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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황제의 커스토디언들)



말카도르의 희생

마침내 황제는 황금 옥좌에서 내려왔고, 그의 빈 자리는 말카도르 더 시길라이트가 대신하여 자리잡았지요.

황제는 거대한 황금 옥좌 구조물에서 내려와, 이제 막 도착한 충성스러운 로갈 돈과 생귀니우스 곁에 나란히 섰지요.

말카도르가 대신하여 앉은 순간, 끔찍하리만치 복잡하고 거대한 기계는 다시 동력을 얻어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전기 에너지가 케이블들과 도관들에서 튀어올랐고,

공기는 오존 냄새가 채우기 시작했지요.

말카도르는 단 한 마디도 내뱉을 수 없었습니다.

기계가 만들어내는 그 무시무시한 힘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온 정신을 집중해야 했지요.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희생을 보아라!'


황제가 두 강력한 프라이마크들에게 말했습니다.


'말카도르는 더 이상 시길라이트가 아니다. 그는 이제 언제까지고 '영웅' 말카도르로 불릴 것이다!'


그 말을 끝으로, 3명의 거인들은 황궁 지하 볼트에서 벗어나 호루스의 배틀 바지로 텔레포트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워마스터는 자신의 기함의 쉴드를 해제한 상태였습니다.

그것은 명백히 황제에게 도전을 청하는 행위로, 인류의 황제가 오래간 기다리고 있었던 호루스의 실수였습니다.


'나는 워마스터의 도전을 받아들여 그의 함선에 올라야만 한다.

거기에서 나는 그와 마주하게 될 것이고, 모든 일이 청산되겠지,'


황제는 그의 신하들에게 이어서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여기 남아라. 남아서 이 대결 이후를 준비하거라.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나는 다시 옥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말카도르는 우리들을 위해서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고 있으며,

그 시간은 이제 별로 남아있지 않다.'


또한 황제는 자신의 충성스러운 프라이마크들에게까지 황궁에 남아서 자신의 귀환을 기다리라고 명했습니다.

허나 돈과 생귀니우스는 이를 순순히 납득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 둘이 자신들의 군주가 내린 명령에 불복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생귀니우스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군주이시여, 당신께서 호루스의 타락한 함선에 몸을 싣는 동안 여기서 저희들 홀로 헛되이 시간을 버릴 수는 없나이다.

대악마와의 싸움에서 나약해졌을지언정, 당신을 도울 힘은 아직 차고 넘칩니다.

저의 검은 반드시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돈 또한 마찬가지로 단호하였습니다.


'당신께서 실패하신다면 여기서 거둔 모든 것들이 허사가 됩니다.

그렇기에 주군께서 홀로 모든 짐을 짊어지시게 하지는 않겠습니다.

반역자는 교활하며, 그렇기에 호루스가 가지고 있을 함정들에 대비하여 폐하에게는 가능한 모든 방호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좋다, 그대 둘 모두 나와 함께하거라!'


황제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허나 알아두거라. 이제 더 이상 나의 통찰력이 통하지 않기에, 이 모든 일의 향후 향방은 나조차도 알지 못한다.

다만 이것이 내가 호루스를 만나 그의 광기를 끝낼 기회라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에는 죽음이 가득하다. 그정도만이 내가 아는 것이다.

워마스터의 목숨을 취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모두가 무사히 귀환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되는구나.'


황제의 경고조차도 프라이마크들을 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3명과, 황제의 개인 커스토디언 경호원 분견대가 호루스의 배틀 바지를 향해 텔레포트하였습니다.




 


(벤지풀 스피릿)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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