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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8th - White scars


마엘스톰의 심연에서


은하계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소위 '대균열'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대격변적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화이트 스카 챕터는 위기의 순간을 겪고 있었습니다.

화이트 스카의 모성을 품은 섹터인 '야산 섹터' 일대로, 휴론 블랙하트라 불리는 악명 자자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마두이자 해적왕이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 것이지요.

이 당시는 아직 주발 칸이 아마게돈 워존에서 전쟁을 수행 중이였기 때문에,

2nd 형제단의 군주 바루타이 칸이 쵸고리스의 방어를 담당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엘스트롬의 심연에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휴론 블랙하트의 해적 함대는 3갈래의 삼지창과 같은 대형으로 섹터를 깊숙히 찔렀습니다.

휴론이 내지른 날카로운 삼지창은 야산 섹터의 심장부를 향해 정확해 내질러져,

놀라운 속도와 잔인함 아래 전진해 나갔지요.

데졸레이터 및 리펄시브 급 전함들은 산개된 제국 방어 순찰함들을 특히 집중적으로 기습하여 모든 화기들을 동원함으로서 무자비하게 격침시켰으며,

우주를 가로지르는 이 이단 함선들과 그들을 호위하는 헬드레이크들의 물결들 외에도,

거대한 스페이스 헐크들 또한 모습을 드러내어 마치 불길한 달들처럼 제국의 방어 시설들을 완전히 파괴해 나갔습니다.

유래 없는 카오스 해적들의 침공 앞에, 섹터의 가르툴리와 타시스 행성이 가장 먼저 함락되어 멸망하였으며,

유혈낭자한 방어전 속에 방어자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카오스 마린들에게 도축당하는 동안,

겁에 질린 피난민들만이 간신히 행성들에서 탈출하여 망명선들에 몸을 싣고 유일한 희망인 쵸고리스 행성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소수의 망명선들만이 쵸고리스의 궤도 안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이 시기에 워프 해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안정해져서 혼란스러운 상태였습니다.

이전보다 더 심하게 변덕스러워진 엠피리온의 해류는 제국 망명선을 광기가 송곳니를 빛내고 있는 소용돌이들 속으로 내던졌지요.

그러나 반역자 전함들은 이러한 변덕에 오히려 더 가속도를 받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성계 외부 심우주의 서비터 프로브들이 반역자 세력들이 쵸고리스의 성계 근방에 모습을 드러내었음을 경고해줄 즈음엔

바루타이 칸은 이 대결을 최소한 우주에서는 결코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카오스 세력들의 행성 궤도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칸은 쿤 쥬의 누벽들 위에 서서 하늘이 반역자들의 강하로 붉게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전사들에게 이 대결이 쵸고리스의 대지 위에서 칼과 칼로 결착될 것이라 천명했습니다.


휴론 블랙하트가 침공할 당시, 화이트 스카 챕터의 병력 상당수는 별들 사이를 거닐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첫번째로 불길한 사주 징조들이 떠오를 당시, 아스트로패스들은 워프 채널을 통해 전 은하계의 전쟁매의 자손들에게 챕터 모성의 방어를 위해 즉각 복귀하라는 지원 요청들을 방출한 바 있었으나

바루타이 칸은 일단 필요한 지원군들이 제 시간에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당장 행성에 쏟아진 이단자들의 강습선들은 규모로 보았을 때 그의 병력들을 압도적으로 능가하고 있었으며,

만약 이러한 적들에게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사냥꾼의 모든 교활함을 총동원하여야 할 것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화이트 스카 측에게는 두가지 이점이 있엇습니다.

첫번째로, 이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들의 모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모성 특유의 변덕스럽고 흉악한 날씨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모든 비밀스러운 협곡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였지요.

적들이 소금기 어린 습지대에 착륙하든, 혹은 휘몰아치는 폭풍 토지에 착륙하든 상관없이

화이트 스카 측은 지리적인 모든 이점들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지상에 상륙한 카오스 워밴드들 중 다수가 날뛰는 폭풍들 속에서 화이트 스카 전사들의 기습을 받았는데,

사악한 부정의 의식들을 거행하다가 쏜살처럼 기동하는 화이트 스카 바이커들에게 습격을 받거나

혹은 화이트 스카 잠입자들에 의해 유도된 행성의 거대 약탈자들에게 공격받아 큰 피해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이점으로, 화이트 스카 측은 통일된 세력인 반면 적들의 경우 수십여개의 해적 무리들로

그나마도 각 해적단의 마두들은 각자 모시는 악신들이 달라 각자의 신들의 총애를 위해 따로따로 움직이려 하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침략자들은 침공 직후 가장 중요한 초기 수 주의 시간들을 모성의 '빈 초원' 일대에서 살아가는 유목민 부족들의 사냥에 헛되히 소모하였는데,

그나마도 이 유목민 부족들이 각자 지닌 모든 무기들을 총동원하여 격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손쉽게 목표를 이루지도 못했습니다.


허나 이 모든 이점들에도 불구, 전세는 절망적인 상황이였습니다.

화이트 스카 측은 계속해서 적들을 공격하고 성가시게 만들면서, 힛앤런 전술을 집요하게 펼쳤으나

지상에 상륙한 카오스 세력들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전진에 거침이 없었지요.

유랑 부족민의 캠프가 차례대로 불에 타며 민간인들이 학살당했으며,

화이트 스카들이 세운 방어 요새들 또한 불길 속에 휩싸인 폐허들로 함락되어갔습니다.

반역자 세력들과의 끊임없는 교전 속에 화이트 스카 측의 공습군들 또한 계속해서 소모될 수 밖에 없었으며,

와중에 휴론 블랙하트 본인이 직접 출현한 전장에서는 침략자들을 거의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주발 칸이 공습군 생존자들과 함께 아마게돈 행성에서 복귀하여 모성 궤도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나,

그들이 펼친 맹공조차도 이단 세력들의 막강한 숫적 우위 앞에서는 그저 기세를 늦추는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끔찍한 재앙까지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느날 하늘이 검게 물들더니, 거기에서 깊고 거대한 자상이 펼쳐지며

그 안에서부터 광기와 공포의 물결이 행성 위를 뒤덮어버렸으니

그것이 바로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이 펼쳐진 순간으로

그와 동시에 마엘스트롬 또한 더욱 더 확장되며 이제는 아예 야산 섹터의 변방들을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해져 버렸습니다.

쵸고리스의 대지 위로 사악한 야차들의 군단들이 쏟아지며 블랙하트의 카오스 군세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지요.


쵸고리아 부족들은 이 새로운 침략자들의 공격 앞에 공포에 질려 각지로 피난을 가야만 했고,

단 수 일 만에 행성의 수백 수천여 인구가 몰살당했습니다.

화이트 스카의 근간이 되는 부족들이 완전히 멸망해버릴 위기에 처해 있음을 깨닫자,

주발 칸과 그의 전사들은 카오스 세력들을 향해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공세를 펼침으로서 적들을 최대한 많이 쿤 쥬 요새 앞으로 유인했고

그리하여 첫 이단 세력들이 행성에 강하한지 수 달 만에, 마침내 화이트 스카 챕터의 최후의 운명이 쿰 카타 산맥 경사면 일대와 산맥 가운데에 건설된 요새 수도원에서 펼쳐진 유혈낭자한 공성전을 통해 결정되게 되었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뜻 밖에도 코르'사로 칸과 그의 3rd 형제단이 초고리스에 복귀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다모클레스 만의 무'굴라스 베이 전투 이후, 코르'사로 칸과 그의 3rd 중대는 놀랍게도 녹티스 아테나의 광기와 공포로 뒤덮힌 워프의 폭풍들을 감수하며 모성으로의 귀환을 속행했고

비록 여정 간 많은 대가를 치루었으나 기적적으로 생환하여 이렇듯 적시에 도착한 것이였지요.

다수의 대가를 치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곧바로 행동에 착수하며 '빈 초원' 일대 각지에 흩어진 화이트 스카 병력들을 전부 규합한 다음,

아직 싸울 의지를 지니고 있는 모든 부족들에서 상당수의 민병대까지 징발하여 반격에 나섰습니다.

코르'사로 칸은 이렇게 모인 강력한 사냥대의 선두에 서서 한창 산맥과 산맥의 요새 수도원을 공략 중이던 카오스 세력들의 후방을 창처럼 과감하고 거침없이 찔렀습니다.

공격과 동시에, 그의 스톰시어들은 힘을 모아 거대한 쵸고리스의 폭풍을 불러내어 적들의 눈을 가렸고,

덕분에 휴론 블랙하트가 기습을 감지한 때에는 이미 너무 늦어 그의 병력들이 기습을 받아버린 후였으므로

휴론은 사실상 전면과 후면 양 방향에서 몰린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3일간의 유혈낭자한 전투 끝에, 코르'사로의 전사들은 결국 쿤 쥬로 가는 길을 뚫어내었고

블랙하트는 계산 끝에 철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반역자 세력들은 여전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휴론의 예비 병력들은 쵸고리스 전역에 퍼져 있었으며, 따라서 이 새로운 방해물에 맞서서 언제든 지원을 줄 수 있었지요.

허나, 이 암울한 순간에 녹티스 아테나가 쵸고리스에서 걷혀버렸고,

이에 따라 워프의 에너지들 또한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블랙하트의 악마 군세들 또한 명멸하다 이내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덕분에 휴론은 이전 예상보다 훨씬 불리하고 불확실해진 전투를 수행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바답의 폭군은 후퇴하는 쪽을 택했지요.

레니게이드 워밴드들은 그대로 쵸고리스에 방치해버림으로서 계속해서 날뛰며 최대한 피해를 가하도록 만들고는,

블랙하트와 그의 엘리트 레드 커세어 마린들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야산 섹터 어딘가에 마련한 거점 행성들로 물러났습니다.

허나 이는 완전한 후퇴가 아니였지요.

은하계는 이제 완전히 찢겨져버렸고, 카오스의 시대가 거의 가까워졌으니

휴론 블랙하트는 전쟁매의 모성을 정복하는데 있어 그리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한편, 화이트 스카 측은 불에 태워지고 피로 범벅이 된 모성의 토지 위에 승리자로 우뚝 선 채로,

그 어떤 공포들이 훗날 뒤따르든 단결하여 몰아낼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아주 오래 전, 우리가 우리 부족민들과 함께 '빈 초원'의 평원을 질주하던 그 때에

거기에는 항상 견뎌야 했었던 폭풍들이 있었다.

그 폭풍들은 너무나도 흉폭하고, 파괴적이여서 천막을 찢어버리고, 그 재목까지도 날려버릴 정도였더랬지...

허나 우리들은 언제나 그 폭풍들에 맞서 싸워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폭풍 또한 맞서서 버텨내리라.

그 당시 우리들은 단지 장정들에 불과했으나,

이제 우리는 위대한 칸의 자손들이자 전쟁매의 부족원이니,

감히 그 어떤 폭풍도 우리를 이겨내지 못하리라!'

-주발 칸, 휴론 블랙하트의 접근 소식을 들은 직후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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