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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이얀덴의 재탄생

전쟁에 휩싸인 이얀덴 크래프트월드는 그 불씨가 완전히 꺼져버릴 뻔 했었습니다.

카오스의 위협이 어느때보다 크게 타오르자, 크래프트월드의 상황 또한 어느때보다도 위태롭게 되었지만

인나리를 통해서 크래프트월드는 미래를 바꿀 마지막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얀덴은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얀덴은 카오스 함대들의 무자비한 공격들에 풍화되고,

미친 오크 워로드들의 무모한 약탈 공습들을 견뎌내야만 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두 촉수 중 하나의 대규모 침공을 막아내야만 했었지요.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이르러, 엔'키샤가 그들을 덮쳤습니다.

녹티스 아테나의 엠피릭적 암흑이 전 은하계에 공포의 장막을 드리울 적,

이 탐욕스러운 키퍼 오브 시크릿은 우주에 흘러넘치기 시작한 현실을 왜곡시키는 에너지들을 이용하여

이얀덴의 소중한 생체-돔 거주지들 중 하나에 통로를 뚫어내고야 말았습니다.

숲지대-돔의 아름다운 풍경 한복판에 100피트(30m) 높이의 눈부신 균열이 현실의 장막을 가르며 나타나자 근처의 아슈라니인들은 기겁하며 주춤거렸고,

그러는 동안 균열을 통해 워프의 광기가 해방되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른의 블러드크러셔들과 플래시 하운드 무리들이 질주하며 나무들 사이로 도망치는 아엘다리 숲지기들을 마치 가지고 놀듯이 학살했으며,

다음으로는 너글의 그레이터 데몬들이 소중히 관리되고 배양된 숲지들 위로 그 거대한 모습들을 드러내어, 사방으로 역겨운 부패를 뿌리면서 역겨운 광소를 토해내었으며

그들 뒤편으로는 끝없는 플레이그베어러들의 물결들이 전진하며 끝없는 역병 숫자셈 속에 숲길 대지를 더럽혔습니다.

전율하는 슬라네쉬 악마들은 이리저리 춤추고 회전하며 자신들을 막기 위해 급히 달려오고 있는 가디언 민병대들, 아스펙트 워리어들과 레이스가드들을 맞이했고,

치명적이고 탄력적인 우아함 속에 그들의 스피릿 스톤들을 달콤한 과육들마냥 뜯어냈지요.

젠취의 디스크들과 스크리머들은 허공을 뒤덮었으며,

그 위에 올라탄 악귀들은 미친듯이 웃으며 지상에 아군 적 가릴 것 없이 불의 비를 쏟아냈습니다.


처음 악마들이 침입한 생체-돔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이어서 다른 생체 돔이 무너졌고, 뒤이어 악마들은 더욱 더 무절제한 파괴를 위해 크래프트월드의 미궁과 같은 내부 기관으로 쏟아졌습니다.

아우타크들과 이얀덴의 시어들은 필사의 심정 아래 반격을 주도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자신들의 크래프트월드를 휘감기 시작한 광기의 덤불들을 자르기 위한 칼들처럼,

다수의 유령 전사들로 구성된 팔랑스 부대들을 투입하였지요.

허나 결국엔 이조차도 지는 싸움으로,

적들은 가히 대양과 같은데다가 이미 고갈되어버린 아엘다리 병력들만으로는 이 물결을 막아낼 수 없다는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었던 다른 동포들이 나타나 그들을 구원해 주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희망을 잃으려는 순간,

할리퀸들과 최소 6개 크래프트월드들 출신의 전쟁 군세들로 이루어진 거대 아엘다리 연합군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전쟁에 참여하였지요.

그들은 녹티스 아테나의 공포들까지 기꺼히 무릅쓰고 결코 작지 않은 대가까지도 감수하면서

침공 이후 11시간만에 이얀덴을 지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서로 힘을 합친 아엘다리 연합군들은 힘을 합쳐 악마 오염을 격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어서 모든 방과 광장 및 복도에서 악귀들을 박멸하였습니다.

뒤이어 시어들이 소집되어 마침내 워프 균열을 닫아버리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힘의 근원이 사라지자 악마들은 명멸하다 이내 흩어지며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축하하는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결국, 이얀덴은 생존을 위해 또다시 남들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처지임을 증명하게 된 꼴이 되어버렸고,

분위기가 영 좋지 않자 기껏 동포들 구해주러 멀리서 피해를 감수하며 찾아온 아엘다리 연합군들은

졸지에 적잖은 씁쓸함과 상호 적의만 품고 서로 갈길을 찾아 뿔뿔히 흩어져야만 했지요.


이브레인이 인나리 교리를 전도하기 위해 이얀덴을 찾아왔을 때, 당연하게도 그녀는 먼저 퇴짜부터 맞아야만 했습니다.

허나 너글의 해상 함대가 그녀의 도착 이후 이얀덴을 습격하자,

이브레인은 옛 엘다 해적 동맹군들을 호출함으로써 그 카오스 침공을 둔화시켜주었고

그 틈을 타 이리엘 왕자가 데몬 프린스 가라'구굴'고르의 기함 '오가노시르의 흉물'에 함선 침투를 감행하여,

치명적인 자신감 속에 함선의 심장부까지 그대로 관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함선의 요동치는 엔지나리움을 향해 황혼의 창을 내던진 그는 반쯤 지성 생명체화된 기함을 내부에서 파괴하는데 성공했으나,

그 대가로 이리엘은 치명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가라'구굴'고르는 묵직한 도리깨를 휘둘러 단 한 방에 이리엘을 살해하였지요.

싸늘하게 식은 이리엘의 시신은 그대로 수습되어 이얀덴으로 되돌아왔습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이얀덴의 천사 이야나 아리에날은 이브레인의 교리 속에서 그를 살릴 기회를 보았고,

그녀를 이리엘의 능묘로 들어오게 허락하엿습니다.

그 안에서 여사제는 죽음의 에너지들로 이리엘의 몸에 깃든 역병을 모두 태워버리고

왕자를 재탄생의 힘 아래 다시 부활시켰지요.

그렇게 이얀덴은 또다시 남에게 의존받아 구원을 이루었으나,

이번만큼은 달랐습니다.

이 구원자들은 무언가 다른 구원의 길이 있다는 확신과 증거를 이얀덴인들 앞에 똑똑히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브레인의 행동 직후 크래프트월드의 스피릿시어들은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다수는 만약 인나리가 재탄생의 힘을 지니고 있고, 아슈라니와 드루카리 모두가 그 구성원이라면

육신과 영혼에 대한 각각의 기술력들을 조합함으로서 아무런 해도 없이 죽음의 강을 건널 수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즉 슬라네쉬를 피해 다른 반대편에서 환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요 골자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는 광기라 비난하는 적잖은 이들의 비난조차도 감수하며

크래프트월드월드 연장자들의 의회를 중심으로 다소 무모한 야망이 담긴 계획이 마련되었습니다.

일명 아리에날의 가설이라 불리는 이 계획은, 모든 아슈라니는 이미 인피니티 서킷이라는 형태로 안전 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되었습니다.


그 가설은, 충분한 수의 유령 전사들로 인피니티 서킷을 수호하도록 한다면,

모든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인들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것이 맞아서 한 크래프트월드가 이를 행한다면,

다른 나머지 이들도 똑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야나 아리에날은 드루카리는 죽은 사체의 살점 조각만으로도 물리적 육신을 완전히 재구성하는 방법들을 지니고 있으니,

인니드를 통해 나중에 위험을 넘기면 아엘다리의 영혼들을 그렇게 재생한 육신들로 다시 불러옴으로써

슬라네쉬를 속이고 동시에 인니드에게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회도 다시 재건할 수 있을 것이고,

1만년 이상을 괴롭혀온 영적인 저주 또한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였지요.


이는 분명 설득력 있는 이론이였습니다.

허나 분명 잘못될 여지가 있다는 것 또한 이얀덴 크래프트인들을 크게 동요케 만들었지요.

이 이론에서 만약 인나리들이 자신들의 영적 정수들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영혼들은 '몰락' 시대 이후 최대로 펼쳐진 슬라네쉬의 잔치 밥상으로 차려지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크리스탈 시어들의 돔 아래서 길고 열정적인 논쟁이 이어졌지만,

긍정파 부정파 어느 쪽도 다른 쪽을 설득시키진 못했습니다.

한편, 생체-돔의 크리스탈 외피를 지나 크래프트월드까지 넘은 저 멀리 어딘가에서는 어떤 빛나는 녹빛의 원이 점점 커져가고 있었지요.


얼마 안가, 이얀덴 크래프트월드는 장차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장소이기도 한 이아쓰글라스라는 이름의 행성과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이얀덴은 말 그대로 죽음의 투사들로서 큰 싸움을 치루게 될 예정이였습니다.


'단순한 죽음이다. 그리고 죽음만이 산 자들을 구원할 수 있다.'

-이야나 아리에날, 이얀덴의 천사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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