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드 커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9.05.27 [8th] 카오스 데몬 - 카오스 퓨리
  2. 2019.05.26 8th] 젠취 - 핑크 호러 1
  3. 2019.05.25 [8th] 콘라드 커즈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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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chaos daemon codex


퓨리

어둠의 노예들, 워프에 속박된 거렁뱅이들

일명 카오스의 까마귀들이라 불리우는 퓨리들은 워프 에너지의 잔류물들과 감정들이 어쩌다 섞여서 만들어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카오스의 세계 내에서도 가장 최하위의 존재들로서,

파멸의 신들이 각자 자리잡은 세계들 너머에 무한하게 펼쳐진 세계인 일명 '무형 황무지들'에서 살아갑니다.


어둠의 신들은 자신들의 군대들이 워프를 벗어나 현실 우주를 침략할 때 추가적으로 이 생명체들까지 끌어다 쓰기도 하는데,

신들의 부름 앞에서 이 퓨리들은 너무나도 쉽게 유인되어버립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메테리움의 무형 황무지들 중 일부가 하나 혹은 다른 파멸의 신들에 의해 개척될 때에,

그 안에 사는 퓨리들 또한 그대로 덤으로 딸려들어가게 되지요.

카오스 신들의 영토로 딸려들어온 퓨리들의 외형은, 자신들의 새로운 주인이 된 신적 존재들의 기호에 따라 변이되게 되는데

코른에게 속박된 노예 퓨리들의 경우 붉은 피부에 호전적인 성격을 지니게 되고,

너글에게 굴복된 퓨리들의 경우 질병과 부패를 풍기게 되며

덤으로 몸이 워프 딱지들로 뒤덮히고 염증들에서 혐오스런 액체들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젠취의 통제 아래 놓인 퓨리들의 경우 현란한 색들을 지닌 에너지로 물들게 되어,

빛나는 기이한 방호 장막들을 방출하게 되지요.

슬라네쉬가 이 까마귀 떼들을 소유하게 되면, 퓨리들은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와 뚜렷한 감각을 지니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 퓨리들이 악마 군단의 일부로 동원되는 것인지,

그리고 과연 얼마나 많은 퓨리들이 동원되는가는, 사실 엄청나게 가지각색입니다.

일단 이 퓨리 떼들을 가장 빈번하게 동원하는 악마는 로드 오브 체인지들인데,

이들은 보통 지상에서 날뛰는 호러 등의 하급 악마 군단들의 머리 위로 날개달린 퓨리들을 먼저 날려보내고,

그 뒤로 스크리머 떼들이 펄럭거리며 후속으로 따라오게끔 하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슬라네쉬의 사냥꾼 군단들 또한 퓨리들을 적극 활용하는데,

이들의 경우 슬라네쉬의 시커 기병대 무리들의 잔인한 사냥에서 도망치려는 이들의 발목을 묶는데 퓨리들을 사용합니다.

또한 너글의 역병 군단들 같은 경우 계수군대들(Tallybands)의 머리 위로 퓨리들을 먼저 날려보내 아직 신선한 고기를 지닌 적들을 찾아내도록 시키는 반면,

코른의 경우 코른의 군대들이 휩쓸고 난 다음에야 퓨리들은 전장에 발을 들여 남은 시체들로 잔치를 벌이게끔 합니다.

(참고 : 계수군대들의 경우 이전 번역에서 수확자부대라 번역했음.)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퓨리 떼들은 마치 시체 독수리들마냥 전장 위를 펄럭거리며 날아다니면서,

자신들이 사냥할만한 약한 이들만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치 현실 우주의 특이한 스캐빈져 동물들처럼, 이 카오스의 까마귀들 또한 약자들의 공포와 나약함을 감지할 수 있으며,

오직 부상당하고 나약해지거나, 고립되거나 혹은 도망치는 이들만을 습격합니다.

만약 쏟아지는 공포조차 버티고 당당히 버틸 정도로 용감한 적들이라면 퓨리들조차 포기하고 도망치는데,

그런 적들의 경우에 퓨리들은 다이브로 기습 공격하려 하다가도 바로 낌새를 눈치채고 시끄러운 까마귀마냥 꽥꽥 소리를 지르며 꽁지 빠지게 도망쳐서는 

바로 다른 더 손쉬운 적들을 찾아 헤멜 것입니다.

허나, 만약 겁쟁이이거나 혹은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힘이 남아있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들 앞에서 별로 좋은 꼴은 보지 못할 것입니다.

퓨리들이 그런 자들에게만큼은 자신들의 치명적인 발톱들을 마구 쑤셔박아 게걸스럽게 꿰뚫고 찢어발길테니까요.


설령 카오스의 군단들이 승리한다고 해도, 퓨리들이 거기서 잘 버텨 살아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죽은 이들의 시체들을 쪼아대며 배를 충분히 채운 시점에 이르면,

그들 곁에서 함께 싸운 악마 군단들의 다른 악마들이 이들을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블러드써스터들 같은 거대한 악마들조차 이들의 겁쟁이 같은 생태에 혐오감이 가득 차오르면

그것을 이들에게 푸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으며,

아예 한술 더 떠서 자신이 지휘하는 코른의 저급 악마들에게 명령을 내려 전장에서 함께했던 모든 까마귀 악마들을 전부 학살해버리라고 지시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 죽던 말던 사실 별 상관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무형 황무지는 말 그대로 무한한 공간이며,

이런 생명체들 또한 무한대니까요.


무형 황무지

카오스 세계는 제약이라던가 어떤 지형적 특징 같은게 없습니다.

다만 이 세계 안에서, 카오스 신들이 지배하는 공간이 곧 카오스 신들의 영토일 뿐인 것이지요.

그들이 지배하는 영토들을 제외한, 그 너머의 휘몰아치는 격류의 지형은 일명 무형 황무지들이라 불리는 공간들입니다.


이 무형 황무지들은 말 그대로 무작위적입니다.

그냥 끊임없이 뒤섞이고, 변형되는 공간이지요.

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석화된 숲지대들 사이로 타르 강물들이 흐르는 지역이 있는 반면,

또 어딘가는 하늘 위로 오르는 계단들이 뜬금없이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 계단들을 오르면 다시 계단의 시작 부분으로 올라오게 되는 그런 무한의 루프가 펼쳐지기도 하고,

아니면 뼈들로 만들어진 성채들이 나오는 장소가 있는가 하면,

토막난 사지들의 대지 위에 세워진 흐르는 피 액체로 만들어진 요새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쓰러진 거대한 신 기계들의 영혼들이 잠든 기계 언덕 공동묘지 같은 곳도 있지요.

필멸자들의 모든 꿈과 악몽들, 모든 광기어린 환상과 저속한 망상이 이 저주받은 공간에서 형상화되는데,

이런 공간에서 사는 악령 생명체들 또한 무선택과 무작위 속에서 탄생한 존재들입니다. 바로 퓨리들이지요.

이들의 접근은 괴상한 목소리들이 들리는 것으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얼핏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하지만 잘 들어보면 가장 원시적인 지각력과 본능만을 지닌 생명체들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만약 충분히 강력한 그레이터 데몬들과 데몬 프린스들이라면,

신들의 영토에서 벗어나 이 무형 황무지들로 들어와 이 땅 일부를 점령하여 주변 일대를 통제하고 지배하기도 하는데,

이들이 만든 이 작은 섬 영토들은 카오스 신들의 광대한 영토들에 비하면 코딱지만한 수준에 불과하겠지만

대신 창조자들의 고유한 성격들이 깃들어 있으며,

작은 신전 혹은 성소의 형태로 신앙의 틈새 시장에서 살아갑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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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haos daemons codex 8th


호러

반짝거리는 요술쟁이들


호러들은 젠취의 하급 악마들인데, 말 그대로 마법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젠취의 악마 군단들을 의미하는 '화염의 군단'들 내 악마 보병의 주력이지요.

호러 내지는 핑크 호러들이라 불리는 이 악귀들은 서로 무리들을 이루어 정신없이 깡총대고 빙빙 돌면서 온갖 현란한 색상을 만들어내는데,

전장에서도 이리저리 빙빙 돌고 날뛰면서 필멸자들은 이해불가능한 농담들 속에 광소를 토해내기 일수입니다.

이들의 길게 쭉 뻗어진 기괴한 손가락들에서부터 순수한 마법 에너지의 구체들이 날뛰는데,

적들에게 이 구체들을 쏟아낼 때마다 핑크 호러들은 엄청난 즐거움 속에 '오스!'니 '아스!'니 하는 그런 환희의 감탄사와 웃음소리를 토해냅니다.

이 에너지 구체들은 보통 핑크 호러의 적들을 휘감자마자 그들의 몸을 변화의 화염 속에 삼켜버리는데,

적들이 화염 속에 타들어가는 모습 또한 이 악마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모습입니다.


젠취의 이 하급 악마의 가장 주력 무기는 뒤틀린 발톱이라던가, 

마치 고무 같은 재질의 괴상한 몸통 한가운데에 불쑥 튀어나온 아가리에 빽빽히 가득찬 흉악한 송곳니들 따위가 아닙니다.

물론 호러들에게 직접 물린다던가 혹은 긁힌다던가 하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을 받게 되겠지만,

호러의 주력 무기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이 악마의 혈관 속을 흐르는 순수한 워프 에너지입니다.

낄낄거리며 내뱉는 단문장 혹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광기의 주술을 통해,

호러는 다중색의 화염구를 만들어내어 적들에게 던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화염구에 적중한다면, 적은 단순히 타죽는게 아니라

대신 가장 기괴하고도 끔찍한 변화들을 겪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는 유리 석상들로 변이된다던가,

고통에 찬 인간의 얼굴을 띈 나비 구름들로 변한다던가

광기의 음악으로 변형된다던가 아니면 울음을 터트리는 유아들로 변한다던가,

심지어는 촉수가 가득한 녹아버린 살 무더기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오직 젠취만이 과연 어떤 기괴한 운명이 이들의 워프화염과 접촉한 이들에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으며,

심지어 호러들 본인들조차 자신들의 마법 공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공격이 불러오는 광기가 이성을 산산조각내는 광경을 즐거움 속에 지켜볼 뿐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핑크 호러의 이 광기어린 환희를 깨버리는 (필멸자들에게 알려진) 유일한 방법은 

이 악마를 수 조각으로 산산조각내거나 아니면 그냥 반으로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핑크 호러는 완전한 변이를 겪게 되는데

반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그대로 형체 생성을 거듭하여 원형의 축소격인 소형 악마들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하여 새롭게 탄생한 소형 호러들은 두가지 면에서 원형들과 전혀 다른 행태를 보여줍니다.

일단 이들의 색은 핑크색이 아니라 진한 청색이며,

그렇기에 이름 또한 블루 호러들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또한 이들은 핑크 호러와는 아주 정 반대인 음울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이들은 시종일관 시무룩하고, 징징대고 옹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원형의 핑크 호러로서의 상태를 잃어버린 것이 누구 책임인가에 대하여 다른 분신들과 영원의 시간동안 다투고 싸웁니다.

이 분신들은 음울하고 다소 호전적인 수준으로 퉁명스러운데,

앙심을 가득 품은 채로 자신들을 분리시킨 자들을 죽이기 위해 파괴의 워프 에너지들을 마구 끌어모아 호전적으로 달려들거나,

아니면 분리된 순간에 바로 적에게 달려들어 적을 죽이기 위해 발톱으로 마구 찌르거나 목을 졸라버립니다.


만약 블루 호러가 파괴되면,

파괴된 블루 호러는 그대로 연기 구름이 되어 사라지기 전에 길고, 질질 끄는 그런 괴상한 한탄어린 신음소리를 토해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기괴한 연기 구름에서부터 또 몇 가지의 괴상한 것들이 튀어나오게 되지요.

이 연기 구름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살아 껑충대는 괴상한 살아있는 화염들인데,

이 작은 악귀들은 일명 브림스톤 호러들이라 불리는 아주 작은 호러들입니다.

이 작은 악귀들은 악독함과 증오로 가득한, 달아오른 용암색의 악마들인데,

지글지글대고 불똥이 펑펑 튀는 작은 몸으로 적들을 태워버리거나,

최소한 그 작고 앙증맞은 발톱들과 송곳니들로 적들을 할퀴고 깨물려 할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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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haos space marine 2.0 codex


콘라드 커즈의 예언

나이트 하운터의 마지막 유언은 제국 역사상 가장 큰 수수께끼들 중에 하나로 남아 있는데,

일단 전체적인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커즈를 암살한 어쌔신 므'셴은 커즈 본인에 의해 커즈를 암살하도록 허락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쌔신 므'셴은 차구알사 행성의, 구조물 전체가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의 육체들을 벽돌마냥 쌓아 만들어진 나이트 하운터의 기괴한 궁전에 잠입하였는데

당연히 수많은 경호원들과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궁전 내부를 지키고 있을거라 예측했음에도,

놀랍게도 그녀는 궁전 내부의 '살과 뼈의 회랑들'를 지나는 동안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미'셴의 바로크식 완갑들에 내장된 비디오-녹화 장치 내부에 아직 잘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비디오-녹화 장치는 가장 신성한 칼리두스 어쌔신 사원의 심장부에 동면장으로 잘 보존되어 있는데,

이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은 인성 망가진 프라이마크와 복수의 천사가 서로 마지막으로 대면하는 부분이 녹화되어 있지요.


녹화 영상 속에서, 프라이마크는 그가 학살한 희생자들의 융합된 뼈들로 만든 왕좌에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왕좌 주변은 짙은 그림자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기에,

왕좌 아래 놓인,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희생자들의 얼굴들로 만들어진 카펫을 따라 시선을 왕좌까지 올려보아도

보이는 것은 그저 커즈의 무시무시한 두 발 뿐이지요.

광기와 증오가 아우라마냥 그의 몸에서 방출되고 있는데,

그 에너지 아우라는 심지어 원격으로 촬영되었을 비디오 녹화 영상에서조차 뚜렷하게 관측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므'셴은 타락한 프라이마크가 어둠 속에서 머리를 들어올린 순간 발걸음을 멈추는데,

이때 커즈의 맹렬한, 짙은 흑색의 두 눈들 위로 그녀의 얼굴이 잠깐 반사되어 비추어집니다.

그 상태에서 므'셴과 커즈 사이에는 제법 긴 침묵의 시간이 흐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경멸과 고통이 가득 묻어나오는 말투로 나이트 하운터가 입을 열기 시작하지요.


'네놈이 온 것은 전혀 놀라운 일도 아니다, 암살자여.

나는 네놈의 함선이 이스턴 프린지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네놈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어째서 죽이지 않았을까 의야하더냐?

그것은 네 임무와 네놈이 저지를 행위가, 내가 지금껏 말해왔고 해왔던 그 모든 것들이 참이였음을 입증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네 거짓 황제가 지금 나를 징벌하려 하는 것처럼, 

나 또한 부정한 이들에게 벌을 내려왔을 뿐이다.

진실의 증명 앞에서 죽음은 아무것도 아니지."


그 말을 끝으로, 므'셴이 커즈를 향해 빠른 속도로 도약하며 잠깐 동안 녹화 화면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보이는 것은 커즈가 광기에 가득찬 검은 두 눈들로 그녀를 응시하며 싸늘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직후 녹화 영상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 중지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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