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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haos daemons codex 8th


호러

반짝거리는 요술쟁이들


호러들은 젠취의 하급 악마들인데, 말 그대로 마법으로 만들어진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젠취의 악마 군단들을 의미하는 '화염의 군단'들 내 악마 보병의 주력이지요.

호러 내지는 핑크 호러들이라 불리는 이 악귀들은 서로 무리들을 이루어 정신없이 깡총대고 빙빙 돌면서 온갖 현란한 색상을 만들어내는데,

전장에서도 이리저리 빙빙 돌고 날뛰면서 필멸자들은 이해불가능한 농담들 속에 광소를 토해내기 일수입니다.

이들의 길게 쭉 뻗어진 기괴한 손가락들에서부터 순수한 마법 에너지의 구체들이 날뛰는데,

적들에게 이 구체들을 쏟아낼 때마다 핑크 호러들은 엄청난 즐거움 속에 '오스!'니 '아스!'니 하는 그런 환희의 감탄사와 웃음소리를 토해냅니다.

이 에너지 구체들은 보통 핑크 호러의 적들을 휘감자마자 그들의 몸을 변화의 화염 속에 삼켜버리는데,

적들이 화염 속에 타들어가는 모습 또한 이 악마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모습입니다.


젠취의 이 하급 악마의 가장 주력 무기는 뒤틀린 발톱이라던가, 

마치 고무 같은 재질의 괴상한 몸통 한가운데에 불쑥 튀어나온 아가리에 빽빽히 가득찬 흉악한 송곳니들 따위가 아닙니다.

물론 호러들에게 직접 물린다던가 혹은 긁힌다던가 하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충격을 받게 되겠지만,

호러의 주력 무기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이 악마의 혈관 속을 흐르는 순수한 워프 에너지입니다.

낄낄거리며 내뱉는 단문장 혹은 의미를 알 수 없는 광기의 주술을 통해,

호러는 다중색의 화염구를 만들어내어 적들에게 던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화염구에 적중한다면, 적은 단순히 타죽는게 아니라

대신 가장 기괴하고도 끔찍한 변화들을 겪게 되는데

예를 들자면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는 유리 석상들로 변이된다던가,

고통에 찬 인간의 얼굴을 띈 나비 구름들로 변한다던가

광기의 음악으로 변형된다던가 아니면 울음을 터트리는 유아들로 변한다던가,

심지어는 촉수가 가득한 녹아버린 살 무더기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오직 젠취만이 과연 어떤 기괴한 운명이 이들의 워프화염과 접촉한 이들에게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으며,

심지어 호러들 본인들조차 자신들의 마법 공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공격이 불러오는 광기가 이성을 산산조각내는 광경을 즐거움 속에 지켜볼 뿐이지요.


전설에 따르면, 핑크 호러의 이 광기어린 환희를 깨버리는 (필멸자들에게 알려진) 유일한 방법은 

이 악마를 수 조각으로 산산조각내거나 아니면 그냥 반으로 잘라버리는 것이라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핑크 호러는 완전한 변이를 겪게 되는데

반으로 갈라진 상태에서 그대로 형체 생성을 거듭하여 원형의 축소격인 소형 악마들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하여 새롭게 탄생한 소형 호러들은 두가지 면에서 원형들과 전혀 다른 행태를 보여줍니다.

일단 이들의 색은 핑크색이 아니라 진한 청색이며,

그렇기에 이름 또한 블루 호러들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또한 이들은 핑크 호러와는 아주 정 반대인 음울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요.

이들은 시종일관 시무룩하고, 징징대고 옹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원형의 핑크 호러로서의 상태를 잃어버린 것이 누구 책임인가에 대하여 다른 분신들과 영원의 시간동안 다투고 싸웁니다.

이 분신들은 음울하고 다소 호전적인 수준으로 퉁명스러운데,

앙심을 가득 품은 채로 자신들을 분리시킨 자들을 죽이기 위해 파괴의 워프 에너지들을 마구 끌어모아 호전적으로 달려들거나,

아니면 분리된 순간에 바로 적에게 달려들어 적을 죽이기 위해 발톱으로 마구 찌르거나 목을 졸라버립니다.


만약 블루 호러가 파괴되면,

파괴된 블루 호러는 그대로 연기 구름이 되어 사라지기 전에 길고, 질질 끄는 그런 괴상한 한탄어린 신음소리를 토해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 기괴한 연기 구름에서부터 또 몇 가지의 괴상한 것들이 튀어나오게 되지요.

이 연기 구름에서 튀어나오는 것은 살아 껑충대는 괴상한 살아있는 화염들인데,

이 작은 악귀들은 일명 브림스톤 호러들이라 불리는 아주 작은 호러들입니다.

이 작은 악귀들은 악독함과 증오로 가득한, 달아오른 용암색의 악마들인데,

지글지글대고 불똥이 펑펑 튀는 작은 몸으로 적들을 태워버리거나,

최소한 그 작고 앙증맞은 발톱들과 송곳니들로 적들을 할퀴고 깨물려 할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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