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 8th
이모테크 더 스톰로드
사우테크 왕조의 파에론
네메소르 이모테크가 대동면에서 깨어날 즈음 그의 툼 월드 만드라고라는 아비규환의 상태였습니다.
크라운월드 만드라고라 행성은 억겹의 세월 간에도 별다른 손상 없이 온전히 보존되는데 성공하였지만,
문제는 권력의 공백과 함께 질서 없는 야망이 행성을 갈라놓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대동면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 소수의 만드라고라인들 중 하필 왕조의 통치자이자 행성의 지배자인 파에론이 포함되어 있엇으므로,
잠든 기간 동안 행성에 만연해 있었던 외계인 오염을 완전히 제거한 이후부터는,
남은 귀족들간에 서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그렇게 시작된 내전은 이모테크가 깨어나기 전까지 십여년을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어느 세력도 제대로 된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시기에는 다른 고위 귀족들의 각성이 방해받아 유예될 수 밖에 없었으니,
귀족들은 더 이상의 경쟁자들을 원하지 않았으므로 이모테크 또한 본래라면 깨어날 일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상황이 계속 되었다면, 이모테크는 아마 내전이 만드라고라 행성 자체를 파괴해버릴 때까지도 잠들어 있었을 터였습니다.
허나 귀족들 중 한 명이 명성 자자한 왕조 장군을 각성시켜 자신의 편에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내어버렸으니,
만약 그러한 대장군이 자신의 수하가 된다면 승리는 확실할 것이라는 생각 아래 바로 작업에 착수함에 따라 이모테크가 각성된 것이였지요.
허나, 정작 대장군 이모테크는 부활한 그 순간부터 자신 주변을 둘러싼 권력 혼란에 분노하고 질려버렸습니다.
만드라고라의 재건 희망은 오직 이 내전이 최대한 빨리 끝나는 것 뿐이라는 생각 아래,
그는 어느 세력도 지원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역으로, 이모테크는 동면했을 적 자신과 함께 순장되었던 군대들을 다시 부활시켜 자신의 군대로 귀족들에게 전쟁을 선포하였으니,
혼란을 일으키는 주요 귀족들을 모두 파괴하며 마침내 만드라고라 행성을 재통합시켜내었지요.
그렇게 왕조의 대장군은 왕조의 파에론으로 거듭났으니,
왕위에 등극한 새 파에론은 그 즉시 영토 내 모든 전투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며
그러한 행위가 오직 시간, 노력과 자원의 낭비에 불과함을 선포하였습니다.
물론 이 새로운 규법은 처음에는 여러모로 무시당하였지만,
이모테크가 감히 그의 권력을 조롱하는 귀족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본보기를 보이자 곧바로 규범화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모테크의 철권 통치가 시작되었으며, 뒤이어 근방 행성들을 향한 일련의 무력 행위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이모테크의 왕좌는 더욱 더 확고해졌지요.
그리하여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그와 대적할만한 적수가 마찬가지로 유명한 네메소르 잔드레크 뿐이지만,
크라운월드 기드림을 지배하는 이 늙은 대장군의 왕조를 향한 충성심은 비록 그의 지혜가 퇴보하였을지언정 전혀 녹슬지 않았으므로,
일단 파에론에 등극하여 왕조의 지배자가 된 이모테크에게는 별다른 위험이 되지 않습니다.
이모테크는 위대한 전략가입니다.
아마 은하계에 알려진 이들 중 전략적인 면에서 가장 성취한 자일 것입니다.
그의 정복 전쟁은 단지 수 개의 행성들을 놓고 벌이는 것 이상으로,
전 성계들과 섹터들을 단위로 펼쳐지는데
이모테크가 공격을 개시할 때면 적들로써는 그것이 그의 전술 상 주력 공습인지 아니면 단순한 속임수 공격으로써,
아직 시작되지 않은 주력 공습 전에 적 지원군들을 소모시키기 위한 획책인지 분간해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지요.
그러한 모든 공습들이 이모테크의 손에 의해 세심하게 조절되어 압도적인 그의 네크론 군대들의 임무들로 할당되므로,
적들로써는 아군 부대들을 희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들을 지원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뇌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허나 이모테크의 계획들은 항상 수많은 단계들을 선행해서 진행되며,
그런고로 적들이 어느 쪽을 선택하던 항상 이모테크는 거기에서 실리를 취하게 되지요.
스톰로드의 전투 계획들은 항상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기만 공격들에서부터 반격 전략들은 물론이고
특정 상황들이 발생하거나 혹은 전략상 한계치를 넘게 되면 자동으로 진행되는 대비책들까지도 포함되지요.
외부의 관찰자들의 눈에 보기에는 이모테크의 방식이 사실상 의문에 가까울 정도이니,
그가 보이지 않는 것까지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예측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진실은 가능성과 논리 귀납의 철저한 적용과 적의 심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의 조합에 따라서 그가 진행하는 게임에 불과하지요.
스톰로드의 전략들에 기본으로 깔린 논리 귀납 형태들이 너무나도 완벽하기에,
적들이 무언가 의미 있는 이점을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든 이성을 버리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적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방식이기는 하나,
오크들은 마치 숨쉬듯이 이것을 달성해낼 수 있지요.
그렇기에 스톰로드는 은하계의 다른 어느 저급한 생명체들보다도 오크들을 증오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가 어떤 곤란을 겪던지 상관없이
이 저급한 그린스킨들에게서는 지속적인 승리를 얻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허나 오크들을 향한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승리들은 그의 입장에서 참으로 중요한데,
왜냐하면 이모테크의 궁극적 목표가 그들을 은하계 전체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톰로드는 은하계에서 열등한 존재들의 피를 완전히 지워버린 이후에야 네크론의 지배가 새롭게 시작된다고 철저히 믿고 있지요.
사우테크 왕조의 파에론으로써, 이모테크는 왕조 전체의 막대한 자원들을 동원할 수 있는데
왕조가 자랑하는 막강한 군사력들이 그의 요청에 따라 좌지우지됩니다.
허나 스톰로드는 적들, 즉 다른 지성 생명체들이 자신의 왕조가 지닌 무력만으로 승리를 거두기에는 너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그렇기에, 이모테크에게 있어 공포란 다른 어떤 네크론 무기들보다도 더 강력한 무기로써,
그가 완벽히 사용해내는 또다른 전쟁 도구입니다.
그의 군대들은 항상 침략받은 행성의 하늘 위에 펼치진 칠흑의 장막 아래에서 진군하는데,
그 먹구름 안에서 쏟아지는 에메랄드빛 천둥 섬광들은 적들에게 끔찍한 파괴를 불러일으킵니다.
그 칠흑의 장막 아래서 진군하는 적 군대들은 거기에 삼켜져,
전투가 지속되는 내내 모든 외부 통신들이 차단될 수 밖에 없으며
학살에서 피해 그 폭풍 속을 벗어나는데 성공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다른 외부 동료들 사이에 충격과 공포, 절망을 확산시킬 뿐이지요.
게다가, 그렇게 학살에서 탈출한 생존자들 중 일부에는 피 속에서 증식하는 나노스캐럽들이 심겨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스캐럽들이 발산하는 혈기 신호는 주변을 떠도는 플레이드 원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신호나 마찬가지처럼 작용합니다.
만약 스톰로드에게 한가지 약점이 있다면,
그것은 감히 자신에게 대적한 적 사령관들에게 자신의 우월성을 반드시 증명하려고 드는 그의 자만심일 것입니다.
덕분에 고위급 적들이 패배 이후에도 살아남는데 성공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한 지식을 지닌 채로 목숨을 건지게 되지요.
이것은 이모테크가 내리는 일종의 가르침인데,
여기에는 항상 신체적 절단이 뒤따릅니다.
이모테크는 보통 가르침과 함께 적 사령관의 사지를 절단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하지요.
허나 문제는 이런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든 전투에서 이런 식으로 살아남은 적들은 스톰로드의 방식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학습하게 되고,
그의 정복 전쟁들이 패배로 끝나기만을 더욱 더 갈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블랙 템플러 챕터의 하이 마셜 헬브레트의 경우,
최소 한 번 이상은 스톰로드를 거의 따라잡아 처단할 뻔 했습니다.
비록 마지막 순간에 그의 승리는 손아귀에서 영영 벗어나버렸지만요.
사실 이모테크는 전략의 계획 및 전쟁의 개시 간 그가 보여주는 초분석적이고 무감정한 초연함과,
이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대장군적인 오만함이라는 개인성 비스무리한 것의 충돌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장기간의 동면에 따른 기행일 수도 있지만,
사실 어느 쪽이 실질적인 문제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모테크는 본질적으로 천재적인 전략가로, 다만 엔그래믹적 내상이 그로 하여금 개인적 영광을 추가로 추구하게끔 만든 것일까요?
아니면 사실은 본질적으로 호전적인 대장군의 기질이 더 강했는데,
거기에 전술적 천재성이 운명의 장난으로 더 강화되어버린 것일까요?
허나 이것은 사실상 별다른 문제가 아닐 수 밖에 없습니다.
설령 언젠가 이모테크의 최후가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그것은 더 우월한 전략가의 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더 성취한 전사의 손에 의한 것임이 분명할 테니까요.
그가 몰락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기회는 어쩌면 제법 많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모테크의 영토는 다른 네크론 왕조들과 비교했을 때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최소 1백여개의 툼 월드들이 그의 왕권 아래 복속당해 있으며,
그 외에도 5배에 달하는 타 외계인령 행성들이 그에게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공물을 바치며 그를 모시고 있습니다.
또한 이모테크가 정복 전쟁들 속에서 지워버린 외계인 문명들은 셀 수조차 없이 많지요.
물론 은하계를 재패한 인류 제국이나 옛 영광의 절정기에 네크론 왕조들에 비하자면 그의 영토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단 수백년만에 이 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경이로운 수준임이 분명합니다.
이모테크 왕조의 급속적인 팽창은 이제 다른 우주적 제국들의 영역들에 맞서 폭력적으로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크라지에서, 울트라마의 북단 경계들에서의 네크론 활동들에 대한 보고가 속속들이 들어오며 마르누스 칼가의 주의를 끌고 있으며,
크래프트월드 이얀덴 또한 사우테크 왕조의 군단들로부터 위협을 받기 시작하며,
그들을 지속적인 타이라니드 세력들만큼이나 주요한 위험 요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균열을 통해 악마 침공들까지 그의 영토와 충돌하고 있지요.
장기간에 걸친 타'우 제국령을 향한 침공 또한 파괴적인 결실을 맺으며,
이모테크의 침략 함대들이 이 어린 종족의 영토들을 향해 침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성계들이 사우테크 왕조 아래 복속될수록,
더 많은 수의 툼 월드들이 이모테크의 손아귀에 놓이게 되며
그의 군대들 또한 더 많은 전사들이 각성하며 그 세를 불리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스톰로드가 불러 일으키고 있는 태풍의 전야에 불과할 뿐입니다.
황금의 만드라고라
만드라고라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항상 사우테크 왕조의 가장 중요한 행성이였는데,
본디 은하계 동부 영토에서 전쟁을 치루는 네크론 군대들의 허브 행성이였습니다.
이 행성은 빛나는, 황금의 행성으로 웅장한 왕조 능묘들 및 거대한 매장 묘지들을 자랑하였으니,
고대 네크론티르인들의 죽음에 대한 집착의 물리적 구현이나 다름없었지요.
천상 전쟁이 끝난 이후, 만드라고라의 동면 묘지들은 네크론 왕조들의 가장 뛰어난 전사들 일부로 채워졌습니다.
행성의 지위에 걸맞게, 행성의 방어 수준은 그 어느 툼 월드들에도 뒤지지 않았으므로,
기나긴 대 동면 속에서도 행성은 온전히 남아 있을 수 있었지요.
그리하여 만드라고라는 각성과 함께 광대한 군단들을 풀어낼 수 있었고,
새로운 파에론, 이모테크는 등극과 동시에 이 이점을 사용하여 곧바로 정복 전쟁을 개시함으로써 수십여 근방 중심 행성들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ps. 네크론 주인공격인 놈인데,
전 개인적으로 그닥..
솔직히 얘보단 잔드레크가 더 멋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