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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어둠의 확산

워존 바알은 타이라니드의 확산 아래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워존에 들어가는 수천여 성계들이 타이라니드 방역에 실패하며 고통스럽게 흡수되어가고 있었지요.

희생자 행성들은 하이브 마인드의 숨막히는 싸이킥적 음성에 고립되었으며,

행성들의 싸이커들은 광기로 몰리고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은 레드 스카 일대의 풍요로운 성계들 일대로 확산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레드 스카 지역 경계를 조금 벗어난 행성들까지 타이라니드 오염에 시달리고 있었지요.

그들의 진격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싸이킥 독기가 따라왔는데,

제국이 '워프의 그림자'라 부르는 현상이 그것이었습니다.

워프의 그림자는 전 성계들을 뒤덮고, 지원 요청을 차단하며 

방어자들이 도망치지 못하게끔 막았습니다.

그렇기에 타이라니드들이 전 구역을 오염시킬 때면 어디서든 그들이 느껴졌지요.

이러한 상황 아래서, 아스트로패스들은 가장 간단한 비젼 메세지들조차 보내려는 시도만 해도 광기에 몰려버렸는데

갑자기 대균열이 모습을 드러내며 이 공포를 찢어버리자

최소한 레드 스카 지역의 싸이커들 대부분은 은하계가 타이라니드의 초자연적 싸이킥 오염에 스스로 반응한건 아닐까하고 믿게 되었습니다.


레드 스카의 성계들 전역에서 제국 세력들은 타이라니드들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으뜸은 역시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이였지요.

이들은 검의 칼날이 되어 가장 중요하고 위험천만한 작전들에 투신하였으나,

문제는 스페이스 마린들은 소수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수의 전장들에서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은 겨우 수 분대 급의 소수만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아스트라 밀리타룸 혹은 포지 월드들이나 신성한 성소 행성들 출신의 지원 병력들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살아남은 레드 스카의 거주민들 사이에 퍼진 경악과 공포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쏟아지는 외계인들의 물결 앞에 절망적인 폭동들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공포 속에 비명을 지르며 통제 불가능한 상태 속에 서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아비규환적인 사태가 우주 전역 사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이는 우주를 건너 쏟아져 내려오는 암흑의 무리들 앞에서, 평범한 범인들이라면 당연히 할법한 그런 동요였으나

일부 경우들에서 그러한 폭력 행위들은 너무 지나쳐서 

블러드 엔젤 세력들조차도 어쩔 수 없이 과잉 진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아덴 서브-섹터에서, 엔젤스 생귄 챕터의 라이브러리안들은 이 공포와 혼란이 동맹 군대들 사이에서조차 폭력 시위를 조장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전투 현장 한복판에서 가드맨이 비명을 지르며 페로크리트 벽들 아래에 머리를 처박는다거나,

심지어는 스키타리 전사들조차 논리 회로들이 과열되어 방출기들에서 기름진 피를 토해내었지요.

타이라니드의 숨막히는 싸이킥 장막이 행성을 완전히 덮어버리면,

심지어 라이브러리안의 강화된 정신들조차도 그 손길에 저항하기 위해 제법 많은 힘을 기울여야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국은 비-싸이커적 생명들의 경우 타이라니드의 싸이킥 존재감을 일종의 부자연스러운 공포 장막 현상으로 느낀다고만 알고 있었으나,

대균열 이후 레드 스카 일대의 타이라니드들이 보여준 싸이킥적 존재감의 정도는 이 기존 이론을 훨씬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워존 바알 일대에서 매우 옅게 분산된 블러드 엔젤과 후계 챕터들의 병력들은 

이러한 예상 외적인 영향력들이 계속해서 동맹군들 사이에 영향을 미치도록 납둘 수 없었지요.


이와 같은 소란적 현상의 근본적 원인이 어디인지는 헤아릴 수 없었으나,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워존 일대의 인간들 앞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균열의 시작 이후, 레드 스카 내로 정기적인 싸이커 십일조들을 걷어가는 흑선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것이지요.

소문에 따르면 이 은밀한 함선들은 특정 네이게이터 가문들과 함께 은하계 전역의 광범위한 비밀 시설들을 위해 활동한다고 하는데,

이 함선들이 레드 스카에서 잠재적 싸이커들을 기존과 같이 정기적으로 제거해주지 못한다면,

레드 스카가 맞이할 운명은 어쩌면 더 끔찍하게 될지도 몰랐습니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이 마치 그록스 가축마냥 실려서 사방 각지로 망명하는 동안,

피난민 캠프들 내에서 점점 더 많은 싸이커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싸이커들은 제국의 안전에 있어 하나의 위협 요소로,

블러드 엔젤과 그 후계 챕터들의 라이브러리안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여기서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흑선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된다면,

스페이스 마린 싸이커들이 이를 대신해줘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하여 상당수의 라이브러리안들이 소집되어 전선에서 의무를 다하는 대신, 피난민 사이의 싸이커들을 감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행성들 사방에서 라이브러리안들은 이 초인류들 다수의 정신을 검사하고,

싸이킥적 약점을 탐색하는 작업에 집중하였지요.


라이브러리안들의 처리 능력은 뛰어났으나,

문제는 그 규모가 말이 안 될 정도로 방대했습니다.

대균열 이후, 레드 스카 지역 내에서 타이라니드의 위협을 피해 안전한 중심 행성들로 망명한 인간 피난민들 중 싸이킥적 잠재력을 지닌 자들의 수준과 규모는

흑선들의 부재로도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통계적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여기에서 라이브러리안들은 이 망명 싸이커들 다수가 사실 최근에 이 새로운 힘들을 얻은 자들로,

그러한 익숙하지 않은 힘들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라이브러리안들은 싸이커들을 식별하면 그들을 격리시키고 공격적인 싸이킥적 심문을 가하여 그들이 지니고 있을지 모르는 위협을 확인했습니다.

허나, 다수의 싸이커들이 감시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발견되기도 전에 이미 통제를 잃었습니다.

일부는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으며,

일부는 자신들의 새롭게 얻은 힘을 통제 없이 마구잡이로 행사하였지요.


타이라니드들은 인간 먹잇감들 사이 퍼진 이 새로운 예측못한 약점을 그대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이브 마인드는 거의 무제한적인 자신의 자손들이 지닌 오감을 통해 이를 관찰하고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이에 적응하여 반응하였지요.

초자연적 적응 속도 아래, 레드 스카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안가, 블러드 엔젤 공습군들은 모든 전장들에 싸이커 혈통-짐승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음을 깨달았습니다.

대균열 이전 타이라니드 전쟁들의 베테랑들은 과거에도 이 외계인들이 이런 식으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목격한 적 있었으나,

그 때에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전사-마법사들의 순수한 싸이킥적 강력함에 맞서는 용도의 선택적 진화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허나, 이제는 번쩍이는 생체-마법의 휘광을 두른 외계인 싸이커들이 라이브러리안들이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들에서조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최전선의 블러드 엔젤들은, 이 외계인들이 스페이스 마린 싸이커들이 현재 후방에 빠져 부재 중임을 눈치채었으며

이를 자신들만의 싸이킥을 동원함으로써 이점으로 활용하려는 것임을 간파하였습니다.


일부 행성들에서, 제국은 충분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탐욕스러운 타이라니드들을 저지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하이브 마인드가 싸이커-짐승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인류의 방어자들의 정신 자체를 파괴하는데 집중하는 전투들이 잦아지자,

그러한 명확한 승리들은 적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싸이킥 짐승들의 사악한 시선 아래, 가드맨 분대들 전체가 싸이킥 고문 아래 고통 속에 말라 쓰러졌으며,

심지어는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조차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정도였습니다.

그들의 갑주조차도 싸이킥 마녀불의 창들에 버티지 못하고 으깨지고 박살났지요.


그렇게 워존 바알의 모든 전장이 싸이킥적 힘과 공포, 워프의 불예측성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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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직후 첨부문 - z./+bI1.

<<엑스 테네브리스 달>>

존귀한 귀부인이시여, 저의 보고서대로 레드 스카의 성계들 일대에서 새로운 개체 표본들을 구하는 일은 엄청난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직접 외계인 밀매상들과 외계상품 밀수업자들과 만나 접촉하여 흥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살아있는 표본들을 제대로 바치려는 이들이 이상할 정도로 없더군요.

그들이 밀매하는 보통의 루트들이 전부 막힌 모양입니다.

마치 레드 스카의 외계인들이, 인류와 가장 흔히 접촉되는 지역들까지 포함해서 전부 어디론가로 피한 모양새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퓨리턴 계열 동료들은 이 소식을 당연히 반갑게 여기겠지만,

사냥꾼인 제 입장에서는 사냥감들이 어째서 갑자기 우리들을 피하기 시작했는가에 대해 알아야만 할 것 같습니다.


저는 1백년간 홀리 오르도를 섬겨왔으나,

지금처럼 고립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성간 공허가 이토록 멀리 떨어져 있었음을 느낀 적이 없엇습니다.

제 인공 의안의 시선이 다수의 먹잇감들을 보았던 그 자리에,

이제는 저희만이 노출되고 취약한 먹잇감들인 채로 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로바 타르그,

리클레이마토르 알파, 오르도 제노스.

++수신 출처 : 퍼게투스 행성(Purgatus)++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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