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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8th - White scars


하데크 행성의 복수

화이트 스카는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넘치지만, 오만하게 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쟁매의 후예들은 항상 이 은하계를 하나의 거대한 배움의 장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천년의 역사 속에 있어왔던 여러 패배들과 새로운 위협들에 대응하여 자신들의 사냥 기술들을 계속 적응시키고 발전시켜왔지요.

그 중에서도 특히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들만큼 치명적이고 예측 불가한 사냥감은 또 없을 것입니다.

화이트 스카는 이 새롭게 등장한 외계 위협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배우고 적응해야만 했으며,

그만큼 많은 대가를 치루기도 하였습니다.


하데크 행성에서, 2nd 형제단의 공습군 전사들을 지휘했던 채플린 서브다카는 이 '사냥꾼과 먹잇감'의 교훈을 간과하였다가,

하이브 함대 히드라의 무리들에 의해 크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전투는 결국 패배로 끝났고, 행성은 흡수되었으며 이 전투를 통해 형제단이 치룬 병력 손실과 자원 손해는 막대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들의 패배는 결코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2nd 형제단의 카조그 칸은 이 치명적인 사냥감을 굴복시키고, 또다른 학살극이 다른 곳에서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새로운 사냥 전략들이 동원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과거 쿤 쥬의 대도서관들에서 습득한 풍부한 전략적 지식들을 기본 바탕으로,

그는 챕터의 스톰시어들과 수 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의하고 자문을 구한 끝에

마침내 새로운 전략을 입안한 카조그 칸은 마침내 전투 계획을 실행에 옮겼지요.


화이트 스카 측은 불안정한 화산성 지층 행성인 호라티안 우투크에서 히드라의 무리들에 다시금 맞서 싸웠는데,

바로 이곳이야말로 카조그 칸 보기에 가장 적합한 사냥터라 할 수 있었습니다.

행성의 천공충 둥지들에 가득한 생물량들에 유인된 타이라니드들은 화이트 스카가 행성 강하를 개시하기도 전에 이미 행성을 공격하고 있었으니,

수많은 키틴질 껍데기들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며 마치 살아있는 공성 망치들마냥 도시의 성벽들을 향해 마구 몸을 들이받고 있었습니다.


적들에 대응하여, 카조그 칸은 휘하 공습군 전사들로 하여금 전원 동원 가능한 모든 화염 방사계 무기들로 무장할 것을 지시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따라 대인용 소화기들에서부터 대발화성 화염방사기 포들까지 모든 화염류 무기들이 동원되어 있었지요.

직후 하이브 라크보르 도시를 공격 중인 타이라니드 물결의 후방을 강타한 2nd 형제단의 전사들은 곧바로 무시무시한 화염의 폭풍을 쏟아내었고,

이에 따라 밀집되어 있었던 수많은 외계인 무리들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하이브 함대 히드라의 외계인들 특유의 빠른 신체 재생력조차도 화염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였지요.


곧 타이라니드들은 새로운 먹잇감을 향해 눈을 돌렸습니다.

지상에서 울려 퍼지는 싸이킥 울부짖음들에 따라, 궤도에서부터 새로운 포자 물결들이 비처럼 쏟아졌지요.

이에 화이트 스카는 신속히 반응하여 곧바로 퇴각하였는데,

이들은 퇴각로를 불안정한 용암대 지역으로 잡고는 이곳을 향해 타이라니드들을 유인하였습니다.

쏟아지는 타이라니드들의 물결 속에, 일부 전사들이 탑승한 차량들이 속도에서 뒤쳐지며 일부 삼켜져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였으나

화이트 스카들은 언제나 승리는 대가 없이 얻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린들은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금이 가서 바스락거리는 현무암 표면들과 꿀렁꿀렁 끓어오르는 용암이 가득한 불안정한 지점까지 타이라니드들을 유인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타이라니드 무리들과 교전을 펼쳤고,

특히 챕터의 전투기들은 정교한 교차 비행 사격들을 통해 다수의 지휘관 개체들을 집중적으로 처리해 나갔습니다.

지휘관 개체들은 죽음과 함께 단말마를 통해 더 많은 생체 혐오물들을 이 용암 지대로 호출하였는데,

다른 지역들에서 몰려들고, 하늘에서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생체 조직체들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게 되자

연약한 대지가 마침내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순간 카조그 칸이 신호를 보내자, 건쉽들과 전차 수송선들이 슬슬 파열되기 시작하는 용암 지대 위로 날카로운 급강하를 개시했고,

대지가 마침내 조각조각 분열되며 용암이 탐욕스럽게 분출하는 동안 마치 사냥매들처럼 살아남은 화이트 스카 전사들을 채갔습니다.

그렇게 수백 곱하기 수천의 타이라니드 조직체들이 단 수 분 만에 전부 녹아 사라졌습니다.


카조그 칸과 그의 전사들은 마치 사냥매처럼 다시 궤도의 스트라이크 크루져선들로 복귀하여 재정비하고, 병력을 재충원한 직후 이 교활한 책략을 반복하였지요.

이 전투는 하이브 함대 히드라의 타이라니드들과 치룬 길고 치열한 성전 중 첫번째 승리였지만,

복수는 이제 겨우 시작인 것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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