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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Monstrous Arcanum (Expansion)


몬구울


몬굴은 끔찍한 유령들로써 노스카 황야와 회색 산맥 일대의 암적이고 황량한 공간들을 배회하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엄연히 말하자면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데,

대신 충족 불가능한 굶주림과 잔인한 인성을 지니고 있지요.

노스카의 춥고 황량한 황야에서부터 저 아래 회색 산맥의 높고 광활한 산등성이들까지 이어지는 황야를 여행하던 자들이 작은 모닥불을 피워두고 서로간에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들 중에 이들에 대한 설화가 있으니,

이들은 본디 이 일대를 건너다가 끔찍한 백색 추위 속에 갇혀버린 자들로써,

결국 굶주림과 추위의 고통 속에 미쳐버려 서로의 동료를 살해하고 이전 동료의 고기를 먹은 탓에 그 영혼까지 저주받아,

더 이상의 만족과 구원도 얻을 수 없고,

심지어는 공포로도 만족할 수 없는 존재로 추락하게 되었다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결국 죽음이 이들 중 일부를 찾아왔으나, 그들이 생전에 지녔던 절망과 악의는 사후에도 그대로 남았으니

이에 마법풍들 중 가장 파괴적이고 불길한 것들이 육신을 잃은 이들의 영혼들에 찾아와 그들을 새로운 존재로 부활시켰다 합니다.

그 육신은 기이하고 끔찍한 형태로 비틀리고 왜곡되었으니,

이들은 더 이상 영혼도 혹은 망령도 아닌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 괴물들은 삶을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조롱하는 존재들이자, 끔찍한 괴물로써

얼음장 같이 차가운 죽은 살덩어리에 동상으로 갈라진 뼈와 바늘과 같은 송곳니들로 가득한 아가리와 마치 치명적인 부상처럼 메달린 거대한 위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탄생했다는 몬구울들은 영원히 충족할 수 없는 허기와 끔찍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괴물들로써,

높은 산구석, 혹은 으스스한 황야들을 영원토록 배회하며 

여기를 지나가려는 여행자, 사냥꾼들 혹은 괴수들을 종류를 안 가리고 사냥하고 죽입니다.

덕분에 근방의 인간, 오크들 및 비스트맨들 모두가 이들을 다루는 전설들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지요.


가장 혹독한 겨울날에 눈보라가 산맥을 강타하고 저지대에 냉혹한 혹한이 찾아올 때에야,

몬구울들은 산맥 아래의 마을들과 촌락들을 습격하기 위해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려온 이들은 그야말로 끔찍한 막을 수 없는 공포의 존재들이지요.

이들이 얼마나 많이 죽이고 포식하던 간에,

허기의 광기로부터 이들이 구원 받을 방법 따윈 존재하지 않으며

그나마 이들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불 뿐입니다.

몬구울들이 지닌 이 끔찍한 악명들 덕에 회색 산맥 아래의 브레토니아 기사들과 그 위의 카오스 투사들 모두가 자신들이 섬기는 신들을 위해 이들을 사냥하고자 시도하는데,

이들 외에도 다수의 네크로맨서들이 이들을 속박하기를 간절히 희망하지만

오직 마법풍이 올드 월드에 크게 불어닥칠 때에나 이 위험한 존재들을 사로잡을 시도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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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hammer 40,000 - Codex - Craftworlds


레이스블레이드


레이스가드 중 가장 무시무시한 수호자들은 보통 레이스블레이드라 불리는 존재들입니다.

오직 소수의 아엘다리인들만이 이들의 진정한 이름, '크라이바울크'를 직접 언급할 정도의 용기를 지니고 있는데,

왜냐하면 아엘다리인들은 이들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케인의 분노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각 크레프트월드들은 고대의 전통에 따라 이 증오어린 기계 전사들을 다른 유령 전사들과 따로 분리하여 안치시키는데,

이를 통해 이들의 레이스본 몸체에 흐르는 지닌 불멸의 분노가 언젠가 영면에 들 다른 유령 전사들에게 옮는 것을 방지합니다.


전쟁 동원령이 크레프트월드에 떨어지고 이들을 동원해야될 때가 오면,

레이스블레이드들은 가장 노련한 시어들에 의해 조심스레 각성됩니다.

이 의식에 의해 죽은 자들의 분노가 천천히 각 코어들을 돌기 시작하면,

서서히 스피릿 스톤들 또한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하지요.

일단 각성되면, 레이스블레이드들의 레이스본 몸체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분노는 곧 멈출 수 없는 증오가 되어

오직 적들의 피로써만 달랠 수 있게 됩니다.

레이스 전사들 중 그 어떤 자들도 이들 레이스블레이드들만큼이나 적들을 처단하길 갈망하는 자들은 없습니다.

이들은 돌격과 즉시 그동안 억눌러왔던 증오와 분노를 가득 이끌어내지요.


대부분의 레이스블레이드는 두 자루의 고스트블레이드들을 사용합니다.

이 무기는 각 자루 끝에 작게 장식된 스피릿 스톤들에 내장된 기초적인 인공 지성을 통해 동력을 얻는데,

고스트블레이드의 기이한 영적 힘은 이미 강력한 레이스본 구조물의 힘과 합쳐져 무시무시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레이스블레이드가 이 검들을 휘두를 때면, 

검들은 허공에 은은한 궤적들을 남기며 적들을 무자비한 정확성으로 토막내버립니다.

다른 레이스블레이드들의 경우 화려한 형태의 고스트엑스와 포스쉴드를 사용합니다.

고스트엑스는 그냥 휘두르는 것 또한 물론 강력하지만,

특히 적 장갑판을 잘라낼 때에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포스쉴드의 경우 전진하는 레이스블레이드들에게 쏟아지는 적 화망을 굴절시키고,

근접 전투시에 적이 내지른 필사의 공격들을 그대로 흘려보냅니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함께 아엘다리 종족의 사망률도 훨씬 증가하자,

모든 크레프트월드들은 레이스블레이드들을 증산하여 생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부 세계선들, 특히 비엘-탄의 경우 예전에는 이와 같은 증오와 분노로만 움직이는 불멸 전사들의 사용을 거부하며 등을 돌렸지만,

종족의 멸망이 경각에 이른 현 시점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이를 거부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아엘다리 동포의 영혼들이 분노에 삼켜져버린다는 사실은 실로 끔찍한 일이기는 하나,

엘다 군세 내에 레이스블레이드들이 추가될 경우 실로 큰 전력이 되어

스스로를 분노에 바치는 것 만큼이나 적들의 목숨을 앗아가리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결국, 종족의 멸망에 대항하려는 아엘다리가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그저 또다른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각 레이스블레이드의 머리 부분에는 추가적인 센서혈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피릿시어들은 이것을 '눈을 가리는 응보'라 부르는데,

영혼으로 움직여지는 이 오토마타들이 힘을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지원들을 추가로 공급해주지요.

허나 다른 자들은 이를 절반만 맞는 말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들은 이 센서들이 사실은 레이스블레이드들을 움직이게끔 만드는 분노들 중 가장 무시무시한 것들을 억제하고 통제하기 위한 용도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들의 분노가 구조물을 움직이는 각 스피릿 스톤들의 영혼들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이들이 사용하는 무기들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엘다들조차 알 수 없지요.


확실히 알 수 있는 사실은 레이스블레이드들이 사용하는 무기들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무기에 깃든 이 불멸의 지성체는 사용자로 하여금 더 거대한 힘을 부여해주지만,

이와 같은 힘은 대체로 대가를 초래하기 마련입니다.


스피릿스톤들의 원석 재료들인 웨이스톤들은 이른바 크론 월드들이라 불리는 행성들에서 수거되는데,

이들 모두가 원석으로 텅 비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웨이스톤들에는 그 크리스탈 조각 안에 증오어린 영혼을 담고 있기도 하지요.

이 웨이스톤들이 바로 고스트소드들과 고스트엑스들을 만들 때 사용되는 것입니다.

고로 그 어떤 살아있는 아엘다리들도 이 무기를 분노에 잠식되지 않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레이스 전사들은 죽은 자들입니다. 

허나 그렇다고 하여, 레이스블레이드들이 이 싸이킥적 영향력에 완전히 면역이라고는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웹웨이

웹웨이는 미궁으로써 현실 우주와 워프계 중간에 위치한 반차원으로,

양쪽 다이기도 하고 양쪽 다 아니기도 합니다.

이른바 올드 원들이라 알려진 고대 종족이 아엘다리에게 전수해준 웹웨이 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웹웨이 통로들은 각 크레프트월드들 및 엑조다이트의 신록 행성들, 그리고 은하계 곳곳의 수천여 다른 지역에 연결되어 있지요.

비록 현재도, 여전히 연결되어있는 웹웨이를 통해 다수의 아엘다리 행성들 및 크레프트월드들은 서로 교류를 나누고 있으나

'몰락'당시 사악한 에너지들이 다수의 초공간 통로들을 무너트렸고

덕분에 일부는 카오스의 종들에 의해 오염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무너지고 복잡하게 갈라진 웹웨이의 미궁들 안에는 온갖 샛길들과 막다른 통로들, 몰지각한 자들을 영원토록 가둘 복잡한 미궁들이 가득합니다.

또한 퇴폐적인 드루카리들의 항구 도시들과 말벌 같이 생긴 곤충형 외계종족인 프사이크뉴에인의 거대 말벌집들 또한 웹웨이 심연 곳곳을 점거하고 있으며,

일부 터널들의 경우 아예 오래 전 막히거나 아예 파괴된 장소들로 인도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대적들이 거주하는 지역들에 연결되어있기도 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장소들로 향하는 웹웨이들은 강력한 힘의 룬 문자들로 봉쇄되어 있습니다.

다만 적대적 세력들이 크레프트월드들로 향하는 길들을 발견하거나

혹은 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균열을 여는 것은 다른 경우이지만요.

비록 엘다인들에게 큰 위협들이 도사리고 있기는 해도,

웹웨이는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다른 외계 종족들처럼 우주 항해를 위해 워프를 사용하는 대신,

웹웨이의 혈관 통로들을 통해 크레프트월드인들은 자신들의 우주선으로 은하계 곳곳을 빠르게 항해할 수 있으며

작은 터널들을 통해 엘다 전쟁군들이 다수의 적들에게 빠르고 신속한 기습 공격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ps. 원래 전판에는 별 설정 없었는데,

앶3 덕분인지 제법 자세하게 설정이 추가됬네요.

근데 정작 앶3에는 레이스블레이드 도끼 패션이 없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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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그리프의 착륙지

흑요석 기사의 위대한 서사들은 다모클레스 해협 전쟁기를 중심으로(과거든 현재든) 이루어졌으나,

전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던 중간기 시절들에도 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다모클레스 성전 이후 다시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이 방랑 기사는 우주 해협 변방을 방랑하며 원정을 수행하였다 하는데

침략에 미친 정복주의자 타우군들과 그들의 추악한 외계인 동맹군들의 공격 아래 놓인 다수의 인간 식민지들을 수호해주었다고 합니다.

이 근방의 외딴 인간 식민지 행성들과 제국으로부터 버려진 작은 소초 기지들은 대부분 이 기사의 전설들을 다루는 여러가지 성물들을 보관하고 있는데,

특히 미니스토룸 성서들 및 기념비들을 통해 이 작고 외딴 인간 행성들은

먼 옛날, 위기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주고자 기꺼히 홀로 침략자들에 맞섰던 이 방랑 기사에 대해 아직까지 기억하고 감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성들 중에, '그리프의 착륙지'라는 이름의 외딴 행성이 하나 있습니다.

이 행성에는 까마귀 해변가의 사구 지역이 있는데,

오래된 제국 성소 하나가 이 사구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지요.

사구 너머 바다가 보이는 성소의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들 중 하나는 소름끼치는 짐승 한 마리와 싸우는 검은 전투 기계를 묘사하고 있는데,

그림 속에서 그 전쟁 기계는 무기 끝으로 무시무시하게 묘사된 괴수를 사구 지면에 처박아놓고 있지요.

이 그림은 허구의 장면이 아니라, 대신 실제 있었던 고대의 전투를 다루고 있으니

바로 흑요석 기사와 '진홍 수의' 오더의 전투 자매들이 힘을 합하여 행성을 침략한 크룻 해적 약탈자들을 처단한 전투를 다룬 것입니다.


악명이 자자했던 로그 트레이더 '디야만 그리프'에 의해 발견된 이후로,

수백년간 그리프의 착륙지 행성은 매우 평화로운 행성으로

이끌레시아키의 성소와 성소를 관리하는 어뎁투스 소로리타스 수녀회가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허나 타우가 2차 영토 확장기를 개시하기 시작하며,

행성은 외계인들의 무자비한 침략에 노출되게 되었지요.

허나 신생 타우 제국에게 이 행성은 그리 큰 가치는 없었기에,

그들은 대신 크룻 워밴드 하나를 파견하여 행성을 대신 정복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육식성 외계인 용병들은 끔찍한 비명을 지르는 외계인 괴수들을 앞세워 행성을 침공하였는데,

당시 그들의 거대한 워스피어 함선은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금류의 눈처럼 하늘을 떠다니고 있었다 합니다.


소수의 전투 자매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급조된 무기들로 무장한 인간 거주민들의 지원 아래 수 일간 저항하며,

침략자들을 어떻게든 몰아내고자 하였으나

크룻 용병대의 압도적 물량과 잔인함 앞에서는 결국 밀려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진홍 수의의 캐노너스조차도 자매들과 소수의 살아남은 방어자들을 이끌고 

까마귀 사구에서 최후의 저항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들이 최후의 저항 끝에 목숨을 바칠 마지막 안식처는 행성의 가장 처음이자 가장 오래된 성소가 될 예정이였습니다.


마침내 크룻들이 사막으로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자매들과 마지막 방어자들이 자신들의 최후를 맞이하려던 순간,

저 멀리 바닷가에서부터 한 거대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거대한, 검은 전쟁 기계가 뒤에서 철썩이는 파도를 등지며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기괴한 혓바닥으로 딱딱 혹은 까욱까욱거리며,

크룻 외계인들은 공격의 방향을 돌려 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정체 모를 나이트 슈트가 방어자들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공격하였으니,

거대한 3마리의 날록 괴수들이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사구를 건너 나이트 슈트, 흑요석 기사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온 몸이 근육으로 가득찬 그 끔찍한 3마리의 괴수가 나이트를 강타하며,

마치 면도날 같이 뾰족한 부리들과 소름끼치도록 굽은 거대한 발톱들을 휘둘러 나이트의 차체에 깊은 도랑을 파내었으나,

두 다리 아래 철썩이는 바닷물과 함께,

프리블레이드는 주저 없이 용맹히 놈들에게 맞섰습니다.

나이트는 파괴적인 발차기로 날록들을 걷어참과 동시에 배틀 캐논을 꺼내었으니,

곧 깔끔하고 노련한 사격과 우렁찬 리퍼 체인소드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놈들을 처단해나갔습니다.


한편,  성소 주변의 폐허들에서 저항하고 있었던 전투 자매들은 서서히 밀려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들은 맹렬한 신앙 아래 침략자들에 맞섰으나,

이미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 외계인들은 죽은 자들의 시체를 두고 싸움박질이나 하며

사자들의 시체로 끔찍한 잔치를 벌이느라 부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지요. 


허나, 거대한 날록 괴수들이 끊임없이 프리블레이드를 노리고 달려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낱 살덩어리와 뼈로 이루어진 괴수들 따위로는 나이트의 강철 용맹 아래 맞설 수 없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싸움이 펼쳐진지 단 수 분만에, 거대한 크룻 괴수들은 반복적인 리퍼 체인소드의 공격 아래 무자비하게 난자당한 고깃덩어리가 되어 쓰러졌고,

그들이 싸웠던 해변은 놈들의 피로 검게 물들었습니다.

놈들을 처리하고 마침내 해변에서 올라온 나이트는 그 즉시 무시무시한 탄막의 세례를 크룻들에게 쏟아부었으니,

그 공격 아래 다수의 크룻 전사들이 벌집이 되어버린 덕에 진형에 큰 구멍이 생겨났습니다.

나이트의 무시무시한 화력 아래 외계인들은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반대로 크룻들의 무기들은 이 전쟁 기계에게 조금의 해도 끼치지 못하였습니다.

크룻들이 무너지기 직전임을 감지한, 전투 자매들은 다시금 힘을 내어 방어선들에서 일제히 나와 돌격을 가하였고,

우렁찬 볼트탄 소리와 멜타건 폭풍, 신성한 정화의 화염으로 기사를 도와 외계인 침략자들을 학살하였습니다.

이 무자비한 역공 아래 크룻들은 결국 패주하였고,

경계를 넘어 해변가와 맞닿은 숲으로 도망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흑요석 기사는 마지막 크룻까지 궤도의 우주선으로 사라질 때까지 행성에 남아 있었습니다.

놈들이 떠나기 전까지 수 번의 공격들이 이어졌으나, 

그 때마다 기사는 놈들을 완벽히 격퇴하며 전투 자매들과 행성의 살아남은 생존자 거주민들을 위한 굳건한 방벽으로 외계인들에 맞서 싸웠지요.

그 덕에 결국 외계인들은 더 이상의 손실을 감수할 수 없어,

이 외딴 행성을 인간들에게 남겨주고 그대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수백년간, 온갖 종류의 외계인 현상금 사냥꾼들이 흑요석 기사의 흔적을 찾아 타우 측이 약조한 어마어마한 포상들을 받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허나 대부분은 하다못해 이 프리블레이드를 찾아내는것조차도 실패하였고,

그나마 소수는 살아남아 자신들 기준의 '성공'을 떠들 수 있었지요.

허나, 그 이야기들 중에서도 한 이야기는 정말로 특이합니다.

그것은 크룻 헌터 펙'록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는 기묘한 인연의 흐름 속에서, 그가 어떻게 흑요석 기사를 발견하고 그와 의형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차와 2차 다모클레스 해협 전쟁 사이의 기간 당시, 흑요석 기사는 행방이 묘연하였습니다.

이 프리블레이드에 대한 여러 보고들이 산발적으로 들어오긴 하였으나,

모두 타우 제국의 국경과 인접한 외딴 인간 식민지들에서 들려오는 것들이였고

그나마도 카더라식 소문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타우 약탈자들로부터 살아남은 일대의 생존자들 사이로 자신들을 구원해준 검은 전쟁 기계를 찬양하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흘러나왔고,

더불어 우주 방랑자들이 외딴 타우 착륙장들에 오직 죽은 외계인들의 시체와 어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워커의 발자국들만이 남아있는걸 발견했다는 소문들을 계속 퍼트리자

일부는 이것이 흑요석 기사가 여전히 별들을 방랑하며 타우의 확장에서부터 인간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증거라 믿었습니다.

허나, 여전히 다수는 이를 한낱 전설로 치부하며,

그저 외딴 변방 행성들을 지키는 신 황제의 신성한 수호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퍼트려

타우의 확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들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여겼습니다.


허나, 이러한 이야기들은 당시 악명 자자했던 크룻 현상금 사냥꾼인 펙'록의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서 프리블레이드의 흔적을 찾고자 시도하였지요.

당시 타우 측이 흑요석 기사의 머리에 걸은 막대한 현상금에 낚인,

이 크룻은 즉시 다모클레스 해협으로 이동하며 자신의 사냥감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크룻과 흑요석 기사 양쪽 모두 이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기에,

펙'록이 흑요석 기사를 추격했던 수 년간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과 사건들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우주의 황야 지역 곳곳에 위치한 우주 선술집들과 시장 정거장들 사이로 한 이야기가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펙'록이 다수의 모험들과 실패들을 감수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많은 시도 끝에, 그는 마침내 이틱이라는 행성에서 프리블레이드의 흔적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지요.

이 기이한 행성은 정확히 말하자면 존재하지도 않는 행성으로써,

이메테리움이 휘몰아치는 워프 폭풍 사이 딱 고요한 지점에 위치한 행성이였습니다.

허나,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멨던 사냥감이 바로 근처에 있었기에, 펙'록은 이러한 점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지요.

크롯은 이 행성에 프리블레이드가 어떤 알 수 없는 미지의 외계인들로부터 행성 인간들을 수호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음을 확인하였고,

그 즉시 행성으로 강하를 시도하였습니다.


허나 이 현상금 사냥꾼이 행성에 도착한 순간, 그는 자신이 이전에 이 행성을 방문했던 다른 외계인들처럼 자신 또한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행성에는 한 고대의 중력 거울이 존재하여,

함선의 워프 드라이브 발전기들을 모든 방향에서 반사하고 있었으므로

이틱 행성에 접근하는 모든 워프 기술 계열 함선들은 엔진들의 마비 증세와 함께 이 행성을 떠날 수 없었던 것이였지요.

펙'록의 함선 또한 마찬가지로 이틱 성계에 진입하자마자 마비되어버렸고,

곧 이 크룻은 자신이 워프로부터 차단된 우주선들의 무덤 사이에 자신이 던져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흑요석 기사 또한 거기 함께 갇혀 있었습니다.


결국 별 수 없어진 그들은 서로 억지 협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프리블레이드와 이 현상금 사냥꾼은 이 우주선들의 무덤에서 거지마냥 힘겹게 연명 중이던 다른 외계인 해적들, 제국 수병들과 다른 순례자들을 모아, 

성계 한 가운데의 고대 중력 거울을 향해 선체 침투를 수행하였으니

크룻의 날카로운 사냥 기술들과 더불어 나이트의 강력한 전투 기술을 통해,

이 저주받은 거울 함선을 지키는 고대 외계인 보초병들을 모조리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저주받은 중력 거울을 부시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크룻 사냥꾼과 흑요석 기사는 서로 제 갈길을 찾아 떠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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