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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 Nachmund - Vigilus Alone

 

희망의 기폭제

칼가의 사망 소식은 비질루스와 성계 도처에 예측 못한 영향들을 미쳤습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여러가지로 말이죠.

그로 인해 분노한 반역자들과 열렬한 광신도들이 생겨나고,

누군가에겐 신앙심 깊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한편-누군가에게는 절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만약 이 고귀한 챕터 마스터가, 자신이 직접 아바돈을 공격하겠다는 그 위험한 계획에서 무언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그 본인의 사망이 비질루스의 방어자들에게 미칠 여파였을 겁니다.

 

전투 이후, 마르누스 칼가의 개인 경호원들 중 살아남은 자들이 그의 주검의 시신을 빠르게 수습했고,

아직도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성자의 피난처에서 서둘러 빼내왔습니다.

그날, 오직 울트라마린들이 그 전투를 목격하였지만,

그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지요.

울트라마린 통신들에서 새어나온 싸이킥 잡음들이 대균열 및 녹틸리스 크라운의 영향력에 의해 튕겨지고 흩어지면서,

아스트라 밀리타룸에서 혹은 비질루스의 귀족들을 위해 일하는 아스트로패스들의 귀에 들어간 덕분이었습니다.

울트라마린 챕터 측에 보낸 전략 혹은 병참 관련된 요구들이 퇴짜맞거나 무시되었으니-

설령 그것을 듣지 못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무언가 일이라도 난 거 아니냐며 서로 속삭였습니다.

살아남은 하이브 복합도시들을 중심으로 챕터 마스터의 부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올라왔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일부는 쫄튀한 아바돈을 끝장내기 위해 칼가가 직접 그의 기함으로 들어갔으며,

그를 피해 벤지풀 스피릿이 도망치는 동안에도 아바돈과 대결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사라진 거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는 한 술 더 떠서, 칼가가 아바돈을 쳐죽였으며-

이후 칼가는 황제에 의해 워프로 인도되어 그 속에서 카오스 신들을 쳐죽이려 하고 있다거나,

혹은 지금 칼가는 공중부양으로 하늘을 걸어다니면서 그 강력한 건틀렛들로 찢겨진 대균열의 양 끝자락을 붙잡고 이어붙여 이 악몽을 영원히 끝내려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퍼트렸습니다.

그치만 그러한 소문들은 솔직히 자기들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으므로-

가장 널리 퍼진 평범한 소문은 마크라지의 군주가 죽었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다들 알다시피, 마르누스 칼가는 그 끔찍한 부상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었습니다.

그러나 울트라마린 챕터에서는 그러한 소문들에 대한 확실한 정정 반론들을 발표하지 않았죠.

훗날 일부는 이에 대하여 통신망이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거나-

혹은 오만한 밀리타룸 고위장교들의 무례한 요구들이 이유였다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진실이 제대로 알려졌다 하더라도,

챕터 마스터의 죽음에 대한 소식들은 이미 비질루스의 보통의 병사 및 시민들 사이에 가득 퍼진 상태였고,

심지어는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까지 쫙 퍼진 상태였습니다.

아퀼리안 의회(비질루스의 고위 사령관들의 군사 회의로, 칼가가 상석이었음.)의 남은 구성원들은-

그대로 분열되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장교들과 아스트라 밀리타룸 장군들은 분열되며 각자의 승리를 찾아 흩어졌고,

챕터 마스터 아래서 일했을 때처럼 서로간에 조율된 지원을 더이상 행하지 않았습니다.

 

칼가의 죽음에 대한 소문은 이 외에도 다른 영향들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다수의 제국 병사들과 일부 냉혈적이고 속물적인 테크-프리스트들은-

그것이 비질루스의 사망 선고 종소리라 판단했습니다.

;이 가장 위대한 챔피언조차 이기지 못했으니, 자신들은 다 좃망했다 짐작한 것이지요.

게다가 다수의 스페이스 마린 세력들이 재보급을 위해 모함들로 재배치되거나,

심지어는 나크문드 건틀렛의 북쪽 끝자락의 다른 성계들로 향하게 되자-

그러한 부분까지 여기에 신빙성을 더하였습니다.

분열된 통신망 선로들 덕분에 이들의 재배치 광경을 지켜보는 제국 세력들은 놀란 상태로 영문조차 알 수 없이 남겨지는 꼴이 되어버렸고,

행성이 버려졌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민병대들과 피해를 많이 받은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은 이 꼴을 보고 사기가 팍 꺾어졌으며,

외계인들과 이단 아스타르테스 세력들은 이 약점을 빠르게 낚아채어 이용했죠.

곧, 개별 소대들이 반란을 일으키며 행성에 남은 소수의 제국령 착륙장들에서 우주-항행 가능한 선박을 탈취한 다음 전역을 탈출하려 들었고,

심지어 일부는 반역자로 거듭나며 카오스 침략자들의 편에 서거나,

아니면 내부의 외계인 컬티스트 첩자들에 넘어가며 진스틸러 저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종말-예언가들과 반역자들이 연신 마르누스 칼가의 잠정 사망을 떠들고 다녀도,

그의 행동들이 숭고한 희생이었다고 본 충실한 충성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며 마크라지의 군주를 동경하는 신앙으로까지 발전했고,

곧 그는 고결한 기사로 그 죽음으로 수많은 이들을 살 수 있게 해준 자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곧, '성' 마르누스 칼가를 향한 기도들이 하이브 복합도시들 전역에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부러진, 5개-손가락의 건틀렛 혹은 핏빛 화환을 그린 그래비티 낙서들이 복합도시들의 무너진 벽들 사방에 낙서되었고,

심지어는 전차 장갑에 그런 그림을 그리는 자들도 생겨났죠.

설교사들과 어뎁투스 미니스토룸 사제들 모두 챕터 마스터의 이름을 부르짖었고,

이 쓰러진 수호자에 대한 신앙은 비질루스의 수천 방어자들의 심장에 아직 우리는 끝나지 않았다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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