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hield of Baal : exterminatus
화염에 휩싸인 포디아
포디아 시는 왠만한 행성 대륙만한 규모의 아스포덱스 행성의 수도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수천의 행정 구역들과 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수의 수백 수천배 넘는 수의 수많은 대성당들, 사각 형태의 거주 구역들과 대자로 늘어진 제조 공장들로 덮혀 있지요.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이 도래하기 전까지, 포디아 시는 오염된 대기 아래 끝없이 노동하던 수백억 삶들과
그들을 지배하는 강력한 범죄집단 군주들과 그들이 섬기는 천상의 신들을 위한 터전이였습니다.
그러나 대 포식자의 그림자가 포디아로 도래하자,
도시는 침략자들을 무찌르기 위한 하나의 거대한 요새로 탈바꿈되었지요.
드로스트 장군 휘하의 카디안 병력들은 전 구역 거리들을 차단하고,
도시에 방어 시설들을 구축하였으며
거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가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른지 단 2일 만에
도시는 황폐화되었으며 카디안 방어선들은 모두 깨져버렸고,
소수의 생존자들은 플라스틸 은신처들에 자신들을 숨기거나 최후를 기다리며 지하 세계 깊숙한 곳으로 피신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포디아 시는 폐허들과 폐허들 사이에 피어난 외계인 생체 구조물들과 식물들로만 가득한 악몽에서나 나올 법한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스포덱스 행성을 침공한 하이브 함대는 현재 흡수 과정에 돌입했으니,
전쟁에 의해 황폐화된 거리들을 뒤덮고 있는 막대한 양의 생물량(시체)들을 지역 단위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스포어 굴뚝들과 소화 웅덩이들이 벌써 행성 표면 사방으로 보이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궤도의 하이브 함선들은 솟아난 캐필러리 타워들을 통해 지상에 축적된 생물량을 흡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타이라니드가 여기서 저지되지 못한다면,
아스포덱스 행성은 얼마 안가 완전히 소화될 것이며
그나마 존재하던 짙게 낀 매연 대기들까지 하이브 함대에 의해 흡수되고 나면
그 뒤로 남는 것이라곤 인류에게 속해 있었던 어느 행성의 폐허 잔해들 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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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피
이번 아스포덱스로의 공습을 전두지휘하는 것은 커맨더 단테와 치프 라이브러리안 메피스톤이였습니다.
현재 정보에 따르자면, 포디아 시의 복잡하게 뻗어있는 폐허들 속에서 단 하나의 우주항구만이 온전히 제국의 지배 하에 아직 버티고 있었고
행성을 뒤덮고 있는 나머지 도시 구역들은 대부분 타이라니드의 아가리 속에 삼켜진 상태였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우주항구 구역으로 마치 생귀니우스 본인이 직접 내지르는 섬광의 창처럼,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항구 일대로 기습 강하를 개시하며
수많은 외계인들의 무리 속 심장부에 스스로를 내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메슘 새벽
아스포덱스 행성의 수도인 포디아 시를 향해 신속히 강하 준비를 실행하며,
'복수의 검'의 강하 갑판 위로는 분주히 움직이는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만들어내는 수백의 세라밋 군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황금 갑주를 찬란히 빛내며, 양 옆에 위풍 당당하며 장엄한 기세의 생귀노르 가드를 대기시켜 놓은 커맨더 단테는 각 중대들의 전투 준비율을 연신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곧, 어느덧 준비를 완료한 진홍색 파워 아머의 전투 형제들로 이루어진 마린 분대들은 각자의 드랍 포드들로 일사분란하게 자리를 잡고 출격만을 기다리기 시작했고,
일부는 썬더호크와 스톰레이븐 공습선들에 탑승하였습니다.
거대한 강하 갑판 한쪽에서는 어떤 다른 차림의 블러드 엔젤들이 줄지어 서서 무릎을 꿇고는 채플린 앞에서 기도문들을 읖조리고 있었는데,
흑빛 갑주를 입은 그들은 데스 컴퍼니라 불리우는 자들이였습니다.
이 외에도 프레데터, 라이노들과 랜드 레이더 전차들 또한 궤도용 강하선들에 수송되어갔으며,
테크마린들과 서비터 시종들은 그 과정 속에서 전차들의 기계령들을 위해 축복을 내려주었습니다.
강하 갑판 안에서 스페이스 마린들이 분주히 기동하는 동안,
강하 갑판 밖에서는 배틀 바지선을 둘러싼 빛나는 보이드 쉴드 너머로 아스포덱스 행성의 우아한 구체가 어렴풋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허나 행성의 어두운 대기층은 간간히 타이라니드 스포어들의 자줏빛 얼룩들로 찍혀져 있었고,
궤도 거리까지 떨어진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단테는 상층 대기권에서 쏟아지는 모래밭의 모래알보다도 많은 생체 괴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톰레이븐 '바알의 창'에 탑승한 챕터 마스터는 마침내 작전 시작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그렇게 첫 공습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지상을 강타하는 무시무시한 진홍빛 번개와 같이, 블러드 엔젤들의 드랍 포드들과 수송기들이 아스포덱스의 상층부를 뚫고 지상으로 급강하를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강하하는 그들 주변으로 궤도의 스페이스 마린 함대가 강하 경로 일대를 청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많은 대포들의 불길을 토해냈고,
곧 우주 공역이건 행성 대기권이건 가리지 않고 폭발 화염이 사방을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초거대한 랜스 포탑들이 진공 속에서 눈시린 빛의 광선들을 쏘아내어, 일직선상에 놓인 수천의 타이라니드 생체 짐승들을 증발시키고
부풀어오른 형태의 생체 함선들을 강타하고 파괴하였습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멜타 미사일들과 파편 포격탄들이 강하 중인 스페이스 마린들에 앞서 공기를 가르며 쏟아졌고,
폐허 도시들 사이에서 폭발하며 금속 파편들과 난도질당한 외계인들의 사체를 사방에 뿌렸습니다.
단테가 탑승한 '바알의 창'이 필두로 먼저 행성의 상층 대기권의 매연 구름층을 돌파하였습니다.
뒤이어 선체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차가운 빗방울들이였고,
이어 미세한 스포어들이 스톰레이븐의 천장 주변에 얽히거나 붙어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감시창을 통해, 단테는 아래의 어둠에 잠긴 도시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이제는 통제 불가능해진 도시의 가스 염화들이 폐허로 변해버린 거리들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고
그 거리들 위로 착륙 구역을 만들기 위해 쏟아진 궤도에서 쏟아진 포격이 폭발과 함께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외계인들로 가득했던 이온층에서 벗어나자, 마침내 음성망 수신이 필터링되며
잡전음이 도시의 방어자들이 울부짖는 절망의 통곡들과 구조 요청들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사 형제에게 지시를 내린, 단테는 그 신호들 중 가장 강한 전파가 잡히는 곳을 향해 그의 스톰레이븐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지평선 너머로, 목표 지점인 헬로스 항구가 점차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헬로스는 포디아 시의 여러 우주 항구들 중 가장 거대한 항구였으며,
현재에는 제국 측이 보유한 유일한 우주 항구였지요.
스톰레이븐 '바알의 창'이 이제는 도시 바로 위를 지나가게 되자, 단테는 어떻게 이 항구만이 그토록 오래 버틸 수 있었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 지상에서, 방어자들은 항구와 도시 사이에 길게 이어진 바리케이트들과 장애물들의 고리를 구축해놓았고
무엇보다도 도시와 우주 항구를 잇는 거리들은 온통 수백만 갤런에 달할 엄청난 양의 프로메슘이 범람하며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 액체 연료의 웅덩이에서 타오르는 화염벽은 위쪽으로 1백 야드 수준으로 치솟으며 타오르고 있었죠.
잠시동안 단테는 어째서 방어자들이 탈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인지 의문을 가졌으나,
그를 태운 스톰레이븐이 방향을 선회하며 항구에 가까히 접근하자
그는 항구의 착륙 지점들이 하나같이 모두 비어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방어자들을 태울만한 셔틀선들이 모두 오래 전에 궤도를 떠났던 것이 확실했습니다.
포디아 시민들과 방어자들이 필사적으로 쌓아올린 이 방어선에도 불구하고, 외계인 무리들은 사방에서 무리지어 배회하고 있었고,
커맨더 단테는 화염이 다른 구역보다 더 약하게 타오르는 몇몇 지점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런 식으로 생겨난 틈이 더 깊어지고, 결국 헬로스 항구가 함락되는 것은 아마 시간 문제일 터였습니다.
단테는 스톰레이븐의 강하 램프문 지점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그의 뒤편으로는 위엄어린 침묵을 지키며 생귀노리 가드들이 따라붙었지요.
마침내 스톰레이브의 문이 잠금 해제되며 하늘을 향해 활짝 개방되자,
가장 먼저 비와 매연이 기체 안으로 스며들어왔고
이어 불타는 프로메슘과 타이라니드들의 역한 외계인의 악취가 따라왔습니다.
구태한 말 없이, 단테는 단 두 걸음으로 그대로 하늘을 향해 몸을 날렸습니다.
그의 뒤편으로 황급 갑주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뒤따랐고,
뒤이어 '바알의 창'을 후속하고 있는, 밀집 편대 대형으로 비행 중인 썬더호크들과 스톰레이븐들 안에서 다른 더 많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도약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아래에서는 무리들의 흡수 생명체들과 무기 짐승들이 일제히 하늘 위로 머리를 들어 올려 이쪽을 올려보고 있었고,
외계인들의 수많은 눈들에는 백열로 타오르는 점프 팩들을 사용하여 급강하 중인 천사의 무리들이 반사되어 비쳐졌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블러드 엔젤의 갑주는 저 너머로 떠오르는 포디안 시의 첫 새벽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지요.
피의 고리
항구를 둘러싼 프로메슘 해자의 불길과 막 떠오기 시작한 새벽 태양들이 만들어내는 빛 아래,
블러드 엔젤 마린들이 마침내 적들을 강타하며 전투를 개시하였습니다.
그들 중에서 단테가 지상에 상륙한 가장 최초의 마린이였죠.
그는 헬로스 항구의 화염에 덮힌 단단한 문들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들끓는 수많은 괴수들의 무리 심장부를 무자비하게 강타하였습니다.
곧 호마건트들과 터마건트들이 사방에서 그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창 끝을 맡은 단테를 필두로 그를 뒤따르는 생귀노리 가드들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무자비하게 헤쳐나가며 길을 뚫었습니다.
폐허가 된 도시들 사이사이로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단테는 항구 근처를 단기간에 진입하고 남은 방어자들을 규합하려는 초기 계획을 일단 포기했습니다.
대신 단테는 그의 전투 형제들에게 명령을 내려 우주항구의 남쪽 게이트 지점을 사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 지점은 프로메슘 해자의 화염이 가장 약화되어 있었고,
따라서 타이라니드들 또한 가장 많이 집결하고 있었습니다.
항구에서 해자까지 이어지는 광대한 연료 수문의 연결점 지점으로는 단테의 반개 중대 마린들이 배치되었습니다.
드랍 포드들이 지면을 강력하게 강타한 직후, 진홍빛 갑주의 전사들이 다음 형제들을 위해 착륙 지점을 사수하고자 신속히 하차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늘은 이미 날개달린 괴수들의 떼들과 교전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전투기 편대들이 사방을 우회하고 선회하며 주변을 날카로운 엔진음으로 덮고 있었습니다.
하이브 마인드는 거의 동시에 블러드 엔젤의 공습에 대응했고,
단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공항 방어자들의 공격에 집중하던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순식간에 태세를 바꾸어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로 달려들었습니다.
팔짝팔짝 뛰어다니며, 이리저리 날뛰는 외계인들의 물결들이 블러드 엔젤들을 향해 집중되었고,
소형 외계인들이 황량해진 폐허의 대지를 건너 마린들에게로 달려드는 동안,
후방에서는 거대한 무기 짐승들과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이 생체 탄환들을 마린들에게 쏘아댔습니다.
이 대 격돌에 추가로, 스포어들이 다시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어들은 블러드 엔젤들의 머리 위와 중간에서 터지며,
마린들의 갑주를 부식성 액체들과 키틴질 유산탄으로 덮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블러드 엔젤의 군주는 먼저 사전에 대비시켜놓았던 대화력 지원을 동원하였습니다.
곧 데바스테이터들이 쏟아지는 외계인들을 향해 무지막지한 탄막의 폭풍우들을 쏟아냈지요.
단테 본인은 눈 앞의 무리들을 헤쳐 나아갔습니다.
챕터 마스터는 그가 우두머리 짐승들이라 알고 있는 생명체들을 발견하면 곧바로 놈들에게 달려들었고
그의 도끼 '모탈리스'는 시간이 갈수록 외계인들의 피로 뒤덮혀 더욱 진해져갔습니다.
그의 뒤를 따라, 생귀노리 가드가 그의 양 측면에 붙었습니다.
그들의 빛나는 대검은 외계인들의 갑각과 낫을 사정없이 가르며 에너지로 번쩍였죠.
자신을 향해 날아들어온 무시무시한 두 쌍의 갑각질 칼날들을 몸을 낮춰 피한 직후,
단테는 곧바로 자신을 공격한 타이라니드 워리어의 머리를 몸통에서 분리하고는
그대로 단 한 움직임만에 아래의 다리 두짝까지 깔끔하게 분리시켰습니다.
수십의 작은 짐승들이 챕터 마스터에게로 발톱을 들이밀며 달려들었으나,
그의 갑주는 그들의 공격들을 가볍게 피해냈습니다.
거대한 생명체가 등장하여 근처에서 배회하자 단테는 이번에는 그의 인페르노 피스톨을 들어올렸고,
괴물의 등짝에 대고 쏘아 초고온도로 녹아버린 액체 찌꺼기로 날려버렸습니다.
단테와 그의 황금 갑주의 전사들의 활약에 의해 무리는 점차 와해되어가고 있었고,
마침내 항구의 출입문들 앞에 확실한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블러드 엔젤의 전사들은 타이라니드 무리의 지도자 생명체들을 하나둘씩 집중적으로 처단해나가며 통제력을 희석시켜나갔고,
그들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하이브 마인드의 권능 또한 전장에서 점차 지워져갔습니다.
그들을 인도해줄 강력한 초월체 의식이 부재되자, 명령 체계의 마비 상태에 빠진 건트 떼들은
블러드 엔젤이 최후 화력을 마련해놓은 살육 구역들에 손쉽게 이끌리거나
다시 도시 폐허들 사이로 도주하였습니다.
'피 묻은 자들'의 서젼트들은 각자 담당하는 분대들에 명령을 내리며
이렇게 약화되어 도주하는 외계인들의 무리들을 향해 돌격했습니다.
기계적으로 연계된 볼터 사격 패턴이 가장 먼저 근처의 적들을 가루로 분쇄해 나갔고,
강력한 반작용 탄환들은 외계인들을 헤집고 터트리며 거대한 피의 폭발들을 사방에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택티컬 분대 마린들이 항구와 도시 사이의 경계선을 완전히 정화시키고 그 이상으로 나가기 시작하자,
이에 대항하여, 타이라니드 측은 생명체라기보다는 차라리 요새에 더 가까운 타이라니드 조직체들을 활용하여 이들을 막고자 하였습니다.
근처 폐허에 대기 중이던 스포로사이트의 생체 중화기들이 스페이스 마린들의 진격을 늦추었고,
그들은 크리스탈라인 탄환들과 꿈틀거리는 가시 폭탄들을 투척하여 폭발시켰습니다.
허나 단테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죠.
단테는 그의 어썰트 마린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어썰트 스페이스 마린들은 점프 팩들로 활강하여 외계 방어체들을 향해 급강하한 후
크랙 수류탄들을 스포어들의 숨 굴뚝들에 심어놓고 빠졌습니다.
일련의 묵직한 파공음과 함께, 수 개의 스포어들이 산산조각나며 역겨운 액체와 찢겨진 흉한 살점들을 사방에 뿌렸습니다.
짧은 순간만에 블러드 엔젤 측은 타이라니드 방어선들을 몰아내었고,
이어 화염방사기들과 멜타건들로 남은 잔존 생명체들을 태워나갔습니다.
이 모든 일이 겨우 1시간도 안되어 일어나고 종결된 것이였습니다.
단테의 군대는 항구 주변의 무리들을 모두 몰아내고
또한 항구의 출구들과 연료 운반기들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블러드 엔젤 측은 후속 병력과 중화기 기갑들을 하차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더불어 남은 제국 난민들을 위한 철수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싸이킥 폭풍
블러드 엔젤 측은 최초 공습을 성공적으로 완수했습니다.
그러나 노련하고 경륜 있는 단테조차도 놀랄 정도로, 하이브 마인드의 반응은 빨랐죠.
겨우 몇 분만에, 무너져버린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항구 주변의 도시 폐허들로 모두 숨어들었다가
다시 재결합하여 모습을 나타내었고,
이들과 더불어 이번에는 강력한 싸이킥적 존재들이 무리들 사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들의 존재를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메피스톤이였습니다.
그의 그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싸이킥적 감각들이 다시 떼를 지어 몰려오기 시작한 외계인들의 폭풍 속에서 느껴지는 워프의 그림자를 감지했지요.
그의 경고를 받아들인, 단테는 블러드 엔젤 병력을 일단 항구의 요새화된 남쪽 성문 방향으로 퇴각시켰고
그들로 하여금 엄폐한 상태에서 곧 벌어질 다음 전투를 준비하라 명령해 두었습니다.
몇 분쯤 지났을까요?
폐허의 그림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괴물들,
3마리의 부풀어오른 말레셉터들이 주변에서 함께 배회하는 다수의 떠다니는 싸이킥 짐승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타이라니드들 주변의 공기는 웅웅거리며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놈들을 직접 목격한 모든 전투 형제들은 놈들을 조종하는 하이브 마인드의 끔찍한 지성 의식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것들은 맹렬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외계인 싸이커들이 등장하자 다음으로 온 것은 새로이 충전된 외계 괴물들의 물결들이였습니다.
그들은 싸이커 짐승들에 의해 활기를 다시 얻어 재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요.
적을 간파한 단테는 모든 가용한 화력들을 거대한 싸이킥 공포물들에게 집중할 것을 명령하였고,
이에 대포 탄환들, 볼트탄들과 시린 광선들의 화망이 말레셉터들에게로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탄환들이 닿기도 전에 떨어지며
짐승들이 방출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어떤 방어막에서 싸이킥 에너지의 불꽃들 속에서 산화되어 버렸습니다.
공격이 별 효율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주저없이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그들은 이번에는 더 가까히 직면한 위협들,
바로 눈 앞에서 달려들고 있는 쏟아지는 송곳니 가득한 생명체들의 파도를 향해 조준점을 겨누었지요.
그리고 얼마 안가 외계인들의 쉿쉿거리는 소리와 체인소드들의 포효성들이 충돌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외계 싸이커들의 정신력이 타이라니드 세력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기회들을 이끌어갔습니다.
건트들은 무지성적인 광란 속에서 마린들을 향해 달려들며,
블러드 엔젤들에게 닿기 위해 심지어 자신들의 동종 개체들까지도 희생시켰습니다.
또한 꼬여진 어둠 에너지의 채찍들이 무리 짐승들에게서 쏘아져
강력한 스페이스 마린들조차도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그렇게 무릎꿇은 마린들은 헬멧의 틈들 사이로 끓어오르는 피를 흘려냈습니다.
이에 단테가 그 요주의 생명체들을 향해 휘하 병력들과 함께 돌격을 직접 이끌자,
이 생명체들은 이번에는 자신들의 관심을 단테에게로 돌리며, 그의 정신을 녹여버리기 위해 정신력으로 구현한 어둠의 채찍들을 그를 향해 날려댔습니다.
단테는 그 어둠의 채찍들을 모두 피해낼 수 없었습니다.
허나, 수백년간에 걸친 고된 정신 수련 덕분에 단테는 무시무시한 타이라니드의 정신 공격을 저항해낼 수 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들이 내지른 정신의 촉수에 사로잡힌 챕터 마스터는 주춤거렸고
필사적으로 그 생명체들을 도살하기 위해 다가가고 있음에도 마치 물 속에서 달리듯 행동이 느려지고 있었습니다.
한편, 메피스톤은 전장 멀찍이서 그 싸이킥 짐승들이 단테를 노리고 있음을 감지했고,
그의 고귀한 군주를 돕기 위해 서둘러 발을 뗐습니다.
에피스톨라리 마텔로스의 도움을 받아, 메피스톤은 그의 무시무시한 정신을 온전히 집중하여 말레셉터의 싸이킥 지배를 찢어내려 하였습니다.
불의 해자로 둘러싸인 항구 바깥에서 번지고 있는 이 전투 속에,
메피스톤과 삼인조 타이라니드 싸이커들간의 대서사시적인 싸이킥 격돌이 펼쳐지려는 순간이였습니다.
가장 먼저, 강렬한 루비빛의 천둥 번개들이 어두운 그림자의 촉수들을 강타했습니다.
초반에는 치프 라이브러리안이 간단히 싸이킥 짐승들을 눌러버리는 듯 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강력한 진홍빛 화염의 창들과 적빛 싸이킥의 물결들은 그대로 타이라니드들을 강타했고,
그에 닿은 가장 가까웠던 부유하는 조안스로프 싸이킥 짐승들은 그대로 비명을 지르더니,
메피스톤의 힘 아래 굴복하여 결국 사멸되었으며, 생명체들 주변을 감돌던 워프 장막 또한 약화되었지요.
허나 그 순간, 정신을 파괴하는 말레셉터의 신경이 다시 메피스톤에게로 방향을 돌렸고,
삼인조의 끔직한 외계 초능력 개체들은 그들의 모든 힘을 그에게로 집중시켰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심지어 오로지 치프 라이브러리안에게만 놈들의 싸이킥 공격이 정직하게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장의 모든 블러드 엔젤들은 그 괴수들이 내지르는 강렬한 싸이킥 비명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범인이라면 당장 머리가 폭발했을 그 강렬한 충격에
블러드 엔젤의 전투 형제들은 고통 속에서 이를 갈며 참아내거나
머리 속을 난도질해대는 그 엄청난 충격에 결국 비명에 가까운 포효를 토해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 순간 느끼는 고통은 두 강력한 싸이킥 힘이 충돌하는 순간
메피스톤 본인이 직접 느끼게 된 고통에 비하면 아주 극소량에 불과했죠.
이 순간 치프 라이브러리안의 정신은 외계인의 사념들이 내지르는 불협화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만약 메피스톤이 여느 블러드 엔젤 마린과 같았다면 그 또한 다른 마린들과 마찬가지인 최후를 맞이하였을 것이고,
정신은 완전히 불태워져 마치 불길 앞의 거미줄들처럼 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그런 마린들과는 달랐죠.
그의 지배불가한 의지력은 그의 목숨을 부지해 주었고
그가 블랙 레이지를 이겨내게 만들어준 그 극강의 통제력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작용하여
정신을 온전히 잡고 있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일단 메피스톤은 쓰러지지 않았으나,
그의 힘은 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그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으나,
하이브 마인드의 막대한 힘에 비하자면 그의 능력은 태양 앞의 촛불만도 못했죠.
그러나, 메피스톤과 정신 파괴자들간의 사투는 단테에게 그가 필요한 가장 절묘한 단 하나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말레셉터들이 치프 라이브러리안에게 온 힘을 쏟아붓는 그 순간,
간신히 놈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챕터 마스터와 그의 아너 가드는 가장 근접한 싸이킥 짐승에게로 달려들었습니다.
가까이 달라붙자, 그의 도끼 '모탈리스'가 춤을 추었고
단테는 그의 무기를 휘둘러 싸이킥 짐승 하나의 전율하는 두개골에 깊숙한 골짜기를 파내었습니다.
괴수가 죽으며 내지른, 그 해로운 싸이킥 비명은 전장에 가득히 울려퍼졌고
나머지 싸이킥 생명체들은 그 결과에 놀라기라도 한냥 다시 폐허들 사이로 사라졌으며
무리들은 그렇게 도망치는 싸이킥 생명체들을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쇄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테가 바랬었던 터닝 포인트라고 하기에는 영 아니였습니다.
일단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기세를 얻자 타이라니드의 '머리'를 박살내기 위해 돌격하였으나,
이에 대응하여 수많은 외계 짐승들이 방향을 바꿔 달려들어 다시 그들을 향해 발톱과 이빨들을 내밀었죠.
그 기세란 매우 흉폭하여, 조금씩 조금씩 스페이스 마린들은 다시 항구의 문들 방향으로 자신들이 밀려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지요.
물론 정신 파괴자 생명체들은 이미 엄폐 속으로 숨어들어간지 오래였으나,
그들을 대신하여 하위급의 우두머리 짐승들이 키틴 괴물들의 물결을 이끌며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안가 폐허가 된 대로들에는 외계인들의 사체들이 언덕을 이루었고
녹아내리고 끓어오른 외계종들의 혈액과, 이리저리 날려 잘리고 고분마냥 쌓인 다중 사지의 사체들이 스페이스 마린들의 발 아래 층층이 올려졌습니다.
그러나 생명체들은 여전히 쇄도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느렸으나, 점차 시간이 지날 수록 타이라니드들은 자신들의 머리를 자르려는 침입자들을 항구 안쪽으로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이에 단테의 형제들은 중대 군기 아래 집결하였고, 그렇게 모인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그 물결에 대항하여 자신들이 확보해낸 방어선을 철저히 사수하려 애썼습니다.
단테는 그의 모든 생애를 통틀어 이와 같은 적들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만큼이나 굳건하고, 이만큼이나 포식적인 존재는 본 적이 없었지요.
그리고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추가적인 지원 없이는 아스포덱스에 막 마련한 이 교두보가 금방 전복되어버릴 것임을 말이죠.
그러나, 결국 지휘관으로써 최후에 최후까지 아껴놓으려 했던 챕터 1st 중대의 예비 병력들을 소환하려는 직전,
바실리스크 대포들의 포격음이 전장을 울리며, 그 강력한 포격들이 외계인들을 강타하였습니다.
귀를 먹게 할 정도의 폭발성들이 폐허들을 강타하며,
땅에서 막대한 흙더미들을 뽑아 사방에 뿌렸고
난도질당한 외계인들의 수많은 사체들이 허공에 흩뿌려졌습니다.
마침내 결단을 내린 헬로스 항구의 방어자들이 반응을 보인 것이였습니다!
단테는 이 갑작스러운 순간의 이득조차도 재빠르게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타이라니드들이 자신들 진영에 생긴 순간의 틈들을 메우기도 전에
블러드 엔젤들을 이끌고 그야말로 맹렬한 반격을 가했습니다.
고립되고 분열된 무리들과 짐승들은 그대로 갈려나갔고,
그중에서도 생귀노리 가드는 와해된 외계인들의 물결들을 그야말로 노도처럼 갈라나가며
말 그대로 번개처럼 내려꽂혔습니다.
바실리스크 사수들은 계속해서 지원 포격을 내리고 있었고,
그들이 쏟아내는 거대한 탄환들은 기어다니는 짐승들의 무리들을 망치와 같이 내려 찍었습니다.
얼마 안가 외계인들의 물결은 말라가기 시작했지요.
결국 타이라니드들은 잠시 물러났으나,
이 잠시의 유예는 그리 오래 갈 것은 아니였습니다.
단테는 눈 앞에 펼쳐진 대학살의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난도질당한 외계인들의 사체들이 수백 야드에 달하는 거리 사방에 이리저리 널려있었죠.
이곳 저곳에서 진홍빛 갑주, 혹은 황금 갑주의 전사들이 외계인들의 그 가득히 쌓아올려진 사체들 사이사이에 누워 있었습니다.
생귀노리 프리스트들은 사자들 사이로 이동하며, 전사한 영웅들을 구제하고 있었지요.
이 죽음의 광경을 보노라니, 그는 자신이 버텨온 수백년이라는 삶의 무게, 다른 시대들과 다른 전투들이 쌓아올린
그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지금 이 순간과는 비할 수 없었지요.
오늘, 단테는 이때껏 그가 경험했던 온갖 타이라니드 위협들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그가 이때껏 조우하지 못했던, 신생의 새로운 타이라니드 괴물들.
외계의 초지성체가 지닌 생존 본능들의 산 증거들을 오늘 목격하였습니다.
그는 타이라니드들은 모든 힘이 연소될 때까지 후퇴하거나 전투를 그만두는 일이 드문 존재들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출현한 3개의 싸이킥 짐승들은 그야말로 색다른 존재들이였습니다.
생귀노리 프리스트들은 단테에게 이르기를
하이브 마인드와의 이번 싸이킥 대결에 의해 메피스톤 형제가 잠시 약화되었으나,
결국 다시 털고 일어날 것이라 확신하며 말했죠.
그러나, 이는 단지 전조에 불과함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바알의 챕터를 기다리고 있는 어떤 불길한 것의 전조.
레비아탄의 사나운 진화를 용납할 경우 뒤따라올 결과의 전조 말이죠.
타이라니드들이 크립투스 성계를 모조리 흡수하여,
단지 수조의 생물량들 외에도, 그들이 풀어놓았던 수백억의 무기 짐승들과 그들이 지닌 생전 경험들까지 다시 재활용하고 흡수하면,
그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혐오체들은 과연 어떤 존재들일지 그로써도 감히 감조차 잡히지 않고 있었습니다.
단테는 그 공포스러운 순간의 잡념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를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
고개를 올리자, 그는 대표로써 항구의 성문들을 열고 자신들을 향해 찾아온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장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총 3명으로써, 2명이 절뚝거리며 다가오는 한명을 부축해주고 있었죠.
충분히 가까히 다가오자, 그들 중 절뚝거리는 부상당한 장교가 단테에게 힘없이 경례를 올리며
짜증과 함께 그를 부축해주는 부하로 보이는 장교들의 도움을 털어내었습니다.
'저는 드로스트 장군이라 합니다. 카디안 185th 소속이지요,' 그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힘없고 지쳐 갈라져 있었지요.
단테는 잠시동안 장군을 살폈습니다.
찢기고 피얼룩진 제복, 창백해지고 깊이 파인 피부에 끔찍하게도 충혈된 두 눈..
이 장교는 지금까지 무언가 매우 끔찍한 경험을 했을 것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때까지 그 모든 희박한 확률에 대항하여 헬로스 항구를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그가 무슨 일들을 경험했는가는 상관 없었습니다.
단테는 이 드로스트라는 이름의 장군을 진정한 영웅,
그가 같은 지휘관으로써 경의를 표할만한 인물로 판단 내렸습니다.
'아스포덱스 행성에 얼마나 많은 생존자들이 남아 있는지, 알 수 없겠는가 장군?'
단테가 다시 폐허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공손히 물었습니다.
드로스트는 잠시 머리를 저었고,
부하들 중 한명은 그에게 부축의 손길을 내밀었지요.
마침내 장군이 대답하자, 그들이 지금 보이고 있는 이 바닥 없는 기진맥진함과 절망,
오직 의지로만 억눌러지고 있는 그것들의 이유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오직 저희들뿐입니다..군주이시여, 오직 저희들만이 최후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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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톤, 죽음의 군주
블러드 엔젤의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수수께끼에 휩싸인 인물이자 두려움을 자아내는 자입니다.
한때 칼리스타리우스 형제라 불렸던, 메피스톤은 아마게돈 전장에서 블랙 레이지가 그를 휘감았을 때 다시 태어났죠.
믿을 수 없게도, 이 라이브러리안은 블러드 엔젤의 '결점', 그의 진 시드에 묶여있는 영적인 저주가 만들어내는 광기를 버텨내고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챕터 내에서 블랙 레이지를 극복한 인물은 오직 그 뿐이며,
그렇기에 다른 전투 형제들에게 그는 외경심을 받고 있습니다.
메피스톤은 여전히 블러드 엔젤로써 남아 있지만,
허나 이전과는 달리 그는 무언가 더 대단하고 더 무시무시한 그런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승진 이후, 치프 라이브러리안의 자리는 그만이 지니고 있으며
챕터의 서고의 다른 인물들조차도 논외인 수준입니다.
메피스톤은 그의 챕터의 외부로부터는 여러 의혹과 두려움을 사고 있는 인물이나,
그 누구도 그의 싸이킥 힘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못합니다.
죽음의 군주는 제국의 가장 강력한 싸이커들 중에서도 강력한 자이며,
그의 정신은 무시무시하고 치명적인 하나의 무기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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