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리젼의 워해머 설정 블로그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8th]

예언자 오리칸

네크론티르의 예언자

오리칸은 완벽한 첨성술사로,

별들의 항행 형태들을 통해 미래 사건들을 '계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아엘다리의 몰락과 인간의 번성, 호루스 헤러시와 인간의 몰락,

타이라니드의 개입과 나아가 최근의 대균열까지 이미 수천년 전에 모두 알아차리고 있었지요.

또한 세심하게 연구하고 측정함으로써,

오리칸은 세세한 사건들까지 예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위 외계인 종족들의 함대 이동이라던가,

개개인의 운명들 내지는 심지어 전쟁 중인 군대들이 사용할 전략 전술들과 같은 것들 말이지요.

이러한 것들은, 은하계 전체를 새로 빚어내기에는 모자르지만,

이러한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은 보유자의 불운을 크게 좌지우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비록 오리칸의 수고로운 연구 결과들을 사용하는 입장에 놓여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칸의 동료들 중 그를 진정으로 믿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는 그의 기술력을 신뢰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과학적-마법들을 다루는 크립텍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신뢰'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오리칸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은 기본적으로 그가 모든 계급의 네크론 귀족들을 다룸에 있어 경멸과 조롱을 담고 있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그의 두 눈에서 빛나는 지식 속에는 오리칸 본인 또한 상대가 인지 못할 그만의 조롱 속 일부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네크론 오버로드들이 옛적부터 이 '조용한 모욕'의 죄를 물어 오리칸을 처형하고 싶어했습니다.

허나, 그의 태도가 야기시키는 다소간의 무례는 이미 오리칸의 기술력들이 주는 혜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므로, 그러한 행동은 어리석을 짓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오리칸은 그의 숙적들과 적들의 계획들을 이미 오래 전부터 계산하여 인지하고 있으며,

그러한 계략들을 활용하여 그의 개인적 이득을 취하는 일 따위는 그에게 있어 애들 놀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뒤바뀐 계획들 대부분은, 대체로 음모를 꾸민 자의 치명적인 최후로 끝나기 마련이였지요.

비록 뛰어난 첨성술사이긴 하나, 오리칸의 예언들이 전부 결함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계산들 속에는 예측못한 괴상한 사건들이 끼어있을 수 있으며,

그러한 것들은 그가 예견한 시간선상의 기승전결을 변형시키고, 지워서 새롭게 대체해버릴 수도 있지요.

대표적으로 워프 여행은 항상 어려운 혼란 요소인데,

그 흐름과 혼란성은 그의 예언들을 틈틈히 틀리게 만듭니다.

이러한 혼란 요소들이 많이 낀 환경들 아래 놓이게 되면,

오리칸은 가장 은밀히 감춰두었던 시간술사적 능력들을 어쩔 수 없이 꺼내서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현재의 시간선상에서 뒤로 되감는 식으로 그는 과거 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어,

그가 예견했던 형태의 미래 시간선상대로 흘러가게끔 다시 과거를 '재조정'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처음 예견했던 미래의 흐름을 방해한 '개입 요소'를 파괴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헬리오스 VI 행성 궤도의 항구들에 정박해 있던 제국 함대들은 와! 스컬크락의 시작과 함께 파멸을 맞이하여야만 했는데,

참견쟁이 실버 스컬 챕터의 4th 중대 마린들이 뜬금없이 개입하는 바람에 이 예언이 실패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리칸은 시간을 돌려 이 스페이스 마린들이 사건 발생 수 주 전에 네크론 군대들에 의해 매복당하여 거진 전멸되게끔 만들었고,

덕분에 헬리오스 VI가 오크들의 손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게끔 만듬으로써 그가 처음 본 예언이 제대로 맞게 되게끔 만들었지요.

이 결과로 의뢰자 네크론들은 해당 섹터의 인근 지역 상당수를 다시 수복할 수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리칸의 명성이 전혀 흠집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였지요.

허나 오리칸은 이런 식의 방법들을 최대한 절제하여 사용하며,

이는 마땅히 그리해야하는 일이기도 한데,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간섭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보지 못했던 그런 혼란 요소로써,

결과적으로 온갖 형태의 예측못한 사건들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리오스 VI 사건 이후, 최소 5여개의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

데스 스펙트레, 하울링 그리폰 및 실버 스컬 챕터의 생존자들이 포함된 대군이 곧 라자르 성계에 모습을 드러내어 대규모 복수전을 감행하였는데,

덕분에 오리칸에게 처음 의뢰를 맡겼던 네크론들의 툼 월드까지 완전히 소각 파괴되어버린 것과 같이 말이지요.

물론, 이 사건에서 오리칸의 유죄성은 아무도 입증할 수 없는 것이였으므로 뭐 상관없는 일이였지만

어쨌거나 위험한 일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오리칸은 그의 예언 기계들을 최대한 다른 동료들에게서 감춥니다.

따라서, 비록 시간술법 자체가 다수의 다른 크립텍들도 사용하는 실용 과학의 축에 들기는 하나,

다른 누구도 오리칸의 업적들처럼 그 일을 해낼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리고 이런 점은 그에 대한 의혹을 한 수백배는 더 증폭시키기 마련이지만

그 의혹조차도 오리칸이 이 순간에 필요한 마지막 도구일 것입니다.

천여년간의 계획과 준비가 이제 결실을 맺으려 합니다.

별들이 적절한 배열 아래 놓이게 되면,

오리칸은 마침내 그의 진정한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이 오면, 그의 육신은 불가해한 천상 에너지들을 담을 그릇이 되어,

그를 강력한 힘을 지닌 천상적 존재로 승천시켜줄 것이며

그와 동시에 은하계 도처에 그가 설치해둔 시간선상의 함정들 또한 발동될 것이니,

마치 거미줄을 당기는 거미와 같이, 오리칸은 시간의 실타래들을 조작하여 그의 최고의 이득을 얻어낼 것입니다.

'시간은 가장 최강의 무기이다.

뭐 마땅치 않으면, 적들이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그저 기다리면 되니까.'

-예언가 오리칸-

출처 : codex necrons 8th

네메소르 잔드레크는 안타까움 가득한 시선으로 맞은편 협곡 벼랑에서 그대로 몸을 마구 투신해대는 수많은 그린스킨들의 물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협곡 아래에서는 이미 네크론 전사들이 포진해 있어, 위 방향을 향해 사격을 쏟아붓고 있었으므로

개중에 일부는 온 몸에 장갑을 둘렀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자마자 충격 속에 사망했다.

허나 다수는 몸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도끼부터 냅다 찍어날렸고,

덕분에 몸 자체의 충격과 더불어 네크론 워리어들이 수십여 단위로 위상 도약하며 사라졌다.

'이 분열주의자들은 정말로 미쳤구먼,' 잔드레크가 분기 섞인 한숨 소리와 함께 말했다.

'이 친구들은 벼랑 끝에 몰렸으면 그냥 몰린대로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그대로 벼랑에서 뛰어내리느냔 말이네!

훌륭한 계획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네, 오바이런.'

그의 옆에 자리잡은 거대한 바가드 수호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그 에메랄드빛 눈들을 밝혀 하늘을 응시하고 있었다.

곧 굉음과 함께, 매연과 불길을 가득하게 토해내는 제트팩들을 등쪽에 맨 3마리의 오크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흉악한 울부짖음과 함께 그 조잡한 원시적 권총 무기들을 네메소르 장군을 향해 마구 쏟아냈다.

허나 오바이런은 찰나의 순간에 위상 도약하여 그 총알들의 궤적 앞에 다시 물질화되었고,

그들이 토해낸 탄들은 수호자의 불침투성에 가까운 금속 육신에 아무런 해도 입히지 못하고 간단히 팅겨나가버렸다.

곧 오크 점프 보병들이 폭음과 함께 지면을 강타하며, 손에 쥔 도끼들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허나 그 도끼들의 휘두름 사이로 오바이런의 전투낫은 한번, 두번 그리고 단 3번만 반짝였고

마지막 3번째에 움직임을 멈춘 3마리의 오크들은 곧 6조각 덩어리들로 분할되며 땅바닥에 형편없이 흘러내렸다.

그들의 피가 네메소르에게 살짝 튀겼으나, 네메소르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시선은 협곡 아래의 전투에 집중되어 있었다.

'뭐 별 수 있겠나?,' 잔드레크가 이어서 말했다.

'모노리스들을 보내게, 예비 부대들에서 나이트 사이드들도 전통적인 엑토스 대형으로 출격시키고.

우리가 연회에 돌아갈 시간은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네!'

출처 : codex necrons 8th

네메소르 잔드레크 & 바가드 오바이런

기드림의 최고위 군주들, 이스턴 프린지의 귀족 군주들

네메소르 잔드레크는 본디 네크론 왕조들 내에서도 가장 뛰어난 장군들 중에 한 명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수많은 정복 전쟁들을 통해 그의 행성 기드림은 은하계의 동쪽 변방의 작고 미미한 행성에서,

수십 근방 성계들을 지배하는 철권 정치의 중핵 행성으로 거듭날 수 있었지요.

심지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비록 그의 행성 기드림이 최종적으로는 사우테크 왕조에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잔드레크는 가장 뛰어난 영웅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이는 받아 마땅한 대접인데, 왜냐하면 현 은하계에서 기드림은 최근에 각성한 네크론 크론월드들 중 가장 활동이 왕성한 행성 중 하나이며,

잔드레크의 군대들은 은하계의 동쪽 변방에 그 영향력을 항시적으로 행사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전술적 천재성에도 불구하고, 잔드레크는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합니다.

이는 그의 정신이 대동면 기간 동안 큰 손상을 받아버렸고,

덕분에 과거 데이터에 고정되어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아주 고대에 그의 이전 왕조들을 산산조각냈던 '분열의 전쟁들'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정신 회로 속에서, 그는 여전히 살과 피를 가진 네크론티르인으로써 그 시기의 정복 전쟁들을 수행하는 중이며,

그가 쓰러트리는 적들은 그의 눈에 그 당시의 고대 반역자 왕들이고

그들의 영토 또한 여전히 되찾는 중인 것들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는 오크들, 아엘다리 심지어는 인간들의 군대들조차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며,

다만 그가 아직까지도 충성을 바치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옛 왕조들을 위협하는 반란군 동포들의 군대들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이런 이유 때문에, 잔드레크는 모든 은하계 침입자들을 대상으로 아직도 명예로운 전쟁 규약들을 준수하는 아주 극소수의 네크론 오버로드들 중 한 명에 속합니다.

그나마도 다른 이들이 외계인들을 볼 때,

오직 그만이 유일하게 그들 전부를 네크론티르 동포들로 인식하고 있지요.

이런 이유로 그는 데스마크들, 암살자 레이스들과 전투 규약에 입거한 다른 전술적 금지 사항들을 사용하는 것을 아주 경멸합니다.

-물론 그의 부하들은 전혀 거리낌없이 잘만 사용하지만요.

또한 가능하다면, 잔드레크는 적 사령관들을 죽이는 대신 생포하길 더 선호하고

그들을 명예로운 죄수들로 존중하고 대우하기를 더 원합니다.

물론 잔드레크의 왕실 보좌관들에게는 매우 경악스러운 대우겠지만요.

이런 이유 덕분에, 잔드레크의 왕실 보좌관들 중에는 그의 인지력이 전투에서의 업적들보다 더 큰 단점으로 보인다는 이유로

이 늙은 장군이 권좌에서 물러나길 바랄지도 모르는 네크론 로드들이 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잔드레크는 그 위치 덕분에 반역에 있어서만큼은 아주 강력한 방어책들을 보유하고 있지요.

먼저 그의 개인 석관은 수많은 함정들로 보호받고 있고,

그의 가문 수행단은 총 3여개의 완전한 리치가드 군단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더불어 40여명 이상의 음식 감별사들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두 입술로 어떤 맛이 느껴졌던 것은 수천년도 더 전의 옛날 일이지만요.

허나 그 중에서도 잔드레크의 가장 강력한 방어책은 그의 최측근이자 수호자인,

바가드 오바이런입니다.

오바이런은 잔드레크의 '바가드(호위 직책 중 하나)'로 그를 아주 처음부터 섬겨왔습니다.

그가 잔드레크를 처음 섬겼던, 잔드레크의 첫 전투인 야마 행성의 늪지대들에서 펼쳐졌던,

품격없지만 아주 성공스러웠던 수 차례의 전투들 이후에도

오바이은 주인의 곁을 전장이든 아니든 오늘날까지 항시 확고부동하게 지켜왔지요.

그런데 그의 주인과는 달리,

오바이런은 그들 동족의 존재에 있어 벌어진 변화들에 대해 너무나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허나 잔드레크에게 현실을 알려주려는 시도는 오래 전부터 버린 상태이지요.

왜냐하면, 주인님의 마음에 든 병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어도,

그것이 너무나도 깊게 새겨졌음은 분명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헌신적인 부하이므로,

오바이런은 잔드레크의 기행적 태도들이 만들어내는 '느슨한 결말'들을 항상 뒤에서 수습하면서

'존중받아 마땅한' 동족 전쟁 포로들이 '도망치려는 시도 도중에 어쩔 수 없이 처단'을 당하게끔 처리합니다.

그리고 역심을 품은 왕실 보좌관 내 네크론 군주들 또한 '조용함'을 당하거나 혹은 그런 식으로 처분되지요.

기드림 내 정치 흐름에 대한 오바이런의 촉감은 잔드레크의 전쟁 수행 능력만큼이나 뛰어납니다.

따라서 오바이런이 눈치채지 못한 채로 비밀 속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음모 같은 것은 존재할 수 없으며,

그런 것들이 보이는 순간 오바이런은 즉시 그것들을 자신의 손에서 '처분'하지요.

그런 처분 방법은 오바이런의 판단 아래 이루어지는데,

무슨 수단이 가장 효과적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반역자의 수괴를 대상으로 한 공공 전투 시합은 오바이런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그의 전투 능력은 이미 생체 변이 이전부터 전설에 가까웠으며,

수천년이 지난 이후에조차 아주 조금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나, 만약 효과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면 오바이런은 때때로 해당 음모가를 향해 조용한 테러를 가하여

그가 '실종'당하도록 처리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으로 오바이런은 그의 우월성을 최솬 수백여차례 이상 증명해왔으나,

대략 수십년이 지날 때마다 새롭게 깨어난 귀족이 어리석게도 기드림의 오버로드를 향해 대적하려드니,

오바이런은 어쩔 수 없이 '바가드'로써 이런 조치를 계속 이어나갈 수 밖에 없지요.

기드림 외부의 수많은 다른 행성들에서, 네크론이든 무엇이든 오바이런은 실질적으로 잔드레크의 왕좌 뒤편의 진정한 배후에 가깝게 여겨지나,

잔드레크를 향한 그의 충성심은 완전하고 또한 기만 없이 완벽한 것 그 자체라

그러한 끝없는 견제와 작업 속에서조차 그는 주인에게 그 어떠한 포상도 바라지 아니하며

하다못해 작은 지배욕조차 일절 보이지 않습니다.

전쟁시에, 잔드레크와 오바이런은 항상 거의 이길 수 없는 완벽한 콤비임을 증명해왔습니다.

잔드레크의 경우 보통 직접 전투에 나설 정도로 스스로를 낮추는 경우가 드무나,

대신 그의 지워진 기억 속에서조차 흐려지지 않은, 전장을 분석하는 통찰력을 무기로 휘두릅니다.

그의 시선 속에, 기드림의 네크론 군대들은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적 전략들에 맞서며,

한순간만에 호전적 태세와 방어적 태세들을 전환합니다.

그가 신중히 선택한 수 개의 통제 언어들에 따라,

그의 네크론 군단들에 공격당하여 측면을 노출당한 적들은 순식간에 고립되어 분쇄되며,

반대로 적의 공세 물결들은 순식간에 분열되고

적의 사격 지원 부대들 또한 금새 궤멸당하지요.

전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잔드레크의 능력은 수정 결정만큼이나 완벽하기 때문에,

심지어 가장 노련한 적 베테랑 사령관들조차도 그의 눈 앞에는 조잡하고 미숙한 갓소위들로 보일 뿐입니다.

그들의 모든 전술들은 잔드레크에 의해 사전에 간파당하고 모든 시도들이 그의 지휘 아래 반격을 맞게 되지요.

한편 오바이런의 경우 전방에서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데,

수천여번의 전쟁들을 수행해온 전사로써의 정확함 속에 워사이드를 무자비하게 휘두릅니다.

허나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던간에, 오바이런은 항상 잔드레크를 주의깊게 확인하며,

수호자로서의 책임들은 오바이런에게 있어 그 어떤 가치들보다도 항상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만약 잔드레크가 위협을 받는다면, 오바이런은 어두운 에너지의 광채와 함께 그 즉시 주인의 곁에 돌아옵니다.

그가 두른 고스트워크 망토는 항상 네메소르 주군 위치에 맞추어 알고리즘화 되어 있는데,

덕분에 타 종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안정성 속에 필요하다면 그와 그 주변의 병력들을 군주 곁으로 일제 텔레포트시켜 어디에서건 즉시 개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잔드레크 입장에서는 오바이런이 이렇게 헌신적인 것이 참 다행인 일인데,

왜냐하면 기드림 내에서는 소수의 네크론 군주들만이 그들의 네메소르 군주 곁에서 싸우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소수의 충신들을 제외한 자들 중 일부는 잔드레크가 아주 옛적에나 있었던 전투들을 끊임없이 회상하며,

당장 오늘내일 당면한 전쟁들을 항상 옛 추억들과 연관시키는 것에 대해서 용납하질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경우 잔드레크의 손상받은 정신이 어쩌면 먼 훗날 자신들의 운명이 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동면장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고민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꺼려하기도 합니다.

허나 사실, 그들 중 누구도 잔드레크의 비극이 사실 기나긴 동면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들 또한 비록 스스로 인지하고 있지는 못할지언정,

잔드레크만큼이나 마음 속 어딘가, 생전의 특성들에 상처를 입은 자들이지요.

잔드레크의 능력들 뿐만 아니라, 어쩌면 오바이런이 지닌 그를 향한 충심 덕분에,

그의 전술들과 트라이아크의 고대 명예 규율들에 대한 무척 쓸데없는 준수심들에도 불구하고,

잔드레크는 현재 이모테크의 가장 뛰어난 장군들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잔드레크와 오바이런은 어쩌면 사우테크 왕조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무질서의 들끓는 무리들을 향한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주고 있지요.

'조잡함과 무질서 속에서 이루어낸 또다른 훌륭한 승리로구나, 오바이런아!

그런데 적 장군들이 전장에 야생 짐승들을 저렇게나 많이 풀어냈던 것은 좀 이상하게 느껴지는구나.

허허, 요즘 친구들의 소위 '전략들'이라는건 참 필사적이고 야만적이지 않느냐.

하지만 내 오랜 친구여, 우리가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러한 것들은 모두 무의미할 뿐이지.

모두 전진하라!'

-네메소르 잔드레크가 바가드 오바이런에게, 타이라니드 분열 함대 마우가르를 전멸시킨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