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마린/블러드 레이븐 [8th]'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9.08.04 블러드 레이븐 단편 : 까마귀의 피 -3-
  2. 2019.08.03 블러드 레이븐 단편 : 까마귀의 피 -2-
  3. 2019.08.02 블러드 레이븐 단편 : 까마귀의 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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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dex Astartes : Blood ravens




'쉴드 캡틴이시여,' 발레스티스가 물었다.


'만약 당신께서 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주신다면 그야말로 감사하지 그지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는 무지합니다.

당신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자상', 그러니까 당신께서는 '대균열'이라 부르는 현상 너머에서 고립되어 있엇습니다.

그것이 은하계를 뒤덮은 이래로 말입니다.'


'그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이다. 다만 '2세대'이지.

'은빛'호에 그대 챕터만의 프라이머리스 마린들을 만들 수단들이 실려 있다.'


퍼티낙스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 자체에 거의 분노하고 있는 듯이 말했다.


'그런게 있을리가요,' 아타나시스가 말했다. 쉴드 캡틴의 대답에, 그는 거의 웃을 뻔했다.


'그리고 저희는 블러드 레이븐 전사들을 창조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발레스티스가 말했다.


'저희 또한 기술 노예들과 사제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시드 선물이라니, 그것은 참으로 기쁘지만,

이것으로 신병들을 기르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것입니다.'


'내 알바 아니다. 논쟁 거리도 아니다. 토론도 아니다.

협상도 아니다. 호국경의 칙령들이다.

그러므로 곧, 황제 폐하께서 내린 명이시다.

의심의 여지도 없고, 거부에는 용서가 없을 것이다.

네가 거부할 자격도 없다.

네 자의에 따라 말하지 말아라.'


'블러드 레이븐들은 수천여년간 제국을 위해 봉사해왔습니다.

그렇기에 당신께 그런 식으로 말을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또한, 여기 당신들은 겨우 5이지만 제겐 60명의 전사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1척에 저희는 5척이 있지요.

그리고 당신은 지금껏 차단되었던 '자상'의 반대편에서 불쑥 튀어나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어떻게 길을 건넜는지 해명하지 않았지요,' 아타나시스가 말했다.


+아니 그렇게 자극하시면 안됩니다, 형제님.

저희는 진-시드가 꼭 필요합니다.

순수한 진-시드가 저희들에게 전해줄 해답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십시오,+ 발레스티스가 전음을 보냈다.


'네 같잖은 도발에 우리가 겁먹길 바라지 말아라.

우리는 황제 페하께서 택하신 수호자들이다.'


퍼티낙스가 자신의 전사들 중 1명에게 손짓하자,

그가 홀로리스 장치를 들고 앞으로 걸어왔다.

그는 테이블을 건너 두 명의 블러드 레이븐 장교들 옆에 다가왔다.


'보아라, 블러드 레이븐. 그리고 이것이 네 마지막 방종의 기회임을 알거라.'


아타나시스가 홀로리스 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곧 입체 영상이 허공에 나타났는데,

영상 속에는 누가 봐도 스페이스 마린 파워 아머임을 알아볼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한 회색 갑주의 전사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의 무기는 볼트건들과 유사했지만 분명 다른 무기였다.'


이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니다, 아타나시스가 생각했다.


발레스티스는 그저 말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 회색 갑주의 전사들은 훈련들을 거치고 있었다.

사격 및 기동 훈련, 함내 침투 훈련들, 시가전, 고정 지점 방어 훈련까지ㅡ전부 나무랄 데 없었다.

심지어 전사들 중 한 명은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해 수 겹의 페로크리트 벽들을 그대로 부셔버리며 전진했다.


아타나시스와 발레스티스는 그 영상을 끝까지 지켜보며 모든 면을 꼼꼼히 확인했다.

발걸음 위치부터 기동 패턴들, 조준술과 재장전 기술, 수류탄 투척 각도까지ㅡ

그들은 모든 것들을 분석하며 하찮은 약점들까지도 파악했다.


+이들이 스페이스 마린들이 아니더라도, 그 외형은 놀랍도록 유사하군요,+ 발레스티스가 말했다.


기동 패턴들은, 그 마지막 걸음까지 철저히 코덱스-기반이군. 아타나시스가 생각했다.

이들은 그야말로 스페이스 마린들처럼 움직이고, 스페이스 마린들처럼 싸우고 있다.

만약 내가 미숙했다면, 이들보고 그냥 스페이스 마린들이라 말했을테지. 잠시 후, 회색 전사들은 마지막 훈련 단계까지 끝내며 곧바로 오를 맞추어 정렬했다.

도합 5명의 전사들은 정렬 상태에서 완벽히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으며,

그들의 볼터건 유사한 무기들을 가슴팍에 확실히 대고 있었다.

블러드 레이븐들은 한 명의 스페이스 마린 캡틴이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지켜보며 서로간을 마주 보았다.


그 장교는 MK VII 아머를 착용하고 있었고, 반 청색에 반 백색으로 노바마린 챕터의 도색을 지니고 있었다.

5명의 전사들은 그가 다가오자 일제히 경례를 바쳤는데,

캡틴은 그 전사들에 비해 최소 머리 하나만큼은 더 작았으며 허리와 양 어깨도 더 좁았다.

아타나시스와 발레스티스 모두 지금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무슨 놈의 변형이 일어난거지? 카오스의 요술인가? 아타나시스가 생각했다.


+이건 변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 형제여. 이메테리움의 거짓들도 아닐 겁니다.

노바마린들은 그 누구보다도 충성파입니다,+ 발레스티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무슨 메카니쿠스 실험의 실패한 결과물인 것일까?

이걸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라곤 그들이 우리들이 지닌 황제의 은총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ㅡ도대체 무슨 놈의 비밀들이 그들에게 숨겨져 있으며,

제국의 눈들이 밝혀내길 기다리고 있다는 말인가? 아타나시스가 생각했다.


+실패물 같지는 않습니다, 캡틴.

이 전사들이 만약 실패작들이였다면, 커스토데스가 그러한 정보를 저희에게 전해줄 리가 없지요.

지금 보고 있는게 거짓이다 혹은 정당한 것이다 판단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제 더 많은 질문거리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커스토디안들이 제공한 것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어쨌거나 별다른 선택지는 보이지 않는군요+


'블러드 레이븐들아,' 퍼티낙스가 대화는 그만 하라는듯이 바닥에 세워둔 스피어의 밑둥 부분을 들어올리면서 그들을 불렀다.


'그래서 이게 그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인 것입니까?' 아타나시스가 물었다.


'그렇다.'


'그렇다면 프라이마크의 선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아타나시스가 말했다.


만약 자신들이 이에 저항할 경우, 이 전사들이 무기들로서 적대적으로 나오게 된다면,

설령 여기서 커스토데스를 쓰러트린다 할지라도, 어차피 승산은 없었다.


이게 좋은 소식들이라 생각합니까, 라이브러리안? 아타나시스가 물었다.


이번에는 전음이 없었다.


....


화성의 문양이 그려진 붉은 코트들을 두른 기술 사제들이 묵직한 이진법 톤으로 성가를 부르며

기이한 탱크통들, 용기들과 실험실용 장비들을 '칼데리스의 영광'호를 지나 함내 아포테카리온에 그것들을 날랐다.

그리고 서보 스컬들은 그들과 그들의 기술 장비들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지각 없는 독백들과 기술 데이터들을 끊임없이 읊조리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화성의 적색 의복을 착용한 기술 노예들 또한 사제들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과 기계의 융합이였다.

일부는 한 쌍의 기계 다리들로 불안정하게 걸으며 금속 바닥 위에서 계속 절그덕거리는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으며,

다른 자들은 제 주인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동안 인공 의안들을 끊임없이 분주히 회전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많은 노예들이 양 손들이 복잡한 의료용 장비 내지는 엔지니어링 도구들로 대체되어 있었으며,

모든 기술 노예들은 12개 톱니의 톱니바퀴 안에 해골이 들어간 문신을 지니고 있었다.


아타나시스는 발레스티스와 함께 이 기이한 전달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을 세심하게 지켜보았다.


'진-시드는 아포테카리온에 안전히 보관되었습니까?' 아타나시스가 물었다.


'그렇습니다, 캡틴, 3중 밀봉 봉인되어 있지요,' 발레스티스가 답했다.

'최소 1백여 후보들에 사용 가능한 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 챕터의 향후 미래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겁니다.'


'좋습니다. 그리고 두 분, 아포테카리 서지우스와 채플린 그루미온께서는 이번 물건을 엄중히 확인해 주십시오.

거기에서 확인 가능한 모든 것들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 어떤 비밀도 미발견인 상태로 방치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불안정성도 우리의 유전-창고에 포함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말한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캡틴. 어쩌면 아직 우리가 밝혀내지 못한 기원에 대한 비밀들이 이 선물 안에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되면 좋겠군요. 그리고 우리들의 '새 손님들'에 대한 모든 문제들도 풀고 싶습니다.

이건 어느 쪽도 절대로 가볍게 넘어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쩌면 블러드 레이븐 챕터에 안 좋은 결과를 부를지도 모르는 무언가에 대해서, 저들이 제 주인들에게 보고할 건덕지도 보여줘서도 안 되고,

반대로 저들은 우리들에게 그 어떤 것도 숨기는게 없어야만 합니다.

채플린, 저는 당신의 노련한 기술들이라면 저들의 내면 아래 있는 정보들이 술술 잘 풀릴 것이라 믿습니다.'


'그들을 술술 불게 될 겁니다, 캡틴. 박박 긁어낼 것들이 한가득할 겁니다.'


'그리고 한 가지 명령이 더 있습니다.'


'말하시지요, 캡틴?'


'안젤로스께서 모르게 합시다.

최소한 무언가 보고할만한게 생길 때까지만 말입니다.'



ps. 다크 엔젤한테는 길리먼이 직접 갈만했네.

얘들만 보냈으면 다크 엔젤이랑 칼부림 났을듯?ㅋㅋ

실제로 일부 챕터는 칼부림 났을법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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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dex Astartes : Blood ravens



까마귀의 피 2

안타나시스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다.


'챕터 마스터께서는 다수 성계들에 걸친 의무와 책임들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황제의 적들과 전쟁을 치루고 계십니다.

저는, 블러드 레이븐의 캡틴으로 챕터의 입장을 대변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나시스는 이어 말하기 전에 잠시 마음을 다잡았다.


'당신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자상'을 건너온 것입니까? 우리들의 모든 시도들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캡틴, 내 전사들과 내게 그쪽 함선에 대한 승선 허가를 내려라,

그리고 프라이마크의 귀환에 관련된 소식들과 그 분이 내리신 칙령들에 대해 들어라.'


+캡틴, 동의하는게 아무래도 현명할 것입니다,+ 발레스티스가 안타나시스의 정신 속으로 말을 건냈다.


+저희에겐 수많은 의문들이 있고, 우리가 이대로 묵인한다면 그 의문들 중 단 하나도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내가 챕터의 시종 중 한 명인 마냥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인데도 말이야, 

물론 안타나시스는 아무리 아나꼽더라도 이런 생각을 직접 커스토디언 앞에서 내뱉지 않았다.


+그게 바로 저들이 하는 일입니다. 저들은 어뎁투스 커스토데스들입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태도인 겁니다.+


'내게 답해라, 캡틴,' 퍼티낙스가 말했다.


+별다른 선택안이 없습니다, 형제,+ 에피톨라리가 다시 전음을 보냈다.


안타나시스는 이를 티 안나게 살짝 갈며 말했다.


'승선 권리를 바로 드리겠습니다, 쉴드 캡틴.'


커스토디안들은 오리온 건쉽을 통해 함선에 승선했다.

안타낙시스는 오리온 건쉽을 이름만 들어보았지 직접 본 적은 없었는데,

과연 그 황금 도색된 선체 장갑과 패널링 부분의 완벽한 진홍 도색은 감히 감탄치 아니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또한 안타낙시스는 그 건쉽에 장착된 기이한 무기도 주목하였는데,

과연 황제의 적들에게 얼마나 엄청난 파괴력을 그 무기가 가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타낙시스와 발레스티스는 미리 선체 내부 격납고에 도착하여,

의장대 행렬 끝에 서서 다른 20명의 전투 형제들 및 무장한 챕터 시종들 40명과 함께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 채 기다렸다.

그들이 바로 찾아오느라 준비할 시간은 별로 없었으며, 

기다리는 전사들의 갑주는 모두 파이고 훼손된 상태였다.

그러나 안타나시스는 오히려 그런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이 형제들은 그들 스스로가 증명할 필요 없이 훌륭한 베테랑 전사임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였다.


'정말로 초라한 상태군요, 귀빈 맞이 치고는 말입니다.' 발레스티스가 말했다.


'우리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확인하게 하는 것도 좋겠지요.' 안타나시스가 답했다.


'저들로 하여금 우리들이 진정한 전사들임을 보게 해줍시다,

우리가 지금까지 어떤 희생을 치루었는지도 잘 알게 해주고.'


곧 건쉽의 전방부 램프가 개방되며 5명의 커스토디언들이 하차했다.

그들은 완벽하게 광택 처리된 황금 갑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무기로는 가디언 스피어들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들의 헬멧 장식털 및 좌측 견갑의 장식물은 신선한 혈색으로 도색되어 있었으며,

로브는 옛 사이린의 남극 빙하만큼이나 깨끗한 백색이였다.

그들의 선두에 있는 전사는 아타낙시스의 예상에 따르자면 퍼티낙스일 것이였다.

그는 다소 기이하게 치장된 상자 하나를 지니고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런 종류의 워기어 같은 물건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안타나시스는 커스토데스들이 주변을 확인하며 격납고 일대를 구석구석 전부 분석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무슨 황제 폐하라도 납실 것을 대비해서 격납고를 정리해놨을거라 생각하는 마냥 이 곳을 확인하는군요.'


안타나시스가 내부 음성 채널로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우리들은 저들의 요청대로ㅡ지금 저들의 범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말 명백해보이는거 아닙니까?'


'그저 삶의 목적에 따른 행동일 뿐이겠지요,' 발레스티스가 말했다.


'저들은 만약 필요했다면 이미 진즉에 저흴 다 처리할 방법을 마련해놓았을 겁니다.'


'저들은 "프라이마크의 부활"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선 우리들과 싸울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고 왔다는 말입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저들에게서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거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발레스티스가 웃었다.


'믿음을 가지십시오, 형제. 우리는 해답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것보다 저들의 대장이 가지고 있는 상자가 제 흥미를 돋우는군요.'


커스토디안들은 의장대를 아무런 관심 없이 그대로 지나쳐 안타나시스와 발레스티스를 향해 똑바로 걸어왔는데,

그들은 블러드 레이븐 측의 두 장교 앞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멈춰섰다.

커스토디언 대장이 가지고 있는 상자는 사슬들로 엮여 온갖 형태의 마법 봉인문들, 인장들과 다른 기이하고도 이국적인 상징들로 치장되어 있었는데

그것들은 안타나시스조차 알아볼 수 없는 종류들이였다.

그러나, 그의 챕터 문양만큼은 확실히 뚜렷하게 그 위에 칠해져 있었다.


'캡틴 아타나시스,' 커스토디안이 말했다.


아타나시스가 머리를 살짝 숙이며 목례했다.


''칼데리스의 영광'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라이마크의 전언들에 관련해서 토의할 수 있는 그런 조용한 방을 마련하시오.'


아타나시스는 커스토디안의 헬멧 눈구멍들 사이로 보이는 눈을 잠시 바라보며, 잠깐 시선을 고정했다.

하지만 커스토디안의 태도에서 딱히 어떤 인상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저를 따라오시지요.' 캡틴은 몸을 돌리며, 무리를 격납고 밖으로 안내했다.

발레스티스는 계속해서 아타나시스의 곁을 보좌했다.


+저들이 가지고 온게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군요,'+ 발레스티스가 걷는 와중에 아타나시스의 머리 속으로 말했다.


아타나시스가 선택한 브리핑실은 스페이스 마린 반개 중대 규모의 병력이 전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넒은 방이였다.

커스토디안들은 블러드 레이븐들과 거리를 유지했고, 스페이스 마린들이 방 중앙까지 도달한 다음에야 따라서 입장했다.


어느쪽도 자리에 앉지는 않았다.

아타나시스는 커스토데스들이 앉고 싶어도 자리에 앉지 못하기라도 하는건 아닌가 잠깐 생각했다.

그들이 앉지 않았으므로, 아타나시스 또한 명예에 따라 자리에 앉지 않았다.

퍼티나스는 공간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형 테이블 위에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그 상자를 올려두었다.


"제국의 호국경 로버트 길리먼께서 그대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하셨소,' 커스토디안이 말했다.


'더불어 그는 내게 자신의 메세지와 정보들을 전해달라 하였지.

이제 그는 1만년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다시 제국의 품으로 돌아오셨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하였지만,

단 한 가지만은 분명하지.

그는 모든 힘을 다하여 인류를 위해 싸울 것이며,

같은 대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 또한 도울 것이오.

1만년 전,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께서는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아크마고스 벨리사리우스 카울과 함께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향상을 위한 한가지 방안을 개발해냈소.

그리고, 이제 이 계획들이 결실을 맺었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 이제 수천 수만 이상의 새로운 전사들이 제국을 위해 싸우고 있소.

로드 길리먼께서는 당신에게도 이 새로운 전사들의 징병을 위한 방법들을 알려주고자 하오.

그리고 이를 돕기 위해서, 그분은 화성에서 챕터 진 시드까지 꺼내서 제공하였소.'


퍼티낙스가 상자를 가리켰다.


'이번 인수를 돕기 위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12명의 과학 사제들과 2백여명의 의료관들 및 기술 노예들과 서비터들이 블러드 레이븐에 제공될 것이오.

이들은 과정에 필요한 장비들도 함께 가지고 있지.

이 모든 것이 지금 '은빛'호에 저장되어 있소.

이 미팅이 끝나게 되면 바로 '영광'호로 인수될 것이오.'


아타낙시스와 발레스티스는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


화성에서 제공된 진-시드라고?, 안타나시스가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모든 해답이 될지도 모릅니다,+ 발레스티스가 명백히 흥분한 목소리로 정신 속을 통해 말했다.


'만약 프라이마크께서 돌아오셨다면, 그리고 여기 우리의 상황이 어떤지 알고 계시다면,

그리고 '자상'을 건너 전사들을 보낼 수 있다면,

어째서 함대들과 군대들을 직접 지원하지 않은 것입니까?' 아타나시스가 탄원했다.


'현재 저희들은 명재경각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지역 내 행성들은 차례대로 외계인들과 대적의 손에 의해 함락되고 있으며,

그나마 연락에 성공한 소수의 동맹군들조차 저희와 비슷한 재앙들을 겪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보내신 수백여 노예들 정도로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가 힘듭니다.'


'단지, 너는 복종하여 받으면 될 뿐이다,' 퍼티낙스가 답했다.


'너는 기술 사제들, 노예들과 모든 필요 장비들과 도구들을 받게 될 것이다.'


ps. 군단장 선물이랍시고 뭔가 신형 장비를 가지고 온 사단장과, 소초장 중위와 행정보급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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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dex Astartes : Blood ravens



까마귀의 피

아타낙시스는 서둘러 함교로 뛰어가고 있었다.

복도를 수리하던 챕터 시종들이 뛰어오는 그를 피해 가장자리로 피하면서 그가 지나는 길에 경례를 바쳤지만,

아타낙시스는 바쁘게 뛰어가느라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의 양 군화들이 계속해서 금속 복도 갑판을 때리고 있었는데,

그는 게테라 행성 전투 이후부터 지금까지도 갑주를 벗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갑주와 위의 진홍 도색은 지난 전투의 여파로 이리저리 파이고 다소 헐어 있었는데,

특히 우측 무릎 보호대 부분의 표식은 완전히 갈려서 지워져 있었다.


'타이런트-급 순양함에서의 교신 시도입니다. 함명은 '은빛'호로 식별, 어뎁투스 커스토데스 소속입니다.'


함교에 도착하자, 함선의 통신 담당 장교가 다급히 보고했다.

아타낙시스는 그 의미가 무엇일지에 대해 계속해서 되뇌였다.

아스트로노미컨이 끊긴 이래로 제법 오랜 암흑의 시대가 흘렀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연락 수단이 차단된 이후로 첫번째 접촉이였다.

이전까지 블러드 레이븐 측은 동맹 세력들을 향해 수많은 교신 및 연락 시도를 보냈지만 그것들은 전부 실패로 끝났으며,

여기 동원된 다수의 함선들이 그대로 실종되어 통제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제 제국이 직접 우리에게 찾아왔다.

그런데 커스토데스가 찾아왔다는 건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지식에 대한 추구와 방대한 라이브러리우스 규모 덕분에,

블러드 레이븐 챕터는 타 챕터들이 아는 바와는 달리 어뎁투스 커스토데스가 황궁 밖을 넘어서서 일련의 임무들을 수행한 경우들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전 사례 연구와 분석들에 따르면,

그들의 임무 사례들은 황제의 심판을 가장 신속하고 자비없이 전달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그렇기에, 저들이 자신들을 공격하려 왔다는 것이 현재 가장 신빙성이 높았다.


블러드 레이븐 공습 순양함 '칼데리스의 영광'은  현재 '황제의 분노의 폭풍'이라 불리는 워프 균열 근방에서 다른 호위함들로 이루어진 전투 함단과 함께 주둔하고 있는 중이였다.

이 공포의 지역 심연에서 도사리고 있었다가, 최근 다시 바깥으로 기어나오려는 우주의 공포들을 억제하는 그런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느라

지금까지 아타낙시스와 그의 부대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루어야만 했다.

소드-급 프리깃함 '까마귀의 창'은 해상 교전 당시 파손으로 인한 내부 대기 유출 및 냉각제 폭발로 인해 이제 워프 여행이 불가능해졌으며,

다른 호위함들 또한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였다.

다들 탄약들이 부족한 상황이였으며, 대부분의 선원들이 추가 근무들을 수행하기 자극제들까지 투여받고 있는 상황이였다.

또한 블러드 레이븐 전사들 또한 다수의 전투들 끝에 전사하거나 혹은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그런 상황인데도 현재 지원 가능성은 희박했다.


아타낙시스가 예상했던 대로, 그가 지휘 함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발레스티스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이 에피스톨라리(라이브러리안의 2등 계급. 1등은 치프 라이브러리안.)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을 테니까.

그는 자신의 계급에 따라 청색 세라밋 갑주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만 좌수 부분만 챕터를 상징하는 진홍색 도색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그의 장교로서의 신분을 상징하는 상징물도 같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긴 포스 스태프로 그는 그 끝 부분을 강철 바닥 부분에 잘 대고 있었다.


지휘 함교는 지금 한창 바쁘게 굴러가는 중이였다.

챕터 시종들과 서비터들이 전부 동원되여 이전 전투 중 파손된 액정 스크린들과 패널들을 이리저리 수리하고 있었다.

환한 오렌지 색상 잡전기들이 그들의 용접기들에서 마치 비처럼 쏟아지는게 보였다.

함선 장교들은 계속해서 목청을 높히며, 데이터들과 출력물들을 동료들 및 담당자들, 전투 함단 내 다른 함선들에서 복무하는 장교들에게 정송하고 있었다.

아타낙시스는 그들의 목소리들을 조용히 감상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소속 함선의 선원답게, 그들의 목소리는 아주 정갈하고 전문적이였지만

한편으로는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 또한 챕터의 이번 방문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그들이 어째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으니 당연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제 캡틴이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지휘 함교의 선원들 십여명은 입을 다물고 그를 향해 시선을 돌리며, 경례처럼 아퀼라 성호를 그었다.

곧 데이터 수신들이 만들어내는 알람음과 서비터들의 중얼거리는 소리들만이 남게 되었다.


'캡틴,' 라이브러리안이 말했다.


'저는 이게 좋은 팔자 흐름들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옅은 미소와 함께 말했다.


'그렇다면 부디 그렇길 황제 폐하께 기원해야겠군요.' 아타낙시스가 말했다.


'현 시간부 불필요 인원은 전부 퇴장할 것. 이상.'


조금의 주저 없이, 지휘 함교 내 모든 예비 선원들이 밖으로 벗어났다.

마지막 인원까지 나가자 그제서야 격리실 문들이 닫혔고, 아타낙시스는 함선의 지휘석에 착석했다.

그는 앉자마자 건틀렛 손들을 놀려 좌석의 옆 팔걸이 부분들에 설치된 수 개의 버튼과 스위치들을 조작했는데,

그러는 동안 긴장에 찬 분위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침내 교신 시간인가,' 그가 속으로 생각했다.


'은빛'호, 여기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블러드 레이븐 챕터 소속의 7th 중대이자, 본함 '칼데리스의 영광'의 지휘를 맡은 캡틴 아타낙시스라 합니다. 귀함 측 교신자의 신분을 밝혀 주십시오.'


'쉴드 캡틴 아폴루스 퍼티낙스, 황제 폐하의 어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임페라투스 사절단 소속이오.

내 그대에게 제국의 호국경인 로버트 길리먼 각하의 전언을 전달하기 위해 대균열을 건너 여기까지 찾아왔소.

챕터 마스터 안젤로스는 어디있지?'


로버트 길리먼? 살아났다는 건가? '자상(the tear)'을 대균열이라 부르는 건가?

확실히 불가능한 일인데 해내다니. 안타낙시스가 머리를 굴렸다. 물론, 시간을 끌지 않게 1초의 반도 안 되는 시간 동안만이였지만.

그는 발레스티스를 바라보았고, 그는 나도 모르는데 왜 물어보냐는 의미로 고개를 저었다.


'챕터 마스터 안젤로스는 어디 있는건가?' 퍼티낙스가 다시 물었다.



ps. 사실 큰 내용은 아니고,

대충 소초장 역할 수행 중인 신참 중위랑 짬중사에게 어느날 군단장이 방문하는데..대충 이런 내용이라 보면 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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