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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killteam : Rogue trader 


트루호크 감염

모두가 안심한 순간 트루호크의 바닥 패널판들이 갑자기 터지며, 함선 내부 도관들에서부터 사이보그화 돌연변이들이 마구 기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전기 잡음 섞인 신음 소리들을 내고 있었는데,

그 듣기 싫은 신음 소리들만큼이나 외형 또한 너글답게 아주 흉측하기 그지없었죠.

놈들은 베인과 그녀의 팀이 새 여명호를 수색하는 동안 이미 트루호크 셔틀선의 하층부 도관선칸에 숨어 있었고

이제 셔틀선이 출발하려하자 매복에서 튀어나온 것이였습니다.


기어나오는 돌연변이들을 보자마자 베인의 머리속에 퍼뜩 든 생각은 트루호크를 이대로 어떻게든 행성면에 착륙시키는 것이였습니다.

일단 착륙시키고 나면 행성에서 대기 중인 더 많은 보병들을 호출하여 놈들을 진압할 수 있겠지요.

허나 그녀는 그 생각을 곧바로 접었습니다.

행성에 막 정착한 시민들에게 이 끔찍한 오염을 풀어놓을 수도 있을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습니다.

고로 이 돌연변이 놈들은 셔틀선 안에서 어떻게든 처리해야 될 터였습니다.

 

베인은 서둘러 셔틀선의 통제 함교로 들어간 다음,

일단 함교 후방의 차단벽들을 내렸습니다. 

남은 길은 화물칸을 가로질러 함교로 진입하는 것 말고는 없었지요.

직후 화물칸으로 향하는 개방형 통로에 함내 무장병들을 배치하여 돌연변이들을 최대한 막을 것을 지시하였지요.

곧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쏟아지는 너글 돌연변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무장 병사들의 라스건 광선들은 정확하여,

적들을 무자비하게 꿰뚫고 폭발하며 팽창된 내장들과 부풀어오른 상반신들을 사정없이 날려갔지요.

허나 돌연변이들이 수를 앞세워 마구잡이로 쏟아지자 결국 모두를 저지할 수는 없었고,

놈들은 함교 코앞까지 쏟아졌고, 방어자들은 마지막 방어선을 구축하였습니다.

화기 전문가 스트로미안 그렐이 나서서 직접 로터 캐논을 조종하여 쏟아지는 돌연변이들을 폭발 속에 곤죽으로 만들어갔으며,

베인 또한 방어선에 참여하여 비틀거리는 공격자들 몇놈을 헤일룸 권총으로 완벽하게 쓰러트렸습니다.

그런데 사이버 돌연변이들이 쏟아지는 동안,

스캐너에서 불빛들이 비정상적으로 가까히 접근하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으니

이번에는 뚱뚱한 악마 벼룩들이 이리저리 뒤집힌 상자들 사이에서 기습적으로 휙휙 튀어나왔습니다.

벼룩들 가장 근처에 있었던 무장병이 놈들을 날려버리려 했지만,

놈들이 그를 습격하려는 순간 하필 재수없에 라스건이 불가사의한 오작동을 일으켰고

벼룩들에 뒤덮힌 그의 끔찍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나마 자비롭게도, 짧게 말이죠.


베인이 함교로 향하려는 적들의 물결을 막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걸 깨달은 순간,

놈들 뒤편에서 거대한 거인이 복도에 잠긴 어둠 속에서부터 쿵쾅거리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이에 데스 컬트 어쌔신 크로소 프론드가 쏜살같이 내달려 검으로 놈의 머리통을 따버렸지만,

그 순간 다른 한 마리가 튀어나와 질주하여 그 무지막지한 힘으로 함교의 커맨드 콘솔 부분을 완전히 짓뭉게버렸습니다.

그러자 트루호크가 크게 요동치며, 함내의 모든 것들이 한 순간 왼편으로 기울었다가,

다음에는 오른편으로 기울어 미끄러졌습니다.

충격 속에 로터캐논은 실수로 통로의 파이프 하나에 구멍을 뚫어버렸고, 곧 무지막지한 증기가 새어나오며 적들이 한순간 가려졌지요.

함내의 내부 중력이 감소되기 시작했고,

베인은 그러는 와중에 다른 괴물들이 앞서 차단해놓은 차단벽들을 쿵쿵 두들기며 부시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베인은 이제 방법이 딱 하나 뿐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큰 소리와 함께, 팀 전체에게 함선을 버리고 바로 탈출 포드선들 위치로 후퇴할 것을 지시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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