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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4 [8th]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 빙의의 군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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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haos space marine 2.0 codex


빙의의 군주


빙의의 군주들이란 막강한 힘을 추구하는 헌신적인 전사들로 이루어진 워밴드들을 지배하는 자들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이 마법사적 인물들은 가장 사악하고 신성모독적인 마법 주술에 능통하지요.

즉, 산 자의 육신을 숙주로 삼아 악령 악귀들을 빙의시키는 술법에 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이 거행하는 사악한 의식들을 통해서, 워프 태생의 힘이 가득한 데몬킨 전사들이 그 힘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현실 우주의 장막을 후비고 찢는 의식을 통해,

빙의의 군주는 이메테리움에서 영적 지성체를 소환하여 

그 귀신이 지닌 끔찍한 에너지들를 탄원자의 육신 혹은 전쟁 기계의 차체와 융합시켜줍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은 신성모독적 술법에 완전히 심취한 그런 무시무시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걷는 곳마다 현실 우주 자체가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이며

특히 전투 시에, 이들은 자신들을 따르는 악마 빙의된 추종자들을 한층 더 강화하고 지원하는데,

이들의 손에 의해 전쟁 기계들의 육체금속 차체에 가해진 구멍들이 저절로 메꾸어지기도 하고

혹은 다른 창조물들에게 더 맹렬하고, 흉폭한 분노가 주입되기도 합니다.

본인 또한 강력하여, 적들은 이들이 쏟아내는 시린 워프화염 천둥 속에 사라지거나,

혹은 단순히 옆에 찬 볼트 피스톨에서 쏘아진 정확한 사격들에 처리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이들이 직접 휘두른 타락한 스테프 지팡이들에 의해 육신들 내면의 영혼들이 산산히 분쇄되고

텅 빈 껍데기들에 악령들이 빙의되어 난동을 피우게 될 것입니다.

특히 후자와 같은 끔찍한 행위들의 경우, 때때로 적 필멸자들의 육신 내부가 완전히 지옥 악령들의 에너지들로 가득 차버려서

그 특히 불운한 희생자가 순식간에 군침을 흘리는 카오스 스폰으로 변이되기도 하며,

혹은 이에 직접 자원한 카오스 투사의 경우에는 다른 빙의자들보다 더 거대한 그레이터 포제스드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데몬킨 워밴드의 전사들은 워프의 생명체들을 몸 속에 받아들임으로서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들은 필멸 육신에 악령을 빙의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계몽받는 길이라고 믿으며,

이 덕분에 (워프의 요상한 귀신들을 몸 속에 받아들이는걸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다른 카오스 동맹군들과 충돌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견차와 충돌은 데몬킨 내에서 영적 지도자들로 군림하는 빙의의 군주들과,

차갑고, 무자비한 이성 회로를 더 신뢰하여 이를 경멸하는 워프스미스들간의 서로간의 오랜 경원시 관계가 특히 대표적입니다.

빙의의 군주들은 전통주의에 고수주의적 사고를 지니고 있어, 필멸 육신과 불멸한 악령을 서로 융합시키는 길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신성한 승천의 길이라고 믿으며,

그렇기에 이들 입장에서 데몬 엔진들은 물론 강력한 자산들이기는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만 쓰일 뿐인 의미 없는 조잡한 창조물들에 불과합니다.

즉, 빙의의 군주들은 생명 본연의 날뛰는 감정이야말로 힘의 근원이지,

기계들이 지닌 차가운 결정 능력 따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자신들의 이러한 교리를 증명하기 위해서, 빙의의 군주들은 때때로 근처 전투원의 영혼을 직접 잡아 뜯고 분쇄하여

그 분노에 찬 영혼 조각들을 사용하여 괴물 같은 외형의 데몬 엔진들에 직접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생명에서 비롯된 증오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데몬 엔진을 작동시키는지 직접 모범 교육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러한 모범 교육들을 수행할 때, 빙의의 군주들은 특히 평소 자신과 경쟁 관계였던 라이벌 워프스미스에게서 뽑아낸 영혼들을 사용하는 경우에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립니다.


다른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의 경우 빙의의 군주를 외경심과 의심 양 측면 속에 바라봅니다.

일견으로 이들은 마치 선지자들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현실 우주의 어떤 워프 균열들을 통해 악마들이 쏟아질 것인지를 미리 알려주는 유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항상 이상한 수수께끼 같은 헛소리들을 지껄이거나, 교활하게 말꼬리들을 비틈으로서 의미들을 수 번 비틀고 모순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신용하지 못할 자들이기도 하지요.

이들은 대때로 막대한 양의 워프의 악마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만한 거대한 희생 의식이 가능한 그런 행성을 예언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워밴드를 악마 세력들로 보강하고자 하는 카오스 로드라면 

이 예언을 유심히 듣고 직접 그 행성을 침공하여 행성의 바글바글한 하이브 시티 하나를 통째로 신성모독적 희생공양 속에 바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카오스 로드 휘하의 이 빙의의 군주 부하가 한 말이 실제로는 카오스 로드 본인조차 이 과정 속에 희생양으로 바쳐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서,

그 타락한 영혼도 함께 사용되어 현실 우주의 장막에 군열을 일으키는데 사용될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단 투사왕들은 자신의 오만함 속에 뒤통수나 맞는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저 자신의 워밴드 내에 악마 전사들을 추가할 생각으로 빙의의 군주가 건넨 위험한 조언을 받아들입니다.

뭐 그러다가 카오스 로드가 죽게 된다면,

그 남은 자리는 자연스럽게 빙의의 군주가 차지하여 그 때부터 빙의의 군주가 워밴드의 왕노릇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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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시작과 함께 크루세브의 두개골이 마구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고대부터 내려왔던 헬멧까지 안쪽에서부터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그는 오랜 세월을 보냈음에도, 그 길고 혐오스런 삶 속에서 지금 이 순간과 같은 끔찍한 고통을 맛본 적은 없었으니

그 고통이란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 하나 하나에 끔찍한 감각의 격류가 흐르는 것만 같았으나

그럼에도 그는 광기 어린 즐거움 속에 오히려 광소하고 있었다.

부풀어오른 두 눈으로 그는 빙의의 군주가 그의 앞에 서서, 계속해서 워프의 주문을 읊으며 악마들로 하여금 숙주들로 들어가게끔 강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크루세브는 그 증오로 가득한 악령들 중 한 마리가 지금 자신의 육신에 들어온 것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악령들은 그의 육신과 영혼을 재창조하며,

그의 몸에 남아 있었던 약점들을 새롭게 조각내거나 버리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 팔로 화염이 흐르고, 그 뼈들은 부셔지고 팔의 근육들은 거대한 덩어리로 새롭게 변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

곧 버티지 못한 갑주가 갈라지고 부셔지며 거대한 발톱이 달린 새 팔이 모습을 드러냈다.

허나 그 팔은 그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내면의 악마가 보유한 것이였으므로.

그의 의식이 점차 멀어지며, 몸은 새로운 주인에게 완전히 넘어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빙의의 군주가 무언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비로소 너는 완성되었구나.'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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