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템플러'에 해당되는 글 65건

  1. 2019.06.04 제국의 무기들 - 볼케이노 대포
  2. 2019.06.03 인류 제국의 무기 - 퀘이크 대포
  3. 2019.06.02 오크 - 폭탄 스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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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unitorum vol.1



볼케이노 대포


볼케이노 대포는 제국의 무기들 중에서도 가장 거대하고 파괴적인 무기류에 속합니다.

일종의 목표-조준식 레이져 대포인 이 무기는 무지막지한 사거리와 더불어,

단 한발의 강력한 사격을 통해 전장 저 멀리의 타이탄마저도 쓰러트릴 수 있는 강력함을 자랑하지요.


상세 설정

원래는 제국의 타이탄들을 위해 개발된 이 볼케이노 대포는 후대에 이르러서야 베인블레이드의 사촌격으로 같은 STC 기술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짧은 사정거리의 무기를 사용 중에 있었던 쉐도우소드 초중전차에게로 이식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무기를 오직 '제국 소속'의 타이탄들만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반란군들과 카오스의 편에 선 다양한 군사 세력들 또한 좀 더 사악한 방식으로 이 화기를 사용하여 하이브 시티들을 태워먹거나 혹은 제국군들을 녹여먹는데 쓰고 있다는 것이지요.


볼케이노 대포는 상당히 불안정하지만 극도로 응축된 테라와트(1조 와트, 1시간동안 9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 출력의 광선을 발생시킵니다.

화기의 축전기들이 충분한 수준까지 충전 완료되면, 극미세한 흠조차 없는 완벽한 형태의 내부 크리스탈을 통해 광선이 발사되는데,

볼케이노 대포에 내장된 이 크리스탈들은 신데루스 XI 라는 특수한 행성의 용암강 수맥들 아래에 분포된 미네랄 지맥에서 채굴된 것들입니다.

마고스 지올로지스에 따르면, 수천의 이단 싸이커들이 먼 옛날에 신데루스 행성의 전 행성 통치자를 암살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서 살해되어 매장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살해된 싸이커들의 시체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지각 변동에 의해 그대로 파묻히고 압축되어 용암 등등 자연 무기물적 요소들과 결합됨으로서 최종적으로 이 특이한 크리스탈 광물이 만들어졌다는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이 말이 맞던 아니던, 최초 발견 당시 이 광물은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광자에 대한 막대한 에너지 반응을 보여줌으로서 황제의 종들에게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어쨌거나, 대포가 사출한 광선이 목표 장갑체에 피격되면, 광선은 막대한 에너지 반응으로 적 장갑을 찢어버리고 녹여버려 그 자리에 불타버린 잔해만을 남겨놓습니다.

당연히 그 내부의 적은 단 1초도 안되어 과열되고 폭발하여 증발해 버리겠지요.

이 광선에 조금이라도 노출된 살 혹은 유기체는 즉시 초고열의 이온 안개 상태로 증발해버립니다.

볼케이노 대포의 사격은 가슴이 울릴 정도의 묵직한 저주파대의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반대로 이 광선이 방출한 열기 때문에 주변의 공기가 반응하여 일대에 초고음의 날카로운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 초고주파의 소음은 전차 외부의 병사들의 심리를 크게 자극하여 심지어는 근처 병사들에게 정신 이상 증세를 일으키기도 하지요.

심지어 일부 병사들은 이 소리를 듣고 죽어가는 싸이커들의 단말마를 들었다는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까지 보고할 정도로 이 소음은 강렬하기 때문에,

쉐도우소드 초중전차를 호위하는 보병 분대들은 정기적으로 심리 검진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검진 이상의 치료 조치 같은 것은 당연히 없습니다.

제국 입장에서는 가드맨 정도의 사소한 인명 손실 정도야 이 화기를 전장에서 사용하는 것에 비하자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가장 최근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측이 제조 승인한 볼케이노 대포 설계형은 MKIV 파에톤 패턴입니다.

이 패턴은 M35년기 중기에 완성되었으며, 이름은 광선의 눈시린 백열에서 따온 것이지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MKIII 시네 패턴 볼케이노 대포은 죽어가는 별의 플레어 색과 비슷한 주홍색 광선을 발사합니다.

원본 MK I 패턴이라는 패턴도 존재하는데, 이 패턴의 경우 강력한 적홍색의 광선을 생성해 내며 발사되는 광선은 그야말로 용암의 줄기와도 같다고 묘사되는데,

이 원본 패턴은 이후 개발되었다 실패작으로 끝난 MKII 테라차지 볼케이노 대포만큼이나 불안정한 것으로 유명하였으며, 전설에 따르자면 가장 최신형인 MKIV보다 더 강력했다고 합니다. 

허나 장착한 타이탄들의 팔 부분을 날려버리고 전차의 주포 탑재 부분을 폭파시키기 일수였기 때문에 현재에는 쓰이지 않게 되었지요.


현재의 안정적인 모델 패턴이 창조된 이후, 이 볼케이노 대포는 화성을 포함한 소수의 포지 월드들에서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이스'타'반 III(이스트반 아님)와 파에톤, 그리폰 IV 등의 행성들이 들어가며,

생산 목록에 들어가는 모든 행성들은 엄중한 제국 방어시설들에 의해 보호되고 있습니다.

볼케이노 대포의 생산은 불가피하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작업의 복잡성과 극도로 불안정한 크리스탈들을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성도 있고,

무엇보다 어드미니스트라툼 측에서 이 화기의 제조에 관련된 기술 지식이 사악한 외계인들과 음흉한 배반자들로부터 안전히 보호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볼케이노 대포의 단발 사격이 타이탄을 장애로 만들거나 혹은 전차를 타버린 잿더미로 날려버릴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함 때문에, 쉐도우소드에 장착된 대포가 적 목표물에 사격을 개시하기 전에 전차의 엔진은 반드시 주 전력을 차단하여 전력이 대포에 적절히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내부 축적기들 또한 이 포에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총출력으로 가동중에 있어야만 합니다.

설령 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초중전차가 다시 기동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동성의 상실은 쉐도우소드가 항시 높은 수준으로 아군에 의해 호위받고 있거나 혹은 노련한 기동으로 적절한 위치를 잡고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쉐도우소드의 전차병들 중 테크-프리스트 엔진시어는 적절한 2진법 기도문들을 읊으며 필요한 기술 조작을 진행해 나감으로써 크리스탈을 돌보아 볼케이노 대포이 성공적으로 사격을 마치도록 돌봅니다.

그의 냉정하고, 기계와 같은 형상과 인공 두뇌는 다른 승무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지만, 쉐도우소드의 머신 스피릿에 대한 그의 헌신 덕에 전차는 전장의 열기 속에서도 사격을 계속할 수 있으며,

따라서 그의 기계에 대한 마음만큼은 절대로 의심받지 않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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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포가 퀘이크 대포

 


출처 : munitorum vol.1


퀘이크 대포

현재, 제국의 퀘이크 대포는 은하계 사방에서 제국의 적 요새들을 무너트리는데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통 베인소드 초중전차의 차체에 장착되는데,

베인소드는 역시 초중전차인지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므로

이 퀘이크 대포를 장착한 베인소드는 임페리얼 가드가 요새 방어선을 뚫는데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들 중에 하나로 거듭났습니다.

이 무기는 비록 기본적으로는 막강한 힘을 빌어 공성전에 투입되는 공성용 대포로,

요새 거점들을 함락시키는데 주로 사용되지만

적 전쟁 기계들 또한 퀘이크 대포의 사거리 앞에서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사실 퀘이크 대포는 그 자체보다는 대포가 사용하는 탄, 일명 '퀘이크 탄'이라는 이름의 소름끼치는 포탄 덕분에 특별해진 케이스입니다.

한낱 포탄 주제에 뭐가 소름끼치느냐고 물으실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대포의 내부에는 궁국의 처분인 '익스터미나투스'로 인에 수백억 사람들이 비명 속에 증발해버린 행성의 기운 일부가 미세하게 이식되어 있습니다.

행성들에 익스터미나투스 선고가 내려지면,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에서 파견된 테크 프리스트들과 마고스 지올로지스가 해당 행성들이 위치한 섹터로 파견되는데,

이들은 익스터미나투스 선고로 파괴되어가는 행성의 마지막 숨결을 최대한 빠르게 '저장'한다는, 그런 엄청나게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익스터미나투스 선고에 따라 제국 익스터미나투스 함대가 행성 궤도에 도착하여 행성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동안,

이들은 자신들이 타야 될 함선이 궤도 포격의 진동 속에 위태로운 것조차도 무시하며

거대한 크기의 신비로운 진동파-축전기들에 익스터미나투스 포격이 만들어내는 혼돈과 아비규환의 포격 진동들을 빠르게 저장하지요.

이렇게 풀 충전된 축전기들은 이후 복사되어 포지 월드들로 보내지고, 포지 월드들은 이 에너지를 기반으로 퀘이크 포탄들을 제조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제조되는 퀘이크 포탄들의 이름이 내부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파괴된 행성들의 이름으로 지어지는 것도 별로 이상할 일이 아니지요.

여담으로, 가드맨 장병들 사이에서는 퀘이크 포탄들이 가끔 발포시에 사람 비명소리 같은 소리를 낸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퀘이크 포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이들은 이 소음이 행성과 함께 폭사한 사람들의 통곡성이 섞여서 그렇다고들 말합니다.

물론, 테크-프리스트들은 이런 비과학적인 질문들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습니다.


퀘이크 포탄들의 무게는, 에너지가 추출된 익스터미나투스 당한 행성들이 당한 익스터미나투스의 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물론 스톰소드 초중전차가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헬해머 캐논이 발사하는 탄들에 비하면 당연히 무게가 덜 나가지만,

대신 이쪽의 경우 훨씬 더 장거리로 발사가 가능합니다.

대포의 초장거리 특화된 구조와 포탄의 무게, 피격 시 발생하는 지진 효과 덕분에

공성전시에 베인소드가 임페리얼 가드 지휘관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게 된 것이지요.

(참고 : 헬해머 캐논은 말 그대로 핵포탄을 발사한다.)


이 포탄들 중 하나라도 목표물에 제대로 피격된다면, 그 순간 막대한 진동파가 발생하는데, 이 진동파는 적의 심장을 단박에 멎게 할 정도로 막강합니다.

행성이 파괴될 때 발생한 에너지가 그대로 전달되어 해당 지점을 완전히 날려버린다고 보면 됩니다.

매연이 걷히고 나면, 무너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요새의 성벽에는 검게 타버린 구멍이 큼지막하게 뚫려있을 것이며,

곧 구멍 주위로 엄청난 균열들이 퍼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성벽 주변 일대로 금들이 쩍쩍 나기 시작하면, 아마 그 다음 포격으로 성벽이 완전히 무너져내리게 될 것이고

그 다음은 우리의 임페리얼 가드 병사들이 무너진 지점을 향해 열심히 착검 우라돌격을 감행하겠지요.

허나 가끔, 난 전 중에 딱히 적합한 무기들이 없을 경우에

노련한 임페리얼 가드 지휘관이라면 베인소드의 방향을 돌려 거대한 적들을 사격하게 하기도 합니다.

퀘이크 포탄을 발사하는 대포는 구조상 베인소드의 차체에 그대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베인소드는 빠른 기동이 힘들며, 

그렇기에 미쳐 날뛰는 악마들린 전쟁 기계들을 상대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무슨 빌딩만한 거대 외계 생명체들이라든지 혹은 반역자들의 둔한 타이탄들이라면 장거리에서 저격이 가능할 것입니다.


캐리는 포탄이 거의 대부분 수행하지만, 사실 베인소드 초중전차 자체에도 테크-프리스트 엔진시어들 및 서비터들이 관리해주는 초기술력에 가까운 타게팅 복점기들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 다소 이색적인 기술력을 활용하여, 근면한 엔진시어들은 매 퀘이크 포탄들의 발사 과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며,

필요하다면 때때로 차수 혹은 사격수의 어깨 위로 정성스러운 기도문들을 읊어주기도 합니다.

또한 정말로 노련한 엔진시어들이라면, 아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먼 장거리에서 포탄을 발사할 수도 있는데

사실 이는 엄청나게 대단하고 무모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무기가 정확하기는 해도, 단 한 발의 잘못된 사격만으로 아군에 엄청난 피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칸드락스 II 행성에서 반역자 가드맨 연대를 향한 카디안 87th 연대의 공격 당시,

단 한 발의 퀘이크 포탄이 정말 간발의 차로 목표로 했던 요새 성벽의 꼭대기를 살짝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애꿎은 먼 외딴 동네 마을을 날려버린 적이 있었는데

문제는 해당 지역의 아주 깊은 지하에 동면 중인 네크론 모노리스 하나가 잠들어 있었고,

퀘이크 포탄이 만들어낸 익스터미나투스의 진동이 그만 이 모노리스를 각성시켜 버렸다는 것이였지요.

곧 무저갱의 지하에서부터 끝없는 각성 네크론 전사들이 파도처럼 올라오며 지표면 일대 대규모 생물체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충성파 및 반역파 인간들 전부의 철저한 소멸이였습니다.


퀘이크 대포가 만들어내는 반동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이는 즉 베인소드의 차체 설계야말로 제국 내 차량들 중 가장 단단한 설계 중에 하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인블레이드의 기본 STC 설계를 기반으로 둔 베인소드는, 오직 소수의 포지 월드들만이 그 차체와 대포를 동시에 제조할 수 있지요.

그 외에도, 베인소드의 퀘이크 대포는 워로드 전투 타이탄들과 같은 제국 타이탄들에서도 장착되는데

타이탄들에 장착된 퀘이크 대포를 관리하는 엔지니어와 서비터들은 무기를 관리함과 동시에 적절한 발성 기도들을 끊임없이 중얼거립니다.

사실 이 무기들 자체가 애초에 타이탄들에 장착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며,

프린캡스는 (이 무기를나중에야 장착하여 사용하게 된) 베인소드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활용합니다.

성벽들을 무너트리고, 그리하여 신 기계들로 하여금 승리를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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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스퀴그

오크식 '거래' 도구

오크들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그 순간은 바로, 오크들 특유의 잔혹성과 멕보이들이 만들어낸 기괴한 무기들이 서로 힘을 합친 순간입니다.

탱크버스타들은 이 오크 최고의 위험성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큰판 사냥꾼들이라 여기는 이 오크들은 마치 야생 짐승들처럼 몰래몰래 적군의 기갑 차량들을 향해 접근한 다음,

적 차량들을 격파하고 남은 매연 피어나는 잔해에서 휘발유 묻은 트로피들을 뜯어가지요.

자신들이 택한 적을 사냥하기 위해, 탱크버스타들은 자신들의 지저분한 양 손으로 들 수 있는 최대의 고폭성 폭발물들을 들고다니는데

이러한 폭발물들은 보통 여러 시도와 테스트를 거쳐(물론 오크식) 로켓 끝으로 발사한다던가 하는 안전한 (물론 오크 기준) 방법으로 사용되어,

적 전차의 차체를 파괴한다던가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기도 하지만

폭발물 하나당 큰 막대기 하나씩 붙인 다음 폭발이 일어날 때까지 가진 모든 막대기들을 집어던지는 어려운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기괴한 방법은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탱크버스타식 '거래' 도구들 중 가장 흉폭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폭탄 스퀴그들입니다.


스퀴그의 본성

폭탄 스퀴그는 기본적으로 오그린 머리통만한 크기에 고무 같은 재질의 몸뚱아리, 독한 호전성을 지닌 생명체입니다.

이 오코이드 생명체는 짧지만 근육으로 가득 찬 두 다리들에 가시 달린 꼬리를 가지고 있어 균형은 물론이거니와 아주 빠른 속도로 질주할 수도 있지요.

이들의 돼지 같은 두 눈은 큰 갈고리 형태의 송곳니들로 가득한 곰덫 같은 아가리 위에 직빵으로 콕콕 박혀 있는데,

생김새만큼이나 멍청하기 그지없어 이 폭탄 스퀴그는 아예 겁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다만 그냥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인 것이지요.

이들은 감각이 부재하여, (제국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자면, 허나 어쩌면 감각이 있어도 인지력이 없는건지도.)

설령 목표로 정한 희생양이 '물어 뜯기에는 살짝 큰' 적일지라도 그냥 냅다 달려들어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물어 뜯으려드는데,

물론 이들의 송곳니 가득한 아가리는 오크 보이 하나의 팔을 단 한번에 물어뜯어버릴 만큼 강하지만

그렇다고 지나가던 드레드노트의 정강이를 깨문다던가 하는 짓을 벌인다면

장갑은 커녕 송곳니들이 박살나고 뒤이은 드레드노트의 핵꿀밤에 스퀴그들은 쥐포가 되어버릴 것입니다.

허나 설령 단단한 적 전차라도 미친듯이 따라다니는 그런 모습 덕분에, 오크들은 이 작은 악귀들에게 대전차용 지뢰들을 달아줄 영감을 얻게 되었을 것입니다.

비록 그 최초의 방화광 선구자 오크의 이름은 오래 전에 잊혀졌지만,

적 전차들을 폭발시켜 하늘 높이 치솟게 만들기 위해 스퀴그들에게 폭발물들을 달아준다는 개념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잘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짧은 퓨즈

모든 오크들은 자신의 쵸파에 걸고 스네이크바이트 런드허드 오크들이야말로 스퀴그 키우기에 가장 뛰어나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폭탄 스퀴그들 한 묶음을 살 용의가 있는 탱크버스타들은 스네이크바이트 출신 오크들이 만든 양육장들로 가장 먼저 향하지요.

대충 한주먹만한 니빨이면 가장 튼실하고, 빠른 놈들로 대충 여러마리 살 수 있습니다.

보통 폭탄 스퀴그 용으로 인기가 많은 종들은, 몸에 노란 반점이 찍힌 '얼굴갈갈이 스퀴그'라던가,

혹은 더 큰 송곳니를 지닌 '아가리 스퀴그'라던가 아니면 '뒤지게 잘뜀 스퀴그' 같은 종들이며

일단 돈이 지불되었으면 런드허드들은 온갖 똥들이(배설물이자 먹이) 가득한 스퀴그 우리 안으로 들어가서 

지불자 탱크버스타가 원하는 튼실한 놈들로 골라 잠시 난잡한 난동 좀 피우다가 렌치 막대기로 놈들을 콱 눌러 제압하는데,

잡힌 와중에도 스퀴그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렌치 막대기 부분을 마구 물어뜯으며 저항합니다.

이들은 엄청나게 사납지만, 런드허드는 사로잡은 스퀴그들을 별다른 무서움 없이 그대로 자룻데기들에 쑤셔담고는 

이것을 멕보이들에게 직속 배달시켜서 니빨 지불자의 용의대로 '폭탄 달아라'라고 주문합니다.

멕보이들은 자신의 얼굴들을 물어 뜯으려는 이 스퀴그 놈들을 좀 얌전히 만들기 위해 그냥 아가리를 용접해버리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용접 대신 그냥 적당히 스퀴그들의 몸에 폭탄 하나 두개 정도를 실로 묶어서 선물 포장하는데

사실 이 또한 멕 입장에서는 제법 괜찮은 것이, 일부 멕들에게 이 폭탄 스퀴그들은 (이론적으로) 안전 거리에서 자신들의 신형 폭발물들을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실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의 없는 멕도 있는데, 그런 멕들의 경우 그냥 스퀴그의 커다란 아가리에 다이너마이트 스틱들을 닫히지 않을 정도로 실컷 쑤셔박고,

몸뚱아리에도 더 많은 폭발물들을 대충 실로 묶은 다음 퓨즈들을 대충 쑤셔박고 아 참 일처리 잘됐네 하고 그냥 보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나 이 외에도 종류는 다양해서, 폭탄 스퀴그들은 탱크버스타 폭탄들이나 압력식 지뢰들이 묶인 경우도 있고,

두개골 안에 내용물을 비우고 거기에 폭발 이식물들을 채운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울트리시카 붕괴 참사를 다룬 제국 전후 보고서 하나에 따르자면,

해당 참사는 단 한 마리의, 미친 눈깔의 폭탄 스퀴그가 아가리에 어디서 훔친 보텍스 수류탄을 물고 코르스칸 3rd 야포 부대 한복판을 향해 마구 질주한 덕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무분별한 학살

전장으로 끌려나올 즈음 되면, 폭탄 스퀴그들은 분노로 거의 미쳐버리며

풀려날 순간만을 위해 온 몸에 신경을 곤두세운 상태가 됩니다.

이들을 멘 구속줄이 풀리면, 스퀴그들은 전장을 가로질러 가장 근처의 차량류 목표물에게 달려들지요.

또한 가장 뛰어난 스퀴그들은 사전에 적 전차들을 사냥하기 위한 기초적인 사냥견 훈련(물론 오크식)을 거치게 되는데,

이 훈련이라 함은 오크 부족 야영지에서부터 루티드 웨건을 따라 추격하는 것입니다. 

이 스퀴그들은 루티드 웨건을 악착같이 쫓아가는데,

물론 훈련이 체계적이라서 루티드 웨건을 그렇게 잘 쫓아가는 것은 아니고

다만 웨건의 백 범퍼에 맛있는 스노틀링 먹잇감이 데롱데롱 울면서 메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잘 훈련받은 폭탄 스퀴그조차도 과연 전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질주할 것인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전장의 소음과 혼란 속에서라면, 스퀴그들의 멍청한 지성 입장에서는 크고 빠른 차량이라면 전부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다만 폭탄 스퀴그들은 자신들 눈으로 보기에 차량같은 것이면 그냥 미친듯이 달려드는 것일 뿐입니다.

만약 제대로만 달라붙는데 성공한다면, 우뢰와 같은 폭발과 함께 심지어 리만 러스 중전차조차도 그대로 지면에서 뒤집혀버릴 것입니다.

물론, 운이 나쁘다면 똑같은 운명이 오크 트럭과 배틀웨건에게도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탱크버스타들은 뭐 어쩌라고 정도의 입장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같은 오크라고 해도, 

전장에서 값진 고철들을 잔뜩 손에 넣고는 우쭐거리는 재수없는 놉들 같은 놈들이 스퀴그 한 마리 때문에 그자리에서 폭사하는 광경은 니빨 몇개는 주고서라도 볼만한 광경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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