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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지옥의 기계들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 내에서 채굴된 블랙스톤이 가장 많이 저장되어 있는 장소는 XV 격납고 '천둥 구덩이' 지점이었습니다.

현재 해당 지점은 광대한 굴절 장막 아래 보호되고 있었는데,

아바돈은 행성의 본질 자체를 파괴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이 방어막을 반드시 와해시켜야 했지요.

이에 따라 카오스의 워마스터는 데몬 엔진들로 구성된 선봉대를 보냈으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저항에 부딛히게 되었으니...


전쟁 전, 비록 자신들이 채굴해서 저장해둔 것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메가보레알리스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비질루스의 지층에서 파낸 이 창 형태의 블랙스톤들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광신적으로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이후 기계교 측은 블랙스톤 구조물들의 신비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해 나갔는데,

구조물의 기이하고 복잡한 금 선 세공들과 규칙적인 구멍들을 통해 이들이 어쩌면 인류가 아닌 다른 종족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발견해냈습니다.

이들은 이 지식에 엄청난 지식에 대해 크게 흥분했지요.


그리하여 채굴된 블랙스톤들의 첫번째 수송 선단들은 깊은 광산 갱도들에서 비밀스럽게 운반되어,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 서쪽에 위치한 하이브 첨탑들 내부에 건설된 XV 격납고 '천둥 구덩이'라는 곳으로 보내졌고

해당 지점은 블랙스톤들의 보관을 위한 영구 저장고로써 요새화되었지요.


그리하여 현재, 격납고는 엄청나게 살벌한 방어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단순히 튼튼한 벽들과 영구 주둔 뿐만 아니라,

거대한 돔 형태의 포스 필드가 격납고 전체를 감싸고 있었지요.

그것도 단순한 요새용 방어막 네트워크망 정도가 아니라,

아주 진귀환 유물로 일명 초대형-급 굴절 장막이라 불리는 것이였습니다.

이것은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방어막을 만들어내는 그런 유물이였는데,

그것이 동적 에너지이든, 열 에너지이든, 핵 심지어 다른 형태의 에너지이든 상관없이

장막에 닿으면 그저 섬광 속에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허나 아바돈에게는 레킹 볼로 쓰기에 충분한, 아직 쓰지 않은 데몬 엔진 군대들이 가득했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쯤 이르러, 악마 기계들은 전부 파괴에 굶주려 있었지요.

또한 때마침 적합한 하수인들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명 '황동의 짐승들'이라 불리는, 피의 신을 섬기는 광신도 레니게이드들이 바로 그들이었는데,

이들은 엄청난 양의 전쟁 기계들을 보유한 것과, 수 개로 나뉘어진 선봉 침공 작전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레니게이드 마린들이었지요.


이들은 행성에 도달할 때에도 일련의 함선들로 구성된 함대 형식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대신 아주 거대한, 비틀린 괴함선인 '세버라이트'라는 거대함에 전부 탑승하여 궤도에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이 우주의 거신은 한때는 이들의 모챕터의 배틀 바지였으나

아이 오브 테러 내에서 너무 오랜 기간을 떠돈 덕분에 이제는 흉물스럽고 거대한, 반쯤 살아있는 데몬 엔진 그 자체가 되어버린 함선이었습니다.


아바돈의 명을 받은 '황동의 짐승들'은 곧 변이된 배틀 바지를 조종하여 그대로 궤도를 관통하여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을 향해 거의 곤두박질치듯 전진했습니다.

곧 격납고 XV를 방어를 위해 펼쳐진 초대형-급 굴절 방어막과 충돌하며, 엄청난 화염들이 선체 이면을 덮었고,

고대의 방어막과 세버라이트의 거대한 선체가 서로간에 본격적인 저항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불길은 워프 지옥에서 빚어진 세버라이트 같은 기계에게는 큰 해를 입히지 못했고,

더욱이 헬드레이크들이 골절화된 케이블들에 파놓은 둥지 같은 보금자리들에서 벗어나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가고일들은 함선과 방어막의 충돌 교착 지점을 향해 일제히 아가리들을 벌렸고,

곧 크락션들이 울리며 그 소음 속에 스크랩코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바이러스 코드들은 수천 방어막들의 기계령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볼트 방어문들에 에러를 일으켜 충격에 사로잡힌 기계령들이 오작동으로 잠김 상태를 해제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결국 함선이 방어막을 파고드는데 성공하자,

함선의 측면부들이 개방되며 거대한, 마치 산맥 줄기 같은 크기의 사슬닻이 그대로 떨어져 격납고 상부의 하이브 도시 첨탑들을 강타했습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이 사슬닻은 하이브 첨탑들을 그대로 부셔버리며 내부까지 침투했고,

이 사슬을 따라 데몬 엔진들이 줄줄히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악마 기계들의 수는 엄청났으니,

기계들은 테크 프리스트 방어 병력들을 향해 무자비한 화력을 쏟아내어 엄청난 학살을 벌이면서 계속해서 목표 지점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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