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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killteam : Rogue trader 


새 여명호로

엘루시아 베인 또한 여행길에 올랐는데,

그녀가 사전에 걱정했던대로 다중 워프 환산 작업들의 어려움 덕에 대규모 함대는 꾸릴 수 없는 상황이였으므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거대한 기함, 새 여명호만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여정은 처음에는 별다른 사고가 없었지만,

대신 함선에 탑승한 다수가 창백색의 악몽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들 중에서 엔진실 층의 보일러맨이 가장 심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지요.

허나 워프 여행 간에 그런 수면 문제 정도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였으며,

대균열 이후로 현실 우주에 깊은 상흔이 갈라지며 수많은 별들이 소용돌이에 휩싸인 이후로는 더 흔해졌으므로

그저 적당히 처방되었지요.


더욱이 로그 트레이더 베인은 본디 성격이 미신을 신봉하기보다는 실용주의적인 쪽에 훨씬 가까웠으므로,

선원들의 악몽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하층부 갑판들에 소속된 전문 선원인 렉트로-마에스터 감독관, 라손 반 데 그라우스까지 소환하였지만,

그는 함선을 보호하는 방어막들이 완전히 제가동 중이라고 보고하였지요.

또한, 엘루시아의 밀접한 동료인 회춘술 시술가인 사니스타시아 민스트가 이미 함선에 승선하기 전 모든 선원들의 정신 및 육체 건강 상태를 직접 체크해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후 추가적으로 함선의 보이드마스터, 닛스가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악시밀리언(그녀가 입양받아 함선의 무장 선원으로 사용중인 유전강화된 갯과 동물)이 낑낑거리거나 으르렁거렸음에도

베인은 그 때에만 잠깐 신경쓸 뿐이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그녀의 꿈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중이였지요.


사실, 베인이 속한 왕조 기업은 마크라지에서 아주 먼 동쪽에 위치한, 자원이 풍요롭고 가득한 미지의 성계에 대한 소문을 아주 오래 전부터 지니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이를 그저 전설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지만,

오직 가장 신임하는 주치의 민스트와 조용한 데스 컬트 어새신 노소 프론드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베인이 그 약속된 땅으로 향하는 항로가 표시된 홀로그램 지도 하나를 예전에 입수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가문의 자료 보관실 볼트들에서 몰래 훔쳐온 것이였는데,

대마침 대균열이 열리며 은하계적 대격변 속에 가문이 혼란에 빠지자

그녀는 도둑질에 대한 보복을 피해 혼란을 틈타 울트라마로 도망쳤지요.

그 별 지도는 기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이였는데,

회수 이후 있었던 모든 시도들은 다 실패로 끝났습니다. 항로 주변을 감싸는 워프 스톰들이 너무 진했던 탓이였지요.

허나, 대균열의 충격파들과 함께 은하계의 지도가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으므로,

엘루시아의 지도가 일단 사실을 담고 있다면, 이 길은 이제 열려 있을 터였습니다.


워프를 통과하며 새 여명호는 계속해서 파도를 갈랐습니다.

매 년이 지날 때마다 함선은 아스트로노미컨에서 더 멀어졌지만,

마침내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으니

베인의 홀로그램 지도상에 '엑소스텔루스'라 표기된 별 부근에 도착한 것이였지요.

처음 수 달이 수 년으로 지나며 하부 갑층들의 삶 속에서 지루함과 폐쇄증 등등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최소한 베인 그녀는 건강을 최대한으로 유지시켜줄 수 있는 시니스타시아가 있었으므로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허나, 회춘 시술가조차도 결국 한계가 있었으니

이미 변이안된 인간의 최대 생체 주기를 수 배를 뛰어넘은 베인의 몸 또한 비-사망 치료들에 내성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급해진 베인은 엔지나리움을 관리하는 보일러맨에게 워프 엔진들의 효율을 2배로 올릴 것을 지시했고,

이에 그들의 입에서 피곤함과 절망의 소리가 터져나왔지만 그녀는 무시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든 그녀의 보상을 받아낼 것이였습니다. 설령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말이죠.


어느날, 벨들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벨소리들은 보통 환영받을만한 것으로,

왜냐하면 그 의미가 기본적으로 길고, 신경을 긁는 워프 여행이 마침내 끝이 났음을 알리는 것이기 때문이였습니다.

마침내 워프 여행이 끝나며, 목적지 부근에 도착한 것이였지요.


허나, 무언가 잘못되었습니다.

보통 그 소리는 경쾌하기 마련인데, 이번 소리는 이상하게 애도가에 가까웠으며 또한 비통한 음색을 담고 있었지요.

하지만 새 여명호가 워프 우주를 벗어나 다시 현실 우주로 나오려는 순간에 그러한 것에 의심을 품을 여유 따위는 없었으니,

마침내 함선이 워프를 벗어나 현실 우주로 다시 재입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함선은 최소 2만년간, 인류가 아직 한번도 발을 디딘 적 없는 그런 새로운 우주 해역에 입장하였습니다.

미지의 영역을 검사하는 아스펙스 관측기들의 결과값들 또한 혼란스럽기 그지없었지요.


잃어버린 행성들

결과값들을 해석함으로써, 로그 트레이더는 마침내 그녀가 갈망했던 땅에 입장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그녀의 함선이 입장한 곳은 완전히 새로운 성계로써,

거주 가능한 풍요로운 행성들이 수확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중 한 행성의 결과값 출력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만약 결과값만 맞다면 그 행성은 베인이 지금껏 본 행성들 중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신록의 행성일 것임이 분명했습니다.

그리하여 울트라마에서 벗어난지 딱 30년째 되는 날에,

새 여명호는 마침내 목표를 달성하는데 성공하였지요.

그들은 곧바로 궤도 강하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그 행성의 이름을 '아르카디아 네오스'라 명명한, 베인은 동면장 안에 안치 중이던 신민 개척자들의 각성 진행을 서둘러 개시하려 했지요.

그녀가 결국 파라다이스를 찾아내는데 성공한 것이였습니다.


허나, 지구력 기준 단 1달도 되지 못해서

베인과 그녀의 엘루시안 스타스트라이더들은 그들의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싸우게 되었으니..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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