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Liber Xenologis
슬리스
서펜테스 빈디쿰
진화는 온갖 방식의 기묘하고도 복잡한 방법들로 이어진다.
은하계를 여행하면서, 나는 갯과 동물들에서 진화한 인간형 개 외계인들,
인간형 갑각류 외계인들, 인간형 곰 외계인들과 인간형 말 외계인들 등에 대해서 들었으나
그들 중 가장 성공적인 종을 뽑으라면 이번 주제인 인간형 뱀 '서펜티스'일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나는 뱀류 형태의 외형들을 지닌 수 개 외계종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일명 '아시라'라 불리는 초대형 바다뱀 같은 경우,
페트로스 행성의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인데-
그 사람들은 이 거대 뱀을 만나는 걸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거주에 부적합한 산 고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마타판 V 행성의 '시탈리스' 같은 경우,
반대로 온화한 외계인 수도승들로 지역 인구 속에서 존중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인간 살고기를 특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울티마 세그먼툼에는, 레란(Laeran)이라는 행성에 기술적으로 고도로 진보된 뱀 종족들이 있다 하는데,
듣기로는 전투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심지어는 황제의 위대한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그들을 싸워 이기기 힘들어했다고 한다.
긴 여정들 와중에, 나는 수 번 이상 '슬리스'라 불리는 뱀 인간들과 조우했다.
먼저 이들은 두꺼운 비늘들로 전신이 덮혀 있는데,
이 비늘들은 하나하나가 관침불통의 자연 갑주나 다름없다.
또한 4개의 팔들 덕에 이들은 내지르기와 찌르기 위주의 광란의 검술을 펼칠 수 있어,
특히 근접-전투면에서 매우 무시무시한 적수들이다.
또한 팔이 4개이기 때문에,
이들은 한 팔로 총을 사격하고 다른 총은 재장전함과 동시에 남은 팔로 검을 휘두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선에서 말하자면, 이들은 고통에 면역이며
어떤 적이든 상관없이 달려든다.
또한 아엘다리 약탈자 무리들 곁에서 함께 싸우는 것이 목격되어왔는데,
이는 어떤 이데올로기적 이유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용병들로 고용되어 일하는 것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들의 무기류 및 갑주류들은 그들의 아엘다리 고용주들이 사용하는 것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들이 기술적으로 자체 진보된 종족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아 물론, 이들은 분명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들로, 여러 보고서들에는 이들이
가시 돋친 어조의 복잡한 드루카리 언어를 사용해서 명령을 받고 내리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들은 그 야생적인 외형과는 다르게 교활한 전술들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이길 수 없는 생명체들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몸은 프레시파이스에서 겪었던 이들과의 만남들을 통해
이들은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이들은 한 가지 태생적 단점이 있다.
이것은 냉혈동물적 특성에서 기인된 단점으로,
그것은 이들이 극도로 저온인 환경들에서는 극저온 대비 동면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코마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
프레시파이스에서, 나는 한 무기상이 환경 저항 슈트들을 착용하고 함선을 극도의 초저온-온도에 방치함으로써,
슬리스의 습격에서 거의 탈출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만약에 슬리스가 단순히 혼절 상태라는 것만 알았더라면,
그는 그대로 습격에서 살아남았을 것이다.
불운하게도, 그는 그들의 동면이 죽음이라고 오판했고,
함선의 환경 조절 기능을 다시 원상복귀해버렸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그의 데이터-기록은 살아남았으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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