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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한편, 포지 인페르누스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승천의 집회장에서 오늘도 열일 중이던 빙의의 군주 '보라쉬'는 어느새부턴가 어디서 낮은 폭발음들이 들려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평소에도 그러하듯, 영토 내에서 휘하 블랙 리젼 부하들이 또 파벌끼리 쌈박질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어림짐작했습니다.

애초에 이 곳의 워프스미스들은 워마스터 아바돈이 자신이 아닌 보라쉬에게 행성 통치 전권을 위임하였다는 점에 크게 시기하고 있었으며,

보라쉬에 대해서도 딱히 존경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었으니 서로간에 대놓고 싸워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소음이 격해지자 마침내 짜증이 솟은 보라쉬는 그의 개인 경호원들을 호출하고는,

살가죽 벗겨진 인간과 비명지르는 어떤 짐승에게 평소 즐겨하던 '계몽'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것도 잠깐 유예해놓고는 직접 부하들을 단속하기 위해 내려갔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캡틴 아케란이 직접 지휘하는 그룹은 포지 인페르누스 심장부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깊게 들어갈수록, 라이브러리안 말티스는 요새의 모든 구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워프의 에너지 아우라에 의해 버거워하기 시작했는데,

그는 이 곳에서는 두 차원간의 장막이 거의 다 분해되어 버렸으며

그렇기에 모든 구석에 카오스의 타락하는 물질이 가득하다 말하였습니다.

지금 그의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고문받는 원령들이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기에,

사실상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도 버거운 상태였습니다.

허나 모든 의지력 한땀까지도 끌어내어,

라이브러리안은 숨막히는 광기를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허나 고통 덕분에 진실이 명확해졌습니다.

포지 인페르누스의 상부에 가득히 모인 이 악령과 원령들의 폭풍이 지닌 그 엄청난 에너지에도 불구하고 이 오염된 하이브가 아직 멀쩡할 수 있었던 것은,

중심 첨탑을 기준으로 주변에 세워진 8개의 기둥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였지요.

이 기둥들 각각에는 무시무시한 힘을 지닌 악마들의 진명들이 빼곡히 적혀져 있었는데,

이를 통해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악령들이니 원령들이니 하는 것들을 그나마 통제해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만약 억제망 역할을 수행 중인 이 기둥들이 파괴된다면,

마침내 해방된 수많은 원초적 악령들과 원령들은 그 무시무시한 힘으로 길 앞에 놓인 모든 것들을 파괴해버릴 것이였습니다.

사실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이 거대한 공장을 전부 파괴할 만큼의 폭발물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것만이 '쉐도우스피어' 공습군이 이 지옥에 치명적인 한 방을 가할 유일할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였습니다.

그리하여 루테넌트 울레우스, 아케란의 직속 부관은 블랙 리젼 방어 병력들 대부분을 유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캡틴 아케란은 직접 이 봉인의 기둥들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캡틴을 위해 울레우스는 마지막 결사 항전의 장소로 영혼 용광로 구역의 볼트형 광장들을 선택하며 카오스 마린들을 유인했는데,

적들이 이미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으며 그렇기에 후퇴할 기회는 이미 진즉 건너갔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살과 금속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주물 항아리들이 가득했고,

이 항아리들에는 데몬 엔진들로 쓰일 기계 몸체들에 조종수로 부어지게 될 미친 악령들이 가득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적들이 쏟아질 것이였으므로, 루테넌트의 인필트레이터 저격수 마린들은 신속히 사격 구역들을 교차하여 점령했고

곧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과 데몬 엔진들이 용광로 구역으로 몰려오기 시작하자 그들은 저격과 함께 연막 수류탄들을 살포하며 그들에게 혼란을 가했습니다.

이어진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사방에서 볼트 탄들이 날아다니고, 그 중 빗나간 탄들은 부풀어오른 영혼 항아리들을 깨트리며 그 안에 봉인되어 있었던 악령들을 유출시켰지요.

유출된 파괴적인 악령 가스들은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면 충성파든 이단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 덮쳐 공격했습니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울레우스와 그의 전사들은 마지막까지 저항하였으나

그 순간 베놈크롤러 데몬 엔진들로 이루어진 기계 괴수 무리가 지하 통로에서 튀어나오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결국 데몬 엔진들의 무시무시한 위력 앞에, 울레우스를 포함한 마린들 전부가 사지째로 찢겨 참혹하게 전사하였지요.

허나 그들의 희생을 통해 캡틴 아케란은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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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쉬 소울플레이어의 지휘를 받는 데몬킨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전부 자신들의 필멸한 육신에 악마 한 마리를 빙의시키는 영광을 부여받은 이들이다.



출처 : shadowspear


네멘드가스트 전쟁

공습군 '쉐도우스피어'는 현재 카오스에 완전히 오염되어버린 행성에 사실상 고립된 데다가 숫적으로도 상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허나 자신들 앞에 우뚝 선 거대한 살덩어리 부유물 공장을 반드시 파괴하겠다는 결의 아래,

이제 마린들은 수 차례의 번개와 같은 기습들과 사보타지 임무들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캡틴 아케란은 지금 숫적으로 얼마나 열세에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허나 숫적으로 아주 끔찍할 정도로 열세인 상황이라고 해도,

한가지 만큼은 자신들이 분명히 적들보다 더 유리했습니다.

바로 적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였지요. 기습이 가능하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리고 기습은, 뱅가드 스페이스 마린들로 이루어진 아케란의 공습군에게 있어 가장 치명적이고 확실한 무기였습니다.

곧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임무는 포지 인페르누스 주변의 중무장 강화된 경계선을 뚫는 것이였습니다.

이 경계선을 뚫어야지만 이전 골브렛 하이브의 폐허들 위에 우뚝 세워진 저 거대한 지옥의 공장 안으로 침투가 가능할 것이였지요.

현재 대략 수십명에 달하는 이단 아스타르테스들이 거대한 타워 형태의 공장 구조물의 외곽 성벽들에 주둔 중이였는데,

이들은 성벽 위에서 수 겹으로 완벽히 교차되는 순찰 루트들을 따라 쉬지 않고 경계 임무를 수행하며 공장 주변의 땅 단 한 구석까지도 간과하지 않고 철저히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침투 시에 단 한 번이라도 발각되고 만다면 그 즉시 공장 전체에 경보가 울릴 것이고,

그러면 악마가 빙의된 탐욕스러운 이단 전사들이 울트라마린들에게 바로 쏟아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허나 이 부분은 말티스가 해결해줄 수 있었습니다.

라이브러리안 말티스는 그와 그의 형제들 주변에 펼쳐진 비현실의 장막을 마치 관통 불가한 망토를 잡아당기듯 끌어당겨 아군에게 씌웠는데,

그가 사용한 이 환상 술법을 통해 아케란과 그의 전투 형제들은 적 경계병들의 감시를 무사히 지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케란과 그의 전사들은 데몬킨 마린들의 방어 경계선을 통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경계선을 통과한 직후, 볼트 스나이퍼 라이플로 무장한 엘리미네이터 팀들은 은밀히 움직이며 공장 첨탑의 상부에 각각 위치하여 가장 유리한 사격 고지를 점령한 후 대기하였으며,

잠입에 특화된 인필트레이터 분대들은 인페르누스 공장의 심장부를 향해 조용히 이동하면서,

은은히 빛나는 아스펙스 감시경들을 활용하여 인간 희생자들의 지방 기름과 녹아버린 황동이 섞여 부글거리는 웅덩이들이 가득한 공장 통로들과 동굴 같은 공장 제조실들의 지형을 전반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목표 공장 내부에 잠입하는데 성공한 아케란은 이후 휘하 전투 형제들을 다수의 신속 기동형 소규모 단 병력들로 나누었고,

그들 각각에 각자 중요한 사보타지 및 암살 임무들을 할당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블랙 리젼의 워프스미스들이 제거되야 될 터였습니다.

설계대로 진행된다면, 놈들이 암살되는 순간 지옥의 기계들 및 현재 동면중인 데몬 엔진들 또한 적시의 폭발들 속에 함께 날아가버리게 될 것이였습니다.

분대 장교들은 가능한 모든 목표물들을 확인하고 파괴할 것이였으며,

다수의 장소들에서 적들을 기습함으로써 적에게 최대한의 혼란을 가할 예정이였습니다.

바로 이런 방식이 뱅가드 공습군의 방식으로,

가장 무자비한 정확성 아래 수행될 것이였습니다.

카오스 지휘관들이 자신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인페르누스 공장의 저층부들은 수 번의 폭발들 속에 타오르게 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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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adowspear


악몽으로 변해버린 행성을 탐험하기 위해서, 캡틴 아케란은 그의 라이브러리안 형제 레브렌 말티스를 호출했습니다.

말티스는 싸이킥 엄폐 술법의 달인으로,

그가 사용하는 싸이킥 엄폐 술법은 은밀함을 요구하는 뱅가드 공습군들 내에서 활동하는 싸이커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사이킥 기술들 중 하나였지요.

말티스가 휘하 공습군을 싸이킥 은폐장으로 감추며 약탈자들의 눈들에서 위장시켜주자,

아케란은 그제서야 적진에 침투를 지시하며 적 영역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들은 골브렛 하이브의 경계까지 침투하는데 성공하였는데,

이 하이브는 기록에 따르면 행성 내 가장 인구 고밀도인 도시여야 되었지만,

그 안에서 아케란이 발견한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끔찍한 지옥도였습니다.

하이브 도시 전체가 육체와 금속이 서로 뒤엉켜 녹아버리고 융합된 악몽의 성채로 변해 있었는데,

도시 전체가 마치 사악한 신들을 위한 기념비로 변해버린 느낌이였습니다.

골브렛 하이브의 가장 높은 첨탑을 중심으로 총 8개의 거대한 흑석 기둥들이 건축되어 있었는데,

이 거대 기둥들이 세워진 각각의 지면들에는 수많은 룬들이 가득 새겨져 있었고

또한 수많은 꿈틀대는 희생양들이 나뒹굴고 있었는데

이들은 황동으로 만들어진 가시 갈고리들에 산채로 꿰뚫려 바닥에 붙어있는 채로 고통 속에 몸을 비틀고 있었습니다.

도시 위 하늘은 보기만 해도 역겨움이 느껴지는 어지러운 색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었고,

그 안에서 분노와 비명소리가 함께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현실 우주로 쏟아지는 워프 물질이 한데 뒤엉켜 하늘 위에서 뭉쳐져 끓어오르는 것이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아직은 억제되고 있었습니다.


한편 가장 높은 도시 첨탑은 지옥의 불길 아래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끝없이 불길 속에 타오르며 고문받는 자들이 내지르는 비명이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었지요.

몸이 뒤틀린 기형 생명체들이 그 거대한 불타는 첨탑의 복도들과 지하층들 안을 이리저리 몰래 움직이고 있었으며,

악마들의 손길을 받아 초자연적인 힘을 얻게 된 이단 전사들이 수시로 감시 행군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종합하자면 하이브 전체가 괴물들을 만들기 위한 거대한 공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빙의된 이단 마린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산란장 처럼 되어버린 것이였지요.

도시에 들어선 순간부터, 마린들은 사방에서 피에 젖어 울부짖는 음성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음성들은 하나같이 '보라쉬 소울플레이어', 영혼 빙의술의 대가이자 '인페르누스 포지'의 주인이라는 자에 대해 찬양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도시에 들어선 순간부터, 캡틴 아케란은 네멘드가스트가 회생 불가능하다는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대로 빠질 수도 없었으니,

그것은 이대로 블랙 리젼의 손아귀에 행성을 넘겨주고 떠나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병력들을 조심스레 전부 집결시킨 그는 수 개의 복잡한 전투 계획들을 설계하였습니다.


직후 아케란은 이 저주받은 도시, '인페르누스 포지'를 완전히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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