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프리셉터'에 해당되는 글 56건

  1. 2018.08.07 [8th] 네크론 - 네크론 디스트로이어 로드
  2. 2018.08.06 엘다 - 밴쉬의 마스크
  3. 2018.08.05 [8th] 네크론 - 네크론 디스트로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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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necron 8th


디스트로이어 로드


모든 네크론들이 처음 의도했던대로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대동면 기간을 거칠 수는 없었습니다.

일부는 수천년간의 세월 속에 이루어진 여러가지 개입들로 인해 물리적인 손상을 받기도 하였는데,

그러한 손상들은 대체로 동면관의 오류에 의한 것으로,

동면관 문제로 천천히 풍화를 겪으며 기계 육신이 부식된다던가 엔그램 경로들이 깎이는 등의 경우가 많았지요.

또한 다른 이들은 이른바 플레이어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살점에 대한 욕망에 미쳐버린 괴물들로 변하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이러한 자들 말고 또다른 손상을 입은 네크론들이 존재하였으니,

이들은 비록 육체상으로는 완벽하였으나 대신 정신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멸에 이르게 된 이들로써,

자신들이 지닌 무영혼적인 상태에 빠져 분노와 절망에 너무 깊게 사로잡힌 나머지

허무와 공허감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이들은 다른 네크론들처럼 구원을 갈구한다던가 혹은 육신으로의 회귀를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대신 은하계의 다른 모든 생명체들을 죽음의 포옹 아래 강제로 안기게 해주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존재 목표이지요.

이들이 바로 이른바 디스트로이어들이라 불리는 네크론들입니다.

스스로를 멸종의 사도들로 임명한 자들이지요.


그중에서도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이라는 특수한 네크론 외계인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디스트로이어 일족들 중에서도 가장 광적인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가장 광적인 이유는, 이들이 다른 디스트로이어들에 비해 훨씬 지성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인 이유가 가장 큰데,

때문에 은하계의 생명 말살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이 지닌 무시무시한 사고 능력을 동원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하나같이 전부 감정이 완전히 사멸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까지 더하여 생명체 제거 효율성을 극단까지 올려놓을 수 있게 되었지요.

소수의 네크론들은 동정 혹은 자비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며,

그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들은 그러한 개념들에 대해 지식적 면에서 아직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의 경우에는 다른 생명체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모든 능력들을 아주 고대적에 모두 삭제하였기 때문에,

만약에 디스트로이어 로드가 포로들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은 어떤 명예 혹은 자비의 개념에 의거한 추론 때문이 아니라

대신 효율적 계산 산출의 결과일 뿐입니다.

이 포로들을 활용하여 다른 고깃덩어리들을 유인할 방법은 이들의 뇌에서 수천 계산식으로 저장되어 있으며,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이 모든 산출식들 하나 하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요.


물론 우리 은하계에는 대학살을 자행하는 폭군들이 한무더기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도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충분히 끔찍하다 말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예를 들어 완전 멸망을 다른 왕조들보다 더욱 가치있는 방식 문화로 여기는 메프릿 왕조의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의 경우,

전 성계들, 성계 내부의 행성들을 완전히 철저하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말려 죽이는데 능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오직 시체들만이 가득한 황무지들만이 남겨지게 됩니다.

은하계 다른 폭군들이 쾌락과 희열 속에 다른 생명들을 죽이는 동안,

혹은 자신들이 섬기는 여러 사악한 신들을 위한 봉사로 다른 타인들을 죽이는 와중에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단순히 그러고 싶다는 순수한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들의 무자비한 멸망 행진을 끝없이 추구합니다.

그들의 계산 속에, 즐거움은 아무런 가치 없는 것에 불과하며,

신들의 총애니 하는 필멸자들의 개념들 또한 그저 육신의 나약함들을 지탱하기 위한 조잡한 목발에 불과할 뿐입니다.


따라서, 심지어 네크론 오버로드들조차도 이들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그들의 눈에는 이들이 너무나도 기꺼히 기계의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지적 네크론들은 은하계에 모든 유기체들이 지워지는 날이 오면,

이 허무에 심취한 형제들이 제 동족들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지요.

그런고로 결과적으로, 다수의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원래의 모성들에서 추방당하였습니다.

그들의 광기가 퍼지지 않도록 기존 계급을 박탈당하고 추방당한 덕에,

이들은 네크론 문명의 말단 언저리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지요.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은 무시무시한 전투원들로,

일단 물리적 힘 면에서 놓고 봐도 가장 강력한 오버로드들과 동일할 정도로 강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워사이드 내지는 보이드블레이드들을 선호하면서 또한 다양한 전쟁 도구들을 활용하는데,

소름끼치는 의미로 이들은 개개가 장인들로써,

이들이 유혈낭자한 노동들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물건들은 전장에서 그 결실을 맺게 되지요.

디스트로이어 로드의 공격에는 화려함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들이 매번 휘두르는 검격은 그저 최적 효율에 따른 계산값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원거리 학살을 더 선호하는 소수의 디스트로이어 로드들 또한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무자비한 사격술을 냉정하고, 무감각한 정확도에만 유지하여 쏟아내지요.

결과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살극은 때로는 경이로울 정도로 끔찍하지만,

그래봐야 디스트로이어 로드의 회로에는 자신들이 지닌 증오의 귀납적 결론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실, 디스트로이어 로드가 지닌 파괴회로 드라이브는 그 성능이 워낙 강력하여,

이들은 단지 존재만으로도 전장의 다른 하위 디스트로이어들을 통제 아래 둘 정도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 아래서 증폭되면,

하위 디스트로이어들은 제 주인의 증오서린 계획들 아래 훨씬 더 무자비하게 학살을 벌일 수 있게 되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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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k - Munitorum Volume I

밴쉬의 마스크


엘다 신화 속에는 밴쉬란 이름의 생명체가 있습니다.

이 신수는 죽음을 가져다 주는 전령으로써 이들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는 육신에서 영혼을 분리시키고 

그 영혼을 이메테리움의 밑바닥으로 던져 악마들의 놀잇감으로 떨어지게끔 만든다고 전해져 내려오지요.

하울링 밴쉬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이 고대 전설의 신수로부터 이름을 따왔으며,

이 신수가 질렀다는 비명소리는 밴쉬들이 사용하는 가장 무시무시한 엘다 무기의 창조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바로 밴쉬의 마스크이지요.


워마스크

각 아스펙트 워리어들이 착용하는 워 마스크들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각자 걷고 있는 전사의 길에 대한 표현입니다.

엘다는 다른 종족들보다 훨씬 진화된 종족이며, 인간이나 타우, 오크들보다도 더 높은 지성과 오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들은 다른 어느 종족보다도 훨씬 더 맹렬하게 사랑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지만,

동시에 분노나, 공포나 절망 같은 어두운 감정들도 그만큼이나 더 높게 받아들이지요.


엘다는 살인에서 비롯되는 감각도 마찬가지로 증폭되어 느끼게 됩니다.

그저 한 인간이라면 다른 동포를 죽일 때 조금의 죄책감이나 후회, 연민만을 느낄 지도 모르고, 그저 그럴 뿐이지만

엘다들에게 있어 그러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영혼의 본질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는 행위이며

결정적으로, '목마른 그녀'의 어두운 시선을 끌 지도 모르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없이 쾌락의 감각에 굶주려 있는 코모라의 엘다들은 죽음에서부터 쾌감을 느끼는 것을 환영하는데 반해,

이러한 점 때문에 크레프트월드의 거주자들은 그들의 영혼을 살인 행위에서부터 아예 초월하는 것을 추구하며,

그렇기에 전투 전에 항상 워 마스크들을 착용하는 것이지요.


이 워 마스크란 단순히 형이하학적인 장비의 개념으로 통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개의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전투를 준비하며, 의식적인 의미에서 워 마스크들을 착용하는데

이때 이 마스크 착용 의식을 통해 내면의 다른 페르소나 인격을 각성시킵니다.


즉, 자신의 본래 영혼이 아닌, 이제 곧 흐르게 될 피와 폭력에 익숙한 자로써의 인격을 깨우고

원래의 자신은 전사의 성소에 잠시 모셔두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여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모든 엘다의 마음 속에 있을 난폭한 본성들을 깨워 각성시키고,

피흘리는 손의 신의 이름으로 적들에게 죽음을 가져다 줄 준비를 마칩니다.


살인을 할 때면, '목마른 그녀'의 손길로부터 위협을 받는 것은 본질적 영혼이 아닌 이 전사의 페르소나 인격이며,

전투가 끝나고 적들이 멸살되면 그제서야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다시 본래의 인격을 불러들이고

자신이 저지른 유혈낭자한 행위들은 마치 꿈결처럼 기억 저편으로 떠내려보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과 잔학 행위들에 대한 트라우마 없이 무사히 다른 길들로 이동하지요.


전사의 길에 너무 오래 집착한 일부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워 마스크와 진정한 페르소나 인격이 하나가 됨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결국 이들은 전사의 성소의 가장 고귀하고 강력한 워기어를 착용하고 엑자크로 거듭나게 되어,

전쟁의 여러가지 기교들을 배움과 동시에 형제 자매들을 전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밴쉬의 울부짖음

그중에서도 밴쉬가 착용하는 워 마스크들은 기능면에서 다른 워 마스크들보다 훨씬 단순하나, 대신 가장 파괴적입니다.

레이스본으로 만들어진 그 헬멧 안에는 강력한 정신음파 증폭기들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는 중앙부의 호흡 및 음성부와 연결되어 있어 매우 끔찍한 비명소리를 만들어내지요.

전통적인 골백색 의복을 착용한 그들의 모습은 엘다 고대 신화 속 밴쉬의 모습 그 자체이며,

창백하고 마치 유령과 같이 움직이는 이들이 내지르는 고통과 절망의 비명소리는 적들의 피를 얼어붙게 만들지요.


밴쉬는 아스펙트 전사 성소에서 배우는 여러 전투 기술들 외에도, 살인에서 얻는 끔찍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절망과 분노를 끔찍한 비명소리로 순화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싸이킥 공포가 주입되어 증폭기들로 크게 증폭된, 밴쉬의 비명소리는 매우 효율적인 음파 무기이며

그 자체만으로도 슈리켄 피스톨이자 파워 소드나 다름 없습니다.


밴쉬들은 적들을 향해 돌격할 때 비명소리를 지름으로써 이른바 '강철의 비명소리'라 불리우는 일종의 정신음파 에너지의 장을 형성해냅니다.

이 음파와 신비로운 에너지들이 조화되어 만들어진 음파장은 단순히 적들의 귀를 멎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신경계를 싸이킥 힘으로 압도하여 채워버리는데,

비록 약한 싸이킥인지라 워프의 짐승들이 그들의 정신 속에 침투하여 빙의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지만

대신 일시적으로 그들의 신경을 마비시키고 혼란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들이 감각들을 다시 되찾을 무렵엔,

이미 하울링 벤쉬가 그들 코앞에 당도해 있을 것이며

그들은 슈리켄과 에너지가 흐르는 검들로 무자비한 죽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러한 식으로 이들은 자신들이 이름을 따온 고대 전설의 공포스러운 신수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활용하였으며,

밴쉬의 비명소리는 듣는 모든 적들에게는 파멸의 전조나 다름없이 다가올 것입니다.


늙은 여신

엘다 신화 속 밴쉬는 비통함을 불러일으키는 귀신이자, 그 비명소리는 스피릿 스톤에서 영혼조차 뜯어버릴 정도로 비참한 운명을 알리는 전조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아스펙트 워리어들 중에서도 가장 두려움을 사는 하울링 밴쉬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은 그야말로 어울리는 것이지요.


엘다 신화 속에서, 오래된 여신인 모라이-헤그는 그녀의 신성한 피 속에 흐르는 지혜를 얻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직 가장 강력한 단 한 존재만이 신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딸들을 아비 케인에게로 보내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게끔 하였지요.

그녀들이 내지른 지옥의 비명소리는 케인을 매우 분노케 하여 복수를 갈망하게끔 만들었고

이 저주를 끝내는 조건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 늙은 여신은 케인에게 직접 자신의 손을 자르도록 요청하여

잘린 손의 혈관들에서 자기 자신의 피를 깊숙히 들이마셨습니다. 

이렇게 모라이 헤그는 피 속에 담긴 지혜를 얻게 되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밴쉬의 아스펙트는 케인에게로 넘어가게 되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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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necron 8th


네크론 디스트로이어


디스트로이어들은 파괴에 사로잡힌 광기의 존재들로,

그 존재 이유를 순전히 이 은하계에서 생명의 불길을 모조리 끄는 목적에 두고 있습니다.

디스트로이어들은 경계와 동맹에 대해서 조금도 신경쓰지 않으며,

순수와 저주 사이에도 아무런 구분을 두지 않습니다.

그냥 이들에게는 모든 생명체들이 적일 뿐이며,

고로 모든 생명체들은 자신에게 죽어야 된다는 기적의 삼단논법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허나 이 특출난 광기의 사고방식만이 툼 월드의 다른 네크론들과 이들간의 차이점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실, 광기는 어떤 방식으로든 동면 중이던 네크론들 다수를 오염시켰으니 별로 차이라 할만한 것도 아닙니다.

물론 이들처럼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며,

대체로는 그냥 본연의 기벽만을 더욱 증폭시킨 수준인 경우에 불과하지만요.

허나, 네크론들의 기계 육신은 곧 예전의 살아 숨쉬는, 영혼으로 충만한 형태의 반영에 불과하므로,

심지어는 가장 저급한 수준의 네크론 워리어를 포함한 모든 네크론들이 어떤 식으로든 이 '육신의 시절'을 그리워하지만

그럼에도 육신의 존재들마냥 존재의 약화나 혹은 타락을 겪을 일은 전혀 없는데 반해

디스트로이어들의 경우에는 모든 생명의 멸망이라는 목표 하나에 정신이 잠식되어 버렸습니다.

이 목표를 위해 이들은 만약 학살 작업에 유리한 면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자신들의 기계 육신을 과감하게 개조하고, 강화하거나 제거하였으니,

그러한 결과로 이들은 더 간편한 리펄서 플랫폼의 장착을 위해 자신들의 다리 부품들을 제거하였으며,

팔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가우스 캐논들을 달아 스스로 무기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심지어 디스트로이어의 오감은 더 진보된 타겟락 및 예측 능력을 위해 개조되었으며,

신경 회로 또한 아예 다 뜯어서 새로 경로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나마 예전에 남아 있었던 감정 회로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반응 시간을 대폭 축소하였지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 디스트로이어들이 정말 아무런 감정-특히 공포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는가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이들은 후퇴에 대해서 자원 보존이라는 식으로 표현하지만,

어쨌거나 후퇴는 후퇴이므로,

이것이 절대로 사그라들지 않는 희미한 자기보존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네크론들이 디스트로이어들의 존재를 껄끄럽게 여기는 이유는,

이들이 거의 모든 툼 월드에서 발견되는 점 때문입니다.

가장 가난한 네크론 변방 행성부터 가장 부유한 귀족들이 지배하는 크라운월드들까지 이들은 어디든 존재합니다.

이 점이 의미하는 바는, 어쩌면 디스트로이어와 같은 광기의 존재들로 타락하는 것이 사실은 모든 네크론들에게 잠재적으로 내장된 불가피한 진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점은, 크'탄이 생체 변이의 과정 중 일부러 이식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렇다고 모든 네크론 사회 계층 내에 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지닌 냉혈적인 사고 관념과 극단적 허무주의를 받아들이기 위해선 최소한의 개성이 요구되며,

이러한 개인성은 가장 저급한 네크론 계층들에게는 부재된 특성이기 때문이지요.

고로, 디스트로이어들은 거의 대부분 예외없이 이모탈들, 리치가드 혹은 때때로,

데스마크의 부류들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디스트로이어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모 툼월드에서도 가장 변방지로 쫓겨 추방되는데,

거기에서도 가장 고립된 요새들에 머물며 디스트로이어 로드들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별개로, 디스트로이어의 소름끼치는 파괴 집착은 어떤 네크론 군대든지 참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제 대부분의 정복 행위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자비 없는 효율성은 

이들이 다른 모든 네크론 계층들에 보이는 거의 습관적인 불순종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유용하지요.

따라서 가장 현명하고 철저한 네메소르들은 자신들의 정복전 계획을 구상할 적에,

자신들의 계획에 이들을 억지로 강제하는 무리한 시도 대신 디스트로이어들의 행동을 자신들의 계획 안에 고려하는 쪽을 택합니다.

디스트로이어들은 주변에 다른 생명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

그 잔혹한 시선을 해당 생명체들의 파괴에 두고 행동할 것이며

이러한 무감각성에는 명령이니 혹은 전술이니 하는 지성 내지는 주의력과 관련된 것들이 조금도 고려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생명들이 눈에 보이면 동맹이고 뭐고 아무런 주의나 거리낌 없이 오직 그것들만을 파괴하려들지만,

그 행위 자체는 아주 최적에 최고 효율을 그리는 행동 패턴들로 설계되어 진행되는데

이들은 가우스 무기류를 활용한 장거리 사격으로 적 대형을 와해시킨 다음

근접 직사를 통해 검게 그슬린 크레이터들에 숨어있던 적 생존자들을 철저하고 기계적으로 사냥할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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