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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haos space marine 2.0 codex


세계탈취자 하켄

묵시의 사자

멸망이 다가오기 전에는 항상 징조가 있습니다.

모든 멸망에는 다 징조가 있는 법이지요.

세계탈취자 하켄은 그런 징조가 끔찍하게 형상화된 존재로,

그가 상징하는 끔찍한 멸망은 다름아닌 워마스터 본인이 전달해주는 멸망입니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 블랙 리젼의 군주가 직접 모습을 드러냄을 알려주는 사자인 것이지요.


세계탈취자 하켄은 아바돈의 사자라는 자신의 역할과,

바로 자신이 행성들의 죽음을 선고하는 자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 일을 행함에 있어 단순히 행성에 침투하여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거나 혹은 공허한 허세 따위를 부리는 대신,

공포와 혼란의 창을 행성의 시민들과 병사들의 심장부에 직접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수행하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블랙 리젼의 침공을 사전에 용이하게 만듭니다.

그의 랩터 부대들은 불길의 꼬리를 그리며 하늘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낸 다음,

무자비한 학살을 통해 행성에 공포와 절망을 전달해주지요.


아주 오래 전부터, 배반자 군단들은 공포의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만약 행성이 의심에 사로잡히게 되거나, 혹은 더 좋게도 공포심에 사로잡히게 된다면

그 행성은 이미 정복된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세계탈취자는 선봉대의 지휘관임과 동시에 이 분야의 사악한 지식을 다루는 학자이자 수집가이며,

따라서 잘 선택해서 조합한 말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그리모어 노스트라모'서를 연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다른 누구도 아닌 프라이마크 커즈가 왕들의 피를 짜내어 쓴 서적들입니다.

또한 이른바 '응고된 두루마리들'이라는 것도 발굴해냈으며,

'세계들의 탐식자들'이라는 악명을 월드 이터에게 안겨준 그 유명한 버서커의 분노 속에 완전히 삼켜지기 전에 앙그론의 분노가 깃든 가르침들을 그에게서 직접 배워내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마그누스의 서까지 연구해낸 적이 있는데,

덕분에 이성의 상당부분이 날아가버리긴 했지만 이쪽 분야에 관련되어 많은 것들을 배워내는데 성공하였지요.

이러한 지식들을 토대로, 하켄은 자신이 아바돈의 메세지들을 행성에 전달해야 될 때가 오면,

단순히 자신이 소유한 시끄러운 찬양기만을 동원하는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대신 자신을 따르는 1천의 사제들이 지닌 음성들과 연계하여 작업을 진행합니다.

그 음절 하나 하나에 깃든 순수하면서도 강렬한 증오는 방어자들의 집결력을 분열시키고,

막대한 절망과 포기 현상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대량 자살까지 유도합니다.


소위 '사자'들이라 불리우는 존재들 대부분은 제 주인들이 도래함과 동시에 자신의 의무가 끝났다 여기지만,

세계탈취자 하켄은 저 멀리서 도래하는 파멸을 알리는것 만큼이나 자기 손으로 직접 파멸을 전달해주는 일 또한 즐겁게 여깁니다.

행성에 침투하자마자 그는 행성 거주민들이 방어선들을 통제하는 사령부,

보급선들을 책임지는 병참 기지들과 기밀 전략 회의소들 및 후방 지휘 통제부 벙커들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파악이 완료되면 그런 지점들을 무자비하게 습격합니다.

다수의 랩터 떼들과 함께 하늘에서부터 무자비하게 강하하는 식으로,

하켄은 적의 전략 기지 중추 신경부들을 무자비하게 끊어버리지요.

여기 너희들의 파멸의 시간이 도래하였노라는 우뢰와 같은 선고와 함께,

그는 목표 지점의 모든 이들을 다 죽여 그 피로 대지를 전부 축복할 때까지 학살을 멈추지 않을 것이지만

이러한 살육은 단순히 피에 미친 개인적인 학살이 아닙니다.

적이 세계탈취자를 처리하기 위해, 전선의 병력들을 후방으로 재배치하여 후방 공격을 저지하려 하면,

그 순간 카오스 본대가 지상으로 상륙 작전을 개시하며 하켄이 일으킨 혼란 상태를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카오스의 군대들은 혼란에 빠진 적 전선의 측면들을 돌파하고 후방의 소란을 수습 중인 적 군대들을 짓밟겠지요.


본대가 상륙하면, 하켄 또한 그들의 학살에 신속히 가담합니다.

지상의 적들을 벨 때마다 그의 무시무시한 약속과 선고들 또한 한층 더 커질 것이며,

대규모 카오스 병력들의 침공에 난도질당한 적 보병들 사이로는 그만큼 더 끔찍한 공포와 사기 저하가 퍼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켄이 직접 적 세력 내 결단과 용기를 지닌 적 장군들 및 투사들을 손수 골라, 

몸소 그들을 습격하여 무자비한 효율로 그들을 관통시켜 죽이기 시작할 때쯤 되면 사기 저하 상황은 최악으로 내달리게 되지요.

그가 몸소 선보이는 온갖 잔악한 짓들은 전부 아바돈의 절대 피할 수 없는 의지를 상징하니,

전쟁에 휩싸인 행성 내 가장 뛰어난 전사들이 그의 손에 의해 처단당함으로서

행성에 남은 모든 희망의 조각들이 전부 지워져버리게 될 것입니다.


하켄의 무기는 악마의 손길이 닿은 유물로서, 일명 '헬스피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이 유물은 수많은 행성들의 군주들과 외계인 폭군들의 피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디스포일러를 위해 사자로 봉사해왔던 전대 카오스 로드들의 피로도 흠뻑 적셔진 무기로써,

미 무기를 손에 든 하켄이 매번 적들의 사기를 찢는 살육 행위를 벌일 때마다,

그는 더욱 더 맹렬한 살육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허나 단순히 인간과 외계인들의 흉곽에 이 창이 꽂혔던 것만은 아닙니다.

하켄은 일종의 의식적 행위로,

행성 강화와 함께 그의 창을 행성 지표면에 깊게 쑤셔넣으며 아래와 같은 끔찍한 선언을 우렁차게 포효합니다.


'80일하고도 8일 안에, 이 행성은 멸망하리라.'


그리고 그의 이 선언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누락된 적이 없었습니다.



PS. 응 이번에 누락됬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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