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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 Nachmund

 

소모전

월드클레이머의 첫 번째 함선들이 다로바르 성계에 진입할 때쯤,

공성전은 이미 수 달로 교착되고 있었습니다.

제국 세력들은 바'스티엔 그릭스의 총괄 지휘 아래,

맨드레이커 가문의 하이 퀸 칼리기아의 명령을 받아 참호선들에 깊게 틀어박힌 적들을 상대하느라 막대한 인명손실을 겪고 있었죠.

그릭스의 보병들이 전선들을 완전히 확보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는데,

왜냐하면 거칠고 울퉁불퉁한 지형 덕분에,

동맹군들의 엄호 아래 있지 못한 아군 부대들의 측면들이 계속 노출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면 공습 작전들에서는 재앙적인 규모의 막대한 인명 손실들이 발생하였으나,

그로 인해 얻는 것이라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보급선들 또한 제대로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일단 끝없는 협곡들과 산맥 등줄기들은 물론이거니와,

대적의 병력들이 때로는 수 킬로미터 길이로 펼쳐진 깊은 동굴 네트워크망들을 통해 튀어나와 그들을 습격했기 때문이었지요.

이러한 적 공격들은 보병들이 보급선들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주 진격로에만 머무르게 만들었고,

덕분에 특정 전략적 이득들을 완전히 유지하는 것은 물론,

맨드레이커의 하이 모나크들이 지시하는 매일 단위의 반격들을 막아내는 것조차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거대하고 강력한 카오스 나이트들은 이 위험천만한 지형을 거침없이 활보했습니다.

애초에 그들은 지형지리를 잘 알고 있었기에, 위험한 지형에서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죠.

물론 나이트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한 지형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조차도 잘 알고 잘 피해서 다녔고,

동시에 나이트들이 가장 최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지점만을 골라 습격했죠.

덕분에, 제국 세력들 중 이들 카오스 나이트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적할 수 있는 자들은 적었으며,

습격받을 때마다 수시로 압도당하거나 패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바'스티옌 그릭스는 최대한 많은 수의 전함들을 동원하여 이 지상전을 지원하려 하였습니다.

그들을 통해, 에우로나우티카 임페리얼리스 편대들 또한 수시로 폭격을 쏟아부었으며,

또한 성계의 만데빌 지점에 후방 방어함대까지 배치해 두었지요.

그는 전쟁사 속에서, 포위하는 세력이 언제든 방어자들과 새로운 적 지원병력들 사이에 끼어서 터져버린 사례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릭스는 모든 뛰어난 지휘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동원하였으나,

그와 그의 군대들은 곧 다가올 것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비해두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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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레이커 가문의 타락

맨드레이커 가문은 호루스 헤러시 암흑기에 최초로 타락하였습니다.

워마스터의 패배 이후, 다로바르를 벗어나 워마스터를 위해 싸웠던 귀족들은,

신속히 자신들의 모성으로 후퇴하여 행성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며 제국 측의 곧 이어질 반격에 대비했죠.

그러나, 헤러시 이후 '정화'의 혼란, 무질서와 공포 속에서도,

징벌자들은 오지 않았고 덕분에 가문은 당황했죠.

하이 모나크 카라칼리스는 징벌자들이 오지 않는 동안,

반역의 모든 증거를 파괴하였으나,

자신들이 언제든지 공격받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행성고립주의 정책을 세웠고,

오메가-쓰렉스 달의 지원 아래 전력을 보강해나갔죠.

1만 년간, 맨드레이커 가문의 귀족들은 언제든 대규모 제국 함대가 침공하여-

고대 선조들의 반역에 대한 죄를 징벌하려 할지 모른다고 믿으며 불안감 속에 살아갔고,

그래서 모성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국 측은 맨드레이커 가문을 재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나중에 탐험가들이 나크문트 건틀렛을 최초로 발견하였을 때 그들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들은 위험천만한 지역에서 강력한 동맹자들을 발견했다 자축하면서,

가문 귀족들에게 동맹을 제안했습니다.

사실 1만 년 전의 반역에 대해 완전히 무지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 시점에서 귀족들의 강박증세가 극도로 몰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다수가 '옛 밤'의 재림이라 여긴 대균열 출현 이후 벌어진 여러 참사들 때문에,

그들의 불신은 더욱 고조되어 있었죠.

제국 탐험가들의 평화로운 동맹 요청들을 제국 측이 그들을 방심하게 만들어,

파멸로 유도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고 자기 멋대로 오해해버린,

하이 킹 칼리기우스는 탐험가 호송대 대부분을 파괴하고-

자신의 행성을 이전보다 더욱 더 강력하게 무장시키고 요새화하였습니다.

그는 아예 이단 워밴드들과 다른 제국의 적들과 동맹까지 맺고,

행성에 너무 가까이 접근한 제국 함선들은 물론 구원을 찾아 다로바르까지 들어온 피난민 함선들에도 선제 공격들을 가하였습니다.

그러나, 맨드레이커 가문들 중 소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것이 제국에 편입될 좋은 기회라 여겼고,

이에 칼리기우스는 그들을 반역자라 몰았습니다.

이들은 결국 다로바르를 떠나 다른 제국 세력들의 편에 서서 비질루스 행성에서 싸웠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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