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어둠의 존재
단테가 바알 성계에서 마지막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몰아내는 동안,
가브리엘 세스의 플레시 티어러들은 휘몰아치는 워프 앞에서도 일고의 고민 없이 그대로 진입하여 중요한 공업 행성 아샬론에 도착했습니다.
소름끼치는 싸이킥 암흑이 행성 전역에 퍼져 있었는데,
원인 혹은 의미를 모를 이 암흑 앞에서, 플레시 티어러들은 그 원인 제공자를 반드시 찾아 찢어죽여버리기로 결심하게 되니..
아샬론
아샬론은 그 역사가 수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공업 유산으로,
행성이 자랑하는 도시 규모의 정제소들과 성벽화된 거대 용광로들은 자그마치 대성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산입니다.
이 유산들은 이들보다는 덜 옛적의 하이브 도시들 사이 사이에 산재하고 있으며,
이전 고대 공장들을 위한 기반들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 시설들 밑으로는 버려진 도관들과 열풍 송관들, 겐트리 시설들과 텅 비어 메아리치는 비축고들이 널려 있는데,
여기에 더하여 하이브 시티가 위에 지어진 덕분에 빙하 밑에 깔린 빙퇴석마냥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비록 제대로 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섹터의 귀족 가문들 중 일부는 아샬론이 한때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포지 월드였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웅장한 시설을 지은 선대 행성 통치자들은 이 행성을 근반으로 주변 성계들을 합병했는데,
그와 같은 과도한 한병은 테라 의회로 하여금 아샬론의 부흥에 대해 의심 혹은 시기를 가지게끔 만들어,
행성이 자발 혹은 강제적으로 한때 존재했던 공장 사원들을 파괴하고 모든 테크-프리스트들을 처리하게끔 만들은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이지요.
이 주장에는 또 다양한 다른 바리에이션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즉, 당시의 의회가 그 개별적인 뜻은 숨긴 채로 그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뜻에 따라 움직였거나,
아니면 테라의 요원들이 테크-프리스트의 기록들 내에서 이 행성에 관련된 기록들을 모두 삭제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궁정 소문들은 힘에서 밀리고 사회적으로도 떨어지는 자들의 일상 속에서 자주 씹히는 주제입니다.
특히 오수-채굴가들이나 범죄자 갱들은 이 전설을 마치 동화처럼 여기지요.
그러다가 하이브의 밑바닥에서 무언가 고대 유적의 일부가 발견되면 진짜라고 여기게 되고요.
아샬론의 웅장했던 고대를 확실해게 말해줄 수 있는 근거는 바로 비아 셀레스토스입니다.
이 거대한 구조물ㅡ교각이지만 교각보다도 사실상 권세의 상징과 같은ㅡ은 행성의 주 정제소 도시와 저 멀리 남단 수마일 적도 부근에 위치한 건염 농장들을 그대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잊혀진 고대 기술공학의 산물인 이 초거대 대교의 부벽과 지지대들은 오염된 공업 대지에서 무려 반마일 이상이나 올라온 높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대교는 단순히 일개 고속도로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비아 셀레스토스는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운송로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이 운송로들은 갈라지고, 휘어지고, 이어지면서 서로서로 얽혀 있습니다.
따라서 궤도에서 보면, 수도성을 중심으로 튀어나온 이 대교는 복잡하게 꼬인 촉수들이 거대하게 엉킨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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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샬론은 플레시 티어러 챕터 측의 아스트로패스들과 네비게이터들이 지닌 불가해한 오감들로도 꿰뚫어 볼 수가 없었습니다.
행성의 알 수 없는 상황 덕분에 그들의 워프-오감으로도 행성을 뚫어볼 수가 없었지요.
일부는 무언가 끔찍하고, 꿀렁거리는 싸이킥 축적체가 아샬론 성계에 깃들어 있다는 보고를 올렸으며,
일부는 워프-오감으로 행성을 탐색하려 할 때마다 심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네비게이터들조차도 자신들의 시야가 역하고 검은 아가리 속으로 빠져든다는 식의 보고를 올리며,
플레시 티어러 함대를 성계의 최외곽부까지만 인도하는데 그쳤습니다.
아샬론으로 접근하며, 라이브러리안 자로드는 이 파장의 근원지가 행성의 북극 지역에 위치한 도시 규모의 정제소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짚어내었습니다.
이 북극 도시는 행성의 하나뿐인 초거대 다리인 비아 셀레스토스를 통해서만이 건널 수 있었습니다.
그 다리 아래 대지는 완전한 화학 및 방사능 지옥이라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건너기 힘들었지요.
플레시 티어러의 함선들은 아무도 없는지 불이 완전히 꺼져서 어둠에 잠긴 아샬론의 궤도 정거장들을 지나,
행성 궤도상에 은밀히 산개하여 정박했습니다.
궤도상 관측 결과, 거대한 도시 구조물들은 깊은 균열들이 가해져 있었는데,
그 균열들은 타이라니드 함선들이 흡수자 촉수들을 꽂아넣어 내부 생명체들을 토해내기 위해 만든 흔적들이 분명햇습니다.
그 순간, 플레시 티어러 함선들은 타이라니드들의 접근을 감지했습니다.
생체-함선들은 여전히 이 행성의 궤도상에 머물러 있었고, 행성을 외계 포자들로 오염시키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스페이스 마린 함선들은 선체를 우회시켜 포열들을 개방하고 랜스 대포들로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제국 함선들이 토해낸 랜스 섬광들이 수 미터 두께의 두꺼운 연골 선체들을 관통하고 파열시켰고,
반대로 생체-플라즈마와 방화선-산성탄이 제국측 함선들을 향해 쏟아졌지요.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세스는 용캐 강습선들을 사용하여 아샬론의 대기층을 뚫고 내려갈 수 있었지만,
강습선들 내부의 분위기는 좋기는 커녕 음울하고 비장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수의 전투-형제들이 블랙 레이지에 넘어간 상태였고,
그렇든 그렇지 않든 사실상 모든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당장이라도 폭력 행위를 터트려도 무방할 분노로 끓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아샬론의 극지 지역들은 막대한 분열 에너지가 짙게 깔려 있어서 심지어는 강하 중인 강습선조차도 하늘에서 찢겨져나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때문에 세스는 기갑화 전력들부터 북극의 도시 지점에서 더 남쪽에 덜어진 지점에 먼저 상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궤도상에서 수직선상 그대로 목표 지점에 강하를 시도했다간, 전사들이 훨신 더 빨리 미쳐서 분노를 표출하게 될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강습 지점에 상륙하는데 성공한 전차들과 수송차량들은 우렁찬 포효와 함께 질주하여 비아 셀레스토스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거대한 다리는 짙은 스모그가 낀 오염된 대지로부터 아주 높게 솟아나와 안전하게 극지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 스스로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 분대들의 전사들은 수송차량들 안에서조차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어떻게든 붙잡기 위해 애써야만 했고,
채플린들은 그런 형제들을 주도면밀히 지켜보고 있었지요.
어느새 도시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아직까지 단 한 마리의 짐승 무리들조차 도시 바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기에
챕터 마스터는 자신이 마치 유인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정제소 머리 위 하늘이 어두워지자, 그의 의심이 예지적인 것이였음이 증명되었지요.
하늘을 가득 메운 그 어두운 먹구름은 곧 수많은 날개달린 타이라니드 생명체들임이 밝혀졌습니다.
놈들은 날개를 퍼덕이며 순식간에 강하하면서 플레시 티어러측을 덮쳤지요.
이에 수송 차량들에서부터 뛰쳐나온 흑색 갑주의 데스 컴퍼니 전사들이 닥치는대로 돌진하며 닿을 수 있는 모든 적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고,
뒤따라 인터세서들이 하차하며 후방에서 지원 사격을 가했습니다.
부식성 생체-탄환들이 쏟아지며 갑주 잠금쇠 부분들을 녹이고 살 속을 파고들었지만,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이 쏟아내는 화력은 그 수많은 날개달린 짐승 떼들조차 차단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무시무시했습니다.
날짐승 떼들이 계속해서 쏟아지는 와중에, 세스의 병력들은 놈들 후방에서 접근하는 더 거대한 적들을 경고하는 아스펙스 경고음들을 포착했습니다.
그 신호는 점점 더 진하고, 거대해져갔지요.
얼마 안가 마치 고대 신화 속 악룡들을 닮은 거대한 괴물들이 지상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하늘에서부터 드러냈고,
뒤이어 가속화된 크리스탈라인 클러스터 탄들이 비처럼 쏟아지며 장갑판들을 관통해갔습니다.
포탑들이 회전하며 대공 사격을 토해내고, 탄창들이 미친듯이 돌아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플레시 티어러 기갑 호송대가 사방에서 몰려오는 적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자,
분노와 열기 또한 고조되어갔고
결국 일부 전투-형제들이 버티지 못하고 그에 굴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의 포효성과 함께, 인터세서들 중 일부가 후방 엄호 사격 대형들에서 벗어나 하나둘씩 앞으로 뛰쳐나갔고,
그들 눈에는 배신자들로 보이는 타이라니드들 중 거리가 닿는 아무에게나 달려들었습니다.
허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왜나하면, 거대 대교의 저 밑 지상의 안개층 밑에는 더 많은 외계인들이 도사리고 있었거든요.
수많은 외계인들이 마치 개미 떼들마냥 교각의 고딕 양식 지지대들과 부벽들을 기어오르며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외계인들에 둘러싸여 사면초가에 몰린데다가, 내부 대형적으로도 붕괴하기 시작하자
플레시 티어러 병력들은 그대로 조각조각 나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마치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으려는듯, 어두운 그림자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먹구름이 동쪽에서부터 다가오고 있었지요.
허나, 그 안에서부터 쏟아진 것은 생체 탄환들 대신 시끄러운 타이라니드 날짐승들을 허공에서 찢어발기는 로켓들과 눈부신 레이져 광선들이었습니다.
바로 발키리와 벤데타 건쉽들이 도착한 것이었지요.
제국의 기체들이 마린들의 머리 바로 위를 스쳐 지나감과 동시에, 그들과의 복스 통신망 또한 연결되었습니다.
이들은 아샬론 성계의 에우로나티카 임페리얼리스의 마지막 생존자들로,
지금까지 아살론의 궤도 플랫폼들 안에서 불을 끄고 숨죽인채로 타이라니드들의 눈을 피해 간신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플레시 티어러의 공습군이 감지되자, 큰 결심을 하고선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헤쳐나가며 스페이스 마린들에게까지 도달한 것이었지요.
살아남은 플레시 티어러 마린들이 제국의 공중 공격이 만들어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기회를 잡은 마린들은 곧바로 장갑차량들의 속력을 전속력으로 올리며 적의 함정을 뚫고는 정제소 도시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도시 안으로 진입하자, 라이브러리안 자로드가 세스와 그의 피에-굶주린 전사들을 인도하며
역겨운 싸이킥 독기의 원천지를 향해 접근했습니다.
ㅡ해당 지점은 도시의 반쯤 붕괴된 아스트로패틱 첨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모든 결과는 바로 거기서 결정될 터였습니다.
첨탑의 천장에 깊게 파인 균열 아래서,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은 한 포자낭의 잔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어떤 기괴하게 부풀어오른 생명체를 발견했습니다.
놈은 에너지 혈관들을 사방에 뻗치고 있었는데, 그 혈관들이 이어진 끝부분에 연결된 것은 힘없이 고통 속에 입을 떡 벌리며 괴로워하는 말라 비틀어진 아스트로패스들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세스는 놈이 어떤 종류의 싸이킥-짐승임을 깨달았지요.
그가 이전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방식으로 힘을 충전하는 새로운 형태의 싸이킥 괴물 말이지요.
가장 먼저 날선 포효성과 함께, 자로드가 눈앞의 아스트로패스를 반으로 갈라 고통을 끝내주었고,
그것을 시작으로 세스가 날카로운 공격 명령을 토해내었습니다.
그 순간, 그 괴상한 외계인은 기습적으로 벽에 달라붙은 육신을 떼어내더니만,
날카로운 크러싱 클로들을 휘둘러 라이브러리안을 순식간에 반으로 잘라버렸습니다.
그 순간, 세스는 이 괴물의 정체에 대해 이제 알아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괴물은 아스트로패스들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빨아들여서, 거기서 나온 싸이킥 힘으로 내면의 검은 의지를 증폭시켜 우주로 방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세스는 곧바로 판단을 내리고는 그의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체인소드 '피의 파괴자'를 들어올렸습니다.
외계인의 거대한 절단 가위같은 발톱낫들이 그를 덮쳤지만,
세스가 온 힘을 다해 휘두른 그 거대한 체인소드는 날아오는 그 커다란 발톱낫들까지도 전부 반으로 잘라버렸으며,
그대로 매번 휘두를 때마다 아스트로패스의 목을 하나둘씩 베어넘겼습니다.
챕터 마스터가 보여주는 고무적인 용맹함에 따라 플레시 티어러 전사들 또한 분노를 끌어올리며
각자의 무기들을 다시금 들어올려 거대한 외계인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순식간에 폐허화된 첨탑 내부는 피로 뒤덮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세스가 마침내 휘몰아치는 체인소드의 날카로운 검날들을 그대로 싸이커-짐승의 뇌속에 깊숙히 처박아버리자
그것으로 마침내 아샬론 성계는 오래간 성계와 그 너머 일대를 괴롭혀온 증폭되어가는 싸이킥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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