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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제국이 움직이다

탈레두스 성계의 침공은 말 그대로 아무런 경고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성계에는 신앙심 투철한 우리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대군들이 이미 주둔 중에 있었지만,

카오스 마린들의 대학살 측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휘청거리며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었지요.

상황이 이러니, 수도성에서의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수도성 베네딕션 행성의 지표면에서 임페리얼 가드 연대들은 이미 큰 혼란에 빠져있었고,

그나마 주력만이 계엄령에 따라 그랜드 아너리피쿰 지역으로 집결하였지요.

행성의 주둔 연대들은 거기서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캐노너스 세리타의 총괄 지휘 아래 뭉쳤습니다.


요새 행성 그레다스크 궤도를 공전 중이던 배틀플릿 아이오스와 세메레스는 전투에 휩싸인 수도성을 지원하기 위해 단거리 워프 점프들을 시도하며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워프 간섭 덕분에 최소 수십명의 네비게이터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들은 나이트로드들에게 고문받은 싸이커들이 만들어낸 타락한 신호 주파수를 견디지 못하며

머리통이 폭발과 함께 날아가 사방에 뼈와 고기 찌꺼기들을 뿌렸지요.

살아남은 네비게이터들도 절망에 찬 싸이킥 비명 속에 제압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도성에서는 모든 전면에서 카오스 세력들이 가차없이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진격은 그야말로 무자비했지요.

베네딕션 행성의 지표면 위에서, 코르 파에론의 총괄 지휘를 받는 워드 베어러들은 온갖 끔찍한 학살 행위들과 대규모 처형식들을 거행했습니다.

물론 심심해서 마구잡이로 죽이는 것은 절대 아니였고,

이를 통해 현실 우주와 워프간 연약한 장막을 약화시켜가는 것이 그 목적이었지요.


한편,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심장부에 위치한 생텀 솔라리스 기도원에서는

최소 1만명 이상의 신부들과 견습 사제들, 비전투원 소로리타스 수녀들이 모여 공동의 기도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심지어 무언가를 먹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는 일도 없이

바깥에서 워드 베어러들의 총성이 가까워짐에도 경건한 기도만 바쳤지요.

이들은 신-황제께 구원과 함께 자신들의 신앙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등대가 되어,

저 차가운 암흑의 우주 속에서도 뚜렷하게 보이기만을 기도했지요.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려는 무렵,

하너리쿰의 장거리 프로그노스티카 기계들이 탈레두스 성계의 종심 외곽에서 밀려오는 신호들로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신호들이 다른 카오스 전함들에서 발생하는 신호들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일었지만,

곧 대규모-부호화된 음성 수신 데이터가 이쪽으로 전송되었으니,

그 출처는 제국의 스트라이크 크루져 '섬광의 망치'호였습니다.

그렇게 포위당한채로 궁지에 몰리고 있었던 베네딕션 행성의 방어자들에게도 첫 희망의 신호가 나타났지요.

스트라이크 크루져선의 함장은 샐러맨더 챕터의 캡틴 미르'샨이었으니,

신도들의 간청을 접수하고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전사들의 선봉대로 탈레두스 방어전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지요.


그렇게 첫 제국측 지원 병력이 성계로 진입하는 동안,

베네딕션 행성의 카르민 강 강둑에서 코르 파에론은 성자들과 전사들의 피 맺힌 시체들로 만든 육망성을 통해 제국 전투함대의 도착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무려 1만년씩이나 살아온 백전노장 코르 파에론은 이정도 반응은 당연히 예상하고 있었고,

적절한 대응책들도 마련해둔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파에론은 시체 황제의 애견들이 여기에 도착해서 베네딕션 행성의 무자비한 몰락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생각에 부풀어 음흉한 기대에 차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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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티스 베네딕투스

<<네오 플루리스 울트라>>


신-황제의 성도 형제 자매 여러분,

이제 놀쓰 프라임의 기적과 숭고한 성인들의 방문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본디 그들은 평범한 범인들이라 하였으니,

일부는 농사꾼들과 도축장 잡부들이였고,

일부는 수확자들이거나 그록스치기들이였습니다.

허나 그들의 행성에 어둠이 찾아오며,

마녀와 이단이 신성한 놀스 프라임의 신성한 대지 위를 공공연히 걷기 시작하자,

신성한 빛이 그들을 감쌌으니

정하의 화염이 그들의 몸에서 저절로 솟구치며 그들의 굽은 손가락들을 통해 발사되었다고 합니다.

그 불길에 닿은 불결한 것과 저주받은 것들은 하나같이 모두 재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기적이야말로 오늘 우리 신도 여러분들이 섬기시는 신-황제 폐하가 지닌 불멸의 힘일진저!

그 순간 그 분의 힘이 구현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이야기를 잘 듣고,

가서 열심히 잘 노동해서 여러분들도 그들처럼 계몽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적절한 십일조와 선행이면 성도 여러분도 그 신성한 축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몸과, 영혼과 재산을 모두 아낌없이 기부하세요!

그러면 황제께서 여러분을 구원해주실 겁니다!


추기경-아스트라 바비안 스트롤, 시그프레다 순회 당시.

++수신 종료++


베네딕션 행성

이끌레시아키의 무제한적인 투자와 절제 없는 웅장함을 대표하는 행성인 베네딕션은

버리투스 서브-섹터의 수도성이자 세그멘툼 솔라 내 가장 영향력있는 행성들 중 하나입니다.

성당-도시들과 미궁과 같은 순례길들이 행성 지표면의 90%를 덮고 있으며,

건설되지 않은 유일한 구역들은 인공 대운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운하 수로들 위에는 순례자들과 순회하는 선교사들을 태우고 다니는 떠다니는 판자촌들이 가득합니다.

성소 행성 위에는 마치 장막처럼 향로 연기가 깔려 있는데,

여기에 신성한 성유들과 허브들의 향이 섞여 있지요.


행성 지표면의 구조물들 중 가장 거대한 것은 그랜드 아너리피쿰입니다.

별에 닿을 정도로 거대한 이 대성당은 추기경 보리팍스의 집무실들과 더불어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 오더의 요새-성소까지 내부에 담고 있지요.

이 아너리피쿰 성당은 비질런트급 생성기의 싸이킥-기술 장막으로 보호받고 있어,

거의 모든 무기들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는 행성 파괴급 무기의 공격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또한 성당의 높디 높은 대첨탑들에는 총 7개의 초거대 마크로-대공 포열들이 수많은 중화기 대포들과 전자 오르간식 로켓 포열들과 함께 장착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아너리피쿰은 버리투스 서브-섹터 내 이끌레시아키 권세의 상징이자,

행성의 막대한 금 십일조들과 기타 다른 종교적 욕망들의 저장고처럼 자리잡게 되었지요.

이 돔식 성당 구조물은 말 그대로 거대한, 인간이 만든 인공 섬 위에 세워져 있는데

주변은 카르민 강이 마치 요새의 해자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인공 수로로 총 4개의 대교들이 외부와 아너리피쿰을 연결해주고 있는데,

이 대교 양 가장자리들에는 과거 교황들과 제국교의 위대한 영웅들을 기리는 석상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행성 인구 조사에 따르면 베네딕션 행성의 인구는 대략 1천억(in the region of one hundred billion)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행성은 특성상 인구가 유동적이며, 근처 성계들에서 끊임없이 순례객들이 방문한다는걸 교려해야 한다고는 해도,

이와 같은 수는 사실상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ps. 1천억은 너무 막 던진 숫자 아니냐?

작가 지가 던져놓고 뭔가 이상해서 마지막에 검증 불가능하다고 써놓은 느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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