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코모라의 분노
다세디안의 도래와 이브레인이 도시 심장부에 불러일으킨 워프 격진에 인해 숨겨진 차원의 도시 코모라는 그 근간이 흔들려버렸습니다.
코모라의 지배자, 아스드루발 벡트는 복수를 갈망하게 되었지요.
코모라의 최고위 대군주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자신이 궁지에 몰리게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시작은 이브레인의 부흥이였지요.
크루시아발 혈투장에서, 그녀는 수많은 관중들의 눈 앞에서 인니드의 최고 여사제로 거듭났고
이것이 촉발한 악마 군단들의 이차원 침공은 그의 예술적인 도시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물론 벡트는 악마의 침공을 고립시키고 효과적으로 차단했지만 그 대가는 컸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워프 게이트와 거기서 터져나오는 지옥의 악귀들은 차단을 위해 만들어진 코모라 내 반-차원들 내부에 갇힌 채로 으르렁거리고 있었지요.
도심 한복판을 반차원 공간들로 만들어 격리시킨 것은 벡트로서도 무시할 수 없는 큰 손실이였고,
용서를 받아줄 수도 없는 모욕이였습니다.
그러나 벡트는 인나리를 대놓고 직접적으로 공습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시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벡트가 그들을 적, 즉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광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짓이였으니까요.
대신 그는 꼭두각시들을 활용하고 모사꾼들을 통해 거짓 소문들을 퍼트리는 식으로 그들을 공격했습니다.
온갖 음모와 소문들을 창작하고 부풀려서 코모라 내의 카발들과 헤몬쿨리 마녀회들, 위치 컬트들이 전부 인나리를 적대시하게 만들었지요.
물론 그것이 벡트 자신이 원하는 바였다는 것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게 은밀하게 말이지요.
코모라의 세력들 중 일부는 코모라의 외딴 구획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인나리 세력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종교쟁이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함으로서 코모라 내 인나리 세력들 사이에서 이브레인의 대의를 약화시키거나 혹은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지요.
이를 가장 주도한 자가 '강철 가시의 군주들' 카발의 마르퀴즈 불크헤레였습니다.
교활한 고자질들과 첩보원들의 은밀한 보고들을 통해, 아르콘 마르퀴즈는 그가 가장 증오해 마지않는 라이벌들인 '독발린 희망들' 카발이 암암중에 인나리 종교쟁이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울부짖는 첨탑에 위치한 자신들의 요새에 인나리 신봉자들을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에 따라 불크헤레는 이 오랜 숙적들을 제거할 기회가 마침내 찾아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인나리 종교쟁이들을 탄압하겠다는 명목 아래 라이벌 카발의 첨탑에 침공을 가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경쟁 카발의 제거가 목적이였기에, 이브레인의 사냥에는 조금의 시간이나 자산도 기울이지 않았지요.
그는 자신의 살육 폭격기 편대들을 쏟아내어 종교 탄압을 이유로 '울부짖는 첨탑' 일대를 기습적이고 무자비하게 포격했습니다.
반중력 차량들로 이루어진 선봉대들은 거대한 첨탑 주변을 둘러싼 음울한 녹색 불빛을 미끄러지듯 가로질러,
첨탑 주변을 둘러싼 하부 안개 층에 잠입했으며
그 안개층을 가로지르며 첨탑을 향해 날아오는 반중력 차량들의 모습은 마치 대양을 가로지르는 상어들의 지르러미들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어떤 기이한 경고가 인나리들에게 다가오는 위협을 알렸습니다.
곧 울부짖는 첨탑의 방어 대포들이 어둠빛 광선들과 스플린터들의 탄막을 대공에 토해내기 시작했고,
적의 기습적인 방어 사격들에 대응하여 반중력 추진차들이 날카로운 엔진 포효들을 내지르며
마침내 '강철 가시의 군주들'측 공격대들이 짙은 안개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레비져들이 대공을 이리저리 날쌔게 질주하고 회전하며, 랜스 광선들이 사방에서 빛을 발했고
거기에 탑승한 건쉽들의 사수들이 쏟아내는 공격들은 울부짖는 첨탑의 방어자들을 강타했습니다.
미개 종족의 전차들 정도는 그대로 파괴해버릴만한 강력한 에너지 광선들이 쏟아지며 다수의 드루카리들을 원자로 증발시켰으며,
첨탑의 측면 포탑들을 사수하던 방어자들 일부는 독극 바늘들에 벌집이 되거나, 가시가 무성한 강철 철사들로 만들어진 포박용 그물망들에 사로잡혀
그대로 첨탑의 측면들에서 낙엽들처럼 우수수 저 밑 심연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물론 방어 사격 속에 한척 이상의 건쉽 혹은 수송선이 허공에서 파괴되었고,
타고 있던 자들은 비명 속에 끝 없는 밑바닥을 향해 잔해들과 함께 떨어졌지요.
그러나 애초에 매우 신속하고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공습이였기에, 강철 가시는 첨탑의 하부층들을 말 그대로 휩쓸으며 방어자들을 순식간에 제압했고,
곧이어 하부층들에 대규모 약탈자 무리를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 맞서 맹렬한 반격 돌격이 쏟아졌습니다.
기습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발라이트 전사들과 동맹자 위치들은 인나리의 군기 아래 모여 진정한 광신도들이나 보여줄법한 결의 아래 기습자들과 맞서 싸웠지요.
'강철 가시의 군주들' 측은 상대가 말 그대로 죽음조차 불사르는 결의 아래 자신들에게 맞서는 것에 크게 동요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고통으로 고조된 자신들의 감각들조차도 그들의 결의를 따라잡을 수 없었지요.
덕분에 첨탑 내부의 시가전은 한동안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지독한 폭력이 첩탑 내부의 모든 계단들과 통로들, 고문실을 휩쓸엇지요.
그 순간 마르퀴즈 불크헤레 본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의 적들이 아래서부터 치고 올라오려는 적들에 집중하는 동안,
그와 그가 손수 뽑은 정예 트루본 경호대는 첨탑의 상부층들을 폭파하고 침투하여
'독발라진 희망' 카발의 아르콘인 레쉬를 살해했지요.
성공적으로 아르콘을 살해한 마르퀴즈와 트루본들은 그대로 중간층의 인나리를 덮쳤습니다.
아래와 위 양 쪽에서 사로잡히고, 외부에서는 첨탑 주변을 비행하는 건쉽들의 화망에 타격받은 끝에
울부짖는 첨탑의 인나리 신봉자들은 결국 전부 순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코모라 내부에 생긴, 죽음을 섬긴다는 제정신 나간 종교쟁이들의 믿음에 혐오감을 느끼거나 혹은 분노한 드루카리들이 일으킨 대대적인 종교 탄압으로 시작된 상호 살육적 내전의 사례들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인니드의 신도들은 곧 코모라 내부에서 자신들이 완전히 포위되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지만,
이들은 무력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코모라라는 이차원 도시 내에서 충돌과 폭력적 경쟁 관계는 그냥 일상 생활처럼 일어나는 일이였고,
사실상 이번 사건도 드루카리들이 서로 등을 돌리고 치고박고 싸우는 온갖 이유들 중 새롭게 추가된 하나에 불과했지요.
그렇게 수 개의 코모라 내 소차원들이 인나리 지지 세력들에 의해 정복되어 인나리 박해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를 강화시켰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들만의 종교와 규칙을 따르는 분열주의 세력들로 거듭났습니다.
그런 식으로, 인니드의 메세지는 비록 코모라 내에서 아주 느리게 확산될지언정,
벡트의 가장 교활한 노력들조차도 그 확산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벡트의 유일한 계획이 이게 전부인 것은 아니였습니다.
지하 세계의 브로커들을 통해 벡트는 철저한 익명 속에 무지막지한 양의 지하 자금들을 투입하여 이브레인의 잘린 머리를 구하려 했고,
이에 따라 최소 수십은 넘는 은하계 전문 사냥꾼 집단들과 흉악한 우주 용병들이 돈냄새를 맡고 몰려들며 예언자의 행적을 뒤쫓기 시작했지요.
이들 중 가장 치명적인 사냥단의 우두머리가 바로 드라자, 검들의 대가였습니다.
그와 그를 따르는 인큐비들은 이브레인의 행적을 따라 크래프트월드 샤임-한의 신성한 화염 토론장까지 쫓아왔고,
마지막 순간 숨겨진 웹웨이 포탈에서 기습적으로 그들을 덮쳤지요.
드라자는 거의 한뼘 차이로 칼을 고위 여사제의 목에 내질렀으나,
그 무시무시한 일격은 마지막 간발의 순간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제인 자르 본인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이어진 전투 속에서 아슈라니, 인나리와 드루카리는 수 차례의 격돌들을 벌였고
그 격돌들은 아엘다리 제국의 고대 폐허들과 그 너머 일대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녀만큼이나 노련한 전투 실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제인 자르는 일대일 전투에서 드라자를 압도할 수 없었습니다.
전장에서 그녀가 일개 전사로 직접 싸움과 동시에 한 명의 지휘관으로 움직이는 반면, 드라자는 자신의 검술 하나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했기 때문이였지요.
그러나 제인 자르는 자신의 힘을 인나리에게 베풀겠노라 약조했고,
그것으로 인니드 또한 그녀에게 힘을 베풀었습니다.
그녀는 이브레인을 지키기 위해 무시무시한 속력과 기예로 드루카리들과 맞서 싸웠지요.
그리하여, 벡트와 같은 간교한 이와, 거의 신화적 급에 가까운 드라자 같은 전사가 힘을 합친다 할지라도,
결국 이브레인의 죽음을 취할 수는 없었음이 명백해졌습니다.
결국 이브레인은 탈출했고, 속삭이는 신은 그의 고위 여사제를 여전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은 그녀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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