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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hield of Baal : Leviathan.


크립투스 성계의 방어자들

크립투스 성계는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을 상대하기에 최적의 전장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성계의 행성들에 거주하는 자들은 모두 생존에 능숙한 자들이였으니,

레드 스카 구획 내에서도 매우 강인한 인종들이자 성계에 깊게 뿌리박고 살아가는 자들이였죠.

성계 거주민들을 모두 총합하면 400억은 족히 넘었습니다.

또한 크립투스 성계는 오랜 기간 동안 폭동 등의 범죄에 시달렸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수백만의 남성과 여성이 행성의 방어를 위해 PDF로 징집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일반 시민들조차 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지요.


다음으로, 현재 성계 내에 도착하여 주둔 중인 카디안 공습 보병들은 타이라니드의 위협에 대비하여 수 광년 거리의 모든 전장에서부터 차출되어 도합 3백만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었지요.

이들의 지휘관은 마엘론 드로스트 장군이였는데, 그는 '카디안 게이트'가 낳은 걸출한 명장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 외에도,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명령에 따라 성계에 도착한 군대는 카디안 병사들 외에도 더 있었는데, 바로 보스트로이얀 퍼스트본의 수 개 전차 대대들이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의 가장 뛰어난 군대들이 그것도 대량으로 배치되었다는 사실 덕에

점차 다가오는 외계인의 침략에 대한 소문들이 확산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성계 자체적인 사기는 매우 높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대들은 든든한 지원군들까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어뎁투스 소로라티스, 거대한 종교 집단 이클레시아키의 군대들이 이미 성계에 진입하여 라이오스 행성의 이동형 수녀 요새들에 주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끌레시아키 측은, '크립투스의 두 눈'이 사실 죄인을 심판하는 천상의 거인의 눈이라는 미신이 성계 내에 널리 퍼져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직후 역겨운 미신을 분쇄하기 위해 수천 수만의 전투 수녀들을 배치해 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미신을 격파하고 사실 하늘의 두 눈은 황제 폐하의 두 눈이다라는 믿음으로 바꾸고자 하였지요.

배치 직후 약 3주간 라이오스 행성의 이교도들 대다수에게 이 교정된 가르침을 강제로 '전파'해준, 

신성한 장미회의 캐노너스, 마그다 그레이스는 선과 악의 최후가 모호한 대신, 분명하게 갈리게 될 이번 전쟁을 두 손 벌려 환영했습니다.


여차저차하여 크립투스 성계 내에 엄청난 수의 화기들과 병력이 집결하였으나

사실 가장 강력한 방어선은 인적인 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비롯된 것이였으니,

바로 성계를 둘러싸고 있는 성계 경계면의 소행성 띠들이었습니다.

이른바 '이지스 다이아몬도'라 명명된 이 경계선 지역은 극냉의 온도를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자연의 방어선이였으며

포열 가득한 소행성 지대인 카스텔란 띠는 이전에 엘다 약탈자들, 해적 카오스 레니게이드들과 더불어

수백년 전에는 오크 와!까지 막아내는데 성공했었습니다.


적색 태양들 아래 있는 성계의 행성들이 '방패 행성들'이라 불리우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결코 손쉽게 정복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저 심연의 공허에서부터 꾸물대며, 끔찍한 용이 다가올지어다.

죽음과도 같은 추위와 바위를 넘어서도, 여전히 살아있는 채로.

놈이 천상에서부터 몸을 풀며, 거대한 전투가 일어날 지어니.

핏빛 태양들의 빛 아래, 놈은 결국 모든 것을 집어삼키리라.'

-라이시오스 예언가들,'크립투스와 용'


 


방패를 넘은 공포

몇 주가 몇 달로 흘러가며, 하이브 함대의 촉수는 점점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재래적인 음성-스크립트 방법, 아스트로패스 중계 방법이든 뭐든 상관없이 가용한 모든 통신들이 작동 불가능하게 되거나 덜 안정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행성들의 하늘 위에서는 기이하고 마음을 산만하게 만드는 소리들이 멤돌았습니다.

그 소리는 처음 몇 주간은 마치 저 멀리서 떠밀려온 파도 소리들처럼 들렸으나,

나중에는 정신을 긁어대는 수백만의 속삭임들과 같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크립투스 성계의 인간들은 스믈스믈 떠오르는 불안과 걱정에 대해 아직 표면적으로는 동요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방패 행성들' 성계를 침략하려 했던 외적들은 결국엔 모두 이지스 다이아몬도의 극단의 추위를 견뎌야 했고,

그 극도의 초저온을 견뎌낸 적들은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물론 저 멀리서, 이 외계의 적들이 아주 만일의 경우로 소문과 전설상으로만 존재하는 정상 기온의 해로를 탐지하고 산채로 통과한다고 해도,

카스텔란 소행성 띠 지대에 설치된 막중한 우주 대포들이 그들을 처단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외계인들의 함대는 분명 대부분 얼어 죽을 것이 확실했고,

결국 크립투스 성계의 행성들이 대포를 쏠 일도 없이 모두 우주의 먼지로 산화될 것이라고 그들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습니다.


이지스 다이아몬드를 향해 다가오는 하이브 함대가 발산하는 강렬한 생물 발광 빛이 여러 행성들의 밤하늘에서 육안으로 포착 가능해질 때 쯤엔, 이전까지 하늘을 맴돌던 기이한 속삭임들이 한층 더 강렬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변하여

이제는 외계인들의 개굴대는 공포스러운 합창으로 뚜렷하게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이 끔찍한 백색소음은 어디서도 막을 수 없었고, 특히 엠페리온과 교감을 가진 자들의 정신을 파들어가며

뇌출혈, 바늘로 찌르는 듯한 두통들과 싸이킥들을 광기 어린 발작으로 이끄는 정신 착란 증세를 일으켰습니다.

해로들을 항해하는 함선들은 심지어 이웃 성계들에 보내는 신호들조차도 무슨 은하계 중심부 혹은 은하계 경계 저 멀리 에서 보내는마냥 약화되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브 함대의 진격 경로 아래 놓인 자들은 이제 신경 쇠약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성계에 소집된 제국의 병력들 중에서, 오직 대 크립투스 함대의 네비게이터들만이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진정한 위험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스트로노미컨의 등대가 내는 빛조차도 이 싸이킥 침략의 물결 아래 흐려져갔기에,

외계 침략자들의 크립투스 성계 침략이 완전히 저지될 때까지 병력과 전쟁 물자를 무한대로 보급해주겠다는 제국의 계획은 결국 첫번째 난관도 못넘고 실패하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워프 항해가 불가능해진 것에 더해, 제국측 어느 함선도 재래적인 방법들로는 성계에 돌입할 수 없었습니다.

이지스 다이아몬도의 극한의 추위가 타이라니드는 물론이고 제국까지 완전히 차단하고 있었던 탓이였죠.


크립투스의 상급 지도계층들 사이로 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소문은 성계를 지킬 행성 통치자들과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고위 장교들을 통해 검열되고 통제되어 갔습니다.

그 소문이란, 이 쌍둥이 별들의 성계가 완전히 격리되었고, 방어자들은 이제 스스로 헤쳐나가야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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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다이아몬도

통상 '빛나는 방패'로 알려진 이 소행성 띠는 크립투스 성계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였습니다.

쌍둥이 태양으로 빛나는, 성계의 가장 경계 부분에 위치한 이 워프에 오염된 지역은 물질 법칙의 기준점을 왔다갔다하는 지역이였으며

오르도 아스트라 측에 따르자면 심지어는 가끔 지역의 물질 법칙들이 깨지기도 하는 곳이였습니다.

특히 엠페리온의 에너지를 현실 우주에 가용하는 형식의 제국식 워프 항해 때문에 물질 법칙이 깨지는 괴현상이 발생하지요.


어찌되었건, 이 빛나는 방패 지역의 온도는 너무나도 낮아 심지어 가장 극한의 온도에서조차도 멀쩡한 물질들이 이 지역에서는 순식간에 얼어버립니다.

덕분에 이 지역의 범위는 투명하고 거대한 크리스탈 얼음 알갱이들로 구분되는데, 어떤 것들은 무슨 작은 소행성들만할 정도로 거대하지요.

각각의 얼음 소행성들은 그야말로 완벽한 기하학 형태를 띄며 단일한 화학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산재한 거대한 다각형 얼음 소행성들은 그야말로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들은 하늘을 수놓은 완벽한 형태의 다이아몬드들의 띠처럼 보이지요.

특히 라이시오스 행성의 하늘에서는 크립투스의 보물들이라 불리우며 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외형은 치명적인 함정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 얼음의 지역 내로 진입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얼어버리게 되지요.

여러 소문들에 따르면 이 성계에 최초로 정착한 로그 트레이더들이 이론상으로는 이 지역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통과할 수 있는 안전한 온도의 항로들을 찾아냈다고는 하나

어찌되었건 고대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이 지역에 진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이지스 다이아몬도 지역 근처에서 워프를 통해 이동해야 되는 제국 함선들의 경우, 실수로 이 지역에 진입함으로써 얼어죽지 않도록 항시 주의해야 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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