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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이단의 화염

워드 베어러는 수도성 베네딕션 행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신성모독의 군세들을 총집결하여 공격을 때려붓고, 끔찍한 악마들과 미친 컬티스트 떼들을 풀어넣었지요.

허나 베네딕션이 그냥 무력하기만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어둠의 진격

워드 베어러의 분노는 베네딕션의 지표면 위에 끔찍한 공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드레드클로들은 아름다운 성묘 성당들과 기도 회랑들의 스테인드 아마글래스 천장들을 산산히 깨부셨으며,

지면을 강타하자마자 개방된 해치들에서는 핏빛 파워 아머의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신성모독적 룬들이 가득한 흉측한 두루마리 문서들이 가득한 파워 아머 살육마들은 두 눈을 광신 속에 빛내며,

어둠 신들의 군기들을 드높게 들어올리면서 사방으로 진군했습니다.

증오의 교리 문답을 소리높여 부르는 그들의 볼터건들에서 파괴의 탄막이 쏟아지자,

그 앞을 가로막는 행성의 임페리얼 가드 주둔군들을 낙엽처럼 우후죽순 쓰러졌지요.

그레다스크 37th 기갑 연대와 101st 보병 연대는 이전에 뛰어난 전투 기록들을 세운 덕에 아너리피쿰에 영구 주둔되는 영광까지 얻었지만,

그런 그들조차도 카오스 마린들의 기습적이고 무자비한 공습 앞에서는 제대로 저항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숨어 있었던 카오스 컬트들이 이 틈을 타서 방어군들 사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습니다.

행성의 지하 주거지역들에서 밀수한 무기들로 무장해서 수백만 단위로 올라온 이 광신도들은

제 주인님들의 방문에 감사를 올리며 그들을 따라 성전에 동참하였지요.

덕분에 첫 침공 이후 딱 한나절만에, 아너리피쿰 주변 구역들이 온통 카오스 세력들의 손에 떨어졌습니다.

다 파괴된 대성당들과 성소들의 남은 골조 해골들 사이로, 대규모 희생 공양과 학살 의식들이..

그것도 무슨 산업 규모로 거행되며 워드 베어러들은 악마들까지 추가로 불러내려 하였습니다.

물론 이쪽 방면에 해박한 코르 파에론이 직접 이 오컬트 의식들을 총감독했습니다.

오염된 대포 포열들이 워프에 오염된 대포들을 아너리피쿰을 보호하는 싸이킥-기술식 포스 장막 위로 쏟아붓는 동안,

코르 파에론의 대규모 의식들은 순조롭게 진행되어갔지요.


그런 상황이었기에, 캡틴 미르'샨의 샐러맨더 반개 중대 병력은 시작부터 숫적으로 압도당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불칸의 아들들은 군말 없이 최적의 효율적 움직임 아래 움직였지요.

샐러맨더 측은 가장 먼저 화염을 토해내는 어그레서들과 센츄리온 데바스테이터들을 투입하여 아너리피쿰 외곽 구역들의 성묘 지역들 일대에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캡틴 미르'샨은 가장 먼저 적의 집중을 돌려서 전쟁의 흐름을 어떻게든 억제하고,

이를 통해 적 전력이 자신들 쪽으로 분산되게끔 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너리피쿰 주변 민간인 지역들에서 미쳐 날뛰는 적들이 샐러맨더들 쪽으로도 분산된다면, 

그만큼 민간 사상률도 줄어들 터였으니 참으로 샐러맨더다운 목적이 아닐 수가 없었지요.

더욱이 스페이스 마린들이라면 그들의 공세를 역으로 붙잡아둘 수도 있을 터였습니다.


추가로, 샐러맨더 측은 지원 병력 투입을 통해 충성파 방어병력들의 동쪽 측면을 보강해주려 하였지만,

포제스드 마린 떼들과 컬티스트 광신도 무리들이 쏟아짐에 따라 오히려 전선이 밀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코르 파에론은 그 1만년 짬밥이 어디 가지 않는지 진즉부터 미르'샨의 의도를 눈치채고는 그가 내민 미끼를 물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에, 오직 그랜드 아너리피쿰만이 그가 집중하는 유일한 것이었지요.

암흑 추기경이 여기만 무너트린다면, 제국의 신앙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을 것이 분명했습니다. 


비록 엄청나게 압박을 받고 있기는 했지만, 아너리피쿰으로 향하는 4개의 대교들을 차단하고 방어하는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전사들은 굳건한 결의 아래 아직까지는 잘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흑요석 색의 파워 아머를 입은 여전사들은 베네딕션에 묻힌 성자들과 신-황제 폐하를 향한 사랑을 담은 성가들을 부르며 쏟아지는 신성 모독의 무리들에 맞서 싸우며 화력을 쏟아냈습니다.

전선 뒤편에서는 엑소시스트 탱크들이 오르간으로 음악을 연주하여 빙글빙글 돌아가는 로켓들을 쏟아내어 이단 침략자들의 진형을 분쇄하였지요.

여전사들의 중급 화염방사기들이 토해내는 울부짖음과, 갓윈-데'즈 패턴 볼터들의 천둥 번개과 같은 포효성은

마치 신앙의 찬송가와 함께 울리는 타악기 음악과 같이 이어졌습니다.


대교들 위에서 그녀들은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방어에 임하였으나, 

그것만으로 계속해서 버티는 것은 역시 무리였습니다.

코르 파에론의 의식들이 그 끝을 향해 불길하게 고조됨에 따라,

박피당한 수천 신부들의 피가 대교들 아래 흐르는 카르민 강의 크리스탈 같이 청량한 강물을 새빨갛게 물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강물이 완전한 진홍빛으로 물들자,

곧 거품이 일고 부글부글 끓어올랐고,

기이한 형체들이 오염된 강물들 아래 꾸물거리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황동의 칼들을 휘두르고, 잔인한 쾌락 속에 울부짖는 괴물들 말이지요.

그걸로도 모자라서, 끓어오르는 강물은 급기야 강둑 너머로 범람하여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싸이킥-방어막으로 쏟아졌습니다.

초고열로 끓어오르는 피의 해일은 그대로 수백여명의 전투 자매들과 가드맨들을 덮쳐버렸고,

전차들과 야포 포상들까지 강철 슬러리로 녹여버렸지요.

그 강물이 아너리피쿰의 방어막과 부딛히며 반짝이는 불똥들이 튈 때 쯤엔,

외부에서 대성당을 지키던 방어자들은 이미 다 녹아 사라진 상태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렇게 베네딕션의 심장으로 향하는 길이 뻥 뚫리자,

코르 파에론은 어둠 신들을 향한 찬양들과 함께 그의 전사들을 이끌고 나아갔습니다.

파에론의 워프술이 불러온 엄청난 악의 힘이 그들을 감쌌으며,

의식 및 주술로 인해 현실 우주 위로 생긴 균열은 계속해서 커져가면서

이제는 단순한 워프의 존재들 정도가 아니라 더 무시무시한 존재들,

예컨데 가죽질의, 박쥐와 같은 날개를 지닌 거대한 그레이터 데몬들까지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워프 에너지의 번개들이 부식성 화염탄들이 되어 쏟아지는 와중에,

치열한 전투의 열기 속에 일부 워드 베어러 전사들이 쓰러지며

경련 속에 온 몸과 세라밋 갑주 위로 굶주린 입들과 다른 기이한 변이들이 돋아났지요.


그렇게 베네딕션의 전 구역들이 전복되었고,

악마들은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내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전투 자매들은 내부 회랑들의 방과 방들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해야만 했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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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제국이 움직이다

탈레두스 성계의 침공은 말 그대로 아무런 경고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성계에는 신앙심 투철한 우리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대군들이 이미 주둔 중에 있었지만,

카오스 마린들의 대학살 측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휘청거리며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상황이 이러니, 수도성에서의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수도성 베네딕션 행성의 지표면에서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은 이미 큰 혼란에 빠져있었고,

그나마 주력만이 계엄령에 따라 그랜드 아너리피쿰 지역으로 집결하였지요.

행성의 주둔 연대들은 거기서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캐노너스 세리타의 총괄 지휘 아래 뭉쳤습니다.


요새 행성 그레다스크 궤도를 공전 중이던 배틀플릿 아이오스와 세메레스는 전투에 휩싸인 수도성을 지원하기 위해 단거리 워프 점프들을 시도하며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프 간섭 덕분에 최소 수십명의 네비게이터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들은 나이트로드들에게 고문받은 싸이커들이 만들어낸 타락한 신호 주파수를 견디지 못하며

머리통이 폭발과 함께 날아가 사방에 뼈와 고기 찌꺼기들을 뿌렸지요.

살아남은 네비게이터들도 절망에 찬 싸이킥 비명 속에 제압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도성에서는 모든 전면에서 카오스 세력들이 가차없이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진격은 그야말로 무자비했지요.

베네딕션 행성의 지표면 위에서, 코르 파에론의 총괄 지휘를 받는 워드 베어러들은 온갖 끔찍한 학살 행위들과 대규모 처형식들을 거행했습니다.

물론 심심해서 마구잡이로 죽이는 것은 절대 아니였고,

이를 통해 현실 우주와 워프간 연약한 장막을 약화시켜가는 것이 그 목적이었지요.


한편,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심장부에 위치한 생텀 솔라리스 기도원에서는

최소 1만명 이상의 신부들과 견습 사제들, 비전투원 소로리타스 수녀들이 모여 공동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심지어 무언가를 먹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는 일도 없이

바깥에서 워드 베어러들의 총성이 가까워짐에도 경건한 기도만 바쳤지요.

이들은 신-황제께 구원과 함께 자신들의 신앙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등대가 되어,

저 차가운 암흑의 우주 속에서도 뚜렷하게 보이기만을 기도했지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려는 무렵,

하너리쿰의 장거리 프로그노스티카 기계들이 탈레두스 성계의 종심 외곽에서 밀려오는 신호들로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신호들이 다른 카오스 전함들에서 발생하는 신호들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일었지만,

곧 대규모-부호화된 음성 수신 데이터가 이쪽으로 전송되었으니,

그 출처는 제국의 스트라이크 크루져 '섬광의 망치'호였습니다.

그렇게 포위당한채로 궁지에 몰리고 있었던 베네딕션 행성의 방어자들에게도 첫 희망의 신호가 나타났지요.

스트라이크 크루져선의 함장은 샐러맨더 챕터의 캡틴 미르'샨이었으니,

신도들의 간청을 접수하고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의 선봉대로 탈레두스 방어전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지요.


그렇게 첫 제국측 지원 병력이 성계로 진입하는 동안,

베네딕션 행성의 카르민 강 강둑에서 코르 파에론은 성자들과 전사들의 피 맺힌 시체들로 만든 육망성을 통해 제국 전투함대의 도착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무려 1만년씩이나 살아온 백전노장 코르 파에론은 이정도 반응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고,

적절한 대응책들도 마련해둔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파에론은 시체 황제의 애견들이 여기에 도착해서 베네딕션 행성의 무자비한 몰락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생각에 부풀어 음흉한 기대에 차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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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티스 베네딕투스

<<네오 플루리스 울트라>>


신-황제의 성도 형제 자매 여러분,

이제 놀쓰 프라임의 기적과 숭고한 성인들의 방문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본디 그들은 평범한 범인들이라 하였으니,

일부는 농사꾼들과 도축장 잡부들이였고,

일부는 수확자들이거나 그록스치기들이였습니다.

허나 그들의 행성에 어둠이 찾아오며,

마녀와 이단이 신성한 놀스 프라임의 신성한 대지 위를 공공연히 걷기 시작하자,

신성한 빛이 그들을 감쌌으니

정하의 화염이 그들의 몸에서 저절로 솟구치며 그들의 굽은 손가락들을 통해 발사되었다고 합니다.

그 불길에 닿은 불결한 것과 저주받은 것들은 하나같이 모두 재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기적이야말로 오늘 우리 신도 여러분들이 섬기시는 신-황제 폐하가 지닌 불멸의 힘일진저!

그 순간 그 분의 힘이 구현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이야기를 잘 듣고,

가서 열심히 잘 노동해서 여러분들도 그들처럼 계몽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적절한 십일조와 선행이면 성도 여러분도 그 신성한 축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몸과, 영혼과 재산을 모두 아낌없이 기부하세요!

그러면 황제께서 여러분을 구원해주실 겁니다!


추기경-아스트라 바비안 스트롤, 시그프레다 순회 당시.

++수신 종료++


베네딕션 행성

이끌레시아키의 무제한적인 투자와 절제 없는 웅장함을 대표하는 행성인 베네딕션은

버리투스 서브-섹터의 수도성이자 세그멘툼 솔라 내 가장 영향력있는 행성들 중 하나입니다.

성당-도시들과 미궁과 같은 순례길들이 행성 지표면의 90%를 덮고 있으며,

건설되지 않은 유일한 구역들은 인공 대운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운하 수로들 위에는 순례자들과 순회하는 선교사들을 태우고 다니는 떠다니는 판자촌들이 가득합니다.

성소 행성 위에는 마치 장막처럼 향로 연기가 깔려 있는데,

여기에 신성한 성유들과 허브들의 향이 섞여 있지요.


행성 지표면의 구조물들 중 가장 거대한 것은 그랜드 아너리피쿰입니다.

별에 닿을 정도로 거대한 이 대성당은 추기경 보리팍스의 집무실들과 더불어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 오더의 요새-성소까지 내부에 담고 있지요.

이 아너리피쿰 성당은 비질런트급 생성기의 싸이킥-기술 장막으로 보호받고 있어,

거의 모든 무기들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행성 파괴급 무기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또한 성당의 높디 높은 대첨탑들에는 총 7개의 초거대 마크로-대공 포열들이 수많은 중화기 대포들과 전자 오르간식 로켓 포열들과 함께 장착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아너리피쿰은 버리투스 서브-섹터 내 이끌레시아키 권세의 상징이자,

행성의 막대한 금 십일조들과 기타 다른 종교적 욕망들의 저장고처럼 자리잡게 되었지요.

이 돔식 성당 구조물은 말 그대로 거대한, 인간이 만든 인공 섬 위에 세워져 있는데

주변은 카르민 강이 마치 요새의 해자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인공 수로로 총 4개의 대교들이 외부와 아너리피쿰을 연결해주고 있는데,

이 대교 양 가장자리들에는 과거 교황들과 제국교의 위대한 영웅들을 기리는 석상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행성 인구 조사에 따르면 베네딕션 행성의 인구는 대략 1천억(in the region of one hundred billion)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행성은 특성상 인구가 유동적이며, 근처 성계들에서 끊임없이 순례객들이 방문한다는걸 교려해야 한다고는 해도,

이와 같은 수는 사실상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ps. 1천억은 너무 막 던진 숫자 아니냐?

작가 지가 던져놓고 뭔가 이상해서 마지막에 검증 불가능하다고 써놓은 느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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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은하계가 어두워짐에 따라, 파에론의 위대한 계획 또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악을 상징하는 헥사그램적 패턴들이 그려지고,

사악한 힘을 상징하는 기념물들이 세워졌으며

막대한 인신 공양들이 비밀리에 준비되었지요.

광산 행성 코라스 벨티스의 광업촌에 퍼진 사교들은 거대한 채굴용 레이져들을 사용하여 행성의 지반 위에 불타는 8망성 별들을 새겨넣었으며,

보라스 마이너의 목격자들 컬트는 이 시기 스스로를 손실의 교단이라 개명하고는,

사트로폴의 우주선들 곳곳에 몰래 숨어들어갔습니다.

선박들이 계류 중인 도킹용 고정기들 사이에 숨어들어간 그들은 온 몸에 구석구석 숨기거나,

혹은 급조한 폭발물들을 몸에 달은 채로 마침내 봉기의 시간이 시작될 때만을 기다렸지요.

그런 식으로 카오스 컬트들은 점차 힘을 더하며 준비를 완료해갔습니다.

그 세력은 날이 갈수록 은밀히 커져갔지요.


마침내 무시무시한 탄생의 비명과 함께, 수많은 흉물들을 현세로 불러들이며 대균열이 은하계를 가로질러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인류의 보루 카디아가 무너지자,

아이 오브 테러와 세그먼툼 솔라를 차단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사라진 형국이 되었지요.

이차원적 존재들이 홀리 테라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피의 신 코른이 그의 주먹으로 인류의 심장을 조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코르 파에론을 분노케한 일도 있었으니,

하필 자신이 추진하는 거사를 앞두고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 한때 어둠의 추기경인 자신의 심장에 주먹을 박아넣었던 그 원수가 테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었지요.

거대한 성전의 우두머리 자격으로, 부활한 프라이마크가 테라를 떠났다는 워프적 계시를 받은 후에야

코르 파에론은 안심하며 자신의 전쟁견들을 풀어넣었지요.


그리하여 총 13척의 초거대 전함들이 탈레두스 성계로 직진했습니다.

피의 적색과 온갖 사악한 문양들로 도배된 외면은 이 함선들이 XVII 군단 소속임을 누구보다 잘 말해주고 있었지요.

이 행성 파괴급 거선들 중 8척은 그대로 베네딕션 행성으로 직항했고,

나머지 함선들은 성계의 다른 부유한 행성들로 진격했습니다.

이 침략군 뒤로 후속해서 비교적 소형함들로 구성된 함대가 뒤따랐는데,

이 함대는 칠흑처럼 어두운 리버급 전함들과 녹슨 헐크선들 및 화물 커터선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침략 함대는 베네딕션 행성의 방어를 담당하는 전투함대 센타니스를 숫적 및 질적으로 압도했고,

곧 선체 외부로 칼날못들이 가득 박힌 드레드클로 드랍 포드들을 비처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자신들의 존귀한 성소 행성의 하늘을 바라본 이들은 하늘이 마치 불의 비로 뒤덮힌 것과 같았노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한편, 워드 베어러들이 공습을 감행하는 동시에,

성계 전역에 심어졌던 컬트 세력들 또한 마침내 무장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보라스 마이너와 그레다스크의 아스트로패스 중계기들이 침묵에 잠겼지요.

탈레두스는 순식간에 고립되었고, 적들은 문턱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오다

카오스의 세력들이 탈레두스 성계를 강타했고, 희망은 순식간에 사라지는듯 보였습니다.

허나, 성스러운 베네딕션 수도성이 화염에 휩싸이고 악마 괴물들이 다수의 행성들에 모습을 드러내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신-황제의 신도들이 지닌 믿음은 새롭고 무시무시한 방식들로 기적을 만들어냈지요.


카오스의 맹공

카르 파에론은 이번 탈레두스 침공의 핵심은 수도성 베네딕션 행성을 함락시키는데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둠의 추기경은 언제나 상징성과 의식에 강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눈에 보기에  제국교의 상징과 같은 이 찬란한 행성은 반드시 불태워버려야 할 흉물이였지요.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가장 높은 첨탑들 위에 어둠의 신들을 상징하는 문양들이 어지럽게 칠해지고,

그 거리에 시체 황제의 종놈들을 꿰다놓은 시체들이 주렁주렁 걸린 후에야만 탈레두스 성계의 저항 의지가 진정으로 박살날 터였습니다.


이에 따라 파에론 직속의 워드 베어러들이 가장 먼저 선봉으로 이 중요 행성을 침공했습니다.

행성에 상륙한 카오스 마린들은 행성 방어자들과 만신전의 우월함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필멸자들을 남녀노소 안가리고 닥치는데로 학살했지요.

허나 워드 베어러의 어둠 추기경은 제국 측이 베네딕션 행성에서의 전투를 아예 차단시키고,

그 상태에서 카오스 침략군들을 몰아내기에 충분한 물량의 병력들을 투입시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바로 이 시점이 파에론의 잠정적 동맹군들이 활약해줄 때였지요.


베네딕션의 지표면에 상륙한 최초의 워드 베어러 마린들이 첫 볼트탄들을 사격하기도 전에,

야라스 키네와 그의 나이트 로드 워밴드는 탈레두스 전쟁의 첫 피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나이트 로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개 킬팀이 사트로폴의 아스트로패틱 중계기에 침투하여,

내부 통신국 직원들을 학살하고는 시설 심장부에 싸이클론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함 '셀릭스의 악몽'이 워프를 건너 탈레두스 성계의 외곽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저주받은 함선에는 고문 기계들에 묶인 상태로 나이트 로드의 사악한 전사들에 의해 감시받는 상태의,

수천 수만의 생포된 아스트로패스들이 감금 상태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커즈의 아들들은 이 불운한 영혼들에게 이미 오래 전부터 가능한 가장 끔찍한 고문들을 듬뿍 가해둔 상태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스트로패스들을 고통에 절여진 광기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들이 싸이킥적 비명을 지르자 그것은 곧 하나로 합쳐져서 별들 사이로 메아리쳤습니다.

비명소리는 제국측의 장거리 음성 통신들을 방해함은 물론이고

함선의 네비게이터들까지 혼란케 만들었습니다.

또한, 일찍부터 상황을 접수한 제국 지원 병력들이 워프를 건너 탈레두스 성계의 변방에 위치한 소행성 띠 지대인 '황제의 눈물들'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찍부터 매복 중이던 나이트 로드의 함대가 그들을 기습했지요.


또다른 동맹군인 아이언 워리어는 워프스미스 에트로가르의 지휘 아래 성계의 가장 강력한 방어 요새 행성인 그레다스크의 제국측 병력들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었습니다.

워프스미스는 탈레두스 성계의 외곽 행성들을 자신이 이번에 새롭게 만든 기계 괴물들, 일명 영혼 탈곡기들을 실험하기 딱 좋은 시험장들이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 끔찍한 창조물들은 일종의 우주 요새-공장들로,

중앙에는 데몬포지를 품고 있고 외부로는 지옥 금속으로 만들어진 뱀과 같은 촉수들을 지니고 있는 그런 괴상한 외형을 자랑하는 거대한 구조물들이었는데,

일단 행성의 지층 아래 그 거대한 몸체를 파묻는데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 거대한 촉수들을 통해 내부 아이언 워리어 전사들을 지표면 위 어느 적 방어선들에라도 침투시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장부에 품은 데몬 포지의 뜨거운 용광로를 통해 희생자들의 살과 강철, 영혼들을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데몬 엔진 지원병력들을 생산해서 지상에 올려보낼 수도 있었고요.


그러나 코르 파에론은 이러한 동맹자들의 공습들이 결국엔 자신의 베네딕션 대공습에 비하자면 그저 환기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기껏해야 제국 측의 지원병력들을 분열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이 베네딕션 행성의 파괴와 새로운 카오스 만신전 숭배의 성역으로 재탄생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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