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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우리의 비명소리는 케인 신의 정신을 꿰뚫는 비명소리다.
우리가 내지르니, 너는 그를 듣게 되리라.
그리고 우리의 비명소리로 너는 네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리라.'
-달헤쉬, 하울링 밴쉬
뱀의 습격
크래프트월드 샤임-한은 은하계의 가장 거대한 크래프트월드들 중 하나입니다.
이 크래프트월드는 매우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생체-돔 지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하나 하나의 크기가 매우 커서 자체적인 대기는 물론이고 초원 및 숲지들을 비롯하여 명상을 위한 첨탑들과 정원들까지 가지고 있지요.
바로 여기에서부터 드라자가 이브레인과 그녀를 따르는 인나리들을 습격했습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그녀를 지키고 있었던 세력들이 모습을 드러냈지요.
크래프트월드 샤임-한으로 설교하러 온 우리의 이브레인과 인나리들은 설교 장소로 탁 트인 광범위하고 아름다운 경치의 초원-돔들을 선택했습니다.
허나 그 안으로 발을 들이고 얼마 안가 살인적인 세력이 뒤를 쫓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안에 들어서자마자, 이브레인과 비자크는 설교 함 듣자고 모인 아우타크들에게 죽음의 신과 관련된 새로운 진리들을 열심히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우타크들은 샤임-한 특유의 자부심 넘치는 전사 부족들 내에서 일종의 부족장들을 맡는 자들이였는데,
비록 다른 크래프트월드 아슈라니 동포들에 비하자면 피의 의식들이나 의식적 전투 등의 풍습들로 인해 다소 야만스러워 보일지는 몰라도
이들을 비롯한 샤임-한의 거주자들은 크래프트월드의 삶의 방식을 가장 대표적으로 따르는 이들로서,
종족이 다시 번영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걸고 싸울만한 그런 자들이었지요.
그렇게 '말하는 이의 자리'에 커다란 화톳불이 지펴지고, 그 불빛에 얼굴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모인 부족장들은 이브레인의 설교를 경청했습니다.
물론 가장 전통적인 부족장들은 그녀가 설교 와중에 극단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자마자 격노 속에 그를 부정하고는 엣헴하며 자리를 떴으나,
일부는 그녀의 정렬적인 설교를 침묵 속에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침묵 속에 두 눈을 좁히면서 그녀의 제안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성한 사바나 초원 돔으로 향하는 비밀의 길 하나가 크래프트월드에는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드라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그 작은 통로를 알고 있었고,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지요.
이브레인을 살해하고 증오스러운 크래프트월드 사촌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기로 마음먹은 드라자와 그의 일개 암살대는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아우타크들이 이브레인의 이야기에 매료되어 경청하고 있을 떄 설교장 한복판을 급습했습니다.
거진 9천년만에 처음으로 비밀의 웹웨이 포탈이 열리며, 샤임-한 사바나 위의 밤하늘 위로 은은한 보라색이 번쩍였습니다.
그 포탈은 드라자는 알고 있었지만, 샤임-한의 크래프트월드인들은 이 성역 위에 그러한 웹웨이 게이트가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린지 오래였지요.
드루카리가 침입했음을 알리는 첫번째 신호들은 쏟아지는 맹독 스플린터 탄환들의 눈보라 폭풍들이였습니다.
웹웨이 포탈로부터 헬리온들 및 스커지 용병들이 쏟아져 나오며 연설장 일대에 탄막을 쏟아냈지요.
그 탄막은 전부 아우타크들의 보호받지 못한 안면들에 집중적으로 쏟아졌고,
덕분에 크래프트월드인들 중 3명이 쓰러지며 고통 속에 자신의 얼굴을 뜯어냈습니다.
이 일제 사격 직후 부정적 감정의 물결이 그들을 덮쳤습니다.
수 분 전까지만 해도 이브레인의 이야기에 감정들을 집중시키고 있었던 이들의 영혼들 위로 마치 절망의 파도가 십자 포화로 쏟아지는 것만 같이 몰려왔지요.
그것은 인큐비들이 작동시킨 토르멘터들의 효과였습니다.
부셔진 스피릿 스톤들에서 만들어진 이 신비로운 무기들은 그만큼 무시무시한 효과를 발생시킨 것이였지요.
드루카리들의 습격에 크래프트월드 아엘다리들이 타격받아 휘청거리자, 드라자가 그들을 기습적으로 덮쳤습니다.
돔의 하늘 천장 위에서부터 왠 베놈 수송차량 하나가 전속력으로 질주하며 대지 위를 스쳐 지나가더니만,
드라자가 마치 고양잇과 맹수의 그것처럼 우아하게 대지에 착지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땅바닥을 밟기도 전부터 그의 검은 이미 이브레인의 머리를 목에서 분리시켜버리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는데,
만약 그녀의 곁을 지키는 비자크가 번개와 같은 반응으로 움직여 드라자의 검을 막지 않았다면
인니드의 고위 여사제는 초월적으로 날아오는 드라자의 검 앞에 속절없이 목이 따이고 말았을 것입니다.
허나 드라자의 검이 내려오는 순간, 비자크가 전력으로 내지른 '소리없는 아우성들의 검'이 크리스탈 날로 그 일격을 튕겨내었지요.
첫번째 공격이 실패하자, 드라자는 자신의 거대한 클레이브 대검을 반으로 쪼개어 원 설계대로 쌍검으로 만들었고,
쌍검들을 원형으로 휘두르며 허공으로 8자를 그려내었습니다.(a figure of eight)
이브레인은 이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마치 곡예를 타듯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화톳불을 뛰어넘었지요.
도약하며 그대로 허공에서 한차례 몸을 비튼 그녀는 지면 위로 강하게 착지함과 동시에 그녀의 신비한 검을 뽑아들었습니다.
곧 시작된 전투는 다크 시티의 결투장들에서 펼쳐지는 그 모든 위대한 전투들에 비견될 정도의 그야말로 놀라운 기예와 속도 속에 벌어졌습니다.
드라자는 홀로 싸우지 않았는데, 그의 곁에는 인큐비의 '대사원(the Great Shrine)' 출신의 엘리트 인큐비 형제 자매들이 함께하고 있었지요.
그들을 맞이하여 샤임-한의 부족장들도 정신을 차리고 적들을 향해 달려들며 사실상의 일대일 대결들이 펼쳐졌는데,
화려한 일대일 대결들이 연설장 일대에서 펼쳐지며 각자의 놀라운 검술적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아엘다리 문화권에서는 사실상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은 아우타크들이 적들을 상대하는 모습은,
마치 타들어가는 화톳불 주변으로 어둠이 춤추는 것과 같았지요.
곧 샤임-한 사령관들의 동족 경호원들이 난입하며 전투에 참여하였으나,
광소를 토해내는 헬리온들과 하늘을 활보하는 스커지 용병들이 자줏빛으로 열린 포탈의 구름 아래로 하강하며 그들을 덮쳤습니다.
우아한 검들을 빛내며 쏟아져 내려온 그들은 지상의 적들에게 다시금 사격을 개시하며 독탄들을 흩뿌렸지요.
한편, 화톳불 일대에서 펼쳐진 대결은 제법 팽팽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우타크 한 명이 이브레인을 돕기 위해 드라자를 기습했고,
그 틈을 타 이브레인이 검을 내질렀으나
드라자는 쌍검 중 하나로 아우타크의 머리통을 날려버림과 동시에 나머지 한 검으로 날아오는 이브레인의 검로를 막아버렸지요.
드라자는 이브레인을 그대로 떨쳐내고는 몸을 돌려 돌진해오는 두번째 부족장에게 무시무시한 발차기 공격을 가했고,
큰 타격을 받은 두번째 부족장은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던 인큐비의 검날에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팽팽했던 균형이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팽팽하게 이어지며 승자를 가리기 힘들었던 대결은 순식간에 일련의 살인들로 끝나고 말았지요.
이브레인은 이제 완전히 밀리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3명의 인큐비가 비자크를 포위하고 있었고,
드라자는 쌍검들을 윙윙 휘둘러 빛을 번쩍거리면서 그녀를 궁지로 몰고 있었지요.
그 순간 하늘 위에 펼쳐진 포탈이 다시금 빛을 발하며 번쩍였습니다.
곧 고막이 터질 듯한, 정신이 마비될듯한 소음이 허공을 갈랐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드루카리 뿐만 아니라 크래프트월드인들과 인나리 전체가 영향을 입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오감이 뒤흔들리며 그 소음이 모든 정신을 채우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지요.
그리고, 한 차례의 섬광이 일어났습니다.
곧 두번째, 세번째 섬광이 반짝였고,
그 섬광들을 만들어낸 회전검은 호의 잔상을 그리며 한번 번쩍이면서 날아갈 때마다 여지없이 엘리트 인큐버스 혹은 공중을 질주하는 헬리온의 목을 참수하여 바닥에 떨궈버렸지요.
아엘다리의 피가 뾰족탑들 위로 흘러내리고, 피가 대지에 흩뿌려졌으며,
거대한 화톳불 위로도 피가 뿌려지며 치이익 소리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회전검의 주인, 제인 자르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등장부터가 기습적이고 치명적이였던 그녀는 가히 거둬들이는 폭풍이였으니,
그녀의 수확하는 검 아래 드루카리들은 한낱 보리오 밀들에 불과했습니다.
곧 선명한 적색 색조의 샤임-한 크래프트월드 전사들을 돕기 위해 십여명 이상의 하울링 밴쉬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이 날카롭다 못하여 신경을 뒤흔드는 비명을 지르자, 드루카리들은 중요한 순간에 충격 속에 마비되고 말았지요.
심지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헬리온들조차도 밴쉬들이 아크로바틱한 공중 도약들로 공격을 가하자 그대로 공중에서 베여 추락했고,
일부는 불덩이들 속에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불덩이들 위로 살이 타고 머리칼이 불타면서 나는 악취가 흘러나왔지요.
와중에 드라자는 다른 샤임-한 아우타크의 머리통을 베어버리려 했는데,
그 순간 한 밴쉬가 내지른 검이 날아왔지만 드라자는 그것을 간발의 차로 피해냈습니다.
그제서야 드라자는 전장 일대를 일견에 평가했고,
자신이 숫적으로 압도된데다가 전력차도 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간결한 동작으로 다시 쌍검(demiklaives)을 하나로 붙인 그와 남은 인큐비들은 일순만에 태세를 전투 태세에서 방어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곧 전장 위 하늘 일대에 펼쳐진 자줏빛 안개를 헤치며 드라자의 개인 베놈 수송선이 하강했고,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인큐비들은 하나둘씩 뛰어올라 베놈 수송선의 동체에 메달렸고
드라자 또한 높은 도약과 함께 베놈의 전방에 그대로 착지했습니다.
직후 베놈은 초원 전장을 가로질러 어디론가로 피신했고,
헬리온들과 스커지들 또한 그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샤임-한 아엘다리는 신속히 질서를 되찾았습니다.
스피릿시어들에게 연락을 보내어 사자들의 스피릿 스톤들을 거둘 것을 지시함과 동시에,
아우타크 케렌딜의 주도로 팔콘 그라브-전차를 한시가 급하니 지금 당장 전장에 바로 호출할 것을 명령했지요.
케렌딜과 함께 제인 자르와 그녀의 살아남은 하울링 밴쉬들 또한 수송칸에 올랐고,
이어서 클랜 동족 호위병력들 또한 화력 지원을 위해 나서며 각자의 윈드라이더 젯바이크들 안장에 올라타고는 시동 걸고 팔콘 전차와 보조를 맞추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팔콘과 윈드라이더 호위단은 드라자를 태운 베놈을 전속력으로 추격했습니다.
치명적인 사냥감을 끝까지 추격하고 처단하기 위한 피의 사냥이 시작된 것이였지요.
곧 샤임-한의 대초원 일대를 가르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평선 너머로 별들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추격전은 그야말로 빠르고 치열해서 눈 깜빡임 한 번 정도의 찰나의 순간이라도 신경을 흐트러트리는 순간 기습적이고 무자비한 죽음을 맞이할 정도였습니다.
헬리온들은 팔콘에서 쏟아지는 중화기들의 탄막을 피해 이리저리 변덕스럽게 회전하다가 어느 순간 기습적으로 뒤로 빠지며 반격을 가하여 스플린터 탄들을 쏟아냈는데,
물론 그 탄들은 반중력 전차들에는 조금의 흠집도 내지 못했지만
젯바이크들은 피해를 입으며 그들 뒤편으로 추락했습니다.
스커지들은 날개를 펄럭이거나 펼치며 근접한 추격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아예 머리 위로 날아올라 자신들의 추격자들이 바로 아래로 지나가도록 냅둔 다음
다시 급강하하여 헤이와이어 블래스터들과 히트 랜스들을 동원하여 수 기의 아슈라니 젯바이크들을 격추시켰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혹은 난도질당한 헬리온 스카이보더들이 뒤로 나가 떨어지며 크리스탈라인 나무들 혹은 고대의 석상에 충돌하여 폭발을 일으켰지만,
살아남은 이들은 그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드라자의 이 무의미해 보이는 질주는 크게 보면 8자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한 구조의 회전 질주의 끝은 처음 그들이 침투했던 화톳불 연설장을 향하고 있었지요.
그는 애초에 자신이 처음 시작했던 것을 포기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다만 정신 없는 질주전 속에 적의 정신이 흐트러진 틈을 타 다시금 이브레인에게 기습을 가할 생각이였던 것이였지요.
허나 인나리는 이미 자취를 감춘지 오래였습니다.
그러나 드라자는 점차 줄어드는 웹웨이 포탈을 보며 그들이 바로 저기로 사라졌음을 깨달았고,
즉시 그쪽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그의 베놈이 속도를 올리며 그 은은히 빛나는 포탈 게이트를 통과했고
헬리온과 스커지 용병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두 척의 샤임-한 수송선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웹웨이 안으로 입장했고,
그 중 한 대는 제인 자르가 타고 있는 팔콘이였습니다.
곧 포탈은 완전히 사라졌고,
드라자의 사악한 요술들에 의해 다시 봉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