가 속한 왕조 가문은 행성 수도인 '성인의 항구' 중심의 첨탑들 위에서 천여년간 행성 전체의 정사들을 다루며 지배 계층으로 군림하고 있었지요.

허나 현재 행성은 사실상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요새로 더 잘 알려져 있지요.


비질루스는 스티기스 워존과 밀접한 관계에 놓인 행성입니다.

덕분에 이 행성은 스티기스 워존의 형성과 함께 스페이스 울프 및 다수의 스키타리 군단들을 포함한 기타 등등의 제국 지원군들을 위한 통과역으로 순식간에 급부상하게 되었지요.

이렇게, 현 시점에서 비질루스 행성은 우주 지리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해졌지만,

사실 기존부터 이 행성이 만들어내는 수출품은 아주 가치있게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이전부터, 비질루스 행성은 세그먼툼 옵스큐러스 내에서 전쟁 물자 및 인력의 생산에 관련하여 최고 등급을 받은 1백여 제국 행성들에 속하고 있었던 귀한 행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 행성의 가장 주된 수출품목은 특히 뛰어난 방어 기술력에 관련된 생산 물자들이였지요.

비질루스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세력들은 이른바 정신-응용기술이 접목된 포스 필드 방어막 STC의 혜택을 받고 있는 자들이였는데,

화성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후로는 이를 본격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성의 기계교도들은 수많은 타 행성들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이 기술을 수출하는 한편,

아가멤누스 왕조와의 계약을 통해 행성 내 모든 대륙 경계선들에 이 기술력이 적용된 요새급의 포스 필드 방어선들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균열의 도래와 함께 외계인들의 침략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까지,

이 방어선들은 행성의 공업 지구들과 인구를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행성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들 상당수는 비질루스의 지표면을 뒤덮은 '가짜 대륙' 도시 중 하나인 '메가보레알리스' 공장 대륙에 계속 잔류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는 나중에 큰 대가를 치루게 됩니다.

사실, 메가보레알리스 공장 도시는 그 지하에 마치 핏줄처럼 흐르는 기이한 검은 광석을 다량으로 품고 있었고,

그 사실이 확인되자 행성의 기계교도들이 파괴적이고 대규모적인 광산 작업들을 통해 이를 계속해서 채굴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 채굴 작업은 대체로 남부 스토발 지역의 불안정한 화산성 지대에서 생산된 지열을 기본 동력으로 하고 있었는데,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이런 식으로 대륙 깊숙히 채광 작업을 개시하기 시작하자

난폭한 지진 현상들이 행성 전역에서 일어나며 다수의 하이브가 무너지거나

혹은 총독이 아끼는 거대 동상들 다수가 붕괴었으며

무엇보다 지하수로의 수맥이 꼬이게 되며 안정적인 식수 공급이 극도로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기스 VIII 기계교도들은 우주의 비밀들을 밝혀내겠다는 목적 아래 계속해서 이 개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검은 광물의 기원이라던가, 채굴에 필요한 대가 따위는 신경쓰고 있지 않지요.


그런데 이렇게 기계교도들이 검은 광물 채굴에 열을 내는 동안,

미니스토룸의 점진적이지만 막을 수 없는 영향력이 아가멤누스 왕조에도 스며들며

왕조 내에 이끌레시아키의 구성원들이 은밀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기계교도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이들의 증가를 거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다는 것은 황제 본인에 대한 신앙에 정면으로 부정한다는 의미였으니까요.

그리하여 미니스토룸 사제들은 비질루스 행성의 방어군인 '비질런트 가드' 향토군 내에도 깊숙히 침투하며,

이 아스트라 밀리타룸 군대를 끊임없이 세뇌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들을 신앙의 병사들로 키워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또 수십년이 흐르게 되자, 

비질루스의 수도 대륙, 하이퍼리아 하이브 복합도시의 중심 구역들에서는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군대들과 독실한 신앙의 비질런트 가드 동맹군들이 함께 행군하는 모습이 공공연하게 보이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행성 총독은 사실상 명목상의 총독이라는 말까지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과정을 거침으로써, 가장 최근 시점에 이르러 행성은 수 개의 제각기 다른 세력들을 품은 숙주가 되어버렸으며

이 세력들은 전부 자신들만의 아젠다를 추구하며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행성의 서로 다른 대륙들은 자원 독점과 관련하여 다수의 분쟁을 겪게 되었는데,

세력들이 아퀼리안 의회를 통해 서로간에 타협해온 덕분에 전면 전쟁까지는 어떻게든 피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뻔뻔한 세력들에 의해 자원들이 독점되는 경우가 자주 생기게 되자,

아퀼리안 의회 또한 언쟁과 내분의 단계를 건너 무력을 내세운 위협 및 폭력 시위를 보이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었고

가장 최근에 이르자 아예 무시무시한 내전 단계 직전까지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내전의 위협이 고조되던 때에, 하늘에서 아무런 경고도 없이 대균열의 불길한 빛이 번쩍이며 은하계가 반으로 갈라졌고,

그렇게 스타 아스트라비길라 근방을 공전하는 비질루스 행성과 이웃 행성들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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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루스의 식수

비질루스 행성 내에서 물은 귀한 편인데,

왜냐하면 행성은 아주 적은 규모의 지하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성은 대규모의 수자원 재활용 및 기타 등등의 아주 적은 방식들을 통해 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농작 및 경작 또한 힘든 상황입니다.

고로 행성의 식량 생산은 온갖 창의적인 방식들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예를 들자면 식용 선인장 농장들이라던가, 번식력 강한 '해충'들을 식용 가축들로 활용한다던가

지하에 거대한 양분 공장들을 운영한다던가 등등의 방식이 여기 포함되지요.

특히 후자의 방식의 경우, 인구가 과잉된 행성의 더러운 공업 지구들에서 만들어지는 '배설물' 및 양분이 풍부한 땀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식량'을 만들어냅니다.


비질루스 행성에서, 식수는 아주 강력한 권위의 상징입니다.

즉 부와 권위를 암시하는 것이지요.

대다수 하위층과 노동자 계층들은 아주 깊은 지하층의 식수를 사용하는데,

이 물은 '아쿠아 서브테라'라 불립니다.

이 물은 아주 더럽고, 역한 맛에 누런 빛까지 흐르지만

일단은 마실 수 있지요.

또한 남극의 카에락 베인 대륙을 구성하는 광대한 입방형체 빙산에서도 '아쿠아 글라시우스'라 불리는 좋은 퀄리티의 빙하수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리아 하이브 복합도시의 미니스토룸 신봉자들의 경우 재활용된 물을 성유로 정화해서 마시는데,

이 물은 아쿠아 상투스라 불립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경우 아쿠아 메테오리스라 불리는 물을 마시는데,

이 물은 커다란 옴니시아 기중기로 끌어올린 얼어붙은 운석들에서 끌어낸 물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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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제국 행성 기록+++

명칭 : 비질루스

세그먼툼 : 옵스큐러스

서브 섹터 : 나크문드

분류 : 보루 행성

인구 : 추산 167억

십일조 등급 : 솔루티오 익스트리미스

총계 : 3,650

평가 : B700

지표면 중력 : 97% 표준 지형


재앙의 문턱에서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도래와 뒤이은 녹티스 아테나 이후로,

비질루스 행성은 이른바 '임페리움 니힐루스'라 알려진 은하계 제국령 내 암흑으로 뒤덮힌 절반의 공간과 다른 제국령 사이를 잇는 '나크문드 건틀렛' 성간 지역의 핵심 행성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이른바 '임페리움 상투스'라 불리는 홀리 테라를 포함한 제국령 절반과,

은하계를 반으로 갈라버린 대균열을 기준으로 반대편에 고립되어버린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연결해주는 그나마 안정화된 통로 지역은 단 두개 뿐이며,

이중 하나에 속하는 나크문드 건틀렛은 인류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매우 중요한 지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성간 지역 덕분에 제국은 아직까지 그 대규모 군세를 대균열 협곡 반대편의 암흑 공간으로 보낼 수 있으며,

암흑 제국령에 놓인 행성들을 향해 비록 불안정하고 위험천만할지언정 최소한의 성간 통신을 유지하는 중입니다.

만약 정말로 분열되어버린다면, 제국은 아마 몰락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비질루스는 당연히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질루스는 홀리 테라의 통제 비스무리한 것 아래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잡아둘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인 셈입니다.


아직까지, 제국의 그 누구도 대균열이라는 은하계적 대현상이 도대체 어떤 원리로 어째서 열리게 되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균열을 건널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려는 전투는 순식간에 치열해지기 시작했지요.

비질루스는 본디 예전부터 막대한 인력을 지닌 행성이였으며,

더욱이 미니스토룸 홍보로는 '작은 소동에서의 탈주'라 불리는 '카디안 게이트 손절' 이후부터는

막대한 수의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이 배치되게 되었습니다.

허나 얼마 안가 행성 방어자들은 그들을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 갈지도 모를 위협들이 행성에 접근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지요.


행성은 전통적으로 '아퀼리안 의회'(어뎁투스 메카니쿠스 말로는 '톱니들의 의회')라 불리는 연장자들과 귀족들의 느슨한 연합 정치 체제 아래 운영되어 왔습니다.

허나 실질적으로, 각 대표들은 서로를 나누는데 필요한 명칭조차 서로간에 합의하지 않는 자들이였지요.

예를 들어, 웅장하기로 유명한 '성인의 피난처' 지역은 수십년 이상 정치적 분쟁 속에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멸망의 문턱이 코앞까지 당도하자, 그제서야 비질루스의 지배자들은 하나로 뭉치게 되었지요.



'이 외딴 행성의 운명이 지금 수천 행성들의 운명보다 더 중요합니다.

만약 이 행성이 함락된다면,

그리하여 나크문드 건틀렛이 무너지게 되면,

임페리움 니힐루스는 영영 우리 손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테라 제국 또한 그 뒤를 따르겠지요.'

-울트라마린의 치프 라이브러리안, 티그리우스


ps. 앶3해야되서 일단 조금.

가장 최신 스토리입니다.

만약 빨리 먼저 보고 싶으면 워해머 40k 영문 위키에 올라온거 읽으셈.

대신 그거먼저 읽고 스포 ㄴ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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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exterminatus



'응보의 검날' 선의 함교 복도에 선 단테는 행성이 죽어가는 광경을 말 없이 지켜보았습니다.

배틀 바지선의 거대한 내부 비행장을 바깥의 우주 공간으로부터 차단시켜주고 있는 함내 보이드 방어막 너머로 보이는 아스포덱스 행성은 현재 그림자로 덮힌 검게 그슬린 가죽 껍질과도 같이 변해 있었습니다.

단테는 행성을 바라보며 승리의 어떤 감각이라도 느껴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과적으로 수백억의 타이라니드들이 파괴되었을지언정,

그 대가로 바친 것이 한 성계 전체였습니다.


챕터가 대가로 바친 것 또한 위험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커맨더는 한때 행성이였던 것의 외피만 남은 시체로부터 눈을 애써 돌려, 아직도 수송기들에서 하차 중인

2nd 중대의 소수 생존자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은 생체 화기들에 의해 파손되고, 궤도 탈출시 발생한 화염에 크게 그슬려 파손된 상태의 스톰레이븐들의 램프 입구들에서부터 

부상자들 및 전사자들의 주검들을 조심스럽게 내리며 함께 하차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지옥과도 같던 아스포덱스에서의 대 궤멸전에 이어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 속에서 목숨을 걸고 간신히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퇴각하는 블러드 엔젤들에게는 그 어떠한 암울한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치고 부상당했음에도 그들의 자세는 당당했고

두 눈들은 굳은 목적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챕터 마스터에 대한 그들의 신념과 믿음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단테는 이 상태에서 바로 적들에게 돌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고 할지라도

이들은 일고의 주저 없이 바로 행하리라는 믿음에 조금의 의심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커맨더 단테는 비행 갑판을 분주히 이동하는 그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지켜보며,

과연 저들 중 얼마나 많은 자들이 살아서 바알로 귀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챕터에 현재 남아있는 스페이스 마린들로 충분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대가를 또 치루어야만 챕터의 모행성을 구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만약, 소중한 우리의 모성 바알을 구하는 대가로


우리의 챕터는 파멸을 감수해야만 하는가?


그리고..


우리가 여기에서 타이라니드들에게 입힌 피해는 과연 충분한 것이였는가?


이러한 것들이 멸망한 행성에서 복귀한 그의 형제들을 지켜보며

그들 한명 한명을 바라볼 때마다 단테의 정신을 무겁게 짓누른 생각들이였습니다.


그 순간, 차가운 바람이 복도 끝에서 불어오며 허공에서 찬란한 빛이 출렁였습니다.

아주 잠깐 동안 단테는 그것이 하이브 마인드가 준비해놓은 최후의 공격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고

반사적으로 그의 총집에 들어있던 피스톨에 손을 대었지요.

그러나 빛이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것은 타이라니드 괴물이 아닌 어느 날개달린 신성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생귀노르였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처음으로, 단테는 바로 앞에서 생귀노르를 마주하게 되었지요.

잘 세공된 황금의 갑주를 영롱히 빛내는, 그 신비로운 전사의 얼굴은 단테의 얼굴을 비출 정도로 매끄러운 황금의 마스크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갑판 복도 위에서의 모든 작업은 일시에 정지됬고,

그 한 명의 전투 형제에게 갑판의 모든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한쪽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공손히 숙였습니다.

오직 단테만이 초연히 서 있었지만,

그 또한 생귀노르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놀란 상태였지요.

이는 수백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그 또한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났고, 무엇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

이 고대의 축복받은 전사가 그가 승리라 생각하고 싶었던 '패배'를 꾸짖기 위해 나타난 것일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프라이마크의 의지가 작용하여 일어난 사건들임을 알려주고자 한 징조일까요?


 느리고, 위엄있는 걸음과 함께 생귀노르는 챕터 마스터에게 다가갔고

그의 두 날개는 그가 지나가는 복도 옆에 놓인 블러드 엔젤들의 머리를 축복해주듯 스쳐 지나갔지요.

마침내 두 전설이 서로 얼굴을 정면에서 맞대었습니다.

공기 중으로 무거운 침묵이 흘렀죠.


아무 말 없이 단테는 그의 마스크를 벗었고,

생귀노르에게 자신의 얼굴을 직접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는 지금 이 축복받은 전사를 어떠한 렌즈나 광학 필터 없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었죠



그리고는, 단테는 그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만 했던 단 하나의 질문을 위해

오직 생귀노르의 두 귀에만 들릴 정도였지만, 마침내 입을 열었죠.


'정녕 충분했나이까 -...바알은 아직 구원받을 수 있는 겁니까?'


꽤 오랜 시간 동안 침묵만이 감돌았습니다.

그리고 단테는 눈 앞의 전설의 존재가 아무런 대답도 주지 않고 사라지리라 확신했죠.


그때였습니다.


블러드 엔젤 챕터의 유구한 모든 역사와 기록을 통틀어, 단 한번.


생귀노르가 최초로 모두의 앞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아직 희망은 있다There is yet hope.'


ps. 아스포덱스에서 1st 중대 캡틴이 따로 수행한 비밀 작전을 다룬 외전도 하나 있는데,

그건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아니 그냥 빨리 올리는게 더 나을려나..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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