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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Saga of the Beast


렉키데스의 폭풍

폭풍이 멤도는 렉키데스 행성의 황무지 위를 외계인 기계들이 활보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녹색 번개가 오염에 찌든 대기 위를 가르고 있지요.

날카로운 칼바람이 지표면을 휩쓸며, 오래 전 잊혀진 대전쟁들이 남긴 날카로운 바윗조각들과 유리들을 쓸어담고,

그 가운데로 3개 대중대의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과 이블 선즈 오크들이 맞붙으려 하고 있습니다.


렉키데스의 방사능에 찌든 지표면 위로, 아이언울프, 시울프와 데스울프 대중대의 병력들이 무사히 착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곧 수십 대의 전차들 및 고속형 스위프트클로 바이커들이 메케한 먼지 구름을 만들며 쐐기 대형을 형성하여 질주하기 시작했지요.

(스위프트클로 바이커 : 주로 선봉 근접 전투를 담당하는 스페이스 울프 블러드 클로 바이커들)

그들 사이에는 썬더울프 기마대 무리들 또한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땀에 절은 오크 살덩어리에서 나는 악취와 그린스킨 특유의 조잡한 차량들이 만들어내는 매연 냄새에 흉폭한 늑대들이 으르렁거리고 있었지만,

전사 기수들은 이를 고삐로 잘 억제하였지요.

저 앞에서, 불길한 녹빛의 번개들이 산발적으로 반짝거렸고,

스페이스 울프들은 곧 거대한 먼지 구름이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전사들은 오르도 제노스 측 요원들이 보내준 정보에 따라 이곳 레키데스까지 도착했습니다.

12개 행성들을 초토화시킨 거대한 이블 선즈 폭주족 무리들이 지금 이 행성 지표면 위를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 규모와 흉폭함이 워낙 막대한 나머지, 그들이 만들어내는 와! 에너지가 너무나도 명백하여

심지어는 무리 전체가 행성 간의 먼 거리를 순식간에 텔레포트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초기에 인퀴지션 측은 이들의 이동이 무작위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허나 다수의 행성들이 무자비하게 약탈된 끝에야 거기에 어떤 패턴이 숨겨져 있음을 깨달았지요.

매 텔레포트 때마다 이 그린스킨들은 가즈쿨 쓰라카의 추정 위치들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국 측으로서는 순순히 만나게 해줄 수 없었습니다.


거대한 무리들이 만들어내는 흉악한 기압과 칼바람 사이로 날아오는 파편들이 파워 아머를 때리고 긁어댔지만,

스페이스 울프들의 전차들과 기마병들은 그 칼바람을 가르며 이블 선즈의 폭푸족 무리들을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했습니다.

그들은 고래의 가죽을 뚫는 작살이 되어 놈들을 관통한 다음,

프로스트 액스가 되어 무리의 목을 단숨에 잘라버릴 작정이었지요.


폭푸족 무리의 규모는 그야말로 막대했습니다.

수천의 새빨간 차량들은 지평선을 가득 메울 정도였고,

하나의 예외 없이 전부 다 엄니 달린 아가리가 달린 적색 태양의 문양이 칠해져 있었지요.

오크의 잔혹하고, 야만적인 웃음 소리는 고막이 터질 것 같은 엔진음 포효성들 사이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놈들은 지금 흥분 속에 수많은 오크들이 허공에 총탄을 쏘아대고 있었습니다.


오크 워바이커들은 소란스럽게 덜컹거리며 질주하는 거대한 배틀웨건들 사이를 이리저리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자신들을 보며 소리지르는 오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뻐큐를 날리며 조롱했습니다.

이는 오크들에게는 흔히 있는 경우인데,

모욕당한 오크들은 그 화답으로 걸쭉한 욕설과 함께 마구잡이로 슈타 사격을 쏟아내거나,

혹은 핸들을 확 꺾어 워바이커를 깔아뭉개려 들었습니다.

곧 거대한 오크 폭주족 무리 사이 사이로 폭발과 불길이 일었습니다.

멍청한 오크들이 자신들을 욕한 바이커들을 쏜답시고 슬러가들을 마구 난사하여,

다른 차량들의 연료통들을 맞추어 사방에서 폭발을 일으킨 덕이었지요.

심지어 일부 배틀 웨건들은 무리하게 핸들을 꺾어 전방의 칼날 데프 롤라들로 다른 작은 웨건들을 그대로 압축시켜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흥분에 사로잡힌 오크들에게는 그저 웃음거리에 불과했습니다.


폭주족 무리의 심장부에는 거대한 배틀 웨건 하나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베인블레이드 하나보다도 더 거대한 크기에 번쩍이는 전기를 발산하는 무기류들로 빼곡히 무장하고 있었으며,

이 흉물 주변으로는 에너지가 출렁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포착한 스페이스 울프들은 직감적으로 이것을 최우선적으로 파괴해야겠다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접근하기에는 숫적 우위가 너무 심했습니다.

울프 로드들은 그나마 속도에서 승부를 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며,

오크들이 제대로 반응하기 전에 강타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마침내 쐐기 대형의 스페이스 울프 공격대가 오크들과 교전을 개시했습니다. 

그들 중 바깥쪽을 맡고 있는 랜드 레이더들과 리펄서 전차들이 가장 먼저 사격을 개시했는데,

화기 사거리가 폭주족 무리의 측면에 닿자마자 사격이 개시되었고,

곧 눈부신 라스 광선들이 쏟아지며 가장 바깥쪽의 오크 차량들부터 폭발하며 불덩어리가 되어 나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터진 잔해들이 불덩어리가 되어 사방으로 튀어오르자,

하찮은 버기들과 트럭들은 그것을 피해보려다가 방향을 잃고 이리저리 날아오르다가 결국 지면과 충돌하며 아작나버렸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측의 공격은 감속 없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더 많은 전차들이 사격을 개시하기 시작했지요.

헤비 볼터와 개틀링 캐논 탄막이 쏟아지며,

오크 운전수들과 폭주족들을 벌집으로 만들어내고 그들의 좌석과 안장을 피로 물들였습니다.


랜드 레이더들과 리펄서들을 방벽으로 삼아, 쐐기 대형 안쪽으로 더 경장갑인 차량들 또한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바이크들 및 썬더울프들이었지요.

마침내 스페이스 울프의 장갑 쐐기가 오크 폭주족 무리를 뚫고 심장부를 향해 파고들었습니다. 

그 순간, 울프 로드들은 명령을 하달하여 경장갑 병력들을 해방시켰습니다.

쐐기 대형의 품 속에서 벗어난 바이크들과 썬더울프들은 기동력을 최대로 활용하여 오크 폭주족들 한가운데를 날렵하게 활보했습니다.

그들은 오크들에게 큰혼란과 충격을 뿌리면서 조직적인 저항 자체를 분쇄하였습니다.


아이언울프 프레데터 편대 '프레키의 송곳니들'은 우렁찬 오토캐논 사격 아래 계속해서 트럭들을 날려버렸습니다.

동시에, 펜스카르 롱블레이드의 스위프트클로들이 늑대와 같은 포효성을 내질렀지요.

시울프 대중대의 이 젊은 전사들은 검게 타버린 잔해들 사이를 이리저리 피하며, 

화염 방사기들로 오픈-탑식 버기들에 걸쭉한 화염을 부어주었지요.

불타는 오크들의 악취를 맡은 에씰그림 브론드메인의 썬더울프들은 더욱 분노하였고,

데스울프 중대의 짐승들은 워바이크를 덮치고 또 덮쳐

바이크를 조종하는 오크들을 무자비하게 물어 뜯어 골통을 부셔버리고 근육질 사지들을 단숨에 찢어발기며 울부짖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 울프들의 공격은 비유하자면 쏟아지는 강물 앞으로 떨어진 바윗덩어리에 불과했습니다.

곧 초기의 혼란에서 벗어난 그린스킨들은 다시 속도를 올려 스페이스 울프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지요.

이블 선즈 오크들은 무모하고 흉폭했으며,

치열한 전차전이 이어지자 초기의 혼란에서 오는 이점 또한 점차 사라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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