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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raftworlds 8th


퓨간

불타는 창

아슈리아(엘다 전사의 길)이 은하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당시,

퓨간은 각 크래프트월드들에 파이어 드래곤 사원들을 창립한 그들의 시조입니다.

이후 파이어 워리어 아스펙트는 그의 가르침에 따라 현재까지도 적의 완전하고 확실한 섬멸과 죽음을 따르고 있지요.

퓨간은 이를 위해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불과 화염을 다루는 법에 대해 가르쳐줬습니다.

즉 용의 힘들을 다루는 법을 연계해주고 가르쳐준 것이지요.

그는 무차별적이고 무의식적인 파괴를 통해 불협화음을 추구하는 대신,

선별적이고 확실한 파괴를 통해 아엘다리 종족이 조화를 추구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 사당을 창조하였습니다.


퓨간은 다른 피닉스 로드들과 마찬가지로 크래프트월더들 사이에서 초인 영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지혜와 엔트로피를 상징하는 우주적 뱀들을 불타는 두 손아귀로 잡고 있는 형상으로 묘사되지요.

전설들에 따르면, 그의 발걸음 속에 전 행성들이 불타오른다 하는데,

이는 아엘다리 전설 속 용이라는 존재가 파괴 그 자체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퓨간의 시선은 불길 그 자체로,

그에게 적합한 존경을 바치지 않는 이들은 산채로 타서 연기를 토해내게 된다고 하며

그의 진정한 분노를 산 이들은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진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피닉스 로드들 중에서 퓨간은 아스펙트 워리어들이 지닌 자신들의 치명적 기예에 대한 집착을 가장 형상화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아슈리아니 적들의 조직적이고 완전한 박해를 위해 자신 전부를 헌신하는 자로,

적들을 하나 하나 무자비하게 솎아냄으로써 그들의 죽음이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부셔지지 않는 응보의 사슬처럼 작용하게 만듭니다.

아엘다리들은 그가 이런 파괴 인과의 사슬을 통해 먼 훗날, 우주 종말의 날에 '용'을 불러낼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파괴 그 자체를 넘어선 경지에 이름을 의미하는 것일 것입니다.

또한 다른 전설에 따르면 불타는 창은 라나 단트라의 마지막 전투가 도래하여,

악마의 왕들과 반신들의 혈투가 전 대지를 뒤흔들 그 날 가장 마지막으로 쓰러지게 될 최후의 형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슈르 행성(최초의 피닉스 로드이자 다이어 어벤져 아스펙트의 창시자, 아슈르멘이 다른 피닉스 로드들을 가르쳤던 행성.)의 파괴 이후,

퓨간은 수백년 정도를 실종 상태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하란쉬마쉬, 피와 눈물의 행성에서 펼쳐진 전투 말기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당시 그는 엘드라드 울스란의 편에 서서 그가 이명을 떨치게 된 계기기도 한 '불 꼬챙이로 수십여 악마 군주들을 소각하였으며

룬 문자가 새겨진 도끼로는 그보다 더 많은 수의 강력한 악마들을 참수하였습니다.

피닉스 로드가 받은 상흔들은 오직 그의 결의만을 높여줄 뿐이였기에,

퓨간은 싸움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만을 보여주었으며

마지막 적이 쓰러질 때까지 그의 공격은 더욱 더 맹렬하고 뜨겁게 타올랐다고 합니다.


그 대전투가 끝난 이후, 퓨간은 다시 웹웨이로 사라졌으며

이후로는 계속해서 그 고대의 통로들을 탐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귀한 이유가 생긴다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를테면 사악한 적들을 추격하여 그들을 재와 매연으로 만들어 버린다던가 하는 식이지요.

그리고 현 시기에 이르러서, 피닉스 로드가 출현하여 불 꼬챙이로 적들에게 화염을 토해내는 경우는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너는 화염의 창을 토해내게 될 손이다.

내면의 용을 통제하고, 그 힘에 몸을 맡기어 모든 것들을 완벽한 집중 속에 유지해라.

오직 집중된 단 하나의 광선만이 바위를 뚫을 수 있으며,

단단히 제련된 것만이 부셔지지 않는 법이다.

모든 것이 완료되면, 더 이상 두렵지 않을 것이니

최후의 순간, 모든 것들은 불타게 될 것이다.'

-퓨간, 엑자크들을 위한 경전


라나 단드라

아슈리아타 경전의 마지막 장은 라나 단드라, 즉 '모든 날들의 종말'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슈리아타 경전의 구절들을 통해, 아엘다리는 종족 내 가장 최강의 전사들인 피닉스 로드들에 관련된 전설들을 배울 수 있는데

경전에 따르면 각 피닉스 로드들은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그들이 지닌 역할들과 행동들은 아스펙트들 각자가 삼은 전투 방식들과 접근 방법들로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퓨간의 경우, 파이어 드래곤들의 피닉스 로드로 라나 단드라의 구절들에 따르자면 

모든 우주의 운명을 결정지을 최후의 그 날 모든 동포들을 하나로 규합할 자가 바로 그라고 하며

모든 것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끝으로 최후를 맞이할 자로

마지막 순간까지 가장 환하게 불타오를 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ps. 모든 피닉스 로드가 지금 구판 모델링이라 다 씹구리긴 한데,

그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씹구리다 생각하는 모델 중 하나.

모델을 보면 세상에..이런걸 비싼 돈주고 산다고? 싶을 정도.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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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Mission: Annihilate


임무 : 섬멸 (Mission: Annihilate)


'하..그러니까 우리 똑똑하신 브라더 캡틴께서는 카운트다운 전에 신호 연결 상태를 확인할 생각을 미처 못하셨다 이 말이신가?' 


하륵 썬더팽의 저음 깔린 목소리에는 분노보다 황당함이 더 짙게 깔려 있었다.

이윽고 스페이스 울프는 주변의 방으로 눈을 돌렸다.

그의 눈 렌즈들 위로는 전 표면을 뒤덮고 있는 암청색 돌바닥과 그 위에 새공처럼 새겨진 은빛 회로들이 반사되고 있었다.


'하륵 형제, 임무가 생존보다 더 중요한 법이다.' 데스와치의 브라더 캡틴이자, 이번 작전의 킬 팀 지휘관인 아르테미스가 짧게 답했다.


'즉, 네크론 지하 복합시설의 파괴야말로 지금 우리의 유일한 염려거리라는 말이지.'


'그것도 그건데, 처음에는 이 사이클론 핵 기폭기와 함게 텔레포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해졌다는게 참 모를 일이로군요.

허 참, 텔레포트로 빠져나가는 것이 어째서 차단되어버린 겁니까?'


이번 질문은 화이트 컨술 챕터 출신의 데스와치이자 킬팀의 부지휘관 요원인 라베스투스에게서 나왔다.


'뭐 그거야 간단한거 아니겠습니까?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는 그들의 위협거리가 아니였으니까요.' 가장 어리기에, 보통은 썬더호크 건쉽의 조종사로 후방에 빠지지만

함선 '치명적인 보상'에서 직접 텔레포트 침투하기로 결정된 이번 작전에는 하필 재수없게도 간만에 합류되어버린 세코르 형제가 그의 질문에 답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네크론 지하 복합시설 내 우리들이 서 있는 현 지점은 순간 이동 기술을 차단하는 차단막이 싸여 있다는 것 때문이지.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 첫 텔레포트 당시 최초 지정 좌표로부터 1km나 벗어난 지점에 우리들이 순간 이동되어버린 것이라네.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는 우리가 처음 도착했던 그 도착 지점으로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말이지.'


아르테미스는 처음 이 방을 들어올 때 통과했었던 기이한 부등변사각형꼴 입구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격문은 수 분 전, 진입 도중에 사용했던 멜타 폭탄에 의해 현재는 완전히 녹아 슬러지가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어여 가자고,' 하륵이 그의 플라즈마 리퍼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가장 선두에는 아르테미스가 나섰다. 그는 입구를 건너 복도로 막 나가려 했지만,

문득 한 걸음만 떼고 바로 멈춰섰다.

삼각형 구조의 기이한 네크론식 복도로 무언가 긁는 듯한 소리가 느껴지고 있었다.

저 먼 거리에서 무엇인가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고, 녹슨 식칼로 금속 판떼기를 긁는 듯한 그런 미세한 소음이 스페이스 마린들의 귀들에 감지되었다.


'스캐럽들이다!' 아르테미스는 그에게 쏟아지는 대략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고, 사지 여럿 달린 '강철' 딱정벌레 떼들을 보고 다른 요원들에게 경고했다.

놈들은 바닥이고 벽이고 가리지 않고 부드럽고 가볍게 이곳을 향해 쏟아지고 있었다.


곧 강철 폭풍탄들이 적들을 향해 쏟아졌다. 킬 팀은 네크론 소형 구조물들의 첫번째 물결을 간단히 걷어내는데 성공하였으나,

그 뒤로는 더 많은 스캐럽 떼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르테미스는 그 작고 정교한 딱정벌레들의 하악골이 진짜 살아있는 생명체마냥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며 딱딱거리는 것과,

미지의 에너지로 다겹의 홀눈들이 은은히 빛나는 것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다.

허나 마린들은 쏟아지는 무리들에 맞서 계속해서 전진하며, 각자의 무기들로 놈들에게 파괴를 선사해주고 있었다.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세코르 형제가 다급하게 외쳤다. 


기폭기의 시간-디스플레이에 출력된, 폭발까지 임박한 시간은 대략 3분 이하.


'공격! 저 빌어먹을 것들을 뚫고 지나간다!' 아르테미스가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파워 소드를 휘두르며 수 개의 구조물들을 단박에 갈라버렸다.

그는 수 마리를 베어버림으로써 일순간 무리 내에 공백을 만들어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더 깊히 돌진한 다음 볼트 피스톨을 정확히 사격함으로써 더 많은 스캐럽들을 단숨에 파괴해버렸다.


하륵이 그의 브라더 캡틴 옆으로 나서며 플라즈마 리퍼 포문을 열었고, 곧 일련의 폭발이 마치 폭풍처럼 복도를 가로질렀다.

무기에서 쏟아지는 탄은 작은 별 소립자로 화력은 일반 플라즈마 총 정도에 불과하였으나 빠른 연사력을 지니고 있었고, 

그 정도 화력으로도 스캐럽 따위의 강철 갑각 정도는 순식간에 뚫어버리기에는 충분했다.

화력을 전부 쏟아내고 난 직후, 무기의 에너지 셀들이 다시 재충전되며 윙윙거리는 소리가 발생했다.

딱정벌레들이 모두 지워지자, 놈들이 강철 발톱들로 만들어내던 소음 대신 재충전 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어서 갑세! 놈들은 금방 다시 몰려들테니,' 아르테미스가 텅 빈 복도를 질주하며 외쳤다.


그런데 그 순간 벽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곧 아르테미스가 그저 벽의 회로들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틈들 사이로 역한 누런 빛이 증기처럼 흘러나왔다.

그 옅은 빛 사이로, 아르테미스는 벽 자체 내부에 내장된 기계 해골들을 볼 수 있었다.

벽 사이의 회로형 균열들을 통해, 입 벌어진 강철 두개골들이 그를 향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우리가 틀렸군요,' 세코르가 말했다.


'이 피라미드 복합 시설은 지하의 네크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였습니다. 이 자체가 무덤이였던 겁니다!'


'나쁘지 않은데? 그 말인즉슨 이 기폭기가 폭발하는 순간 이 전부가 재와 분자들로 지워질거란 의미니 말이네. 황제께서 보우하시는군.' 라베스투스가 답했다.


마린들은 처음에 이 무덤 시설로 텔레포트되었던 8각형 홀 지점까지 다시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이 홀은 대략 1m 범위에 50m 정도의 높이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지금 한쪽 벽이 분해되고 있었다.

암청색 벽은 흐물흐물해진 상태로 녹아내리고 있었고, 스캐럽들은 그 내부의 뼈대들에 마치 바퀴벌레들마냥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 강철 딱정벌레들의 각성된 인공 눈들은 옥색 빛을 발하며 홀에 침입한 데스와치 마린들의 검은 갑주를 분석하고 있었다.


아르테미스는 놈들을 무시하며, 서둘러 텔레포트 신호를 다시 잡으려 시도했다.

허나 당황스럽게도, 텔레포트 호머 기기에서 들려오는 것이라곤 둔한 무신호 소리 뿐이였고,

우측 손목에 부착된 디스플레이에서도 감지되는 것은 없었다.

다른 요원들이 아까까지는 녹아내리던 가만히 붙어있다가, 이제는 자신들을 향해 방향을 돌려 쏟아지고 있는 소형 구조물 무리를 향해 총구를 여는 동안에도,

아르테미스는 어째서 신호가 잡히지 않는가에 대해 냉정히 분석하고 있었다.

플라즈마 소형 탄구들이 이리저리 빗발치고, 금속제 스톰 볼트탄들이 사방에서 폭발을 일으키는 아수라장 속에서,

아르테미스는 자신이 무언가를 놓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고보니 이 스캐럽들은, 아까 전부터 데스와치 마린들을 향해 '달라붙으려' 하고 있지 않고 있었다.

과거 기록들을 참고하자면, 스캐럽들은 보통 희생자들에게 몸을 부착시켜 스스로를 산화시킴으로써 둘 다 파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은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일까?


'이 상황, 뭔가 흔히 있는 일 같이 느껴지지 않나?' 하륵이 수십 스캐럽을 플라즈마 탄구 한발로 전부 녹여버린 직후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시간은 가고 우리는 곧 죽을 상황이고,

그러는 와중에 주변에서 일어나려는 외계인 놈들과 싸우고 있는 이런 상황 말이야. 우리에겐 그냥 일상 아니겠느냐고.'


'좀 닥치게, 하륵,' 아르테미스가 핀잔을 준 다음, 다시 상황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그는 이때껏 이 네크론 구조물들 중 다수가 자신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지금까지 놈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을 지나 계속해서 어디론가 다른 통로로 이동하려 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그저 적은 수만이 자신들이 보호하고 있는 사이클론 핵 장치를 노리고 달려들고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왜일까?


'놈들이 기폭기를 건드리지 못하게 통제하게, 방금 그럴듯한 가정에 입각한 방법을 세웠으니까.' 아르테미스는 동료들에게 입을 연 직후,

따로 떨어진 스캐럽들을 향해 돌진했다.

스캐럽들은 그가 놈들을 짓밟으며, 군홧발 아래 그대로 부셔버릴 때까지도 아르테미스를 끝까지 무시하기만 할 뿐이였다.


그가 질주한 방향은 아까 놈들이 녹이고 있었던 벽 방향이였다.

그 벽은 완전히 녹아, 이제는 최소 1백 미터 정도 되는 다른 방으로 향하는 통로가 열려 있었는데,

동료 스캐럽들이 마린 요원들과 싸우는 동안 다른 다수의 스캐럽들은 그 통로 맨 끝의 어떤 벽 한쪽에 뭉쳐서, 

스스로를 폭발시키며 하늘빛의 어떤 막벽 같은 것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리고 놈들 가운데에는 어떤 좀 더 큰, 아니 아르테미스보다 더 큰 개체 하나가 함께하고 있었는데,

놈은 바닥을 말 그대로 부양하고 있었으며, 몸 아래에는 6개의 두툼한 다리들이 꾸물거리고 있었다.

놈의 나머지 두 다리는 그 돌 같은 물질로 구성된 막벽에 겨냥되어 어떤 녹색 에너지 광선들로 막벽의 표면을 자르고 있었다.


마침내 놈들 앞에 도달한 아르테미스는 통로 끝의 막벽 안에 무엇인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전에 그들이 해치웠던 네크론 워리어들보다 더 크고 우람한 체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지금 네크론 곤충 구조물들이 분해하고 있는, 방호용으로 설계된 그 암청색 빛의 막벽 안에서

아르테미스는 놈이 지닌 3쌍의 빛나는 눈들과 시선을 마주쳤다.

그 순간, 아르테미스는 그 고대의 매장자와 무언가 기묘한 감정의 연결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둘은 둘 다 서로를 똑같은 정도로 혐오하고 있었다.


텔레포트 호머를 확인한 아르테미스는 교란 신호가 자신 앞의 거미 형태의 거대 구조물에서 방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놈이 지금 아르테미스를 무시하고 있으며, 다만 네크론 지휘관을 무덤에서 꺼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일 뿐이라는 것을 확인한 순간

아르테미스는 볼트 피스톨의 기본 탄창을 뽑아 내던지고 크라켄 관통성 탄들이 내장된 탄창으로 다시 갈아 끼웟다.

탄들을 장전한 그는 곧바로 6번의 사격을 가했고,

매 탄은 그 거대한 거미형 구조물의 머리와 몸통을 정확히 관통했다.

곧 놈이 지면으로 떨어지며 스파크들이 사방으로 튀었고,

쓰러진 구조물은 사후 경직마냥 간간히 꿈틀거렸다.


그리고 놈이 쓰러진 순간 세코르가 외쳤다. '신호!' '신호가 돌아왔습니다!'


''치명적인 보상'호, 철수 텔레포트, 당장!' 아르테미스가 소리쳤다.


마침내 작업이 끝났고, 막벽이 깨지며 돌들이 바닥에 한가득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네크론 로드가 오랜 세월간 자신이 잠들어 있었던 석관에서 몸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르테미스는 피스톨을 놈의 면상에 갈겼고, 볼트탄은 네크론 지휘관의 이마빡에서 터졌지만

그것은 생체 금속 표면에 경미한 상처만을 남길 뿐이였다.


허나 뭐 상관없는 일이였다.


'그대로 죽어 있어라,' 그가 으르렁거렸다. 수 분 후, 세상이 빛 속에 사라지며 텔레포트 특유의 위장 뒤틀리는듯한 역겨운 기분이 그를 감쌌다.


그리고 아르테미스가 노란티스 XIX 궤도의 스트라이크 크루져 함선에 도착한 그 순간,

마린들이 남겨둔 기폭제가 마침내 폭발을 일으키며 무덤 복합시설은 플라즈마 및 핵폭발 화염 속에 그대로 삼켜졌다.




ps.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자면..

아마 이 툼 시설의 네크론 로드는 어떤 이유로 스페이스 마린들의 침입에 맞추어 제때 깨어나지 못했고

그래서 빨리 깨어나서 자신이 직접 상대하려고 스캐럽들을 자신의 석관을 분해하는데 동원함.

그런 이유로 마린들이 못 도망치게 툼 스파이더로 재밍 신호를 보내고 있었고.

그런데 아르테미스가 그걸 눈치채고 툼 스파이더를 처리함으로써 제때 빠져나간 것.

..기폭제만 파괴하면 그만인 것인데..라지만 그냥 네크론 로드가 인간의 미개한 장비 같은건 몰랐다고 칩시다.

아니면 직접 죽이고 해체할 생각이였는지도 모르고.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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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Deathwatch 8th


와치 캡틴 아르테미스

정의로운 증오의 검

와치 캡틴 아르테미스는 태생이 전사인 요원입니다.

필멸자였을 적에도 이미 여러 전투 기술들에 통달해 있었으며,

이후 스페이스 마린으로 거듭나고 데스와치 장교직까지 꿰찬 다음부터는

외계인들을 향한 최강의 무기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그는 폭력적이고 미개한 야만인들이 살아가는 포술이라는 행성 출신인데,

이 행성은 모티팩터즈 챕터의 소유로, 그의 본 챕터 또한 모티팩터즈입니다.

행성에서 필멸자로 살아갈 적, 아르테미스는 한 전사교의 우두머리였는데,

그 전사교는 죽은 적의 몸을 섭취함으로써 사자의 힘을 물려받을 수 있다 신봉하는 문화를 지니고 있었지요.

이런 믿음 때문에, 가장 강한 그의 힘을 뺐기 위해 그의 형제 부족 전사들이 단체로 몰려와 어느날 그를 습격하였는데,

그는 일생 일대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펼치며 마치 분노한 짐승마냥 날뛰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모티팩터즈 챕터의 신병 모집 작전이 근처에서 진행 중이였으니,

이야기에 따르면 그들이 마침내 그를 발견할 적에, 아르테미스는 수십의 치명적인 상처들에 꿰뚫린 채로 

자신이 베고 찢어버린 습격자들의 시체 무더기 위해서 천천히 죽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르테미스의 회복은 고된 작업 중에 하나였으므로,

와치 캡틴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현 시점에도 그의 몸은 여전히 그 날의 깊은 상흔들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당시 모티팩터즈 챕터의 아포테카리들의 치료 덕에 그는 완전히 나을 수 있었고,

뒤이어 수 달만에 스카웃 마린으로 거듭나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훗날 아르테미스는 모 챕터에게 진 이 생명의 빚을 수 배로 갚아내게 됩니다.

포술 행성에서 그가 배운 여러 전투 기술들은 모티팩터즈 챕터를 통해 한층 더 정제되고 강화되었으니,

여기에 더불어 그의 살인 본능이 합쳐짐으로써 아르테미스는 태생적 사냥꾼이자 적들의 학살자로 거듭날 수 있었지요.


이후 필멸 삶에서 챕터로의 삶으로 선택받았던 것처럼,

아르테미스는 외계인 생명체들을 찾아내고 처단하는 특출난 능력으로 주목받음으로써

다른 전투 형제들 사이에서 추출되어 데스 와치 챕터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르테미스는 탐색 및 파괴 작전들에 뛰어난 그의 재능들을 잘 살려,

제국 내 가장 뛰어난 외계인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킬 팀들을 전두지휘하고 있지요.

치열한 전투의 순간이 가까이 다가옴이 감지되면,

비록 젊었을 적 그 분노와 혈기는 진즉에 훨씬 치명적이고 진중한 것으로 제련된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아르테미스의 두 눈에서는 흉악한 살기가 번뜩하고 반짝입니다.

데스와치에서의 훈련 기간 동안, 아르테미스는 그의 영혼에 담긴 폭력성을 검과 볼터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깨우쳤으니,

현재의 그는 심지어 가장 강력한 외계인조차도 위축시킬 수 없는 힘과 확신을 불어넣어주는 절제된 집중력 아래 전투를 수행합니다.


그는 한 자루의 파워 소드와 '헬파이어 익스트리미스'라 알려진 치명적인 콤비-플레이머 볼터로 무장하고 있는데,

특히 헬파이어 익스트리미스의 경우 발사와 동시에 모든 종류의 생명체들에게 치명적인 생화학성 독극물을 쏟아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마지막 수단으로 시간 동면장 폭탄 하나를 지니고 있는데,

이 투척형 무기는 시간 자체를 왜곡시켜 반경 내 적들을 탈출 불가능한 감옥 속에 가둬버립니다.


와치 캡틴 아르테미스는 외계 적들을 상대로 수많은 전과들을 세운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지금은 와해되어 사라진 와! 쓰라쉬팽 무리들 내에서 서로 내전이 일어나게끔 조작해낸 기밀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낸 바 있으며,

한 방의 사이클론 어뢰 포격으로 타렌소르스트 행성에 퍼진 엔슬레이버 역병을 완전히 정화해낸 적도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그는 크리스탈 달 코헤리아에서 전투를 치루었는데,

여기서 그는 가장 흉악무도한 아엘다리 예언자로 알려진 엘드라드 울쓰란과 치열한 혈전을 펼쳤습니다.

비록 당시 그가 보여준 전투 방식들이 과할 정도로 호전적이여서 복귀 즉시 다소의 비난을 받긴 했지만,

아르테미스는 당시의 전투에 대해 자신은 황제 폐하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만을 행했다는 생각에 조금의 의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 외계인들을 그리 죽이냐" 묻지 말아라,

대신 "왜 안 죽이냐?"고 물어라.'

-와치 캡틴 아르테미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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