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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5th 중대가 복귀한 후 한 수 일 정도 지났을 때,

더 락의 아스트로패스 성가대들이 메세지 하나를 접수받게 됩니다.

메세지가 들어오는 순간 성가대 소속의 아스트로패스들은 고통 속에 경련 속에 몸을 베베 꼬아대다가 결국 죽어나갔지만,

결국 한 명은 어떻게든 의식을 부여잡고는 살아남는데 성공했지요.

..사실 몇 명인가 더 살아남긴 했지만, 그들은 모두 정신이 맛이 가버렸기에

다크 엔젤 측은 즉시 '황제의 자비'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유일하게 제정신으로 살아남은 아스트로패스는 이 시점에 더 락에 유일하게 남아 있었던 선임 장교들인 아즈라엘, 에제키엘과 라자루스 앞에 몸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고통 속에 아직도 몸을 떨고 있었고,

심지어는 지팡이를 짚지조차 못할 정도로 약화되어 있었는데

결국 차가운 회의실의 대리석 바닥 위로 지팡이를 떨구어 소음 메아리를 만들어내면서 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즈라엘은 그녀에게 정확히 무엇을 보았는지 물었는데,

그녀는 반쯤 미친 상태로 중얼거리거나 더듬거나 혹은 발작해가면서도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녀는 날개 달린 군주, 파괴되었다가 다시 태어난 행성, 

6개의 행성들, 눈들, 수정의 오벨리스크 첨탑들과 괴물들, 악마들, 악몽들로 채워진 우주의 구슬들,

상아와 진홍의 방어막, 청색과 적색, 황금색의 골렘들과 우로보로스,

뒤틀린 서를 찌르는 은색의 검 하나와 공포스러운 파멸의 전조,

타오르는 증오와 불길함, 기대심 등에 대해 말했습니다.


아스트로패스가 본 것을 해석하기 위해서 장교들은 수 시간을 서로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가서, 정확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레이 나이트들이 마그누스, 사우전드 선즈와 마법사들의 행성과 관련하여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그들 중 라자루스는 펜리스 성계에서 그 반역자들이 저지른 혐오스러운 짓들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깊은 증오로 타오르고 있었는데

더욱이 스티기스 섹터의 일부를 악몽들의 장소로 변이시키며 자신의 중대 전사들 수십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에 

그 증오는 어느 때보다도 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이 직접 그레이 나이트 측의 요청에 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그누스 놈은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 다짐하며 말이지요.


그러나, 아즈라엘과 에제키엘은 솔직히 영 찜찜했습니다.

아니 다른 챕터들도 많은데 하필 왜 자신들을?

심지어 다른 때도 아니고, 펜리스 성계에서의 '그 일들' 끝난 직후 서로 서먹한 분위기인 지금에 와서?

혹시 그 당시에, 더 락 안에서 악마들 잡겠답시고 무언가 자신들 모르게 은밀히 뒷주머니에 무언가 정보라도 챙겨간 것은 아니였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안에서 악마들과 싸우는 와중에 그 특별한 싸이킥적 통찰력으로 우리 요새 수도원의 어두운 역사를 감지한 것은 아닐까?

만약 이 가정이 맞다 치면, 대적에 맞서 싸우는 그 영원한 임무 와중에 겸사겸사 그 비밀들도 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외면하기에는 아즈라엘도 역시 사람인지라, 복수심의 해소에 완전히 면역이지는 못했습니다.

오직 그만이 카오스의 세력들이 과연 얼마나 깊숙히 더 락을 침투했는지,

그리고 체인질링이 그 안에서 무슨 짓을 벌였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챕터의 요새 수도원을 지키기 위해 그레이 나이트들이 행해준 헌신들 또한 잊기에는 너무 컸지요.


사실 이번에 전보를 받았을 때, 그와 에제키엘은 그리 놀라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언포기븐 챕터들은 은하계의 만사들과, 그들이 벌이는 전쟁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깊게 공유하기 때문이었지요.

근래 들어, 다수의 이례적 사건들과 기이한 싸이킥적 현상 패턴들이 자주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언포기븐들 또한 다 아는 사실이라면,

마그누스와 같이 막대한 지성과 싸이킥적 힘을 지닌 존재 또한 그것을 모르거나 어쩌면 관여하고 있지 않을 리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사용해서 진홍의 왕이 직접 무언가 음모를 꾸미게 된다면,

과연 어떤 끔찍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 그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요.

고로 확실한 것은, 어쨌든 결실을 맺기 전에 확실히 방지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아즈라엘은 도의적 혹은 대국적 의미에서든 이 메세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그렇다고 그레이 나이트 같이 감 좋은 놈들과 같이 가까이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고로 그는 라자루스와 그의 5th 중대에게 일단 그 지원 요청에 응답하되,

혼자 가지는 말라는 지시를 덧붙였습니다.

즉, 데스윙과 레이븐윙 일부가 그대의 공습군에 함께할 것인데,

그들은 일단 통제를 따를 것이나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이탄의 후예들이 칼리반의 비밀들 중 일부라도 아는 것이 있는지 몰래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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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04:9/D

<<음성 기록 도청 - 에리틴 막시마 급>>

오늘이 마침내 내가 자유가 되는 날이다!

오늘에서야 마침내 이 절망과 고통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찬양하라, 이 영광스러운 날을!

이제 나는 내 고통이 끝나게 될 것임을,

그것도 곧 끝나게 될 것임을 직접 보게 되리라!


한때 나는 내가 저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내가 축복받았음을 알고 있다.

진홍 군주, 천사의 날개를 가지신 분,

황금의 갑주를 두르고서 사자의 힘을 지니신 분이 지금 나를 부르고 계신다.

그 분은 나를 아끼시고 계셔.

그 분은 내가 자유롭게 해방되기를 원하시고 계신다.

내가 안전하게 되기를,

내 재능들이 가장 강력하게 성장하기만을 바라시고 계신다.


그 분이 요구하신 것은 단지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 뿐이었고, 나는 이에 응했다.

나는 그 분께 나의 힘, 나의 용기, 나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그 어떤 놈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그 어떤 무장한 군인도,

그 어떤 우주선 선장도, 그 어떤 경찰도 그 어떤 법들도 나를 막을 수는 없단 말이다.

그 어떤 억압과 탄압도 내가 지금 진정한 나로 거듭나려고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제 주인님이시여.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찾기 위한 여정은 바로 오늘 시작되었어요.

당신께 단 하나만을 부디 간청하나이다.

제발 기다려 주십시오.

언젠가 당신의 영광스러운 낙원에 도달하는 그 날, 제 영혼은 당신이 될 것입니다!

++도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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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칼리번의 후예들

엄근진의 표본인 다크 엔젤은 비밀 결사주의적인 챕터 형제단으로 유명합니다.

빛나는 퍼스트 파운딩 챕터로, 이들은 위대한 성전 때부터 지금까지 제국을 수호해온 찬란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나

사실 전부 다 찬란히 빛나기만 하는 것은 또 아니지요.

이들은 자신들과 그 후계 챕터들까지 전부 '언포기븐'이라 부르면서, 회개를 위한 비밀스러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 측 메세지가 제대로 전송될 무렵, 다크 엔젤 챕터는 그야말로 격동의 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은하계 각지에서 보내진 보고들에 따라, 절대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규모의 폴른 대단결 대회가 이제 곧 개최되리라는 신뢰 가능한 정보들이 접수된 덕이었지요.

허나 그럼에도 그레이 나이트 측의 메세지는 접수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난공불락이라 여겨졌던 더 락이 악마 침공에 2번씩이나 당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첫번째 침공은 스페이스 울프들과 그레이 나이트들이 아니었으면 진짜 제대로 망할 뻔 했던지라,

그 당시의 수치를 잊지 못한 다크 엔젤 측으로서는 당연히 무시할 수 없었지요.


길리먼이 다시 부활할 무렵,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그랜드 마스터 아즈라엘은 그의 귀환과 관련하여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폴른과 접촉한 길리먼 때문에 1만년 간 지켜온 언포기븐의 비밀이 마침내 드러나는 건 아닌가 하는 것이었지요.

허나 그는 틀렸습니다. 

길리먼은 폴른에 관련된 비밀을 연구하겠다는 사적 목표 대신, 곧장 제국을 위한 대규모 전쟁에 스스로를 헌신하였지요.

이로써 최악의 시나리오는 건너갔지만,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길리먼이 보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형제 지망자들'이었지요.

그들 또한 라이온의 진-시드와 다크 엔젤의 도색을 지니고 있었지만,

대신 챕터의 유서 깊은 입단 절차들을 밟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훗날 보안 문제 관련해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적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화합 문제도 심각해서, '색깔이 다크 엔젤을 만드는 건 아니다.' 같은 차별적 어구들이 '더 락' 내 기존 전투 형제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전장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습니다.

결국 아즈라엘은 한가지 질문에 봉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젠가, 그들 또한 이너 서클에 들어오게 될 것인가, 라는 질문 말이지요.

그러나 운명이라는 게 항상 그렇듯,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전혀 예측 못한 방식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데스윙의 일원이자, 5th 중대의 마스터인 라자루스가 스티키스 섹터 전쟁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대한 아포테카리들과 라이브러리안들의 대처는 아크마고스 카울의 기술을 사용하여 그를 대상으로 루비콘 프라이머리스의 강을 건너게 하는 것이었지요.

그것만이 그를 살릴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심지어 드레드노트 차체에 넣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거든요.

스티기스 섹터에서, 제법 긴 시간 동안 라자루스와 그의 중대는 해당 지역을 집어삼키려는 젠취의 변화의 군대들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렇게 라자루스는 최초로 이너서클 프라이머리스 마린으로 거듭났고,

얼마 안가 재무장 및 수리와 인원 보충을 위해 크게 감소된 중대와 함께 더 락으로 복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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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건너기

임페리움 니힐루스에서 임페리움 상투스로의 통신은 악몽 마냥 어렵습니다.

대균열 중간의 여러 지점들에 임시적인 혹은 부분적인 통로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소수만이 그나마 믿을 만한 소문이고 

그나마도 진짜로 그러한 지역들로 찾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여정입니다.

따라서, 그나마 유일한 현실적 대안은 아스트로패틱 성가대들의 활용이지요.

이 허가된 싸이커들의 무리는 은하계 전역의 동급 성가대와 통신이 가능합니다.

물론 대균열이 은하계를 반으로 가른 이후부터는 이조차도 힘들어졌지만요.

이제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 자체가 아스트로패스들에게 부담입니다.

그들은 워프 속에 도사리는, 필멸자 영혼들을 항상 탐하려는 사악한 세력들에게 취약하니까요.


다크 엔젤 측과의 접촉을 위해 그레이 나이트들이 소집한 아스트로패스들은 수백년 간 그들을 위해 봉사한 베테랑들이었지만,

메세지는 대균열을 관통해서 보내져야만 했습니다.

즉슨, 전송 도중에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지요.

또한, 만약 도중에 실패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레이 나이트 측으로부터 요청을 받았을 때,

그들 중 단 한 사람도 주저 없이 바로 각자의 성가대 자리에 착석했지요.


타이탄의 성채를 구성하는 다수의 첨탑들 중 하나의 가장 윗층에 위치한 통신 중계실은 인류가 알고 있는 가장 최강의 헥사그램 주술적 방호막들로 장식된 작은 공간입니다.

향기로운 향 사이로 흘러내리는 차단 주술들이 신성한 연기들 아래 그들을 감쌌지요.

마침내 스턴이 명령을 내리자, 성가대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긴 시간 동안, 모든 아스트로패스는 극도의 고통 속에 사로잡혀야만 했습니다.

다수는 발작과 경련 아래 쓰러졌으며,

혹은 초자연적 힘의 작용으로 관절들이 저절로 꺾이고 부러져버렸지요.

수 명은 끔찍한 뇌출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엔 모두 목숨을 잃었지요.

심지어 첨탑 자체도 극도의 압력과 엠피릭 네어지의 변동에 의해 붕괴되기 시작하다가,

이윽고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스턴은 그 모든 광경을 반대편 첨탑에서 지켜보며, 단 한번도 시선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인류를 위해 용맹히 나선 그 순간이, 아스트로패스들이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기에

스턴은 그들을 끝까지 지켜봐야만 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을 애도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의무를 성사시킨 승리자들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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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후예들

그레이 나이트들은 1만년 간 카오스로부터 인류 제국을 수호해왔습니다.

엘리트들의 형제단인 그레이 나이트는 황제의 전사들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자들에 속하며,

그들의 존재를 아는 자들조차도 진실에 대해서는 별로 깊게 알고 있지 못하지요.


타이탄에는 '스펙쿨룸 인페르누스(Speculum Infernus)'라는 이름의 출처를 알 수 없는 기이한 고대 장치가 하나 보관되어 있는데,

이 장치는 제법 오랫동안 침묵 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 내에서, 악마 침입들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자들인 '프로그노스티카'들에게 있어 이는 정말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는데,

왜냐면 가장 마지막으로 이 장치가 각성했을 때, 장치는 마그누스 더 레드가 은하계로 돌아와 펜리스 성계를 황폐화시킬 것임을 경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홍 왕과 그의 하수인들에 맞서기 위해, 수십명의 그레이 나이트 형제들이 목숨을 바쳐야만 했지요.


오늘날 제국은 계속 암울해져가고 있습니다.

제국의 흥망은 날이 갈수록 안 좋게 기울어져가고 있지요.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13th 암흑 성전은 다른 이전 그 어떤 성전들보다도 더 효과적이고 치명적이었습니다.

카디아, 오래간 워마스터의 야망을 저지해온 문지기 행성 또한 결국 파괴되었고,

행성의 죽음과 함께 대균열이라는 대재앙적 현상이 은하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수백여 행성들이 몰락했습니다.

일부는 모든 생명체들을 무분별하게 살해하는 끔찍한 워프-태생의 악귀들의 탐욕 아래 익사당했으며,

다른 다수의 행성들은 혼란 속에 신앙을 잃은 자들의 반란 속에 무너지거나

아니면 반역자들의 공습들 아래 짓눌려 무너졌지요.

카오스의 숭배자들이 다수의 상상 불가능한 수의 인명을 학살하거나 혹은 노예로 삼았고,

그러는 동안 아스트로노미컨은 일시적일지언정 그 빛을 잃었습니다.

그 빛은 결국 다시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은 현재 임페리얼 상투스라 불리는 지역에만 돌아왔을 뿐이고

대균열을 기점으로 그 너머에 도사리는 어둠 속에 잠긴 행성들은 여전히 암흑 속에 빛과 단절된 채로 살고 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얇게 퍼져야만 했습니다.

전사들은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경계선 저 끝부터 끝까지 퍼져서 새로운 위협들을 상대하고 있지요.

구제하기에는 너무 오염된 행성들의 경우 무자비하게 완전 전소하고 있고,

그와 함께 매 번 수십억의 무고하지 않거나 혹은 무고한 이들이 카오스 확산의 방지를 위해 제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 의해 악마 무리들이 격파되고 악마 군주들 또한 다시 워프로 추방되고 있으며,

덕분에 나머지 다수의 행성들과 인명이 그레이 나이트의 용맹한 선제 공격 아래 구제받고 있습니다.

물론, 오직 소수의 인간들만이 자신들의 신비로운 구원자들에 대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인지할 수 있겠지만요.


이처럼 타이탄의 후예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치열한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철저하고-방심 없는 감시를 기울이고 있는 지역은 '포자레 성계(Forzare System)'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그 곳에, 사우전드 선즈의 새롭게 복원된 모성, 프로스페로가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일전에 그레이 나이트들은 소티아리우스가 그 금지된 지역 내 다시 위치 이동하여 프로스페로와 재회하는 것을 결국 방지하지 못했는데,

그와 같은 실패는 두 번 다시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현재 그레이 나이트의 모든 이들은 그 신성모독적 존재가 완전히 파괴되기만을 불타는 마음으로 갈망하고 있지요.


그레이 나이트의 모두는 마그누스가 그 지역의 통제권을 계속해서 쥐고 흔드는 한,

그의 힘과 권세 또한 더욱 더 강해질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대악귀에게는 무수히 많은 사악한 계획들이 정신 속에 흐르고 있었고,

그들 중 단 하나라도 성사시키게 냅둔다면 제국에게는 치명적인 혈독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 그레이 나이트야말로 현 제국의 약점과 연약함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자들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건, 마그누스가 행하는 작업들이 계속해서 방해받지 않고 방치된다면,

황제의 왕국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악마 프라이마크가 자신의 옛 왕국을 다시 재건하려고 시도할 것임은 기정사실이었고,

그레이 나이트의 그랜드 마스터들은 진홍의 왕이 그보다 더 끔찍한 음모를 꾸며도 이상할 것 없는 자라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었습니다.


마그누스가 워프의 해류 사이로 퍼트린 메세지는 싸이킥적 재능들을 지닌 이들을 부르고 있었고,

고로 그레이 나이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사실 형제들 전부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마그누스의 메세지를 감지했지요.

물론 그레이 나이트의 전사들은 전원  '악마 혐오의 의식들(Rituals of Detestation)'을 거친 이들이었기에,

마그누스의 기만적인 프로파간다에 설득당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메세지가 유도하는 전조들이 그리 급박하지 않았고,

메세지가 의도한 대상들인 훈련받지 않고 취약한 필멸자들에게 덜 호소적이고 매력적이지 않았다면,

그레이 나이트들 중 일부는 아예 그 메세지를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 무시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신도들을 모집하려는 마그누스의 움직임은 그레이 나이트들의 의심의 시선을 한몸에 끌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스펙쿨룸 인페르누스가 이 순간 다시 한 번 각성하였지요.

프로그노스티카들은 드러난 징조들에 대한 해석 경구들을 들려주었고,

과연 그 결과물은 그레이 나이트들 대다수가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먼저 포자레 성계 근방의 광범위한 우주 공간 내 엠피릭적 에너지의 균형이 혼란 속에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근방 수 개 성계들이 악마 침공들에 오염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욱 끔찍한 것은, 스펙쿨룸 인페르누스가 가리키는 바로는 소티아리우스, 마법사들의 행성에 사악한 에너지가 모이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허나, 프로스페로 균열 일대에 초자연적인 차단막이 둘러싸여 있었기 때문에, 

진홍의 왕이 계획하고 저지르는 중인 죄악들이 과연 정확히 어떤 것인가는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프로그노스티카들은 그랜드 마스터 볼두스에게 이번 위협이 반드시 조사 확인되어야 함을 조언했고,

볼두스 또한 이에 동의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볼두스는 브라더-캡틴 아반 스턴과 그의 3rd 형제단을 마그누스와 마법사들의 행성에 맞서 전쟁을 수행하게 될 이번 임무를 위한 핵심 주력 공습군으로 선정했습니다.

스턴과 그의 전사들이 이미 일전에 진홍의 왕과 그의 반역자 마린들, 돌연변이들과 악마들에 맞서 싸워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들은 하나같이 전부 마그누스의 사악한 존재를 퇴마해버리고,

그것으로 놈이 펜리스 성계에서 원하던 바를 결국 이루게 만들었던 것에 대해 속죄하고픈 갈망이 깊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팔라딘들 및 퓨리파이어들 일부가 스턴의 지휘 아래 배속되었습니다.

그들이 지닌 특별한 기술들과 경험은 마그누스의 영토 심장부를 강타하는데 아주 귀하게 사용될 터였지요.

그러나 이 지원 병력들에도 불구하고, 볼두스와 스턴 모두 겨우 이 정도의 병력으로는 마그누스를, 그것도 본인의 본거지에서 격퇴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승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분명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법 긴 시간 동안 토의들과 고뇌들을 거듭한 끝에

스턴이 다크 엔젤 측과 접촉해보는 것으로 의견이 만장일치되었지요.


일단 그레이 나이트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드물었고,

존재를 아는 이들 중에서도 그들의 싸움을 지원해줄 정도의 전력을 가진 이들은 소수였습니다.

그러나, 펜리스에서 스턴은 다크 엔젤들과 함께 싸워본 바 있었고

전투 시에 그들이 선사하는 무자비함과 결의를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스턴은 그들 또한 사우전스 선즈와 놈들의 프라이마크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제법 비슷한 앙심과 증오를 품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두 세력은 스티기스 섹터에서 펼쳐진 그 끔찍한 전투에서 또 한번 충돌한 적이 있었지요.


이런 저런 이유로, 다크 엔젤은 사우전드 선즈에 의해 피를 보았고

이에 따라 분노와 복수심에 타오르고 있을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크 엔젤 하면 또 그 특유의 표리부동한 본성이 유명했기에,

이번 동맹 시도에 대해 그랜드 마스터 볼두스는 처음부터 그 점을 상기시키며 경고했습니다.

스턴 또한 솔직히 내심적으로는 많이 불안했지만,

칼리번의 비밀주의적 후예들과 함께 싸우게 된다면, 그레이 나이트들이 더 큰 전쟁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박했지요.


그렇게 해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타이탄의 가장 강력한 아스트로패스들 수십명으로 구성된 성가대가 소집되었고,

그들은 그레이 나이트의 비밀 메세지를 더 락에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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