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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아직 남은 희망

비록 오크들이 행성의 황야 사방을 마구 질주하고는 있으나,

단 하나의 도시 대륙만큼은 질서와 효율성을 무기로 외계인 오염의 혼란을 극복해내고 있었습니다.

이 하이브 복합도시, 모트왈드는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예정이였으니

지원군만 도착해 준다면 이 지역은 방어 병력들을 공격 태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오텍 복합도시의 구덩이 저수원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이후로,

비질루스 행성 내에서 물의 공급은 이전보다 더 힘들어지게 되었고

물을 각 도시 대륙들에 공급해주는 호송단들의 움직임은 더욱 더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의 경우 그로드홀레브 하이브가 겔러폭스 좀비들에 의해 전복당해버리자,

자체 수자원 공급원조차 끊겨버릴 처지에 놓여버리게 되었지요.

왜냐하면 그로드홀레브 하위 하이브 안에 '돈토르 저수지'라는 이름의 유일한 수자원 공급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그로드홀레브 하이브가 좀비 천국이 된 시점부터 이 호수는 매일 단위로 철저한 경계 태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은 행성에 갤러폭스 역병을 퍼트린 데스 가드 세력들의 행선지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었으나

데스 가드 마린들의 행선지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데스가드 마린들이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 안에 쳐둔 불의 경계벽을 어떻게 뚫어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놈들은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 어딘가에서 하이브 복합도시 유일의 수자원 공급처를 오염시킬 방법을 구상하고 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수자원만이 구해지기 어려운 것은 아니였습니다.

모트왈드 도시 대륙 같은 경우 이전까지 행성의 식량 및 의약품을 대부분 생산하고 있었으나,

오크 무리가 도시 경계선 외부를 미친듯이 질주하고,

더불어 서쪽 도시 외곽 지역에서 빈곤한 왕자들 교단의 폭도들이 마구 방화와 폭동을 벌이기 시작하자

생산 수준은 점차 고갈되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제 일반 시민들이 그 대가를 치루고 있었습니다.


이 복합도시의 지도자들은 이전 정부였던 아퀼리안 의회의 기성 지도자들 일부가 앉혀놓은 낙하산들로,

그 중에는 행성 통치자의 친형제이자 군 사령관인 데이노스 아가멤누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 이전 시대부터, 자신의 도시가 다른 모든 도시들보다 더 안전한 방어선을 구축하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 위해선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질루스인들을 방어 병력들로 세운다고 하면, 그들은 과연 외계인들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워줄까요?

그 과정 속에서 굶주리게 된다고 해도 기꺼히 싸워줄까요?


결과적으로 모트왈드는 노련한 병사들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도시 대륙의 통치를 맡게 된 이후로 수백여년간 데이노스는 비질루스 인들을 도시 대륙의 군대 요직에 앉히지 않고,

대신 인디간 프레펙터즈, 로쿠하르 프라임 모래인간, 벤트릴리안 귀족들, 보스트로이얀 파이어본을 비롯하여

가장 최근 전쟁 직전의 시기에는 모성에서 후퇴해서 여기까지 기어들어오게 된 카디안 쇼크 트룹 연대들까지 전부 행성 외부 병력들을 방어선 구축에 동원했기 때문이였지요.

이들은 믿을 수 없는 모성인들을 대신하여, 설령 포스 필드 장막들이 제대로 작동하든 안하든 오크들과도 기꺼히 싸워줄 것이였습니다.

게다가 이들 대부분은 카디안 게이트 전역에서 싸워본 적 있는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잔인하지만 다소 재래적인 방식으로만 싸우는 적들에 맞서 중무장된 참호선들을 방어하는 임무는,

카오스의 세력들과 끔찍하고 악몽스러운 전쟁을 치루는 것에 비하자면 훨씬 단순한 일이였습니다.


행성의 요새급 정신 포스 필드 방어선들이 사방에서 대량 오작동을 일으킨 그 때에,

탱카 스필 지역에 뭉쳐 있던 오크들은 모드왈드 도시 대륙의 북쪽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데이노스 참호선 네트워크를 향해 무모한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의 반응은 아주 신속했으니,

그 즉시 가드맨들은 참호선들에 설치된 헤비 볼터들, 오토 캐논들 등의 중화기들을 준비시키고,

다른 병사들은 라스건들을 쥔 채로 참호선들에 들어가 전투 준비 태세를 마쳤습니다.

쏟아지는 그린스킨 무리들이 사격 구역까지 진입하자, 그들은 일사분란하게 총탄을 쏟아붓기 시작하였지요.

일부 방어선들을 향해서 오크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의 기갑 병력들을 동원하는 경우,

아스트라 밀리타룸 측은 참호선 하나 혹은 두개까지 봐주며

대신 외계인 차량들이 그 참호선들에 엉켜서 고착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오크 차량들의 진격 속도가 늦춰지면, 후방 벙커들에서 대기 중이던 중화기 팀들의 가드맨들이 다시 돌격하여 라스캐논 광선들 및 크락 미사일들로 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적들의 진격이 저지되면 다음으로 오그린 작업반들이 투입되어 남은 잔해들을 전부 치워버리고 오크 전차들이 헤집어놓은 방어선들을 강철 판떼기부터 시체까지 동원하여 다시 이전처럼 보강하였습니다.


그렇게 수 주간의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오크들은 계속해서 쏟아졌고,

심지어는 남부의 트젤러 전선 지대라 불리는 가시 철사망 지대로 이루어진 숲지대로까지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허나 오크들이 어떻게 반응하든, 외부에서 온 노련한 연대들의 반응은 빨랐으니,

이는 그린스킨들 뿐만 아니라 이젝타 구역들에서 벌어진 진스틸러 컬트 광신도들의 폭동 행위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지역에서 허용된 생물 이용식 배양육 공장들과 노동자 구역들에서 이전까지 숨어 있던 진스틸러 컬트 신봉자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임페리얼 가드 측은 이들을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진압하였지요.

이 결과에 통치자 데이노스 아가멤누스는 찬사의 기도를 읊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외치던 그 주문을 휘하 지휘 장교들 및 보병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모트왈드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ps. 낙하산 인사가 낳은 기적인가?ㄷㄷ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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