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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이제는 멸망의 시간이다.


악몽이 생명을 얻고, 악귀들이 길 잃은 영혼들을 포식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혹독하게 시험받게 될 것이다.

그 몰락의 시기조차도 비견되지 못할 정도로 혹독하게 시험받으리라.

그 시대에, 선조들은 강박의 나선 속에 사로잡혀 가장 끔찍한 암흑을 밝히고,

그리하여 한 어둠의 신을 승천시켰다.


만족하지 않는 신. 아엘다리의 멸망.


목마른 그녀.


그러나 사실, 그녀의 탄생이 우리 종족의 제국이 겪게 될 최악의 상황은 아니였다.

바로 지금, 폐허의 힘들이 승리의 경각에 선 이 때에

우리는 비로소 진실을 마주하게 되리라.


선조들의 제국의 심장을 찢어버린 그 파국은 치명적인 비극이였고,

우리는 그 비극에서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지금, 하늘이 염화로 불타오르며 다스디언이 별들 사이로 광기의 혈을 뿌리는 이 때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우리는 완전한 멸망의 심연과 마주하게 되었노라.

무지 속에, 우리는 그 위험을 보지 못하였다.

(Dathedian, 엘다어로 대균열)


우리들 중 누군가는 죽음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말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은 흩어진 아엘다리 종족들, 아슈리안, 세고라크와 심지어는 살아있는 뮤즈의 자손들까지도 하나의 검은 군기 아래 통합시키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상은 너무나도 불안정하며,

그 사상의 실현은 실로 끔찍할 것이니

조화보다는 더 많은 충돌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들이 떠드는 바가 우리들을 고무시키며 검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심장에 고인 진실은 그저 검은 비단에 감싸여진 작은 다이아몬드 하나에 불과하다.


그들은 멸망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이루리라 믿지만,


그렇다면 한가지 불길한 의문이 남는다.


그 말이 실로 맞다면 우리는 과연 어찌하여야 하는가?'

-유로쿠 샤아이, 알라이톡의 비전술사


'아엘다리의 싸이킥은 강력한 무기이며,

싸이킥으로 저 멀리의 적을 사념만으로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무기와 마찬가지로, 싸이킥 또한 숙련된 기술을 통해 사용되어야만 한다.

다세디언의 도래 이후 싸이킥의 경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워졌으니,

그 어느때보다도 쥐고 다루기에 위험해져버렸다.

경미한 실수조차도 그 사용자와, 심지어는 그들이 서 있는 현실 우주 그 자체를 활짝 열어 피를 불러내버릴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엘드라드 울쓰란.


다세디언

41st 천년기의 끝자락을 맞이하며, 은하계는 이른바 '대균열'이라는 격변 속에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아엘다리 종족은 이를 다세디언이라 불렀는데,

다세디언이 불러온 에테릭적 현상은 사이킥적으로 매우 민감한 종족인 아엘다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요.


현실 우주의 시간과 공간 장막을 찢어놓은 거대한 상흔인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은 안 그래도 서로 분열되어 있었던 아엘다리 종족을 한층 더 분열시켜 놓았습니다.

천상에 펼쳐진 대격변 이후, 아엘다리 크래프트월드들은 서로간에 싸이킥 통신들을 보내어 우주에 퍼진 다른 동포들과 어떻게든 연락하고자 하였습니다.

은하계 각지에 퍼진 크래프트월드들은 대부분 이 호출에 응하였으나,

세계함들 중 2척은 결국 대답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영적인 흔적들 또한 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아슈라니의 스피릿시어들 중 일부는 그들의 영혼이 인니드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주었을 것이라 믿지만,

어쨌거나 그 두 세계함들의 크래프트월드인들은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인류 제국과 같이 거대한 제국이라면, 그 정도 손실은 그저 받아들일 수 있는 손실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만큼 인류의 행성에는 그야말로 수백여 행성들과 그 이상의 행성들이 존재하니까요.

허나 아슈라니에게 있어 이와 같은 손실은 그야말로 심장을 비통함으로 찢어놓는 수준의 손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언젠가 사라진 세계함들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크래프트월드 알탄자르가 피닉스 로드 마우간 라의 기나긴 여정 덕분에 워프의 아가리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전례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들은 완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큰 손실조차도, 은하계로 쏟아지는 카오스의 물결에 맞서 생존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불화를 초래하였는데, 아엘다리 세력들 간에 간극은 이전보다 더 커져버렸지요.

먼저, 대균열이 만들어낸 단순한 지리적 문제 또한 이를 야기한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일찍부터 각 크래프트월드들은 서로 간단히 통합되기에는 은하계 사방에 너무 널리 흩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웹웨이, 형이상학적 통로 차원의 미궁으로 현실 우주와 워프 사이 간극에 만들어진 미궁 차원에 만들어진 아엘다리 통로들까지도,

엠피리온의 날뛰는 분노 속에 상당수가 무너지고 파괴되어버렸지요.

비록 할리퀸들이 이 기이한 반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아슈라니와 코모라이트의 드루카리족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간에 분열된 아엘다리 종족의 서로간에 대한 적개와 고립주의는 이전보다 더욱 심해질 뿐이였습니다.


또한 아엘다리 만민의 문화 속으로, 다세디언이 만들어낸 상처가 침묵 속에 곪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어떤 지성 종족 문명들조차도 카오스의 워프-물질로 범벅이 된 하늘을 올려다보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고,

더욱이 아엘다리 종족은 싸이킥 에너지에 아주 민감한 종족들이였기에

하늘 위를 수놓은 현실의 상처는 계속해서 그들의 정신을 자극하는 생체기가 되어

그들이 예전에 잃었던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만약 아이 오브 테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자신들이 슬라네쉬를 탄생시키는 그 역겨운 대재앙을 불러일으키지만 않았다면

이와 같은 일도 어쩌면 아예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그런 죄책감이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은하계 전역에서, 아엘다리와 심지어는 드루카리조차도 죄책감, 의심과 갑작스럽게 치솟는 공격성의 악몽들에 시달렸습니다.

곧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든 억누르기 위해, 아엘다리 종족 전체가 카오스 숭배자들과의 전투에 집중하기 시작했지요.


내부의 소란이 곧 고대의 적들, 새로운 적들과 이전의 동맹자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들로 이어지며 새로운 전쟁의 시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 대재앙적 사건들에 대한 비난 상당수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인나리 운동에 쏠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비엘-탄에도 그 책임이 전가되게 되었지요.

비엘-탄의 인구는 이미 이브레인, 인나리의 지도자에 대한 열성적 지원을 보내는 파와

그녀의 방문 이후 벌어진 일들, 즉 크래프트월드가 게걸스런 슬라네쉬의 악마 무리들에게 침공받은 일과 인피니티 서킷이 완전히 쪼개진 사건들에 대해 노골적인 저주와 비난을 파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소름끼치는 대재앙 가운데에 새로운 운명의 가닥 하나 또한 피어났는데,

일부는 이가 아엘다리 종족을 다시금 위대한 운명으로 인도할 운명의 실이라 믿었지요.

실제로 이브레인이 비엘-탄의 무너진 레이스본 골격 위에서 소환해낸 그 존재,

일종의 아바타와 같은 그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인니드 신이 마침내 그 동면에서 태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그 속삭이는 신께서 어쩌면 모든 엘다들의 영혼을 목마른 그녀에게서 영원토록 구원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불 붙은 정신

싸이킥적 힘이 오히려 위축되어버린 코모라의 사악한 친척들을 제외하면,

모든 아엘다리는 일정 수준의 싸이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균열이 은하계를 가른 이후,

이들이 지닌 싸이킥적 재능들은 한층 더 다양한 방식들로 피어나고 발전하게 되었지요.


은하계 크래프트월드들의 파시어들은 입을 모아 이러한 현상이 다세데인이 우리 은하계에 에테릭 에너지를 다수 토해낸 것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모든 아엘다리들 중에서, 특히 크래프트월드인들이 싸이킥적 문제에 민감한데

만약 아슈라니인이 그 혹은 그녀 본인의 정신을 단 하나의 무의 길 혹은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모든 것들의 유혹을 피해내는 '길' 사회 체계가 없었더라면

이들은 이번 싸이킥 개화에 의해 광기로 들어서며 어쩌면 재앙적인 결과까지 초래했을지 모릅니다.

허나 '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그 속에서 아엘다리들 또한 각자의 정신을 이와 같은 사건에 대비할 수 있는 요새처럼 발전시킬 수 있었지요.

그렇기에 은하계의 모든 문명들 중에서, 아슈라니들이야말로 이번 싸이킥 에너지의 쇄도 앞에서 가장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방식들로 이러한 재앙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문화 전반은 과잉들이 그들을 집어삼키는 것을 막기 위해 규율, 보호와 자기 절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녀의 길'을 걷는 아슈라니들은 다세디언이후 자신들의 예언적 능력이 훨씬 더 선명하고 강력한 환상들로 구체화되며,

이에 따라 운명의 실타래들을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능력 또한 한층 더 강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크래프트월드들에서 파시어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보호의 룬들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정신을 보호해주는 룬 문양들이 정신-반응성 물질에서 빠르게 재생되는 만큼이나 순식간에 소모되어버리며 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허나 최소한 아직까지는, 악마 숙적이 가하는 내면의 싸이킥적 위험은

어쨌거나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싸이킥 에너지가 막대하게 유입됨에 따라 아슈라니 사이로 다른 새로운 능력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래프트월드인들 중 정신적 기술을 배제하고 오롯이 육체적 기술만을 단련한 호전적인 영혼들조차

정신적 재능들이 싹틈을 느낄 정도였지요.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전쟁 신 케인의 메아리들과 공명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들을 명예로운 엑자크 지도자들의 감독 아래 집중시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울링 밴쉬들이 단체로 돌격할 때면, 주변 공기가 그들의 분노 속에 비명을 질렀으며

스트라이킹 스콜피온들이 전장의 그늘진 지점에서 매복하면,

말 그대로 투명화가 되어 엄폐에서 돌격하여 적을 습격하기 전까지는 맨눈으로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아슈라니들은 그러한 싸이킥적 힘들을 다뤄왔으며 전장에서도 적극 활용했엇지만,

이제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크래프트월드들 사방에서 잠재 능력이 실질적인 재능으로,

실질적 재능이 뛰어난 숙달 기술로, 숙달 기술이 초자연적 역량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엘다리 종족의 신성한 불사조를 위한 무대가 다시금 마련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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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8tiwdg/book_excerpt_kill_team_tau_realize_how_big_the/


라스트 챈서들(w40k판 슈어사이드 스쿼드, 임페리얼 가드 내 최악의 범죄자들에게 폭탄 목걸이 씌워주고 특정 대상 파괴 혹은 암살 명령을 내림.)이 레니게이드 타우 커맨더, 브라이트소드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게 됨.

브라이트소드는 파사이트 소속이기 때문에 일부 타우도 이들에게 접근해서 도와주기로 하는데,

이 타우들은 자신들의 '조화로운' 행성이 침략받지 않길 원했고,

제국측 또한 타우 침공을 구태여 할 이유를 제거함으로서 더 큰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쪽을 더 원하고 있었기에 

(브라이트소드가 호전적인 성격이라 말도 안 듣고 제국에 자꾸 단독적인 지랄을 거는 중. 

참고로 이 시기 브라이트소드는 파사이트 이전으로 타우쪽 인사.)

그런 상호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어찌어찌 협력 체제로 가게 됨.

물론 실패한다고 해도, 라스트 챈서들은 범죄자들이므로 양쪽 다 손 때고 모른척할 생각.


라스트 챈서들은 제국 외교사절들로 위장해서 타우 행성 메'렉에 들어감.

이들의 지휘관인 대령 스캐퍼, 중위 케이지와 타우 측 협조자이자 워터 카스트인 콜드윈드간의 대화.

샤스'엘란은 샤스'엘이라는 타우 일개 군대의 지휘관 계급. 


....

메'렉의 쌍둥이 달들이 저녁 하늘의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 쯤 우리는 식사를 시작했는데,

곧 달빛 아래 도시의 전경 또한 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빛들은 사라졌지만, 타우 빌딩들은 다양한 색들로 빛나고 있었다.

일부는 은색 내지는 금색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건물들은 옅은 진주색으로 빛나기도 했으며

청색과 자주색들로 알록달록히 빛을 발하는 건물들도 있었다.


'우리 타'우의 도시들은 계획적으로 건설되고, 그에 따라 천체의 움직임에 상호작용하도록 되어 있지요.

달들과 별들의 움직임에 따라 도시의 분위기 또한 바뀌는 것이지요,' 나와 시선을 마주하며, 콜드윈드가 감격한듯이 말했다.


'그대들은 이와 같이 아름다운 전경을 본 적이 있나요?'


나는 대령을 힐끗 처다보았다. 그는 내게 짧게 어깨를 으쓱거리며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이들에게 진실을 말해주기로 결정했다.

내가 출신 정도를 알려준다고 해서, 지금의 위장 신분인 '서기관'이 거짓임을 샤스'엘란에게 들통날 가능성 따위는 없었으므로.


'나는 올림파스 행성의 하늘 위로 3km까지 뻗은 거대한 도시에서 나고 자랐네,' 나는 그들에게, 최대한 감회에 젖은듯이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이 자신들만이 이와 같은 귀여운 도시를 지을 수 있는 유일한 자들이라는 자신감을 구태여 유지하게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 도시의 저층 구역들은 대충 비슷한 높이로 지면 아래로 들어가 있지.

대략 10억 정도의 인간들이 그런 도시 하나에서 살아간다네.

그리고 내가 자란 그 행성에는 대략 13개의 그런 도시들이 존재하지.'


'말도 안돼,' 샤스'엘란이 항의했다.


'이 셉트 전체 타우 인구만한 인구의 인간들이 겨우 행성 하나에서 살아간다니!'


'우리는 그것을 하이브 행성들이라 부른다, 벌레들이 득시글거리는 벌레 둥지들(hive)에서 그 이름을 따왔지,' 퀴드론 대원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제국에는 수많은 하이브 행성들이 존재하고 있지.

물론 온갖 종류의 행성들 또한 존재하고.'


'수많은 인간들이 수많은 행성들에서 살아간다고?' 샤스'엘란은 그야말로 충격을 먹은 표정을 지으며 콜드윈드를 힐난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무언가를 타우어로 중얼거렸다.

내가 생각하기로, 콜드윈드는 날선 태도로 그에게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식사 시간은 그야말로 불편한 침묵 속에서 이어졌다.

...


참고로 결국 임무는 성공해서, 라스트 챈서들은 용병으로 브라이트소드의 군 막사에 접근해서,

기회를 보다가 브라이트소드를 암살하는데 성공함.

그리고 대령과 함께 3명이 살아남는데,

여기서 2명은 진짜로 사면되지만 케이지는 사면 못됨.

사실 케이지는 일전에 이미 라스트 챈서로 아마게돈 3차 전쟁 당시 아마게돈 행성의 배반자 총독을 살해하는 임무에 참전했었고,

성공해서 사면까지 받았는데

거기까진 좋았다만 다시 다른 연대로 재배치받고나서 

거기에 불만을 품고 술 왕창 처마시고 (처음에 자신이 잡혔던 이유이기도 한)  한 가드맨을 음주 살해해버림.

덕분에 사면 없이 그대로 영구 라스트 챈서행.

그리고 브라이트소드가 이때 암살당했는데 현재도 파사이트의 8인대로 활동하는 이유는,

이게 일종의 칭호격이라 계속 다른 타우 파이어 워리어 영웅들이 이어가기 때문.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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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War Zone Damocles - Kauyon


커맨더 쉐도우선은 어스 카스트 소속 과학자 엘'그룰이 부관 스턴쉴드가 수거해온 제국의 미사일에서 볼트 나사들을 빼내는 작업을 격리용 유리창 너머로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지금 그녀는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그녀는 궤'론'샤들 앞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장기간 정교하게 준비한 일련의 카우욘 작전들을 촉진시키게끔 유도했어야만 했었다.

허나, 그녀는 전장에서 보이는 성급한 성미 때문에,

스승 퓨어타이드와 마찬가지로 아운'바에게도 믿음을 얻고 있지 못했다.

이를 역전시키기 위해선, 먼저 적에 대해서 배울 필요가 있었다.


오'샤세라는 일단 그녀의 손에 놓인 당장의 문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일전에 스턴쉴드가 주장한 공중 제공권의 중요성은 충분히 일리 있는 것이였는데,

문제는 그의 보고에 따르면, 제공권을 위협하는 적의 일부 미사일들이 인류 특유의 신호를 방출하는 대신,

뭔가 더 기이한 신호를 발산한다는 것이였다.

무언가, 생체적인 신호.


마침내 과학자의 작업이 완료되며, 치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사일의 외피가 벗겨지며

그 안에서 불쾌하리만치 따뜻한 공기가 퍼져나왔고,

곧이어 죽음의 악취가 방 가득히 흘러나왔다.

곧 드러난 것에, 스턴쉴드가 공포 속에 기겁했다.

쉐도우선조차도 눈살을 찌푸리며 난색을 표하다가, 이내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몇 걸음 더 다가갔다.

그가 보게 된 것은 가히 악몽에서나 나올법한 것이였다.


미사일 안쪽에서, 다 말라버린 시체 하나가 두려움에 휩싸인채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의 시들어 너덜너덜한 허리에는 척추 마디마디마다 케이블들이 가득히 봉합되어 있었으며,

온갖 와이어 선들이 그 미라화된 인간이였던 것의 잔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뇌에 연결되어 돌출되어 있었다.

그녀가 내려다보는 것을 눈치챈 그 송장이 힘없이 낮게 으르렁거리는 것을 본 그녀는 역겨움 속에 눈을 깜빡이며,

이것이야말로 자연적인 죽음을 덧없이 막아세운 것이라고 읊조렸다.


'타우'바에 걸고,' 스턴쉴드가 경악 속에 말했다.


'이 끔찍한 것이 무엇입니까?'


쉐도우선이 마침내 역겨움 속에 두 눈을 감았다.

인간들은 희생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이해하지만,

대의에 대한 개념만큼은 눈꼽만치도 이해하지 않았다.

쓰러진 전사에게, 이와 같은 조잡한 반생 속에 몸을 담가 다른 동료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개념은 분명 순교 비슷한 개념이고,

끔찍하고 비틀렸을지언정 분명 찬사할만한 것이긴 하였으나

죽은 이를 이와 같이 무기로 사용한다는 개념 자체는...

그야말로 극도로 끔찍한 것이 분명했다.


'도대체 왜 그들은 인공 지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요, 슈프림 커맨더?' 스턴쉴드가 물었다.


'어째서 그들은 인공 지성을 두려워할 정도로 퇴보한 겁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계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스턴쉴드.' 쉐도우선이 답했다.

 

'아마 이것 또한 그런 믿음을 보장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겠지.'


'이건 분명히 틀렸습니다,' 스턴쉴드가 말했다.


'이처럼 불쾌한 족속들은 별들 사이에 존재해서는 안됩니다.'


쉐도우선이 슬픈 기색 아래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는 말이다, 사령관. 우린 이미 이와 같은 끔찍한 것들을 여기서 충분히 보아왔지. 이제는 도려낼 때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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