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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Saga of the Beast


그나리온 산호대에서의 매복

수 달간 그림블러드 대중대는 여러 종족들에게서 강탈한 함선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오크 우주 함대를 뒤쫓았습니다.

그린스킨들은 보이는 모든 것들을 약탈하면서 중요한 에브라드 성계의 조선소들로 향하고 있었죠.

놈들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적 시도로써,

스페이스 울프들은 '그나리온 산호대'에서의 저항을 결심했습니다.


그린스킨 함대는 가히 막을 수 없는 규모였습니다.

수 달간 그림블러드와 임페리얼 네이비 소함대들은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맞서 싸웠으나,

강도질한 함선들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대함대 무리에게는 사실상 짜증나는 저항이나 다름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크 함대는 일명 락들ㅡ텅 빈 소행성들인데, 거대한 엔진들이 가득 붙은 것들, 에서부터

강탈한 제국 전투 순양함들과 프리깃함들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심지어 일부에는 첨단의 태양빛 돛들까지 달고 있었는데

그림블러드 측의 식별 결과 이는 아엘다리 함선들에서 뜯어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부는 타'우에서 기원 되었을 법한 매끈한 측면들을 가지고 있기도 했는데,

뭐 그 기원과 개조가 어찌 되었든 상관없이 그들은 하나같이 전부 이물에서 고물까지 청색으로 칠해져 있었습니다.

데스스컬 클랜 오크들이 선호하는 색상이었지요.


제국 함선들이 시도하는 모든 공습들은 오크들을 에브라드 성계의 조선소들에서 멀리 유인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만약 오크들이 이 조선소들을 손에 넣게 된다면,

무시무시할 정도로 단기간에 거대한 함대들을 제조할 수 있게 될 터였습니다.

그렇기에 제국 해상 전력들은 오크 함대를 최대한 유인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해상에서 매번 충돌할 때마다 제국 측 해군 전력은 깎여나가는데,

반대로 그린스킨들은 더 많이 보일 뿐이었습니다.

불 항구에서는 날뛰는 오크들에 의해 임페리얼 네이비 측 전투 순양함 편대 하나가 전부 나포당하기도 했으며,

자그리우스 성운에서는 스트라이크 크루져 '만물 아버지의 총애자'와 글라디우스-급 프리깃함 '루네헴'이 같은 운명을 피하기 위해 자폭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나이트 랩터 챕터와 드래곤스피어 챕터까지도 나서서 스페이스 울프와 임페리얼 네이비 연합 함대를 지원해 주었지만,

결국 오크들은 '피라노의 장막'까지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비유하자면 그림블러드 대중대와 그 동맹군들은 거대한 백곰을 괴롭히는 각다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타적인 희생으로 브렉 아이언스피어는 그의 전투 형제들과 충성스러운 시종들이 별들의 바다 한 가운데서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운명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의 희생으로 살아난 이들은 그를 기리며 적들의 피로 대양을 만들어내리라.

그리하여 아이언스피어의 전설은 끝을 고하였노라.-


데스스컬 대함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울프 로드 자를 그림블러드(Kjarl Grimblood)는 전사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에브라드를 지키기 위해 이제는 오크들과 정면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라도 맞설 것이라 선언했지요.

물론 그냥 막무가내로 맞서 싸울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전사들과 함께 토의와 토의를 거듭했고,

전투들이 초래할 잠재적 결과들 전부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들에 대해서도 탐색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승리하더라도 최소한 수십 행성계들을 취약하게 방치해야만 하는 선택지들 뿐이었지요.

허나 그림블러드는 지금 현 상황으로선 그대로 패배 확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오크들을 격퇴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전함들과 병력들을 다 투자할 생각이었습니다.


최후의 격전지는 바로 그나리온 산호대가 될 것이었습니다.

여기의 수많은 소행성들은 제국 전함들에게는 좋은 엄폐물이 될 것이며,

동시에 오크들이 그 숫적 우위들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물이 될 것이었습니다.

논란의 여지가 많았지만, 그림블러드는 결국 에브라드 성계의 모든 전함들까지도 이 지점으로 소집했는데,

심지어는 조선소에서 아직 건조가 다 끝나지도 않아 간신히 기능만 가능한 함선들까지도 견인하여 산호대로 끌고 와서 아무렇게나 방치했습니다.

이것은 함정이 될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오크 대함대가 그나리온 산호대에 도달했습니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수천 마일 일대로 펼쳐진 거대한 소행성과 함선 잔해들의 띠 지대였지요.

최고의 약탈물을 쟁취하려는 욕심에 사로잡힌 오크들은 자신들의 혼종 함선들을 무턱대고 전속력으로 밀어붙였습니다.

그들은 커다한 연료 탱크들까지 포함하여, 우주상의 수많은 잔해들을 닥치는대로 긁어 모은 다음

청색 안료를 덕지덕지 칠하여 그것이 데스스컬 소유임을 표시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린스킨들은 점점 더 깊숙히 들어오기 시작했고,

누가 봐도 수상쩍을 정도로 명백하게 버려진 고철들의 낙원에 스스로를 더 파묻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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