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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만데빌 포인트 질주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의 안전 구역으로 복귀하자마자,

델라리크 듀 랑귀엘은 비질런트 가드 측과 접선을 시도하였습니다.

이는 그녀의 싸이커 조언가, 뛰어난 자 모르가리안이 파멸을 상징하는 끔찍한 악몽들이 돈토리아에서부터 시작되어 곧 테라까지 번지는 영적인 비젼을 체험하였기 때문으로,

테라로 향하는 적들의 모습은 인간을 사이보그 악마로 변이시키는 신체 역병의 모습으로 암시되고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듀 랑귀엘은 조언가의 환상을 단순한 망상 혹은 강박으로 치부하지 않았고,

대신 싸이커의 조언을 아주 주의깊게 접수했습니다.

그녀의 함내 테크 프리스트에게 이번 일의 중요함에 대해 강조하면서,

로그 트레이더는 누스페릭 데이터 고속망을 통해 네오-벨룸을 거쳐 자신의 요구 문서들을 비질런트 가드 측에 전송하였지요.

그녀는 고속 통신망을 통해 릿무스 항구에 정박한 선적 및 상선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검열 점검을 수행할 것을 요구했는데,

곧 돌아온 메세지를 읽고 그녀는 자신이 우려한 가장 끔찍한 상황이 이미 일어났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전에 항구의 격리선이 뚫렸었던 것이였지요.

(네오-벨륨, 비질루스 행성의 유일한 달. 문서 전달하는 공무원들의 거처가 위치함.)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수출되는 모든 수출품들은 스페이스 마린들이 하이브 복합도시의 질서를 어느정도 재건한 현 시점에서는 완전히 격리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만약 누군가 행성을 나가려고 시도한다면, 그들은 어뎁투스 아르비테스가 통제하는 행성 외부 탈출 루트들의 검열망들을 우회해서 피하는 방법 말고는 불가능했지요.

그런데 불운하게도, 바로 이 점에 있어 예외가 있었으니,

바로 거대한 화물선 '걸출한 화물'선이 우주로 나가버린 것이였습니다.

이들의 출항은 하필 검열 차단 정책이 항구 전역에 펼쳐지기 직전에 있었던 일로,

당시에 갤러폭스 역병은 이미 감지된 상황이였으나

이들의 출항은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기 직전에 있었던 일이였습니다.

만약 이 함선에 갤러폭스 오염자가 끼어 있다면, 사실상 생화학 폭탄이나 다름없는 것이였지요.

함선은 행성의 만데빌 포인트 지점을 향하고 있는 중이였는데

이 지점을 지나면 함선은 행성의 중력 혹은 성계 별이 가하는 항해 계산상의 영향에서 벗어나 워프 여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만약 이 함선이 엠피리온으로 안전하게 이동한다면,

이들을 막을 길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성간 통신이 불가능한 상태라 다른 행성들에 경고를 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함선은 드로바르 성계를 향해 이동하려 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만약 여기까지 도달한다면 함선은 나카문드 건틀렛을 건너 임페리움 상투스의 나머지 수많은 행성들 중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염자 돌연변이들이 함내에 존재한다면,

그 끔찍한 역병은 랑귀엘의 싸이커 조언가의 예지에 따르자면 테라까지 퍼지게 될 것이였고

그렇게 되면 우주 전체가 저주받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듀 랑귀엘은 그러한 끔찍한 운명을 결코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성자의 피난처에 위치한 전쟁 임정과 이번 일에 대해 협의한 결과

현재 가용한 전함들 전부가 순수한 무력을 중시하여 속도가 떨어지므로

해당 화물선을 워프 전송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기 전에 나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만이 나왔고

이러한 상황에서 화물선을 나포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개인 함대,

그것도 딱 한 대의 가장 최신형 코르벳함 '메신져' 뿐이였지요.

허나 불운하게도, 이 함선은 그저 파티용 함선에 불과하여 화기 같은 것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거대한 화물선에 비하자면 사실상 무력한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허나 로그 트레이더는 일생 일대의 도전에서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단 1시간만에, 메신져 호는 네오-벨룸 복점관들이 계산해준 최속 좌표들에 따라 행성을 벗어나 우주로 질주하였습니다.


대략 60시간동안 질주한 끝에, 함교의 삼각 출력기상으로 '걸출한 화물'선이 녹회색 점 모양으로 처음 드러났고,

곧 그 낡고 초라한 외형이 화면들에 크게 출력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은 듀 랑귀엘은 가장 뛰어난 일원들만을 선별한 다음,

이 소수의 호위 요원들과 함께 함내 유일한 전송 포드로 향했습니다.

직후 해당 함선을 향해 직접 보딩 액션을 시도했지요.


그 안은 이미 지옥도였으며, 이날 그녀와 그녀의 팀원들이 발견한 것들은 이후 듀 랑귀엘과 마크라지의 군주만이 알고 있는 비밀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그녀는 이 화물선을 나포하여 비질루스 표면으로 돌리는데 성공했고,

잠깐의 검열 절차를 거친 다음 칼가에게 일대일 보고하는 식으로 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걸출한 화물'에 대해 외부에 공개된 정보라곤,

워프 이동 시도 직전에 함선이 파괴되었으며

폭발 에너지 특징에 따라 엔진실이 내부에서부터 사포타지 당했다는 것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칼가가 이번 일을 종결짓고 완료 처리한 시점에서, 

돈토리아 공무원들은 가장 최악의, 아주 끔찍한 진실을 그제서야 공개하였습니다.

듀 랑귀엘과 마크라지의 군주가 성공 축하연을 벌이는 와중에 네오-벨륨을 통해 두번째 문서가 송달되었는데,

그것은 돈토리안 항구를 통해 3척의 화물선들이 '걸출한 화물'선의 출항 전날 빠져나갔다는 것이엿습니다.

심지어, 걸출한 함선과 똑같은 동문에 동일 목적지로

이것이 암시하는 바는 뻔한 것이였습니다.


듀 랑귀엘은 화물선을 파괴함으로써 역병이 성계 전역에 퍼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허나 그녀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 오염된 함선 내에서 엔진실을 폭파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모든 요원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결국 겔러폭스 오염은 별들을 건너 언젠가 테라에 닿게 될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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