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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Faith and Fury


은하계가 어두워짐에 따라, 파에론의 위대한 계획 또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악을 상징하는 헥사그램적 패턴들이 그려지고,

사악한 힘을 상징하는 기념물들이 세워졌으며

막대한 인신 공양들이 비밀리에 준비되었지요.

광산 행성 코라스 벨티스의 광업촌에 퍼진 사교들은 거대한 채굴용 레이져들을 사용하여 행성의 지반 위에 불타는 8망성 별들을 새겨넣었으며,

보라스 마이너의 목격자들 컬트는 이 시기 스스로를 손실의 교단이라 개명하고는,

사트로폴의 우주선들 곳곳에 몰래 숨어들어갔습니다.

선박들이 계류 중인 도킹용 고정기들 사이에 숨어들어간 그들은 온 몸에 구석구석 숨기거나,

혹은 급조한 폭발물들을 몸에 달은 채로 마침내 봉기의 시간이 시작될 때만을 기다렸지요.

그런 식으로 카오스 컬트들은 점차 힘을 더하며 준비를 완료해갔습니다.

그 세력은 날이 갈수록 은밀히 커져갔지요.


마침내 무시무시한 탄생의 비명과 함께, 수많은 흉물들을 현세로 불러들이며 대균열이 은하계를 가로질러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인류의 보루 카디아가 무너지자,

아이 오브 테러와 세그먼툼 솔라를 차단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사라진 형국이 되었지요.

이차원적 존재들이 홀리 테라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피의 신 코른이 그의 주먹으로 인류의 심장을 조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코르 파에론을 분노케한 일도 있었으니,

하필 자신이 추진하는 거사를 앞두고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 한때 어둠의 추기경인 자신의 심장에 주먹을 박아넣었던 그 원수가 테라로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었지요.

거대한 성전의 우두머리 자격으로, 부활한 프라이마크가 테라를 떠났다는 워프적 계시를 받은 후에야

코르 파에론은 안심하며 자신의 전쟁견들을 풀어넣었지요.


그리하여 총 13척의 초거대 전함들이 탈레두스 성계로 직진했습니다.

피의 적색과 온갖 사악한 문양들로 도배된 외면은 이 함선들이 XVII 군단 소속임을 누구보다 잘 말해주고 있었지요.

이 행성 파괴급 거선들 중 8척은 그대로 베네딕션 행성으로 직항했고,

나머지 함선들은 성계의 다른 부유한 행성들로 진격했습니다.

이 침략군 뒤로 후속해서 비교적 소형함들로 구성된 함대가 뒤따랐는데,

이 함대는 칠흑처럼 어두운 리버급 전함들과 녹슨 헐크선들 및 화물 커터선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워드 베어러의 침략 함대는 베네딕션 행성의 방어를 담당하는 전투함대 센타니스를 숫적 및 질적으로 압도했고,

곧 선체 외부로 칼날못들이 가득 박힌 드레드클로 드랍 포드들을 비처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자신들의 존귀한 성소 행성의 하늘을 바라본 이들은 하늘이 마치 불의 비로 뒤덮힌 것과 같았노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한편, 워드 베어러들이 공습을 감행하는 동시에,

성계 전역에 심어졌던 컬트 세력들 또한 마침내 무장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그리하여 보라스 마이너와 그레다스크의 아스트로패스 중계기들이 침묵에 잠겼지요.

탈레두스는 순식간에 고립되었고, 적들은 문턱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둠이 내려오다

카오스의 세력들이 탈레두스 성계를 강타했고, 희망은 순식간에 사라지는듯 보였습니다.

허나, 성스러운 베네딕션 수도성이 화염에 휩싸이고 악마 괴물들이 다수의 행성들에 모습을 드러내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신-황제의 신도들이 지닌 믿음은 새롭고 무시무시한 방식들로 기적을 만들어냈지요.


카오스의 맹공

카르 파에론은 이번 탈레두스 침공의 핵심은 수도성 베네딕션 행성을 함락시키는데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둠의 추기경은 언제나 상징성과 의식에 강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그의 눈에 보기에  제국교의 상징과 같은 이 찬란한 행성은 반드시 불태워버려야 할 흉물이였지요.

그랜드 아너리피쿰의 가장 높은 첨탑들 위에 어둠의 신들을 상징하는 문양들이 어지럽게 칠해지고,

그 거리에 시체 황제의 종놈들을 꿰다놓은 시체들이 주렁주렁 걸린 후에야만 탈레두스 성계의 저항 의지가 진정으로 박살날 터였습니다.


이에 따라 파에론 직속의 워드 베어러들이 가장 먼저 선봉으로 이 중요 행성을 침공했습니다.

행성에 상륙한 카오스 마린들은 행성 방어자들과 만신전의 우월함을 거부하는 어리석은 필멸자들을 남녀노소 안가리고 닥치는데로 학살했지요.

허나 워드 베어러의 어둠 추기경은 제국 측이 베네딕션 행성에서의 전투를 아예 차단시키고,

그 상태에서 카오스 침략군들을 몰아내기에 충분한 물량의 병력들을 투입시킬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바로 이 시점이 파에론의 잠정적 동맹군들이 활약해줄 때였지요.


베네딕션의 지표면에 상륙한 최초의 워드 베어러 마린들이 첫 볼트탄들을 사격하기도 전에,

야라스 키네와 그의 나이트 로드 워밴드는 탈레두스 전쟁의 첫 피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나이트 로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개 킬팀이 사트로폴의 아스트로패틱 중계기에 침투하여,

내부 통신국 직원들을 학살하고는 시설 심장부에 싸이클론 폭발물을 설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함 '셀릭스의 악몽'이 워프를 건너 탈레두스 성계의 외곽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저주받은 함선에는 고문 기계들에 묶인 상태로 나이트 로드의 사악한 전사들에 의해 감시받는 상태의,

수천 수만의 생포된 아스트로패스들이 감금 상태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커즈의 아들들은 이 불운한 영혼들에게 이미 오래 전부터 가능한 가장 끔찍한 고문들을 듬뿍 가해둔 상태였습니다.

이를 통해 아스트로패스들을 고통에 절여진 광기 상태로 만들었는데,

이들이 싸이킥적 비명을 지르자 그것은 곧 하나로 합쳐져서 별들 사이로 메아리쳤습니다.

비명소리는 제국측의 장거리 음성 통신들을 방해함은 물론이고

함선의 네비게이터들까지 혼란케 만들었습니다.

또한, 일찍부터 상황을 접수한 제국 지원 병력들이 워프를 건너 탈레두스 성계의 변방에 위치한 소행성 띠 지대인 '황제의 눈물들'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찍부터 매복 중이던 나이트 로드의 함대가 그들을 기습했지요.


또다른 동맹군인 아이언 워리어는 워프스미스 에트로가르의 지휘 아래 성계의 가장 강력한 방어 요새 행성인 그레다스크의 제국측 병력들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었습니다.

워프스미스는 탈레두스 성계의 외곽 행성들을 자신이 이번에 새롭게 만든 기계 괴물들, 일명 영혼 탈곡기들을 실험하기 딱 좋은 시험장들이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이 끔찍한 창조물들은 일종의 우주 요새-공장들로,

중앙에는 데몬포지를 품고 있고 외부로는 지옥 금속으로 만들어진 뱀과 같은 촉수들을 지니고 있는 그런 괴상한 외형을 자랑하는 거대한 구조물들이었는데,

일단 행성의 지층 아래 그 거대한 몸체를 파묻는데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 거대한 촉수들을 통해 내부 아이언 워리어 전사들을 지표면 위 어느 적 방어선들에라도 침투시킬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장부에 품은 데몬 포지의 뜨거운 용광로를 통해 희생자들의 살과 강철, 영혼들을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데몬 엔진 지원병력들을 생산해서 지상에 올려보낼 수도 있었고요.


그러나 코르 파에론은 이러한 동맹자들의 공습들이 결국엔 자신의 베네딕션 대공습에 비하자면 그저 환기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기껏해야 제국 측의 지원병력들을 분열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이 베네딕션 행성의 파괴와 새로운 카오스 만신전 숭배의 성역으로 재탄생시키는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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