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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안 파일런
일명 카디안 파일런이라 불리는 이 구조물은 기원을 알 수 없는 고대 종족이 기원 전 대략 수백만년 전에 세운 거대한 첨탑 형태의 장치들인데,
요새 행성 카디아의 표면을 따라 복잡한 그물망 패턴을 그리며 수천 단위로 박혀져 있었습니다.
최초 발견지의 이름을 따서 카디안 파일런이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세그먼툼 옵스큐러스의 아이 오브 테러 근방의 다른 여러 행성들에서도 발견되었지요.
은하계에는 수많은 미스터리들이 가득하지만, 카디안 파일런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미스터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카디아 행성 지표면에만 대략 5천여개에 달하는 이 구조물들이 산개되어 있었는데,
하나 하나가 대략 500야드(대략 457미터) 정도 지표면 위에서 솟아나와 있었고
지면 아래로 대략 250야드(대략 228미터)까지 뻗어 있었지요.
또한 보고서들마다 달랐지만, 대략 2 혹은 3천개 이상의 파일런들이 기나긴 시간 흐름에 따른 지진 등 지층 활동의 여파로 지면 아래에도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인간들은 대략 수천년간을 연구해왔지만, 파일런들의 목적을 정확하게 밝혀내는데에는 전부 실패하였습니다.
내부에 보내진 서비터들은 전부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 중지 혹은 회로 과부화를 일으켰으며,
구조물의 매끈한 표면을 뚫으려는 시도는 온갖 첨단 장비들을 동원해도 전부 실패하였지요.
그나마 수거한 데이터들조차 결국 단편적인 것들에 불과하였고, 심지어는 모순되는 수치를 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파일런의 창조주들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인류는 알지 못하였지요.
컬트 메카니쿠스의 읿는 이 첨탑들이 불사의 존재들인 네크론들, 혹은 그들이 육신을 가졌던 필멸자적 존재였을 때를 일컫는 '네크론티르'였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 믿고 있으나
화성의 일부는 이 파일런들이 일명 '올드 원'들이라고만 은하계에 조금 알려져 있는 초고대 존재들이 네크론들과 그들의 크'탄 주인들을 막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나 파일런의 존재를 아는 소수의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점은 이들이 일명 카디안 게이트라 알려진 안정화된 워프 통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화성 기술자들은 이들이 일종의 안정화 신호를 방출하여, 이메테리움의 표류하는 에너지들을 잠재우기 때문이라 추측했지요.
13th 암흑 성전의 도래와 뒤이은 카디아의 파괴 이후,인류 제국의 종들과 엘다 크래프트월드들은 이 파일런들이 대략 6천 5백만년 전 시점에 네크론들이 올드 원들과 전쟁하던 도중 세운 것으로,
그들의 적들이 사용했던 워프의 능력을 차단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파이런들은 일종의 안티-사이킥적 장막을 방출하는 방출기들로, 이메테리움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사
카디아의 신비로운 파일런들은 인류가 카디아라는 행성에 발을 디디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후에도 오랜 세월 동안 비밀로 남아있었지요.
인류 제국과 엘다 크래프트월드들의 학자들이 이 파일런들은 네크론들이 올드 원들에 대적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최근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제국의 인간들은 아주 나중에서야 이 파일런들이 그 능력을 최대로 가동함으로써 엠피리온 에너지와 거기에서 유래된 워프의 이차원 괴물들을 몰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암흑 성전이 가장 처음 시작되었던 시기, 그 징조들 중 하나였던 워프 스톰 바포마엘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카디안 성계 변방까지 영향을 미치려 할 당시,
대략 5,180개의 손상받지 않은 파일런들 중 1292개의 파일런들이 저절로 가동되며 일종의 정신 시간적 공명 현상을 만들어내며 워프 스톰을 몰아내었지요.
이후 13th 암흑 성전 당시에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는 카디아의 파일런 그물망을 와해시켜 아이 오브 테러로 제국의 행성들을 뒤덮어버림으로써,
워프 스톰이 전 은하계를 삼켜버리도록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는 카오스 세력들 사이에서 일명 '진홍빛 길'이라 불리는 원대한 계획으로,
그들은 카디안 파일런들만 없다면 아이 오브 테러가 팽창하며 테라까지 삼켜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했지요.
그리고 이것이 13차 암흑 성전의 배후에 깔려 있었던 진정한 목적이였습니다.
아크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네크론 로드 영원의 트라잔의 조력을 받아, 카디안 파일런의 네트워크망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안티 싸이킥 능력을 최대한 가동시켜 아이 오브 테러를 그대로 닫아버리려 하였으나,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는 블랙스톤 포트리스 '영원의 의지'의 무너진 일부를 그대로 인공의 소행성처럼 동원하여 카디안 행성에 직격타를 날려버렸습니다.
별 요새의 충돌이 만들어낸 막대한 충격 덕분에 파일런들이 만들어냈던 행성 전역의 장막이 무너져버렸고,
카울의 시도 또한 결국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파일런 그물망이 갑작스레 사라지자, 아이 오브 테러는 마침내 은하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으니
치명타를 받은 카디안 행성을 그대로 집어삼켜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계속해서 갑작스레 팽창하며 결국에는 13차 암흑 성전 직후 제국을 반으로 갈라버린 일명 '대균열'을 만들어낸 일종의 도화선이 되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