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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사이비와 전쟁

새로운 재앙이 터질 때마다 생겨나오는 공포 여론은 비질루스에 또다른 영향을 끼쳤습니다.

다수의 시민들이 황제 말고 다른 더 위대한 힘들이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이제 시민들은 새로운 신천지를 약속하는 신흥 사이비들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그에 대하여 최악의 보상을 받았지만요.


시민들이 이리저리 동요하자 비질루스의 카오스 세력들은 여기에 영향을 받아 더 크게 성장했는데,

이는 곧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배층은 대부분 보통 대중들에 대한 냉정한 혐오적 태도를 보였고, 이에 시민들 또한 필사의 심정 속에 점차 광기에 차올랐는데,

그것이 결국 사이비 세력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제는 사방에서 다른 재앙에 대한 소식과 비참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펼쳐지고 있었는데,

이는 모트왈드조차 예외가 아니였습니다.


모트왈드 도시 대륙은 그나마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도시 대륙들에 속했지만,

카오스 함대의 도래와 '악몽의 전쟁'이 시작되자 모트왈드의 귀족 정치가들은 거의 패닉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허발톱이 그 끔찍한 영향력을 발휘한 순간부터,

모트왈드의 지도층 세력은 아주 극단적인 통제 방법들을 서슴없이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카오스 침공 전까지, 모트왈드의 방어자들은 대부분의 자산들을 데이노스 참호 네트워크망과 트젤러 철책선을 기반으로 오크 침략자들을 막아내는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참호선 네트워크들은 다수의 임페리얼 가드 연합군들과 더불어 임페리얼 피스트 챕터 및 그들의 후계 챕터들의 마린 수호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다로바르와 볼토리스 행성 출신의 임페리얼 나이트들까지 나서서 방어를 지원해주고 있었으나

그조차도 오크들에 맞서서는 간신히 대치 상태만 이루고 있었으며

최남단 지역들은 빈곤한 왕자들 세력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트왈드 도시 대륙의 군주 시장인 데이노스 아가멤누스와 그의 귀족 정치가들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비상 식량들 및 수자원들을 자신들의 내부 은신처들 및 모트왈드의 가장 부유한 주거 구역들에 집중적으로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이는 생존가적인 측면에서는 어쩌면 이해해줄 수도 있는 처사일지도 모르나,

대륙의 지도자들은 이를 너무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거둬들였습니다.

귀족 세력들은 사병들에게 고성능의 스파이어 전투 갑주들을 입혀서는,

물자의 공평한 배분을 요구하는 평민들과 천민들의 민중 지도자들을 잔혹하게 암살하고 사냥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자원을 조금도 나누려 하지 않았지요.


귀족 지도자들은 최소 1백년은 놀고먹을 수준의 음식을 긁어모은 다음 가장 부유한 첨탑 빌딩들이 모인 이모탈리스 첨탑 하이브에 들어가 잠수를 탔습니다.

심지어 물의 경우, 불리안 기현상의 영향 덕분에 공공 수자원 저장고들이 상당수 고갈된 상황에서도 이들은 2백년간 마시고 씻을 정도의 양을 긁어모았는데,

이는 이들의 끝없는 부와 행성의 수자원을 관리하는 카르텔들이 서로 결탁한 덕분이었습니다.


귀족들이 전부 자신들만의 부유한 은신처에 모이게 되자, 곧 사치와 젊음, 영원을 추구하는 사교 집단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모트왈드의 지배자들이 오직 자신들만이 사용하기 위해 독점한 회춘 클리닉 대병원들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났지요.

이러한 타락의 결과는 당연히 심각했습니다.

모트왈드의 엘리트층이 보여주는 기괴한 이기심은 제국의 통제 아래 그나마 안정화된 지역들에서 밤낮으로 시위가 일어나게끔 만들었는데,

사실 이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귀족들만이 사는 하이브 안에서 퇴폐가 피어나기 시작하며 슬라네쉬를 섬기는 타락한 종자들이 하이브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완벽함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자신들은 무엇을 하든 그 어떤 것도 잘못이 아니라는 기적의 삼단논법과 흉악한 악행으로 슬라네쉬를 섬기는 세력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자자한 레니게이드인 '완벽한 군단'의 카오스 마린들이 공기 중으로 흐르는 무절제의 향기를 감지했고,

곧 모트왈드의 가장 부유한 지역들을 향해 스멀스멀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행성 전역에서 악행과 고문으로 긁어모은 부유층 및 귀족들 전용의 인식증들 중 아직 유효한 것들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고급 수송기들로 수 겹에 달하는 부유 하이브 도시의 방어선들을 간단히 통과하였으며

그런 식으로 귀족들의 특성을 역이용하여 모트왈드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들과 첨탑들 안으로 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침투하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프리패스하는 동안, 레니게이드 마린들은 곧 다가올 향연들에 입맛을 다시며 변태마냥 입술을 햝아댔지요.


귀족들의 하이브 내부까지 침투한 이 레니게이드 마린들이 얼마 안가 벌인 끔찍한 파괴와 학살 행위들은 너무나도 끔찍한 나머지,

심지어 서술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역겹고 잔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모트왈드의 지배층 귀족들은 레니게이드 마린들에 의해 불완벽하다는 죄로 무자비한 학살을 당했습니다.

물론, 슬라네쉬의 레니게이드 마린들답게 이들의 과도한 식수 사재기 및 피지배층에 대한 무자비한 태도 때문이 아니라,

그런 무절제함을 덜 보여주었다는 죄였지만요.


완벽한 군단의 레니게이드 마린들은 귀족들의 과잉 행위가 너무나도 허접하여 실망을 금치 못한 나머지,

학살을 끝낸 다음 군주 시장 데이노스와 그의 살아남은 귀족 동료들을 끌고와서는 그들 눈 앞에서 진정한 무절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은 데모넷 악마들까지 소환한 다음, 아직까지 살아남은 귀족 가문의 사병 연대 혹은 기타 귀족 사교 세력들을 데이노스의 눈 앞에서 무자비하게 학살했으며,

그렇게 모트왈드의 아름다운 첨탑 하이브는 내부에서부터 불길에 휩싸이며

그 썩은 심장의 실체가 외부로 활짝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모트왈드의 외곽 지역들ㅡ및 오텍 도시 대륙의 서쪽 구역들까지 거진 거기가 거기인 가장 심각한 자원 부족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지배층'의 이와 같은 부당함과 탐욕이 그대로 드러나자 이 지역들의 시민들은 거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카오스 사이비 교주들이 몰래 도시 외곽들로 퍼지며 득세하자 시민들은 그들의 영향력 속에 분노의 열기 속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곧 사이비 교파들의 영향으로 시민들은 과격한 혁명을 개시하며 지도층들에 반기를 들고 그들의 목을 참수하려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좀 더 진행되자, 이 폭도들은 곧 피의 숭배자들로 변했습니다.

그 시점부터, 어둠 신들의 숭배자들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들은 사라진 지배층들이 바로 진정한 악이며 유일한 희망은 바로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는 그런 무논리적인 집착에 빠져들었고,

이후 도시 대륙 어디에서든, 반역자 마린들이 출현하면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따라 전투에 광신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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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mperium Nihilus - Visilus Alaze


데몬 엔진들은 마치 거대한 발톱의 형상처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측 방어선들을 공격했는데,

그 선두에는 항상 거대한 전쟁 기계들이 앞장서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카오스 측의 공격 속도는 그야말로 쾌속진격이였지요.

물론 메가보레알리스에는 여전히 수많은 기계교 방어 병력들이 활동 중이였으나,

이와 같은 데몬 엔진들의 기습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이에 반하여, '황동의 짐승들'은 최소 3대의 로드 오브 스컬들까지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3대의 로드 오브 스컬들은 데몬 엔진들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크기의 거신들이었는데,

반인 반마의 형태를 띈 이 괴물 기계들을 막기 위해 일렉트로-프리스트들이 전부 모여 어떻게든 물고 늘어지려 하였지만

로드 로브 스컬들은 수많은 일렉트로 프리스트들을 그저 해골 박힌 궤도 바퀴들 아래 갈아버리는 것으로 간단히 뚫고 지나갔습니다.

그 뒤를 포지핀드 무리들이 마치 거대한 사냥개들이 신적인 사냥꾼 주인들을 따르는 것마냥 줄지어 쏟아지면서,

자신들을 향해 번쩍이는 에너지 광선들을 열심히 쏟아내는 카타프론 브리쳐 기계들을 향해 거대한 강철 발톱들을 마구 휘둘렀습니다.

결국 데몬 엔진들은 격납고 XV 근처까지 도달하고 말았지요.


격납고 일대는 카스텔란 로봇들이 거대한 원형의 진을 그리며 방어 중에 있었는데,

다리가 여러 개 달린 베놈크롤러들이 그들을 향해 먼저 달려들었습니다.

구근 비슷한 복부에서부터 기이한 에테릭적 에너지 장막들을 방출하는 베놈크롤러들은 거대한 오토마톤들을 향해 달려들어서는 유압 피스톤식 다리들을 마구 찔러넣었습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은 이미 모든 형태의 재래적 공격들에 대비하여 격납고 일대를 요새화해놓은 상태였고,

그들이 쏟아진 순간 방어 기제들이 일제히 작동하였지만

그들조차도 카오스의 공격 중 일면만큼은 미쳐 대비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바로 악마적인 흉악함이였지요.


그런데, 세버라이트의 공습과 함께 새로운 세력들이 전장 일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짐승들의 전쟁 후반부에서부터, 메가보레알리스는 카오스 숭배자들 뿐만 아니라 그린스킨들이 크게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카오스 세력들이 본격적으로 침공을 개시하자 오크들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현 비질루스 오크들의 지도자격인 오크인 오크 워보스 크룰다카 본인이 직접 나섰지요.

그는 격납고 XV의 굴절 장막이 폭격 아래 크게 빛난 순간 그 광경을 저 멀리서 목격했고,

이에 '빛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아직까지도 불타오르는, 메가보레알리스의 '흘러내리는 삼각주' 일대 황무지들을 빙 우회하여 격납고 지점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장 뛰어난 오크 웨건들만을 꾸려 아예 '전격 전차 여단'을 꾸린 다음 환하게 빛나는 그곳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수많은 스키타리 병사들이 그들을 막아세우기 위해 사격을 쏟아부었으나 오크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질주하며, 격납고가 위치한 메가보레알리스의 서부 채굴장을 향해 빠르게 접근했습니다.


오크 폭주족 여단은 상당수가 거대한 평대 트럭들이었는데, 이 안에는 온갖 거대한 금속 창조물들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온갖 차량들을 운전하며, 오크들은 천둥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는 경사로를 거침없이 뚫고 파괴하였는데

이런 식으로 격납고로 향하는 구역들로까지 진입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지하 아래 방향으로 빙빙 도는 나선형 도로들을 계속해서 질주한 끝에,

오크들은 데몬 엔진들을 후속해서 뒤따르고 있었던 카오스 컬티스트들과 레니게이드 마린들을 발견했는데

오크 폭주족들은 카오스 군대에 몸통을 향해 속력을 올리는데 조금의 주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충돌하기 전까지, 장거리 사포로 무장한 데몬 엔진들의 엄호 사격들로 인해 크롤다카는 수십여대의 배틀웨건들을 날려먹어야만 했지만

그럼에도 크롤다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충 구깃구깃하게 만들어진 오크 차량들과 카오스 전쟁 기계들이 워보스 주변에서 사정없이 폭발을 일으키며 쉴새없이 터져나가자,

워보스는 흥분 속에 우렁찬 와! 포효성을 내지르며 다른 폭주족 오크 신도들을 한층 더 맹렬한 광기로 이끌었습니다.

오크 폭주족들은 말 그대로 정신나간 질주 속에 적 세력의 지휘관들까지 갈아버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마울러핀드 한 마리가 크롤다카의 길 앞을 가로막자

워보스는 자신의 배틀 웨건 애마의 뚜껑 위로 기어올라가서는

질주하는 상태 그대로 몸을 날려 도약해서 마울러핀드에게 달라붙고는 그 강철 괴수의 머리통을 자신의 파워 클라로 찢어버렸습니다.

기계 짐승은 마지막 단말마로 머리통이 사라진 목을 마구 휘젓다가 이내 고꾸라졌지요.

크롤다카의 스피드와!는 멈출 기세 없이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실패

전진 속도가 다소 늦추어지자, 크롤다카의 납작한 메가트럭들은 내부에서 데프 드레드들과 심지어는 고카넛 화물까지 하차하여 내리기 시작했고,

기계들이 각자의 트럭들에서 내려오기 시작한 순간부터 천둥 구덩이 일대의 전투는 기계들의 전투로 양상이 변했습니다.

헬드레이크들과 포지핀드들이 하데스 오토캐논으로 백열 사출탄들을 마구 쏟아내자,

그에 대한 답례로 뚱뚱한 하부를 지닌 오크 워커들은 온갖 구경의 총탄들을 카오스 기계들에게 마구잡이로 쏟아냈지요.


한편, 저 앞에서 '황동의 짐승들'의 선봉 데몬 엔진들은 격납고 XV 일대를 수호하던 카스텔란 로봇들의 방어선을 뚫는데 성공하고,

뒤이어 굴절 방어막 생성기들에 테러를 가하려고 시도하려는 중이었는데

그 작업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후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오크들이 충분히 접근하자, 그들도 눈치챘지만 그 때엔 이미 너무 늦은 후였지요.


오크 워로드는 로드 오브 스컬들의 공격들을 피해 날렵한 움직임으로 앞을 향해 마구 질주했고,

무너진 기계 파편들과 파편들 사이로 민첩하게 몸을 날려 적의 공격을 피했습니다.

심지어는 부셔진 오나거 듄크롤러의 망가진 측면 장갑을 아예 통째로 뜯어내어 방패처럼 사용하면서

선두에서 기계들을 통제하고 있었던 '황동의 짐승들'의 카오스 지휘관들을 향해 다가갔지요.


선봉을 맡은 기계 짐승들의 대부분은 워프스미스 고르바 데몬바인드라는 이단 마린이 만든 것이였는데,

크롤다카는 눈치껏 데몬 엔진들의 공격을 피해가며 기습적으로 그를 공격했고

워프스미스는 피로 온 몸을 적신, 울부짖는 거대한 오크 워보스의 공격을 너무 늦게 눈치챘습니다.

결국 온 몸을 날려 기습한 크롤다카의 발톱에 의해 워프스미스는 그대로 산산조각나 잡죽찢당하며 최후를 맞이하였지요.

한편 그 순간, 최선두에서는 데몬바인드의 충격 공습대에 속하는 비틀린 카오스 나이트들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방어자들을 그 무시무시한 돌격으로 마침내 완전히 관통하고는,

데몬바인드의 복수 겸으로 격납고의 굴절 장막 생성기까지 완전히 부셔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방어막 생성기가 파괴되며, 마침내 굴절 방어막이 완전히 걷어졌습니다.

격납고가 마침내 노출되자, 디스포일러의 무시무시한 기함, 벤지풀 스피릿은 그 무시무시한 분노를 쏟아냈지요.

벤지풀 스피릿은 아예 행성 자체를 뒤흔들만한 그런 무시무시한 싸이클론 어뢰들로 공습 폭격을 가했고,

그 공격 한번에 격납고 XV 자체가 완전히 행성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폭격으로 인해, 격납고 자체와 격납고 내부의 블랙스톤은 물론이거니와,

'황동의 짐승들'의 선봉대와 스피드로드 크룰다카를 포함하여,

1마일(1.61km) 반경의 그 모든 것들이 흔적도 없이 증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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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기계들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 내에서 채굴된 블랙스톤이 가장 많이 저장되어 있는 장소는 XV 격납고 '천둥 구덩이' 지점이었습니다.

현재 해당 지점은 광대한 굴절 장막 아래 보호되고 있었는데,

아바돈은 행성의 본질 자체를 파괴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 이 방어막을 반드시 와해시켜야 했지요.

이에 따라 카오스의 워마스터는 데몬 엔진들로 구성된 선봉대를 보냈으나,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저항에 부딛히게 되었으니...


전쟁 전, 비록 자신들이 채굴해서 저장해둔 것들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메가보레알리스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비질루스의 지층에서 파낸 이 창 형태의 블랙스톤들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광신적으로 지켜오고 있었습니다.

이후 기계교 측은 블랙스톤 구조물들의 신비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해 나갔는데,

구조물의 기이하고 복잡한 금 선 세공들과 규칙적인 구멍들을 통해 이들이 어쩌면 인류가 아닌 다른 종족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발견해냈습니다.

이들은 이 지식에 엄청난 지식에 대해 크게 흥분했지요.


그리하여 채굴된 블랙스톤들의 첫번째 수송 선단들은 깊은 광산 갱도들에서 비밀스럽게 운반되어,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 서쪽에 위치한 하이브 첨탑들 내부에 건설된 XV 격납고 '천둥 구덩이'라는 곳으로 보내졌고

해당 지점은 블랙스톤들의 보관을 위한 영구 저장고로써 요새화되었지요.


그리하여 현재, 격납고는 엄청나게 살벌한 방어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단순히 튼튼한 벽들과 영구 주둔 뿐만 아니라,

거대한 돔 형태의 포스 필드가 격납고 전체를 감싸고 있었지요.

그것도 단순한 요새용 방어막 네트워크망 정도가 아니라,

아주 진귀환 유물로 일명 초대형-급 굴절 장막이라 불리는 것이였습니다.

이것은 에너지를 전환시키는 방어막을 만들어내는 그런 유물이였는데,

그것이 동적 에너지이든, 열 에너지이든, 핵 심지어 다른 형태의 에너지이든 상관없이

장막에 닿으면 그저 섬광 속에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허나 아바돈에게는 레킹 볼로 쓰기에 충분한, 아직 쓰지 않은 데몬 엔진 군대들이 가득했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쯤 이르러, 악마 기계들은 전부 파괴에 굶주려 있었지요.

또한 때마침 적합한 하수인들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명 '황동의 짐승들'이라 불리는, 피의 신을 섬기는 광신도 레니게이드들이 바로 그들이었는데,

이들은 엄청난 양의 전쟁 기계들을 보유한 것과, 수 개로 나뉘어진 선봉 침공 작전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레니게이드 마린들이었지요.


이들은 행성에 도달할 때에도 일련의 함선들로 구성된 함대 형식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대신 아주 거대한, 비틀린 괴함선인 '세버라이트'라는 거대함에 전부 탑승하여 궤도에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이 우주의 거신은 한때는 이들의 모챕터의 배틀 바지였으나

아이 오브 테러 내에서 너무 오랜 기간을 떠돈 덕분에 이제는 흉물스럽고 거대한, 반쯤 살아있는 데몬 엔진 그 자체가 되어버린 함선이었습니다.


아바돈의 명을 받은 '황동의 짐승들'은 곧 변이된 배틀 바지를 조종하여 그대로 궤도를 관통하여 메가보레알리스 도시 대륙을 향해 거의 곤두박질치듯 전진했습니다.

곧 격납고 XV를 방어를 위해 펼쳐진 초대형-급 굴절 방어막과 충돌하며, 엄청난 화염들이 선체 이면을 덮었고,

고대의 방어막과 세버라이트의 거대한 선체가 서로간에 본격적인 저항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불길은 워프 지옥에서 빚어진 세버라이트 같은 기계에게는 큰 해를 입히지 못했고,

더욱이 헬드레이크들이 골절화된 케이블들에 파놓은 둥지 같은 보금자리들에서 벗어나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가고일들은 함선과 방어막의 충돌 교착 지점을 향해 일제히 아가리들을 벌렸고,

곧 크락션들이 울리며 그 소음 속에 스크랩코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바이러스 코드들은 수천 방어막들의 기계령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볼트 방어문들에 에러를 일으켜 충격에 사로잡힌 기계령들이 오작동으로 잠김 상태를 해제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결국 함선이 방어막을 파고드는데 성공하자,

함선의 측면부들이 개방되며 거대한, 마치 산맥 줄기 같은 크기의 사슬닻이 그대로 떨어져 격납고 상부의 하이브 도시 첨탑들을 강타했습니다.

그야말로 거대한 이 사슬닻은 하이브 첨탑들을 그대로 부셔버리며 내부까지 침투했고,

이 사슬을 따라 데몬 엔진들이 줄줄히 타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악마 기계들의 수는 엄청났으니,

기계들은 테크 프리스트 방어 병력들을 향해 무자비한 화력을 쏟아내어 엄청난 학살을 벌이면서 계속해서 목표 지점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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