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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대균열이 열리다


이른바 짐승들의 전쟁이라 불리게 될 격돌 사건 직전의 시점에, 비질루스 행성의 사람들 또한 은하계 자체를 반으로 갈라버릴 거대한 대격변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은 은하계 북서쪽의 아이 오브 테러에서부터 남동쪽의 하데스 아노말리 지점까지를 그대로 이어버렸으며,

소수의 통로들을 제외하면 대균열은 거의 불침에 가까웠지요.


내전과 불화의 조짐이 피어오르던 비질루스 행성이였지만,

어느날 하늘이 갑자기 갈라지자 행성의 수많은 사람들은 공포 속에 자신들 또한 하늘을 갈라버린 저 거대한 균열에 삼켜질까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소용돌이치는 워프가 일소되자, 비질루스 행성은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을 막아낼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으니

비질루스 행성의 설명 불가능한 방어선은 기사령 행성 다로바르와 저 멀리 외딴 행성인 상투아 테라까지 이어지며

이른바 나크문드 건틀렛 성간이라 불리게 될 대균열을 관통하는 유일한 통로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이게 신앙 때문인지, 혹은 황제의 의지나 어떤 양자 역학적인 이치인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현상 때문에 이 균열 통로가 유지되는 것인지는 그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허나 어찌되었건 이 통로는 여전히 정상 가동 중인 제국령과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지역들 간에 안정적인 통로로 남게 되었지요.

덕분에 비질루스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소중한 행성으로 변모하였는데,

이는 단지 제국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반역자 세력의 지휘관들 및 외계인 마두들 또한 이 행성을 탐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기 시작하였으니,

각자 이 행성을 차지하기 위한 사악한 계획들을 준비해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드루카리였는데, 

행성 남극의 '카엘락의 혈독' 지점에서 기이한 아치형 웹웨이 포탈이 비밀스럽게 열리며

드루카리 약탈들이 행성 각지에서 보고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루카리 약탈에 이어서 크래프트월드 샤임-한에서 보낸 외계인 사절들이 행성 시민들 앞에 나타나며

곧 다가올 재앙에 대해 경고하고 사라지는 일까지 벌어졌지요.

하늘이 천상을 자주빛으로 물들은 워프 균열에 의해 반으로 갈라지자,

행성 시민들의 동요와 사회 불안은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었으며

이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 엄격한 법들이 행성의 통치 체제에 의해 입법 제정되었습니다.

새로운 법률들에 따라, 시민들은 매연 속에 꽉 막힌 대기가 가끔 걷히는 드문 날에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게 되었으며,

또한 엄격한 새 통행 금지령이 시행되며 모든 시민들은 밤에 항상 집 안에 있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1시간동안 채찍질 당하거나요.)


그러나 이와 같은 무자비한 억제는 다수의 시민들이 새로운 신앙들과 더 자유로운 지하 세계의 질서 체제를 찾게끔 만드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역설적이게도, 이 엄격한 법 질서 때문에 훗날의 혼란의 소요가 씨를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워프 균열이 비질루스의 하늘을 갈라버리며 사람들 대다수가 두려워했던 행성의 파멸은,

정작 외부가 아닌 행성 내부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번 혹은 그 이상의 횟수로, 비질루스의 모든 시민들은 불길한 꿈과 거듭되는 악몽들에 시달리게 되었으며,

이와 연계하여 불면증 및 조증 현상이 폭증하면서 소규모 접전과 골목길 패싸움에서부터 공업 지구 습격, 

조직적인 봉기들에서부터 상부 첨탑 구역들에서 벌어지는 암살 행위들 등등의 온갖 크고 작은 충돌 사건들이 매일 최소 1백여건 이상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비질루스의 사막 황무지들과 과잉 인구화된 하이브들 전부의 운명이 걸린 새로운 암흑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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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시대의 연표법

현재 '짐승들의 전쟁'을 기록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비질루스 행성의 연표법은 그 기준점을 행성 하늘에 열린 대균열에 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척도의 대사건은 행성의 기존 시간법을 완전히 뒤바꾸기에 충분했으며,

현 시점에서는 비단 이 행성 뿐만 아니라 다른 수천여 제국령 전쟁 지역들에서도 대균열을 기점으로 연표법을 각자 마련하여 사용하고 있지요.


비질루스의 시간 연표상 가장 첫째 줄은 년도를 상징합니다.

이 첫째 줄은 대균열 이전 혹은 이후를 기점으로 시작된 년도들을 숫자로 표현하였으며,

이 년도줄 안의 부분 영역은 년도 다음의 시간 영역을 상징합니다.

즉 년도 다음에 일일 단위가 표시되는데,

하루(24시간)를 8시간 단위로 한 구절씩 잘라서 구분합니다.

이것 다음으로 표시되는 세번째 줄은 'previo' 혹은 'post'로 표시되는데,

만약 해당 사건이 대균열 시작 이전에 일어난 사건이라면 previo로, 이후라면 post로 표시됩니다.

이 세번째 줄은 때로는 -와 +로 표기되기도 합니다.


비질루스 시간 연표상 4번째 줄 영역은 성계의 표기상 앞글자들입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행성 성계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지지요.

즉 비질루스의 경우에, '비질루스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의 앞글자를 따서 이 4번째 줄 영역은 VCM으로 표기되며,

이웃 행성인 옴미스-프리즌의 경우 OPCM으로 표기됩니다.


이 모든 것을 총합하여 정리해봅시다.

예를 들어, 비질루스 성계에서 일어난 한 사건이 대균열 이전 3일 전에 일어났다면,

먼저 3일은 총 9구절로 나누어지고(일일(24시간)을 8시간씩 나눌 경우 하루는 0.3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년도는 아직 지나지 않았으므로 0으로 표시됩니다.

즉 '0.9 previo VCM.M41' 내지는 '0.9 previo' 혹은 '0.9 -'로 표시되는 것이지요.


이를 해석하자면 '41st 천년기 시카트릭스 말레딕툼 이후 비질루스 성계의 0년도 9 일일 구절(3일)에 일어난 사건'이 됩니다.


만약 이 사건에서 1년하고도 8시간이 추가된 시점에 벌어진 사건이라면,

시간표기는 1.1 post VCM.M41 내지는 1.1 post, '1.1+'가 될 것입니다.

(8시간 = 0.1)



ps. 에이 영국놈들 씨x ㅈ같게 이딴걸 만드냐 번역하기 귀찮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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