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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Archaon


'그리하여 운명의 시간이 도래하였다. 에버쵸즌이 어둠의 왕좌에서 일어나 이 세계를 영원히 산산조각낼 한방을 준비하는구나.

그리하여 옛 시대의 세계들은 사라져, 북녘의 분노 아래 잠기거나 혹은 지하의 역병에 녹아버리리라.

영웅들이 일어나 싸우겠지. 모든 희망이 사라졌음을 인정하기에는 너무나도 고집센 이들.

하지만 그들의 시대는 과거이며, 혼돈과 절망의 새 시대는 이제 우리를 부르고 있다.

나 또한 어리석은 자인지라 그들과 함께 싸우겠지만,

나는 승리의 희망을 가질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다만 어둠 신들의 힘을 최후에 최후까지 약화시켜, 그들이 가진 새로운 시대의 지분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함이다.

이제 다른 길은 없다. 필멸자들에게도, 우리 시대의 신들에게도.'

-예언의 신, 릴리스



모든 것들의 멸망 (2528 IC)


마침내 아카온이 우세를 점하였습니다.

미덴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북녘 대륙의 장대하고도 원한 가득한 역사 속에 가장 위대한 정복으로 남을 터였습니다.

미덴하임의 함락은 제국과 그 나약한 신들에게 있어 다른 무엇보다도 큰 절망과 모욕이 될 터였습니다.

특히 북녘 대륙의 가장 증오스러운 적, 지그마에게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할 터였죠.


증오스런 남쪽의 인류 제국은 이제 거의 무너지기 직전의 상황이였습니다.

알트도르프는 곪아가는 폐허로 무너진지 오래였고,

(미덴하임 전투에 앞서, 아카온의 명에 따라 2525 IC 년 페스투스 리치로드, 글로킨 3형제가 너글의 군세를 이끌고 바다를 건너 알프도르프를 침공하였음.

브레토니아의 기사들, 뱀파이어 지원군들 및 제국군이 힘을 합쳐 너글의 군세를 몰아내는데 성공하였으나, 제국의 황제 카를 프란츠가 전사하였고, 도시는 완전히 폐허가 되어버림.)

타라헴은 불타는 황무지가 되었으며 이제는 미덴하임을 함락시킴으로써

북부 야만인들은 지그마의 후손들에게 마지막 결정타를 먹이는데 성공하였지요.

이제 남은 것은 아벤헴, 아버랜드 지방의 수도 뿐이였습니다.

오직 아벤헴만이 노스의 무자비한 강철 철검 아래 무릎꿇지 않은 상태였지요.


아카온은 미덴하임 요새 아래, 울릭의 신전이 있던 곳에 수 달에 걸쳐 그의 전당을 만들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그의 왕좌는 학살당한 울릭 사제들의 뼈를 이어 만들었고,

그 왕좌 위에는 갈 마라즈가 전리품으로써 높게 전시되어 있었으니,

이는 북부의 어둠의 신들이 신들 중에 으뜸임을 널리 알리는 상징 그 자체였지요.


이 왕좌 위에서, 그는 사악한 신들께 충성을 맹세한 북부의 전사들과 악마들의 탄원과 간청을 받아들이며 군림하였습니다.

한때 이 신전에는 울릭의 화염이 찬란히 타오르고 있었으나,

그 나약한 화염은 이제는 아카온의 손에 의해 더렵혀지고 타락에 물든 새로운 신들의 신전 벽을 장식한 탁한 횃대의 빛보다도 더 힘이 없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로써 울릭이 지그마와 다름없는 거짓임이 명확히 증명되었습니다.

미덴하임의 정복과 함께,

아카온은 마침내 이를 증명해낸 것이였습니다.

이제 칼 프란츠의 머리까지 손에 넣는다면,

후자까지도 완벽히 증명해낼 수 있을 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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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도르프의 멸망 (2525 IC)


그 전조는, 제국의 수도 알트도르프 주변의 숲이 비틀리고, 혐오스러운 것들이 급속도로 자라나 도시까지 오염시키기 시작한 것이였습니다.

이후 얼마 안가, 아카온의 명을 받든 글롯킨 3형제가 지휘하는 너글의 군세가 제국 북부와 키슬데프 동부, 북부 기준으로는 북부 대륙의 남쪽 아래에 위치한 거센 바다인 '발톱들의 바다'를 건너,

마법을 이용한 대규모 함대를 통해 기습적으로 알트도르프를 침공하였지요.

도시의 성벽들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고, 수많은 약탈자들이 도시 안으로 침투하기 시작합니다.


위기에 처한 제국을 돕기 위해 브레토니아의 기사단이 모습을 드러내며, 너글의 약탈자 군세들에게 반격을 가했습니다.

그 와중에 브레토니아 국왕 레옹쿠르는 직접 히포그리프에 올라타 페가수스 기사단을 이끌고 도시로 진입하였지요.

그는 살리야 신의 신전에서 신전을 공격하고 있었던 페스투스와 그레이트 데몬 언클린 원 쿠'가스를 몸소 상대하고자 하였으니,

때마침 뱀파이어 대공 블라드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격렬한 전투 끝에 레온쿠르는 쿠'가스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하였으나,

직후 레온쿠르 또한 페스투스의 칼에 찔려 사망하였습니다.

리치로드 페스투스는 블라드의 손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였지요.

한편, 너글의 검수관 에피데미우스는 눈먼 헬블레스터 벨리건 사격에 오폭당하여 허무하게 사라졌으며,

뱀파이어 문드바드는 에탁 글롯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마침내, 제국의 황제와 그레고르 마탁이 이끄는 지원군이 도시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국 황궁 앞에서 글롯킨 3형제, 헬보르그, 하빙어와 블라드까지 포함한 모든 세력이 모이며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블라드는 전투 끝에 글롯킨 3형제 중 맞이 오토 글롯을 가볍게 쓰러트렸으나, 도중에 너글 챔피언의 역겨운 피에 오염되었고

결국 상대를 완전히 처단하기 전에 도주를 택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레고르 마탁은 에탁 글로킨과 마법 대결을 펼쳤으나,

그의 그리폰이 너글의 강력한 카오스 소서러의 힘 아래 찢겨 죽임당하자

결국 황궁 동물원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빙어라 알려진, 악명 자자한 브레이 샤먼과 비스트맨들이 그를 쫓아 들어갔으나,

그들은 동물원 안에서 대기 중이던 제국 드래곤의 화염 아래 타죽었습니다.


황궁에서의 전투 막바지에, 황제를 발견한 오토 글로킨이 그를 공격하였습니다.

헬보르그는 그를 보호하기 위해 끼어들었으나 결국 오토 글로킨에게 눈을 꿰뚫리며 사망하였고,

칼 프란츠 또한 결국 전사하고 말았지요.


허나 그가 쓰러진 순간, 강렬한 빛이 그의 몸을 휘감았습니다. 

황제는 부활하였고, 그를 감싼 신성의 빛은 너글의 군세들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혹은 고통 속에 불어넣어 패주하게끔 만들었지요.

이때 글롯킨 3형제는 둘째 에탁 글롯킨의 마법으로 파리떼로 변신하여 칼 프란츠의 신성 앞에서 도망쳤으나,

이에 대단히 실망한 너글 신께서는 이들을 친히 거두어 자신의 항아리 속에 넣고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봉인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하여 전투는 끝이 났고, 전사한 황제는 부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황제가 아니였으니,


사실 칼 프란츠의 몸을 빌려 부활하며 천상의 화신으로 등극한 인신 지그마였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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