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칼가의 여정

비록 비질루스에 도착하기까지 길고 공허한 여정이 연이어 이어졌지만,

로드 칼가는 총 4개 중대에 해당하는 울트라마린 병력과 함께 전장에 도착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는 모든 단계에서 전쟁을 총괄 지휘하는 것을 목표로 두어,

전술적인 장기적 안목의 계산들부터 아드레날린 넘치는 치열한 근접 전투까지 모두 지휘하고자 하였지요.


티구리우스의 기이한 환영에서 깨어나자마자 마르누스 칼가는 설득 혹은 명령을 통해 그가 동원 가능한 모든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자산을 사용하여 구원 병력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모든 병력들이 이미 제국의 수호와 적들의 파괴를 위해 활동 중이였으나,

칼가는 칼카로운 분석적 안목을 통해 그나마 안정화된 전선들에서 가능한 한 최대의 병력들을 차출하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고립되거나 잘못 위치된 전쟁 함대들까지 다시 호출하였습니다.

동시에 인도미누스 성전을 통해 창설된 수 개의 새로운 프라이머리스 챕터들에게도 지원 요청을 보냈지요.

추가로 휘하 캡틴들과 다른 챕터 마스터 형제들에게도 연락을 보내어 네비게이터들에게 상황의 중대함을 알리고,

즉각 전력을 다해 비질루스 성계로 지원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만약 로드 칼가를 위해 티구리우스가 짜준 아스트로패틱 연결망이 없었더라면,

행성이 함락되기 전의 적시에 워프 점프들을 제대로 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을 것입니다.

헤라의 요새 내부의 조용한 심층실에서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그가 신임하는 가장 뛰어난 라이브러리안 제자들과 함께 울트라마린 함대를 정신적으로 안내해주고 있었으니,

덕분에 울트라마린 함대와 그들의 동맹군들은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광기 속에서조차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분명 고되고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 명의 에피톨라리들(라이브러리안 내 중하 계급)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두 눈을 파내버리며

마치 황제의 싸이킥적 전능함 속에 빨려먹히는 아스트로노미칸의 싸이커들마냥 이 장대한 엠피릭 의식 속에 점차 먹혀갔으며

개중 심각한 이들은 신체상으로 악마적 오염의 징조들을 보이다가 결국 의식에 동행한 채플린들에 의해 근거리 사격으로 처형당했습니다.

티구리우스 본인조차 거대한 압력 속에 메말라가고 시들어가고 있었으나,

의식을 결코 중단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쓰러졌는데, 죽지는 않았으나 그의 신체는 세월의 풍파를 최소 수십년은 맞은듯이 시들어버렸습니다.

허나 덕분에 칼가의 지원 함대는 현실 우주로 빠져나오며 비질루스 근방의 궤도 공역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지요.


그러나 울트라마린 연합 함대가 아무런 손실 없이 무사히 비질루스 행성에 도착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수 개의 배틀 바지선들 및 스트라이크 크루져들이 전선을 우회 도중 일어난 전투 혹은 워프 소용돌이의 급류 속에서 손실되어야만 했지요.

허나 살아남은 함선들의 함장들, 준장들 및 함선 선장들은 고통 속에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도 끝까지 함선을 앞으로 몰았습니다.

대함대가 마침내 비질루스 성계에 도착한 순간,

칼가는 가장 먼저 전투에 휩싸인 성계 내 다른 행성들에 선봉 공습군들을 출격시켰고

이후 그의 주력 병력을 통해 비질루스에 남은 오크 함대를 격파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칼가는 궤도 아래 행성 표면에서 이미 싸우고 있는 스페이스 마린들과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비록 행성 총독에게는 그가 도착했음을 따로 알리지 않았지만,

(일단 절차를 따질 시간도 없었고, 총독이 내세울 온갖 규약들과 정치 협작질에 놀아날 생각도 없었으므로)

한가지 목표만은 확실히 정해두고 있었지요.

그것은 비질루스를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안정화시켜 질서를 되찾는 것이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