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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의무의 요구

바알에서 타이라니드들과 맞선 블러드 엔젤 측은 사실상 멸망의 위기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허나 대균열의 시작과 함께 예측 못한 구원이 그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지요.

타이라니드들이 난폭한 본능 아래 싸울 때,

한 인물이 막대한 지원 병력들과 함께 요동치는 워프를 헤치고 나타났습니다.


바알 행성에서 저항하는 블러드 엔젤과 그들의 후계 챕터 저항자들은 검들을 반짝이고, 볼트 탄을 불태우며 적들에게 맞섰습니다.

끝없는 물결들 앞에서 결국 탄약이 고갈되고 끝에 가서는 전투 단검들까지 뭉툭하게 닳아 없어졌지만,

그들은 발과 손으로 적들을 으깨며 모성의 최후 수호를 위해 몸 바쳤지요.

강화된 근육과 단단한 세라밋이 날카로운 아가리들과 긁는 발톱들에 맞서 쉴새없이 부딛혔습니다.

사실상 이 행성에서의 전투가 향후 성계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바알의 필멸 거주자들 또한 함께 싸웠습니다.

비록 미개할지언정, 쏟아지는 타이라니드 괴물들에게 어떤 자비도 기대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모두가 지금 이 저항이 바알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 아래 그들은 온 분노로 외계인들에게 맞서 싸웠습니다.


'우리의 광휘는 이 암흑의 수의 아래서도 결코 흐려지지 않으리라.

이 외계인 오물들은 결단코 승리하지 못하리라.

내 오늘 그대들, 대천사의 고귀한 피를 공유하는 그대들 모두에게 맹세하리라.

우리는 저 짐승들을 반드시 추방시킬 것이며,

놈들의 군세를 반드시 박살내버릴 것이다.

여기 저들의 최후가 다가왔노라!'

-커맨더 단테, 천사 군단의 군주


포자에 의해 검게 물든 바알의 하늘 위로, 

행성 궤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타이라니드 생체-함선들은 대균열 직후 휘몰아친 워프 스톰들에 의해 완전한 망각 속으로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대신 요동치는 공허를 뚫고 새로운 함대가 기적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지요.

바알로 돌입한 이 새로운 함선들은 블러드 엔젤 측에 제국 식별 코드들을 전송하며 자신들이 테라에서 왔음을 밝혔으나,

역상-식별자가 워낙 왜곡되어 있어 바알의 병참장교들조차 그들의 정확한 출발 기원 시간을 식별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당연하게도 인도미투스 성전의 함선들이었습니다.

이 성전군은 인류의 영토를 재탈환하거나 방어하기 위해 테라에서부터 시작되어 한창 뻗어나가고 있었지요.

바알에 도착한 성전군은 바알 지표면 위 블러드 엔젤 측의 점령 지역이 사방에 가득한 타이라니드 무리들에 의해 끊임없이 수축되고 있음을 바로 발견했고,

곧 막대한 초거대-대포들의 포열들을 열어 진격 중인 외계인들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곧바로 전투기들 및 수많은 강습선들을 쏟아내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새로운 전사들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바로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었습니다.

로버트 길리먼의 장기적 전략 판단 덕분에 창조된 이 새로운 전사들은 강습선들과 함께 지상에 상륙했으며,

또한 다른 누구도 아닌 복수하는 아들 본인이 직접 제국 측의 반격을 전두 지휘하였습니다.


블러드 엔젤, 플레시 티어러와 다른 생귀니우스의 혈통을 이은 챕터들의 색상들을 두른,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신생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의 지원 물결은 사실상 다 고갈된 상태였던 방어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곧 이어진 거대한 전투 속에, 전선들에서 타이라니드들을 몰아내기 위해 다수의 방어자들과 성전사들이 또다시 목숨을 바쳐야만 했지만,

수 일간의 전투 끝에 제국 연합군들은 행성 절반에 해당하는 영역에서 외계인의 움직임을 차단해내는데 성공했고,

이로써 블러드 엔젤 측에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바알 전투가 시작된 이래로 처음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단테와 다른 챕터 마스터들은 성전군들과 새롭게 만난 그 자리에서 프라이머리스 지원군들 및 그들의 창조에 필요한 신비로운 기술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플레시 티어러 챕터의 가브리엘 세스만큼은 이 '선물'의 진정한 의도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으나,

그의 휘하 전사들조차도 자신들의 색상을 입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보여준 전투 능력에 있어서는 감명을 받지 아니할 수 없었지요.


이어서 길리먼은 챕터 마스터들에게 대균열이라 불리게 된 끔찍한 공포의 물결들과,

이 현상이 인류에게 미친 여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보를 공유받는 와중에도, 이 지도자들 다수는 그저 감탄 속에 길리먼만을 열심히 바라보았지요.

그는 전설의 시대 속에서 다시 돌아온 영웅이였으니까요.

이어서 길리먼은 커맨더 단테를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섭정으로 임명하는 안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극도로 명예로운 직책이면서도 그 중대함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책임을 지닌 직책이었기에,

이 자리에서 오직 단테만이 맡을 수 있었지요.


모성과 자매 행성들의 표면에 남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고려하면,

바알의 미래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저 너머의 우주 공간에는 그 위험이 훨씬 더 중대한 지역들이 가득했기에,

어쩔 수 없이 길리먼의 함대는 서둘러 다음 이동 작전들을 준비해야만 했지요.

그들이 떠난 이후,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은 곧바로 성계의 나머지 행성들을 정화하기 위한 반격-공세 작전의 계획들의 입안에 착수했습니다.


새로운 지원병력들과 목적 의식 아래 다시 활력을 되찾은,

단테와 다른 후계 챕터들의 지휘관들은 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살아남은 동맹들로 이루어진 공습군들이 진격을 개시하며 바알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지요.

지금 타이라니드 생명체들과 하이브 마인드간의 연결망은 단절되어 있었지만,

그것이 언제 다시 이어질지 몰랐기 때문에 

블러드 엔젤 측은 이를 최대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피로 물든 수 주가 지날 때쯤,

바알의 황폐한 대지는 외계인들의 피와 살점으로 질척거리는 진창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타이라니드 시체들은 끝없이 펼쳐져서 악취나는, 끝없이 이어진 도살장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지요.


이 전투들에서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크게 활약함으로써, 그들의 강함이 제대로 증명되었습니다.

이에 블러드 엔젤 챕터는 이 새로운 혈통의 전사들을 새로 징발하는 작업들에 적극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그리하여 바알 방어전 당시 용맹히 참전하여, 그 끔찍한 침공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수 배 이상 증명해냈던 어린 부족민들 다수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로 새롭게 탄생했지요.

그러나 이 새로운 전사들만이 변화를 겪은 자들은 아니였습니다.

블러드 엔젤의 으스스한 치프 라이브러리언, 메피스톤 또한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를 건넜지요.


그렇게, 제국 군대들은 바알 행성 지표면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을 마지막 하나까지 모두 박살내었습니다.

허나, 그 순간까지도 블러드 엔젤 측은 외계인 오염이 완전히 정화되었다 믿지 않았지요.

;아마 부상당하거나 혹은 고립된 생명체들이 사막의 동굴들 아니면 사구 아래 땅굴을 파고 숨어 있거나 시체들 속에 자취를 감추었을게 분명했습니다.

하다못해 첫 침공 당시 쏟아진 그 수많은 스포어 포자들 중 얼마나 많은 수가 동면 중에 잠들어, 내부의 그 역겨운 과실을 토해낼 때만을 기다리고 있을지조차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렇게 남은 외계인들을 사냥하는 일은 이제 살아남은 부족민들과 신병 스페이스 마린들의 몫이 될 것이였지만,

다른 막중한 의무들에 비하자면 사소한, 고립된 숨은 조직체들을 찾는 일은 단테가 직접 맡아 수행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비교적 덜 위험했기 때문에, 단테는 한동안 소강 상태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었지요.


블러드 엔젤과 후계 챕터들은 큰 타격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대거 유입되긴 했지만,

바알에 모인 챕터들 중 어느 한 챕터도 완전 편제를 복구한 챕터가 없었지요.

설령 이제 전략적 기능력을 보유한 챕터들조차도 비물질적 자산들,

예컨데 수백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들이라던가 기수, 대체불가한 워기어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챕터 마스터들조차 없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 앞에는 바알 성계의 다른 행성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너머 레드 스카즈와 일대 변방 지역들까지의 다수 행성들에 확산된 타이라니드 오염이 기다리고 있엇습니다.

바알의 궤도에서 사라진 타이라니드 생체-함선들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단테는 피눈물을 흘리는 아스트로패스들을 통해 이와 비슷한 사건은 어디서도 일어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손실에 대해서 타이라니드 본인들조차 그 손실에 대해서 알고 있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 그들은 그 숫자는 군단이오, 굶주림은 무한인 자들이였으니까요.


로버트 길리먼이 은하계 전역의 소란에 대해 알려준 정보들은 단테를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특히 임페리얼 니힐루스 전역에서, 셀 수조차 없이 많은 행성들이 공포 속에서 악의 무리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성계들이 인류의 적들에게 침공을 받았을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테라의 권한을 부여받음에 따라, 블러드 엔젤 챕터는 대균열 너머를 지배하는 황제의 손으로 거듭난 것이나 다름없었고, 

단테는 이를 적극 활용하여 인류의 적들을 파괴하는 주먹으로 거듭나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천사 군단의 군주는 그의 노련한 조언가들과 다른 동료 챕터 마스터들을 소집했습니다.

이들은 일단 바알 성계의 남은 행성들을 재수복하는 일을 첫번째 과업으로 정했지요.

모성이 확보되면, 단테는 일명 '천사의 후광'이라 알려진 계획에 착수할 생각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바알 성계 근처의 3개 성계들을 재정복하여 이후의 확장 작전을 위한 전초 기지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3개 성계들을 지원하기 위해,

단테와 그의 형제 챕터 마스터들은 지역 일대서 방어 및 재수복 작전들에 착수할 병력들을 먼저 파견하여,

타이라니드 지원 병력들을 중간에서 끊거나 혹은 지연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여기서 단테는 그의 새롭게 얻은 직책인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섭정으로서의 권한을 주저 없이 동원하였지요.

레드 스카를 살리기 위해서는, 천사의 휘광 작전이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되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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