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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창의적인 공격

캐필러리 타워 빨대로 생물량을 빨아들이는 레비아탄 함선들을 보는 선스피어의 심장이 마치 차가운 냉돌마냥 딱딱해지려는 무렵,

청천 벽력과 같은 초음속 전투기들의 엔직 폭음이 그의 머리 위 하늘을 가로질렀습니다.

그 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아우타크는 그 소리가 들쭉날쭉한 칼날이 사방에 장식된, 

원형 낫 형태의 날개를 지닌 다크 엘다 레이져윙 전투기 편대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공을 가로질러 최대속으로 질주하고 있었는데,

양 날개에서는 단분자 장막이 씌워져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레이져윙들이 화산 폭발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쇄설류의 폭풍조차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통과하며,

이윽고 행성을 빨아들이고 있는 캐필러리 타워들에 그대로 기체들을 냅다 내다 꽂는 것을 보게되자, 

선스피어는 경악 속에 두 눈을 키웠습니다.

젯파이터들은 근육질의 거대 튜브들을 피하는 대신,

오히려 기체들을 사용하여 캐필러리 타워들을 하나둘씩 말 그대로 절단해나갔으니,

이들이 날개 칼날들을 정확하고 노련하게 사용한 덕에,

이제 막 생체 함선들의 뱃속에 들어가려던 액화된 행성 생물량들은 잘린 관에서부터 마치 피처럼 터지며 아래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마구 꿰뚫린 캐필러리 타워 튜브들은 결국 아래로 쓰러져 넘어가기 시작했고,

소중한 생물량 내용물들은 잘린 줄기 부분들에서 이탈하여 사방으로 뿌러졌습니다.

그제서야 선스피어는 경이와 감탄 속에 크게 웃을 수 있었지요.


하이브 함선 레비아탄의 생체 함선들은 결국 자신들의 식사를 완전히 방해받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두리엘 행성 또한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하였으므로,

그들이 더 이상 무언가를 어찌 해볼 여지는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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