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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온, 에버쵸즌


늑대 신의 죽음 - 2527 IC -1-


3눈의 왕, 북방의 투사왕, 노스카의 대군주, 쿠르간의 하이 자르ㅡ

그리고 어둠 신들의 에버쵸즌이자 지구상 가장 위대한 전사.

그가 마침내 진군을 개시하였습니다.

그의 뒤로는 세상의 운명을 종결지을 마지막 가장 위대한 전쟁에 싸우는 영광을 위하여 칼로써 맹세를 바친,

노스카 대륙의 모든 부족들과 노스카의 위대한 투사들이 모여 이루어진 강력한 카오스 대군이 뒤따르고 있었지요.

이들이 섬겨 마지않는 신들의 시선들 또한 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카오스의 군대를 주의깊게 굽어살피고 있었습니다.


곧 얼마 안가, 북방인들 특유의 약탈자 롱쉽들로 이루어진 아카온의 대규모 약탈 함대가 키슬레브-제국 노드랜드 사이에 이어진 해안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그들의 상륙을 막을 수 있는 자들은 그 어디에도 없었으나,

대신 그들의 상륙을 아무도 몰랐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수천에 수천 이상의 작고 붉은 눈들이 그림자 속에 숨어

잔인한 노스카 부족 전사들이 해변가를 순식간에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을 공포 속에 지켜보고 있었지요.


얼마 안가, 제국의 옛 노드랜드 해안가는 뿔이 달린 흑색의 갑주를 두른, 공포의 북방 전사들로 가득하였으니,

그 상륙 규모가 가히 수 마일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그들이 상륙한 날에 밤하늘 위로는 마녀의 달 모르슬레브의 파편들이 검은 후광의 역한 달빛을 가득히 발산하였으니,

그 광채로 인해 세계간에 장막이 흐트러질 정도였으며,

이에 수많은 악마 무리들 또한 그 불경한 모습을 드러내어

아카온의 성전군세 끝에 합류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거대한 군세에, 심지어 그 구성원이 노스카인 같이 흉폭한 전사들이라면 

질서를 다시 되찾는데에만도 수 주가 걸릴 터였으나,

이 자리에 모인 전사들은 모두 그들이 충성을 맹세한 투사왕의 압도적이고 무시무시한 중압감과 카리스마에 눌려

마치 그 어느 검보다도 날카로운 강철검의 칼날 끝에 놓인 듯한 압박을 느끼고 있었으니,

그 움직임이란 말할 필요도 없이 철두철미하고 일사분란하였습니다.

또한 이 시점에 스케이븐 종족의 13인회 또한 고민 끝에 최후의 승리를 향해 진군하는 이 무자비한 노스의 군세 앞에 무장을 해제하고 알아서 기어들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미 일찍부터 이들의 상륙을 지켜보고 있었고, 이 파괴자들의 진군 아래 맞섬은 곧 완전한 멸망임을 깨달았기에,

이에 그 시작부터 카오스의 군세에 환심을 사기로 결정한 것이였지요.

이에 위대한 북방의 왕은 지하 제국의 아첨과 충성을 너그럽게 받아들였습니다.

스케이븐은 감히 아카온을 섬겨받들기를 허락받았지요.

그들 또한 어찌되었건 비스트맨과 다를 바 없는 카오스의 자손들이였으니,

그들의 보잘것없는 재능조차도 곧 다가올 거대한 전쟁에 있어서는 충분히 가치있을 터였습니다.


그리하여ㅡ북방의 야만인들과 악마들, 쥐들로 이루어진 파괴의 성전군이 묵시의 진군을 개시하였습니다.

키슬레브-노드랜드 해안 바로 아래의 숲지대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지방이 미덴하임이였기에,

미덴하임의 방어자들은 곧 다가올 약탈자들의 군세에 맞서 서둘러 방어를 준비하였지요.

또한 지그마의 사자, 발텐 또한 미덴하임으로 서둘러 향하였으니,

발텐은 그가 자체적으로 규합한 지원군과 함께 도시의 전설적인 방어선들을 다시 최대로 보강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이 시기 지역의 선제후 보리스 토드브링어는 그의 오랜 숙적, 비스트맨 군주 외눈깔 카즈락에 대한 복수에 사로잡혀 있어,

그의 휘하 귀족들과 '백색 늑대단'의 기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놈을 영원히 처단하고자 미덴하임 아래의 드락왈드 숲지대 일대로 진군한 상태였습니다.


물론 자신의 부재로 인한 지휘권의 공백을 막기 위해, 

발텐을 미덴하임의 대리 군주로 임명하고 떠났다지만,

보리스 토드브링어는 단순한 사적인 복수에 의해 지역의 거대한 도시 하나에 대한 방비 태세를 크게 약화시켰고,

곧 도래할 대규모 북방 군세의 진군 아래 도시를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였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영웅 발텐은 그에게 내려진 막중한 의무를 기꺼히 받아들였고,

미덴하임의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목숨을 다할 것을 각오하였으니

이로써 도시에는 제국의 두 위대한 신들의 가호ㅡ지그마와 울릭의 가호가 함께하고 있었으므로,

발텐은 자신의 힘으로 아카온을 막고 그를 처단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편, 3눈의 왕 또한 발텐의 등장을 이미 파악하여 간파하고 있었으니,

그 또한 발텐과 마찬가지로 이 용감한 남부인을 쓰러트림으로써 그가 신들이라 부르는 거짓 우상들을 파괴하겠노라는 결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도로 설명 : 키슬레브와 제국 간 육지 경계는 마법의 벽에 가로막힌 상태.

고로 아카온은 경계의 바다로 들어와서 바로 미덴하임(검은색 동그라미)로 남하한다.

그 와중에 보지스 어쩌구저쩌구는 바로 아래 드라뭐시기 숲으로 원정레이드 뛰러간 상황.

그 이상은 묻지 마라. 본인은 워해머 판타지에 관심이 그닥 없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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