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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killteam : Rogue trader 


파라다이스를 향해

대균열 이후, 엘루시아 베인을 비롯한 거의 1백여명의 로그 트레이더들이 한 특별 심포지움을 위해 마크라지에 초빙되었습니다.

이 초빙 소환장들에는 로버트 길리먼의 인장이 찍혀져 있었으므로,

제국의 그 누구도 감히 거절할 수 없는 그런 제안이였지요.

허나 이 경이에서부터 진정 지옥같은 여행길의 막이 올랐으니...


다수의 로그 트레이더가 한 장소에 처음 모였던 그 날 이후로 수천여년이 지났습니다.

그 날 이후로 소수의 로그 트레이더들조차도 한 장소에 모인 경우는 거의 없었지요.

따라서 울트라마 영토에 발을 들이고, 심포지움 회랑에 도착한 순간까지도 베인을 비롯한 다수의 다른 로그 트레이더들은 이번 소집에 대해 각자 나름대로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울트라마는 전쟁에 의해 황폐화되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울트라마린 챕터의 자치 구역이자 당대 최고의 인프라스트럭쳐 및 다수의 방어선들을 구축하여 한때는 불가침의 영토라 생각되었던 울트라마였지만,

이제는 데몬 프라이마크 모타리온과 그의 데스 가드 군단에 의해 방어가 뚫리며 수십여 전역들이 폐허가 되어져 있었지요.

비록 길리먼이 자신의 영토의 방어를 완벽하게 인도하기 위해 다시 돌아온 상황이였지만,

그럼에도 최종 결과는 아마 수십여년은 걸릴 것이고,

해결에는 어쩌면 수백년까지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마침내 프라이마크가 회랑 안에 입장하였습니다. 

다수의 로그 트레이더들이 일제히 일어나 한쪽 무릎을 꿇으며 절을 청하였으나,

길리먼은 겸손히 그들의 과한 인사를 생략시켰지요.

직후 그는 자신의 선에서 최대한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평등한 자세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이마크는 먼저 현 제국은 아직 완전히 침략받은 상태라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다만 영과 육신의 보존을 위한 투쟁 속에 스스로 갇힌 상태라 말하였습니다.


길리먼이 말하기를, 현재 울트라마 영토는 역병들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였습니다.

이 역병들은 초자연적인 기원에 바탕을 둔 고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지요.

덕분에 카오스의 침략군들이 스커지드 스타즈, 너글에 정복당한 삼중의 제국령 성계들로 밀려나기도 전부터,

길리먼 통치 아래에 있던 다수의 달들과 행성들이 이미 너글, 모타리온과 그의 타락한 군단이 군주이자 주인이라 칭하는 사악한 신적 존재의 역병에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인도미누스 성전 기간 동안, 길리먼은 전쟁에 찢긴 은하계를 사방 팔방으로 여행하며

그의 아버지의 제국이 화염 속에 얼마나 잠겼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인류의 구제를 위해선 모든 자원들이 필요할 것임을 깨달았으며,

심지어 인류의 적들과 싸우는 순간에도

그의 정치가적 정신은 제국이 받은 손실을 어떻게 메꿀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지요.

길리먼은 이것에 대한 해결책에 로그 트레이더들이 핵심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말하였습니다.


길리먼이 말하니, 오늘 이 자리에 소집된 로그 트레이더들은 이제 제국의 미래를 위해서 싸우게 될 것이였습니다.

다만 전사 혹은 행정 관료들이 아닌, 개척자들로 말이지요.

길리먼이 그들에게 부탁한 전선은 전장이 아닌, 대신 기록되지 않은 미지의 우주 공간과 그 심연이였으니,

길리먼은 그들에게 황제의 이름 아래 새롭게 정복해내어 훗날 인류가 정착하여 번창할 수 있을 새로운 땅들을 찾아낼 것과,

은하계 대부분을 차단한 워프 스톰들을 뚫고 제국의 변방들 사이 이전까지 발견되지 못했던 새로운 항로들을 개척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일확천금의 기회, 희망과,

그리고 어쩌면 로그 트레이더들 중 다수가 다시는 돌아올지도 모르는 위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솔직히 고백하면서요.


길리먼은 말을 마치며, 심포지움에 모인 로그 트레이더들에게 떠날 기회를 제공하엿습니다.

설령 여기서 이대로 이 자리를 떠난다고 해도 명예에 어떠한 오점도 남지 않을 것이니,

그만큼이나 자신이 제안한 임무가 매우 위험천만한 것임은 자기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요.

대균열의 도래 이후로 아스트로노미컨은 이전보다 더 짙게 가려졌으며,

워프의 생명체들 또한 거의 모든 우주 평행선에서 출몰하고 외딴 달에서까지 목격되고 있었습니다.

허나 그 심포지움의 단 한 명의 로그 트레이더들도 이날 이 자리에서 뒷걸음쳐 사라지지 않았으니,

일부는 자존심 아래 남았고,

일부는 명예 아래 남았으며,

일부는 신나는 모험심 속에 남았으니,

그들 모두가 이날 이 자리에서 자신들을 영광과 일확천금과 승리 혹은 불명예스러운 저주로 인도할 새로운 개척길을 설정하고 준비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수 일 후, 로그 트레이더들의 함대들이 울트라마를 떠났습니다.

이스턴 프린지와 울티마 세그먼툼의 나선 지역의 최변방에 펼쳐진 광대한 미개척 바다를 향해 그들은 나아갔지요.

그 미개척지는 이론상 은하계 내에서 가장 어린 별들이 포진한 해역들로,

따라서 궤도상 침범을 받지 않은 행성들이 많을 가능성이 높았으며

이는 거주 가능한 땅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의미했지요.

각자의 항로들로 떠난 로그 트레이더들이 부디 카오스의 영향들로부터 오염받지 않은 새로운 영토들을 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였습니다.

로그 트레이더들의 함대는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니,

네비게이터들이 워프 속에서 그들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공간들로 인도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로그 트레이더들은 서로 자신들만의 모험들을 떠났고,

일부는 아마 잔혹하고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였습니다.


ps. 길리먼 특별출현.

가장 최근 시점인 것 같네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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