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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Psychic Awakening - Saga of the Beast


스페이스 울프들은 그린스킨 차량들 사이를 고속으로 질주하면서도,

오크 차량 특유의 전면에 가득한 야만스러운 대못 장갑들과는 부딛히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오크들에게는 그들의 복잡한 기동이 오히려 더 신나는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었지요.

폭주하며 날뛰는 배틀웨건이 질주하면서 휘두른 래킹 볼에 제대로 측면을 얻어맞은 

아이언울프 대중대의 리펄서 전차들인 '얼음 악귀'와 '언더팽'이 그대로 뒤집혀 지면에 고꾸라졌으며

로터-회전식 칼날 장치들에서 발사된 폭발성 로킷들에 의해 허공을 가르던 랜드 스피더 편대 하나가 전부 폭사당하기도 했습니다.

질주하는 무리들 사방에서 폭발이 피어나고, 황무지 위로 끊임없이 불타는 차량 잔해들이 나뒹굴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 조종사들은 매 순간 순간마다 고속으로 이어지는 전장 위로 떨어지는 불타는 잔해들과,

뒤에서 쫓아오는 외계인들 및 차량을 향해 쏟아지는 포격들을 피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요.


스페이스 울프의 주력은 그린스킨 폭주족 무리의 중심에서 에너지를 방출 중인 배틀 포트리스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스페이스 울프들이 점점 중앙에 가까워질수록, 그 에너지의 압력 또한 점차 강해지고 있었지요.

랜드 레이더들 및 리펄서들에는 일부 룬 프리스트들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배틀 포트리스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많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급기야는 오크의 거짓 우상들이 그들의 머리를 직접 망치로 때리는 마냥 머리가 쪼개지는 고통을 받기 시작했지요.


배틀 포트리스는 달 수 있는 모든 무기들이 달려 있었으며,

매우 흉악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계획 없이 아무렇게나 용접된 장갑판들은 선명한 적색으로,

기계의 기본 차체는 아무래도 베인블레이드처럼 보였는데

다만 온갖 기계들에서 뜯어낸 장비들이 전부 달려 있었습니다.

12마리 정도의 오크 싸이커들이 배틀 포트리스에 사슬로 묶여진 채로 메달려 있었는데,

구속된 상태에서 발버둥치는 와중에도 거품 가득히 인 아가리로 계속해서 고함과 욕설을 토해내고 있었으며,

그들의 안광에서는 진한 번개들이 튀어나오고 있었고, 머리 주변에는 눈부신 빛이 가득했습니다.


매 초가 지날수록, 전쟁에 심취한 오크들이 발생시키는 힘은 더욱 더 강렬해져가고 있었는데,

마침내 스페이스 울프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수많은 녹색 번개들이 사방에서 내려치며, 질주하는 스페이스 울프 전차들을 내려쳤습니다.

번쩍이는 에너지에 제대로 격중당한 시울프 대중대의 프레데터 '얼음곰'은 그자리에서 폭발했고,

파편들 덕에 수 명의 스위프트클로 바이커들까지 찢겨나갔습니다.

리펄서 '얼음돌' 또한 번개에 맞은 순간 반중력 억제판이 과부하되어버렸고,

그대로 속도를 이기지 못하여 앞으로 여러 번 굴러떨어졌습니다.

차량들에 탑승 중인 룬 프리스트들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결국 버티지 못한 이들은 압도적인 오크 싸이킥 파워에 머리통이 그대로 폭발하며

차량 내부를 뇌 찌꺼기들로 가득 도색했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스페이스 울프들은 목숨을 바칠 기세로 오히려 더 전력으로 질주했습니다.

마침내 무기 사거리에 도달한 전차들이 배틀 포트리스를 향해 총구를 겨냥했지만,

그 순간 오크의 에너지 기세가 가장 정점으로 치솟았습니다.

곧 거대한 녹빛 섬광이 전장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빛이 사라졌을 때, 전장 위에 남은 것이라곤 불타는 잔해들과 유독성 모래들 위에 덩그라니 남겨진, 너덜너덜해진 스페이스 울프들 뿐이었습니다.

오크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결국 러스의 자손들은 눈 앞에서 임무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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