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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5th 중대가 복귀한 후 한 수 일 정도 지났을 때,

더 락의 아스트로패스 성가대들이 메세지 하나를 접수받게 됩니다.

메세지가 들어오는 순간 성가대 소속의 아스트로패스들은 고통 속에 경련 속에 몸을 베베 꼬아대다가 결국 죽어나갔지만,

결국 한 명은 어떻게든 의식을 부여잡고는 살아남는데 성공했지요.

..사실 몇 명인가 더 살아남긴 했지만, 그들은 모두 정신이 맛이 가버렸기에

다크 엔젤 측은 즉시 '황제의 자비'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유일하게 제정신으로 살아남은 아스트로패스는 이 시점에 더 락에 유일하게 남아 있었던 선임 장교들인 아즈라엘, 에제키엘과 라자루스 앞에 몸을 내밀었습니다.

그녀는 고통 속에 아직도 몸을 떨고 있었고,

심지어는 지팡이를 짚지조차 못할 정도로 약화되어 있었는데

결국 차가운 회의실의 대리석 바닥 위로 지팡이를 떨구어 소음 메아리를 만들어내면서 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즈라엘은 그녀에게 정확히 무엇을 보았는지 물었는데,

그녀는 반쯤 미친 상태로 중얼거리거나 더듬거나 혹은 발작해가면서도 어떻게든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녀는 날개 달린 군주, 파괴되었다가 다시 태어난 행성, 

6개의 행성들, 눈들, 수정의 오벨리스크 첨탑들과 괴물들, 악마들, 악몽들로 채워진 우주의 구슬들,

상아와 진홍의 방어막, 청색과 적색, 황금색의 골렘들과 우로보로스,

뒤틀린 서를 찌르는 은색의 검 하나와 공포스러운 파멸의 전조,

타오르는 증오와 불길함, 기대심 등에 대해 말했습니다.


아스트로패스가 본 것을 해석하기 위해서 장교들은 수 시간을 서로 의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가서, 정확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레이 나이트들이 마그누스, 사우전드 선즈와 마법사들의 행성과 관련하여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그들 중 라자루스는 펜리스 성계에서 그 반역자들이 저지른 혐오스러운 짓들을 직접 보았기 때문에,

그때부터 깊은 증오로 타오르고 있었는데

더욱이 스티기스 섹터의 일부를 악몽들의 장소로 변이시키며 자신의 중대 전사들 수십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에 

그 증오는 어느 때보다도 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이 직접 그레이 나이트 측의 요청에 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그누스 놈은 반드시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 다짐하며 말이지요.


그러나, 아즈라엘과 에제키엘은 솔직히 영 찜찜했습니다.

아니 다른 챕터들도 많은데 하필 왜 자신들을?

심지어 다른 때도 아니고, 펜리스 성계에서의 '그 일들' 끝난 직후 서로 서먹한 분위기인 지금에 와서?

혹시 그 당시에, 더 락 안에서 악마들 잡겠답시고 무언가 자신들 모르게 은밀히 뒷주머니에 무언가 정보라도 챙겨간 것은 아니였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안에서 악마들과 싸우는 와중에 그 특별한 싸이킥적 통찰력으로 우리 요새 수도원의 어두운 역사를 감지한 것은 아닐까?

만약 이 가정이 맞다 치면, 대적에 맞서 싸우는 그 영원한 임무 와중에 겸사겸사 그 비밀들도 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외면하기에는 아즈라엘도 역시 사람인지라, 복수심의 해소에 완전히 면역이지는 못했습니다.

오직 그만이 카오스의 세력들이 과연 얼마나 깊숙히 더 락을 침투했는지,

그리고 체인질링이 그 안에서 무슨 짓을 벌였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챕터의 요새 수도원을 지키기 위해 그레이 나이트들이 행해준 헌신들 또한 잊기에는 너무 컸지요.


사실 이번에 전보를 받았을 때, 그와 에제키엘은 그리 놀라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언포기븐 챕터들은 은하계의 만사들과, 그들이 벌이는 전쟁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깊게 공유하기 때문이었지요.

근래 들어, 다수의 이례적 사건들과 기이한 싸이킥적 현상 패턴들이 자주 보고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언포기븐들 또한 다 아는 사실이라면,

마그누스와 같이 막대한 지성과 싸이킥적 힘을 지닌 존재 또한 그것을 모르거나 어쩌면 관여하고 있지 않을 리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사용해서 진홍의 왕이 직접 무언가 음모를 꾸미게 된다면,

과연 어떤 끔찍한 결과가 나오게 될지 그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요.

고로 확실한 것은, 어쨌든 결실을 맺기 전에 확실히 방지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아즈라엘은 도의적 혹은 대국적 의미에서든 이 메세지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그렇다고 그레이 나이트 같이 감 좋은 놈들과 같이 가까이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위험들을 무시할 수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고로 그는 라자루스와 그의 5th 중대에게 일단 그 지원 요청에 응답하되,

혼자 가지는 말라는 지시를 덧붙였습니다.

즉, 데스윙과 레이븐윙 일부가 그대의 공습군에 함께할 것인데,

그들은 일단 통제를 따를 것이나 다른 한 편으로는 타이탄의 후예들이 칼리반의 비밀들 중 일부라도 아는 것이 있는지 몰래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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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04:9/D

<<음성 기록 도청 - 에리틴 막시마 급>>

오늘이 마침내 내가 자유가 되는 날이다!

오늘에서야 마침내 이 절망과 고통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찬양하라, 이 영광스러운 날을!

이제 나는 내 고통이 끝나게 될 것임을,

그것도 곧 끝나게 될 것임을 직접 보게 되리라!


한때 나는 내가 저주받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내가 축복받았음을 알고 있다.

진홍 군주, 천사의 날개를 가지신 분,

황금의 갑주를 두르고서 사자의 힘을 지니신 분이 지금 나를 부르고 계신다.

그 분은 나를 아끼시고 계셔.

그 분은 내가 자유롭게 해방되기를 원하시고 계신다.

내가 안전하게 되기를,

내 재능들이 가장 강력하게 성장하기만을 바라시고 계신다.


그 분이 요구하신 것은 단지 자신에게 찾아오는 것 뿐이었고, 나는 이에 응했다.

나는 그 분께 나의 힘, 나의 용기, 나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그 어떤 놈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그 어떤 무장한 군인도,

그 어떤 우주선 선장도, 그 어떤 경찰도 그 어떤 법들도 나를 막을 수는 없단 말이다.

그 어떤 억압과 탄압도 내가 지금 진정한 나로 거듭나려고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제 주인님이시여.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을 찾기 위한 여정은 바로 오늘 시작되었어요.

당신께 단 하나만을 부디 간청하나이다.

제발 기다려 주십시오.

언젠가 당신의 영광스러운 낙원에 도달하는 그 날, 제 영혼은 당신이 될 것입니다!

++도청 끝++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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