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킥 어웨이크닝 : 피닉스 라이징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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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고드라의 기만

코모라 도시의 저층부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헤몬쿨리 세력 대다수는 벡트의 유구한 동맹원들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들은 다크 시티 내에서도 정말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의 산 증인들로,

드루카리의 거짓 불멸성의 관리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미치고 있지요.

이 고대의 할망구 마귀들은 셀 수조차 없이 많은 세월 동안 현 다크 시티의 체제에서 많은 이득을 취해왔기에

당연히 현 상황의 유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단단히 미친 광인이자 육체 조각가로 유명한 우리엔 라카스 아래 수학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악명 자자한 세력인 '살들의 예언가' 마녀회는 새로운 형벌을 고안해냈는데,

그것은 거래 규정 위반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육신을 새롭게 빚어내는 것으로,

그들의 필멸한 육신을 지점토마냥 반죽하여 마치 '인간처럼' 보이고 걷고 심지어는 냄새나게끔 만드는 것이였습니다.

모든 드루카리들은 이 형벌을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 인간의 형상은 그야말로 보기 흉하여 마치 인간이 유인원을 보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입니다.

드루카리들에게 인간은 자신들과 같이 유연하고 석고와 같은 피부를 지닌 아엘다리적 외모를 끔찍하게 모방한 두발로 걸어다니는 짐승에 불과하지요.

그렇게 이 형벌은 특히 허영심이 가득하고 오만한 드루카리에게 가장 끔찍한 형벌이 되었고,

이 처벌을 받은 이들은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통곡하며 울부짖게 되었습니다.

이 '인공 인간들'에게서, 벡트는 기회를 엿봤습니다.

마침 심성이 뒤틀리고 사디즘적이기로 유명한 우리엔 라카스 또한 그의 사악한 음모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해주었지요.

한편, 고드리 세크멧이라 불리는 석판 대지의 행성에서 이브레인은 어느 산 정상에 비밀스럽게 모인 알라이톡 패스파인더 엘다들에게 인나리의 교리를 설파 중이였습니다.

종교 집회에 모인 아엘다리인들은 행성을 더럽힌 멍청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모임 장소를 밝혀내지 못할 것이라 믿었고,

설교 집회 동안 이브레인이 모든 이들의 시선과 주목을 집중시킬 정도의 열정과 열의로 교리를 설파하였기에 모두가 방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행성의 제국 민방위 군대가 잘 조직화된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함께 협공을 펼치자,

아엘다리들은 인간들의 포격 덕분에 퇴로까지 막힌 위기의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지요.

결국 인나리와 알라이톡인들은 처음 이 고드리 세크멧 행성에 발을 들일 때 사용했던 웹웨이 포탈을 향해 후퇴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쪽 방향에서는 드루카리 엘리트 용병들이 기습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앞에는 드루카리들의 망치, 뒤로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모루ㅡ그들 사이에는 벡트의 거짓 인간들이 끼어 있었고, 사실상 이번 제국의 공습 또한 이들이 설계한 것이였습니다.

사이에 끼어버린 인나리 측은 말 그대로 학살당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많은 신도들의 죽음이 단 한 장소에서 이루어진 덕분에 인카른 화신이 전장에 소환될 수 있었고

덕분에 인나리 측의 지휘부는 드루카리들의 포위망을 뚫고 웹웨이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