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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14 리베르 제놀로지스 - 슬리스
  2. 2021.04.14 리베르 제놀로지스 - 바라소닐라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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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슬리스

서펜테스 빈디쿰

진화는 온갖 방식의 기묘하고도 복잡한 방법들로 이어진다.

은하계를 여행하면서, 나는 갯과 동물들에서 진화한 인간형 개 외계인들,

인간형 갑각류 외계인들, 인간형 곰 외계인들과 인간형 말 외계인들 등에 대해서 들었으나

그들 중 가장 성공적인 종을 뽑으라면 이번 주제인 인간형 뱀 '서펜티스'일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나는 뱀류 형태의 외형들을 지닌 수 개 외계종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일명 '아시라'라 불리는 초대형 바다뱀 같은 경우,

페트로스 행성의 사람들의 공포의 대상인데-

그 사람들은 이 거대 뱀을 만나는 걸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거주에 부적합한 산 고지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마타판 V 행성의 '시탈리스' 같은 경우,

반대로 온화한 외계인 수도승들로 지역 인구 속에서 존중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그들이 인간 살고기를 특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울티마 세그먼툼에는, 레란(Laeran)이라는 행성에 기술적으로 고도로 진보된 뱀 종족들이 있다 하는데,

듣기로는 전투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심지어는 황제의 위대한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그들을 싸워 이기기 힘들어했다고 한다.

 

긴 여정들 와중에, 나는 수 번 이상 '슬리스'라 불리는 뱀 인간들과 조우했다.

먼저 이들은 두꺼운 비늘들로 전신이 덮혀 있는데,

이 비늘들은 하나하나가 관침불통의 자연 갑주나 다름없다.

또한 4개의 팔들 덕에 이들은 내지르기와 찌르기 위주의 광란의 검술을 펼칠 수 있어,

특히 근접-전투면에서 매우 무시무시한 적수들이다.

또한 팔이 4개이기 때문에, 

이들은 한 팔로 총을 사격하고 다른 총은 재장전함과 동시에 남은 팔로 검을 휘두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선에서 말하자면, 이들은 고통에 면역이며

어떤 적이든 상관없이 달려든다.

또한 아엘다리 약탈자 무리들 곁에서 함께 싸우는 것이 목격되어왔는데,

이는 어떤 이데올로기적 이유들 때문이라기보다는 용병들로 고용되어 일하는 것에 가까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들의 무기류 및 갑주류들은 그들의 아엘다리 고용주들이 사용하는 것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들이 기술적으로 자체 진보된 종족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아 물론, 이들은 분명 명석한 두뇌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들로, 여러 보고서들에는 이들이 

가시 돋친 어조의 복잡한 드루카리 언어를 사용해서 명령을 받고 내리는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들은 그 야생적인 외형과는 다르게 교활한 전술들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이길 수 없는 생명체들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몸은 프레시파이스에서 겪었던 이들과의 만남들을 통해 

이들은 간단히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사실 이들은 한 가지 태생적 단점이 있다.

이것은 냉혈동물적 특성에서 기인된 단점으로,

그것은 이들이 극도로 저온인 환경들에서는 극저온 대비 동면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코마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

프레시파이스에서, 나는 한 무기상이 환경 저항 슈트들을 착용하고 함선을 극도의 초저온-온도에 방치함으로써,

슬리스의 습격에서 거의 탈출할 뻔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만약에 슬리스가 단순히 혼절 상태라는 것만 알았더라면,

그는 그대로 습격에서 살아남았을 것이다.

불운하게도, 그는 그들의 동면이 죽음이라고 오판했고,

함선의 환경 조절 기능을 다시 원상복귀해버렸다.

 

이후, 다행스럽게도 그의 데이터-기록은 살아남았으나,

그는 그러지 못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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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Liber Xenologis

 

바라소닐라쉬

바라소닐라쉬는 (혹은 이었는?) 팔이 4개-달린 이족보행형 외계인으로 짧은 두 다리를 가지고 있으며,

눈은 6개에 아가미 같은 구멍 하나가 코 자리에 나와있다.

제노그라피아 유니버살리스의 묘사도들을 보면, 이들은 뭔가 크게 인상적인 생명체들은 아닌 것처럼 보이고,

나 또한 이들에 대한 어떠한 최근 기록들도 찾아볼 수 없었으로,

이들이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존재한다면 이들은 그 외형 이상으로 흥미로운 존재들일 것이다.

 

나는 수 개의 아엘다리 신화 및 전설들의 번역본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록들에는 태고의 시대, 심지어 아엘다리 원인들 이전의 시대에 있었던 고대의 전쟁들과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영겁 이전의 세월을 다룬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 인류의 탐험 함대들 중 일부가 조우하고 기록한 바라소닐라쉬 예언자들과 정확히 일치하는 언급들이 있다.

즉슨, 이 신비로운 외계인들이 우리가 아는 모든 외계종들을 초월한 그 이전 시대의 존재들이라는 뜻인가?

물론, 내가 본 아엘다리 신화들에 언급된 그 생명체들이, 

우리 인류 원정 함대들이 발견했던 종들과 단순히 이름만 같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양쪽 기록의 묘사들이 상당한 유사점들을 지니고 있어 단순히 이름이 같은 경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래는 내가 본 그 아엘다리 기록들 중 핵심 대목 일부이다.

내 부관, 아이솔라는 고대에 아엘다리들이 번역했던, 아엘다리 시대보다 더 이전의 초고대 문서들을 인간 언어로 또 번역하기 위해 상당한 수고를 해주었는데,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이 이야기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

 

'먼 옛날 자문칸 행성에, 샴브레라 불리는 연로한 왕이 있었다.

그는 올드 원들[각주 : 고대 신들이라는 뜻?]의 전성기부터 힘과 정의로 통치를 이어왔으나,

삶이 황혼이 드리울 무렵, 그는 침상 곁에 모인 자신의 장군들이 살며시 탁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샴브레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이는 자신이 가베의 궁전들에 입적하여 별들 속 왕좌에서 우주를 관찰할 운명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미소들을 보면서, 

왕은 자신의 장군들 중 누구도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두어서는 아니된다는 생각을 굳혔다.

그가 싸울 여력이 있는 한, 그 누구도 그에게 도전하지 아니하였으니,

심지어 지금 이순간에도 그들은 감히 왕에게 도전할 수 없을 정도로 겁쟁이들이었다.

 

그의 질병이 악화되던 어느 날들에, 샴브레는 자문칸의 두번째 달, 디아문에 세워진 어떤 탑의 꿈을 꾸게 되었다.

그의 삶이 흐려지고, 미소들이 그를 좀먹어갈 때,

샴브레가 꾼 그 탑의 꿈들은 점점 더 선명해져갔고 그는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종들을 불러 드래카에 몸을 싣었다.

그는 조종사에게 드래카를 몰아 두 번째 달로 향하라 명하였으니,

놀랍게도 그곳에는 그가 꿈에서 본 탑이 그대로 위치하고 있었다.

그는 종들에게 명하여 달의 재를 지나 탑의 발치까지 도착했으니,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바라소닐라쉬라 불리는 한 괴물이었다.

그것으로 말하자면 4개의 팔과, 6개의 눈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것이 말할 때에는 혀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대신 자신의 사념들을 샴브레의 마음에 직접 전달했다.

 

바라소닐라쉬는 샴브레에게 말하였으니,

그의 장군들이 그가 이룬 모든 것들을 파괴할 것이며 자문칸을 멸망으로 이끄리라는 예언이었다.

그러면서 샴브레에게 약속하길, 만약 그가 청한다면

자신은 그의 삶을 수백 년간 연장시켜줄 것이며 그의 왕국은 10배로 늘어날 것이라 제안했다.

샴브레는 잠시 숙고한 다음 동의하려 하였는데,

그 순간 그는 그 괴물이 자신의 장군들과 똑같은 간교한 미소를 짓고 있음을 간파했다.

그 순간, 그는 바라소닐라쉬가 그의 장군들처럼 겁쟁이에 불과하며

힘을 노리고 자신을 속이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위대한 대왕은 자신의 마지막 남은 전력을 다하여,

수십 년간 자신을 섬겨온 권총을 들어올려 발사했다.

그의 사격은 정확하여 괴물은 목숨을 잃었고,

단말마와 함께 샴브레의 마음에 저주들을 남겼다.

 

샴브레의 종들은 그에게 다시 드라카로 복귀하기를 청하였으나 그는 거부했고,

대신 지친 노구를 이끌어 탑의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 도착하자, 그는 흉벽들 근처에 한 의자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거기에 앉자 디아문의 모든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그는 천상을 응시했고

그제서야 자신이 마침내 별들의 왕좌에 입적했음을 깨달았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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